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나현—출연자소속은제목/설명란기준MaeilBusinessNewspaper,자막상이름은'이나연'/'이나현'혼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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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총 6조 달러 근접(7거래일 20% 상승)을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중국 재진입 기대로 설명하고, 5/20 실적 발표를 분수령으로 제시. 트럼프 방중 CEO 동행과 시진핑의 시장 개방 발언을 호재로 보되 정책 변화 확인 필요를 강조. 세레브라스 IPO 급등(공모가 185달러 대비 첫날 350~385달러, 조달 55.6억 달러)과 오픈AI 의존도 리스크 소개. 전반적으로 AI 반도체 밸류체인 확장을 긍정하면서도 버블 경고와 분산투자를 권고.
다듬은 글
월가의 AI 뉴스 이나현입니다. 오늘은 엔비디아 뉴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6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어떤 회사도 도달하지 못한 가치인데요. 오늘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에 약 4% 상승하며 235달러대를 찍었습니다. 지난 7거래일 동안 무려 20% 폭등했고, 시가총액은 일주일 사이에 9,000억 달러 넘게 늘었습니다. 참고로 엔비디아는 작년 10월에 처음 5조 달러를 찍었고, 한 번 내려갔다가 4월에 재돌파했습니다. 이제 6조 달러를 노리는 상황입니다.
시총이 늘고 있는 배경은 우선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4대 클라우드 사업자가 올해에만 AI 인프라에 6,000억 달러를 쏟아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돈의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 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월 말 이후 거의 70% 급증했고, 인텔, 마이크론, AMD, 브로드컴 같은 회사들도 함께 뛰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젠슨 황 CEO의 베이징 동행 효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과 직결되는데요. 젠슨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막판에 합류했고, 시진핑 주석이 미국 CEO들 앞에서 중국의 문은 더 활짝 열릴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시장은 이를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재진입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에는 엔비디아 H200 수요가 약 200만 대 대기 중입니다. 이것이 풀리면 추가 상승 모멘텀은 엄청납니다.
물론 거품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S&P500 상승분의 30% 이상을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단 두 종목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최근 지금의 테크주 상승세가 2000년 닷컴 버블 정점과 똑같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렇다면 엔비디아 시총이 6조 달러를 돌파하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첫 번째로는 SK하이닉스에 대한 수혜입니다. 엔비디아의 가장 중요한 부품이 바로 HBM인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HBM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UBS는 SK하이닉스가 차세대 엔비디아 루빈 플랫폼에서 HBM4 점유율 70%까지 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엔비디아 시총이 1조 달러 더 오른다는 것은 SK하이닉스 수주가 그만큼 더 늘어난다는 직접적인 신호입니다.
5월 20일 다음 주 수요일이 진짜 분수령입니다. 엔비디아가 그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월가 예상 매출은 788억 달러입니다. 이 숫자를 뛰어넘으면 6조 달러 돌파는 시간 문제입니다. 반대로 예상에 못 미치면 단기 조정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이클 버리의 경고도 진지하게 들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AI 칩 강풍이 계속될 수도 있지만, 시장이 한쪽으로 너무 쏠려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분산이 답입니다. 엔비디아 한 종목, SK하이닉스 한 종목에 몰빵하기보다는 AI 인프라 전체를 골고루 담는 것이 안전해 보입니다.
다음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베이징에서 화제가 된 장면이 있었습니다. 미국 빅테크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진핑 주석을 만났는데요. 머스크, 젠슨 황, 팀 쿡, 보잉 CEO까지 투자자분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계신 종목의 수장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와 함께 보시죠.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첫날, 10명이 넘는 미국 기업 대표들이 인민대회당에 모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CEO들을 한 명씩 직접 소개했고, 시 주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관여해 왔고, 양측 모두 이로부터 혜택을 받았다. 중국의 외부 세계를 향한 문은 더 활짝 열릴 것이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더 넓은 전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한 겁니다. 분위기는 우호적이었습니다. 머스크는 "멋진 시간이었다, 많은 좋은 일이 있었다"고 말했고, 젠슨 황은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놀라웠다고 했습니다. 팀 쿡은 엄지척과 피스 사인으로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 훈풍 이면의 긴장감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시 주석은 같은 날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잘못 다룰 경우 충돌과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비즈니스 협력은 환영하되 외교의 핵심 사안에는 단호한 입장을 보인, 양면 메시지가 동시에 나온 겁니다.
