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효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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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증시는 소수 대형주 중심에서 밈성 테마·소형주 단타 쏠림으로 바뀌었고, 개인은 리스크 관리를 우선해야 한다. 거래대금과 쏠림: 삼성전자가 거래대금 1등이 아닌 경우가 많아졌고, AI 등 테마 소형주는 거래량이 급증해 하루에 주인이 여러 번 바뀐다고 설명. 시총 2배 상승 같은 현상이 나타남. 밈 현상: 밈은 정보가 횡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으로, 짧고 쉬운 관심사가 확산되며 테마주가 순식간에 올랐다 빠지는 원인으로 봄. 과거 테마는 수개월~반년 지속됐으나 지금은 EDM 같이 빠른 속도라고 설명. 패시브화와 유동성: 액티브 투자자가 줄고 ETF 패시브 자금이 시장을 지배. 고액자산가(PB) 시장은 상위 0.1%~0.01%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언급. 안전자산 재정의: 과거 안전자산으로 여겨진 미국 국채가 작년 크게 하락해 부자들이 당황했고, 이에 따라 유동성(언제든 팔 수 있는 능력)을 안전자산 조건으로 여기는 분위기. 거래대금이 큰 종목이 늘어 대형 자금도 진입 가능하다고 봄. AI 산업 구조: 골드만삭스 분류를 인용해 AI 인에이블러(엔비디아, 삼성전자 반도체·HBM), 클라우드·빅테크(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응용 서비스(아마존, 메타, 테슬라 자율주행)로 나눠 봄. 승자는 아직 불확실하며 지속 관찰 필요. 투자 조언: 단타 성공 경험으로 과신하기 쉬우니 '맞히기'보다 '틀리지 않기'에 집중하고, 기회는 1년에 한두 번 온다는 입장. 우상향 종목을 단정하지 않음. 출연자 전망: 특정 종목·지수의 1~3개월 가격 방향에 대한 명시적 예측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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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나서 보니까 너무 많이 올랐어요. 반도체, AI 하면 수혜주 중 하나가 삼성전자 같은 기업들인데, 우리나라 대형주들의 움직임은 좀 미지근하고, 요새 상한가 종목을 보면 저도 난생처음 보는 게 이렇게 많이 있거든요. 맞아요. 그래서 서로 연관이 있는 거예요.
지금 거래대금을 보면, 보통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시가총액의 20%가 넘고, 우선주까지 합치면 25%예요. 한 400~500조 정도 되는 회사니까 삼성전자 거래량이 제일 많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요즘에는 거래대금 1등이 삼성전자가 아닌 경우가 많아요.
작은 회사들이 올라와서 "이 회사 AI가 뭐지?" 하며 거래량이 폭발하니까, 시가총액의 2배가 하루에 거래되는 거예요. 하루에 주인이 두세 번씩 바뀌는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이걸 보면서 "이게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이걸 설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밈(meme)'이라고 생각해요.
밈이라는 단어는 『이기적 유전자』를 쓴 리처드 도킨스가 만든 말입니다. 원래 그냥 한번 만들어 본 말인데, 이 단어가 어디에 대응되냐면 '유전자(gene)'에서 나옵니다. 유전자는 종적으로,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빠에서 딸이나 아들, 손자로 넘어가죠. 반면 밈은 "이런 게 멋있으니까 이런 게 진리일 것 같다"처럼 한 주 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횡적으로 퍼지는 정보예요. 지금 우리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게 바로 이 밈입니다. 정보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옆으로 번지니까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짐 사이먼스는 『시장을 풀어낸 사람들』이라는 책을 쓴 사람인데, 그분 얘기를 들어보면 불과 50년 전까지만 해도 차트를 손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지금은 FOMC 회의를 전 국민이 원하면 실시간 중계로 볼 수 있는 시대죠. 어떤 정보가 나오면 그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지고 있어요. 특히 트위터(X)의 역할이 커요. 비싼 정보들이 트위터에서 무료로 아주 빨리 풀립니다. 과거에는 없었던 정보가 엄청나게 빨리 퍼지고, 유튜브도 마찬가지예요.
