저자: 미부기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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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기술주 약세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추세 훼손 국면이라고 진단. SPX 7,400선 이탈, 음감마 전환, 메타 실적 실망 vs MS 선방, 워시 연준의 장기금리 상승 해석. 단기 부담은 인정하나 SOXX 440달러 부근 1차 타겟과 V자 반등 가능성을 제시. 메인 포지션 SOXL 대신 SOXU(반도체 인버스) 2차 이체 후 절반 보유 중이며 주간 종가 기준 7,400 회복 여부를 관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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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부기입니다. 어제 시장은 큰 이벤트를 소화하며 컴포넌트 전반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제가 최근 강조했던 부분은 지수 간 디커플링(괴리) 축소 과정입니다. 반도체의 하락이 시장 전체로 번질지, 아니면 1분기 소프트웨어처럼 독자적인 섹터 하락으로 끝날지가 관건이었는데, 어제 하락을 보면 전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기술주의 하락을 어느 정도 상쇄해 주던 다우의 장대 음봉입니다. 다우의 하락세가 강해지면서 S&P500도 지난주부터 필사적으로 사수하던 7,400선을 급격히 무너뜨렸습니다. 결과적으로 S&P500은 계속 지지해 주던 라인을 장대 음봉으로 이탈했고, 옵션 시장에서도 위험한 신호가 감지됐습니다.
어제 FOMC 발표 직전 S&P500 7,290선에 13,000계약의 풋옵션이 열리며 강한 하방 헤징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하락으로 S&P500은 네거티브 감마 환경으로 전환됐고, 이 네거티브 감마 포지션은 7,000선까지도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즉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구도가 갖춰지면서 시장이 폭락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악재에는 민감해지고 호재에는 둔감해지는데, 최근 기업들의 실적 반응을 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이는 포지티브 감마 환경과 정반대입니다.
그간 기술주가 반등할 수 있었던 요인은 S&P500이 포지티브 감마 환경에 있으면서 마켓메이커들이 하방을 받쳐 줬기 때문입니다. S&P500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연스럽게 기술주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있었기에 나스닥 자체의 낙폭도 어느 정도 제한적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제 이 환경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제 워시 의장이 FOMC에서 시장의 신뢰를 잃은 부분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워시 의장은 그동안 2% 물가 목표를 매우 강하게 강조해 왔는데, 정작 금리 동결에 표를 던졌습니다.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흥미로운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기준금리에 연동되는 단기 채권 금리는 금리 동결에도 인하를 반영해 하락한 반면,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의 영향을 받는 장기 금리는 오히려 폭등했습니다.
30년 국채 금리는 현재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결국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할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금리를 인상했다면 오히려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와 연준의 독립성을 보여줬을 것이고, 그랬다면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매크로 측면에서 지금보다 나은 상황이 펼쳐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낙폭으로 장이 마감된 이후 빅테크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메타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EPS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매출은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습니다. 잉여현금흐름도 크게 줄어들었는데, 문제는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가운데 캐펙스를 늘리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는 점입니다. 현금흐름이 부정적인 상황에서의 캐펙스 상향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앞서 엔비디아의 크레딧 상승과 같은 이슈에서도 확인했었습니다.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캐펙스는 증가할 것으로 발표했지만, 메타와 달리 잉여현금흐름은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방해 준 덕분에 어느 정도 희망적인 부분은 생겼다고 봅니다.
저는 이번 주 지수 추세 훼손 여부를 중점적으로 체크할 생각입니다. 어제 S&P500은 50일선, 다우는 20일선을 이탈하면서, 반도체에 국한됐던 추세 훼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흐름을 시간 순서대로 보면, 7월 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에서 가장 먼저 추세 훼손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7월 초 분명히 짚어드렸고, 실제로 그에 맞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했습니다. 7월 중순에는 나스닥100이 700선을 무너뜨리면서 나스닥도 무너졌습니다. 이후 7월 말 현재는 S&P500과 다우, 러셀2000까지 약세가 번지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시장 환경이 분명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아직 S&P500의 추세 훼손이 최종 확정된 구간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오늘 PC 발표와 장 마감 후 애플, 아마존 실적이 예정되어 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극단적인 단기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만큼 이번 주 종가까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7,4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저점을 낮춘다면, 그때는 시장 전반에 추세 훼손이 한 단계 더 확인됐다고 보고 전체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생각입니다.
반도체 지수를 보면, 현재 피보나치 50% 되돌림 구간인 480달러를 이탈하고 주요 장기 이평선 지지에 도달한 상황입니다. 현재 위치에서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나 일정 기간 횡보가 나타날 가능성도 함께 열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메인 포지션인 SOXL은 2차 익절까지 진행한 후 비중의 절반 정도가 남은 상황입니다. 계속 전체적인 시장 상황과 섹터 모멘텀을 체크하면서 방향에 맞게 대응할 생각이며, 목표가에 너무 집착하지는 않겠습니다. 기술주는 먼저 하락하면서 상당 부분 리스크를 이미 반영했습니다.
또한 현재 반도체 주가의 추세 훼손을 사이클 종료로 연결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TSMC와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ASML의 수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캐펙스를 보면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사이클 종료보다는 기대치와 수급의 조정으로 보는 것이 조금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SOX는 패턴 목표가 420달러는 다소 과하다고 보고, 61.8% 되돌림 구간인 440달러 부근을 메인 타겟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패닉셀이 나오고 있는데, 보통 이렇게 패닉셀을 유도하는 상황에서 V자 반등으로 전개되곤 합니다. 실제로 이번에 출간되는 책에서도 V자 반등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V자 반등은 펀더멘털 훼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소진될 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도 반도체 사이클 종료보다는 높은 기대치와 포지션 쏠림이 조정의 주된 원인이라면, 추가 패닉셀 이후에는 숏커버링과 저가 매수가 동시에 유입되며 반등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구조라고 봅니다.
패닉 이후 실제로 매도 물량이 소진되고 구조가 전환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위칭 관점에서 보면, V자의 왼쪽 하락 구간은 재현성이 낮고 예측의 영향이 크므로 건너뛰고, 저점 형성 이후 이전 저점을 지켜내면서 고점과 저점이 함께 높아지는 오른쪽 구조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이 점을 참고해서 전략을 수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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