유튜브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콘텐츠를 생각해 보세요. 아주 학문적이고 어려운 용어에 복잡하고 긴 내용은 확산이 안 돼요. 확산이 잘 되는 건 쉽고 짧고, 지금 사람들이 관심 있는 것들이죠. 그런 것만 확산됩니다. 이런 밈 현상으로 지금의 테마주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됩니다. 왜 사람들이 순식간에 확 올렸다가 확 빠지는지, 이런 현상이 지금 세상에 나타나고 있는 거죠. 결국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현상이라고 보면,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밈은 순간적으로 관심이 쏠려서 트래픽이 확 올라가잖아요. 반대로 말하면 오래 유지할 수 없는 트래픽이라는 뜻이에요. 그러니 주가도 급하게 올랐다가 급하게 떨어지고, 또 다른 종목이 급하게 올랐다 떨어집니다. 얼핏 보면 돈을 많이 버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꾸로 말하면 재산을 탕진하기 정말 좋은 시기예요.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설명드렸지만, 그걸 따라 하라고는 말씀 못 드리겠어요. 잘하시는 분은 잘할 수 있겠지만, 개인투자자가 이걸 잘 해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로는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예전에는 테마나 관심이 붙으면 몇 달, 반년은 쭉 올랐다가 조금씩 내려오는 흐름이었어요. 비트에 비유하면 지루박 블루스 정도였는데, 지금은 거의 EDM급이에요. 맥신이라는 종목이 잠깐 떴다가 다음 주가 되니 아무 얘기도 없더라고요. 이렇게 너무 빠르다 보니 유동성 문제도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액티브 투자에서 패시브 투자로 많이 옮겨 간 거예요. ETF 때문에 액티브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많이 사라졌고, 이제는 패시브 투자자만 남았습니다. 블랙록과 뱅가드가 엄청난 위력을 떨치고 있는 이유죠. 지난주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자산운용 시대가 저물고 다음 시대는 웰스 매니지먼트 시대'라고 얘기하더라고요.
골드만삭스가 작년에 고액자산가 대상 사업부를 철폐하고 매각했다는 소식도 있었어요. 이 역시 초고액 자산가 위주로 비즈니스가 재편되고 있다는 흐름으로 볼 수 있어요. 상위 1%조차 찬밥 신세가 된다는 얘기가 나오니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어요. 은행들이 초고액 자산가 전용 서비스를 많이 만듭니다. 이른바 '패밀리 오피스'인데, 순자산 30억 이상만 오라는 식이죠. 50억 이상만 받겠다는 곳도 있어요. 0.1%의 부자들에게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옆에서 살짝 보면, 돈이 많은 분들은 돈을 벌고 싶은 욕구도 있지만 지키고 싶은 욕구가 훨씬 큽니다. 그래서 채권 같은 안전한 자산을 굉장히 좋아하죠. 그런데 작년에 미국 국채가 박살 났잖아요.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자산이 흔들리니, 초고액 자산가들이 당황하고 있는 겁니다. "이거 이대로 두어도 되나?" 하는 상황이에요. 초고액 자산가가 10%를 날리면 집안이 뒤집어집니다. 작은 돈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도대체 안전자산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바로 떠올리는 안전자산은 채권이었죠. 돈을 빌려주고 이자와 원금을 받으니까요. 그런데 그 채권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으니, 대안이 많지 않아요. 많은 분들이 안전자산을 '변동성이 낮은 자산'으로 정의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변동성이 낮아도 가격이 계속 빠지면 안전한 게 아니에요. 제가 주변 부자분들과 얘기해 보니, 요즘은 '유동성'을 안전자산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여기서 유동성은 내가 사서 올라서 파는 게 아니라, 내가 팔고 싶을 때 팔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군대로 치면 기동성이죠. 돈을 넣어 놨는데 안 팔려서 못 빠져나오는 상황은 누구도 상상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삼성전자보다 거래대금이 큰 종목들이 많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 보세요. 이게 잘만 된다면 돈이 많은 분들도 여기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거래대금이 3천억, 4천억이 되는 종목이라면, 예전에는 작은 종목을 사서 1년 정도 보고 모았다가 올라가면 조금씩 파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거래대금이 하루에 몇 배씩 뛰니까 이런 현상이 나오는 거죠.
투자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유동성이에요. 물리더라도 바로 팔고 나올 수 있어야 하니까요. 예전에는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유동성을 계산하면 주식으로 할 수 있는 게 몇 개 없었어요. 대형주나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종목이 아니면, 소형주는 잘못 물리면 강제로 장기투자가 돼 버려요. 팔려고 해도 거래량이 없으니 호가가 다 무너집니다. 그런데 거래대금이 크면 하루에 집중해서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다는 얘기죠. 실제로 큰돈을 가진 분들이 직접 하지는 않고, 선수들에게 맡겨서 돌리게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최근 미국에서 사모펀드 시장을 확대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는데, 돈이 움직이는 곳에서 누가 제일 잘하냐에 따라 맡기는 구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쏠림 현상을 바탕으로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고민해 봤는데,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이런 현상이 있다는 걸 인식하고 시작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올해 단타를 엄청 잘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수 있어요. "이상하다, 왜 이렇게 나한테 잘 맞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아마 저뿐 아니라 다들 그럴 겁니다. 찔끔찔끔 해 본 사람들이 "나 이거 적성에 맞나 보다" 하면서 전 재산을 걸어 볼까 생각하게 되죠. 소액으로 500%를 먹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전 재산을 넣었으면 얼마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돈이 자꾸 들어오고 단타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위로 밈처럼 불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반대로 말하면, 한 방에 맛이 끝날 때 문제가 커집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이겁니다. 지금 같은 투자 환경이 앞으로도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돈을 벌려고 맞추려 하기보다 '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계속 안 깨지고 버티다 보면 기회는 분명히 옵니다. 어디서든 옵니다. 먼저 잡아서 돈을 벌 기회는 있어요. 그게 1년에 한두 번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틀리지 않고 계속 지켜보면서 "아, 이런 게 있구나", "이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저건 뭐지?" 하다가,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 이런 기회가 갑자기 나타나면 그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상향할 만한 종목이 있을까요? 우상향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제가 가져온 디퓨저도 우상향 같은 그래프죠. 제가 우상향을 얼마나 좋아하면 이런 걸 가져왔겠어요. 다만 우상향이 좋긴 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올라가는 건 없고 항상 굴곡이 있어요. 저는 여전히 AI 관련 주식은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는 잘 될 거다"가 아니라, 지금 미국 상황을 보면 "AI가 잘 돼야만 한다"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AI 관련 주식을 관심 있게 보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골드만삭스는 AI 관련 주식을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첫 번째는 AI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회사, 'AI 인에이블러'라고 부르는데, 대표적으로 엔비디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삼성전자 반도체도 그렇고, HBM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GPU를 만들어서 무엇을 하고 있냐면 AI를 학습시키고 있는 겁니다. 데이터를 계속 넣고 계산을 시켜서 학습시키고 있는 거예요. 이 학습이 다 끝난 AI들이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 될지 모르지만 나오게 되면, 그 AI는 추론하는 영역으로 넘어갑니다. 추론 영역으로 넘어갈 때 수혜를 보는 기업이 따로 있어요.
AI 인에이블러의 주가가 지금 좋은 상황이고, 이 흐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이 수혜를 볼 거라는 얘기입니다. 순서대로 따지면 먼저 클라우드 서버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있을 것 같아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처럼 AI를 넣으면 서버 생산성이 엄청나게 혁신되거든요. 규모가 어마어마해지면 생산성 혁명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이런 수혜를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두 번째로, 엔비디아도 계속 좋을 것 같고, 엔비디아 말고도 빅테크 기업들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AI를 이용해서 고객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들입니다. 이건 또 완전히 다른 얘기예요. 쇼핑이 될 수도 있고, 아마존은 클라우드도 하고 있으니 역시 좋고, 메타도 AI로 뭔가를 할 수 있어요. 테슬라는 AI로 자율주행을 하고 있죠.
이처럼 AI 산업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개념도를 가지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엔비디아만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AI를 만성시키는 기업, AI로 확장 가능한 기업, 실제로 고객에게 팔 수 있는 기업을 구분해서 보셔야 합니다. 다만 여기서 어떤 기업이 승자가 될지는 닷컴버블 때 아마존이 나왔던 것처럼 지금 단정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관심을 계속 가지면서 "이게 사람들에게 선택받고 있구나", "좋은 것들이 이거구나" 하고 체크해 보는 게 투자 기회를 찾는 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힌트가 될 만한 예시가 있는데,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 회사들이 좋아 보여요. 검색으로 뭔가를 물어보잖아요. 예를 들어 "집안에 악취가 나는 것 같아"라고 물으면, 악취를 없애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고 알려줍니다. 창문을 열고 환기하라고요. 그러다 "악취에 도움이 되는 상품도 있는데 추천 받아 볼래요?" 하면, 기존 쇼핑 방식으로는 이런 사람들을 찾아낼 방법이 없었어요. 그런데 검색하는 사람을 바로 고객으로 데려올 수 있으니 판매율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금은 구글에서 하는 검색보다 아마존에서 하는 검색이 훨씬 매출로 이어진다고 해요. 아마존은 직접 사려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구글은 검색 데이터는 많지만, 그런 부분이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자료를 찾을 때는 구글을 쓰고, 쇼핑이나 맛집 갈 때는 네이버를 많이 씁니다. 검색에서 쇼핑으로 얼마나 연결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이건 누가 이길지 아직 모르니, 계속 관찰해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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