이 뉴스가 어떤 의미일까요? 우선 빅테크의 중국 시장 재기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종목은 앞서 말씀드린 엔비디아입니다. 젠슨 황 CEO가 이번 방문 막판에 합류했고, 시장은 이를 중국 AI 칩 수출 재개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중국에는 H200 수요가 약 200만 대 대기 중이어서, 이것이 풀리면 엔비디아 매출에 상당한 모멘텀이 됩니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7거래일 만에 20% 폭등한 것도 이런 기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두 번째는 테슬라와 애플도 직접 수혜를 받을 가능성입니다. 테슬라는 중국 매출 비중이 약 22%, 애플은 약 17%입니다. 두 회사 모두 작년에 중국 매출이 감소했는데, 시 주석의 "문을 더 열겠다" 발언이 회복 기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신중해야 할 점은, 이런 정상 외교 발언이 항상 구체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1차 방중 때도 2,500억 달러 규모의 사업 계약이 발표됐지만, 그 후 무역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발언과 실제 정책 변화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마이크론의 동행입니다. 보안 리스크 문제로 중국 인프라 사업이 막혔던 기업까지 이번 명단에 올랐다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요청한 중국 시장 개방의 첫 번째 테스트 베드가 반도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역 긴장 완화라는 호재이면서 동시에 강력한 경쟁자의 귀환이라는 도전 과제이기도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이 한국 반도체에 우호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메모리 회사의 중국 시장 재진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 환경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어 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결국 베이징에서 나온 발언들은 우호적이었지만, 시장은 발언이 아니라 결과로 움직입니다. 시 주석의 "문을 열겠다"는 발언,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 분위기, CEO들의 긍정적 반응 모두 단기적으로는 시장 심리에 호재입니다. 하지만 실제 무역 협정과 관세, 기술 수출 통제가 어떻게 바뀌는지가 진짜 분수령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 결과 발표와 다음 주 5월 20일 엔비디아 1분기 실적을 꼭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뉴스입니다. 나스닥 상장 AI 칩 회사 세레브라스 시스템즈의 공모가는 185달러였는데요. 첫 거래 시작 가격이 350달러였고, 거기서 또 올라 385달러까지 찍기도 했습니다. 조달 금액은 55억 6,000만 달러로, 올해 미국 IPO 중 최대 규모입니다. 2019년 우버 이후 미국 테크 기업 IPO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합니다. 시가총액은 약 700억 달러까지 올라왔습니다. 청약 경쟁률은 20배 이상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투자자가 몰려서, 돈을 내고도 주식을 받지 못한 펀드도 많았다고 합니다.
세레브라스는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떠오른 AI 추론 전문 칩 회사입니다. 주력 제품은 웨이퍼 스케일 엔진이라고 하는데요. 어린이 그림책 크기의 거대한 정사각형 실리콘 칩입니다. 일반 AI 칩보다 훨씬 크고, 여기에 4조 개의 트랜지스터와 44GB의 초고속 SRAM이 박혀 있습니다. SRAM은 칩 안에 직접 들어가는 가장 빠른 메모리인데요. 한마디로 AI가 빠르게 답을 내놓는 추론 작업에 특화된 괴물 칩입니다. 앤드류 펠드먼 CEO가 "느린 AI 검색 시장이 얼마나 클까요? 0입니다"라고 말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속도가 곧 돈이라는 뜻이죠.
특히 오픈AI와 아마존이 이미 큰 고객입니다. 올 1월 오픈AI와 1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맺었고, 3월에는 아마존 웹 서비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더 흥미로운 디테일도 있습니다. 오픈AI 공동 창업자 샘 올트먼과 그렉 브록만이 세레브라스의 주요 주주입니다. 일론 머스크와 오픈AI의 소송 과정에서 두 사람의 보유 지분이 공개됐는데, 샘 올트먼은 약 8만 9,000주, 그렉 브록만은 약 7만 8,000주를 보유 중입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두 사람 모두 수백억 원대 평가 가치를 갖게 됐습니다.
그런데 리스크도 있습니다. 세레브라스 매출의 상당 부분이 오픈AI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회사가 증권 신고서에서 직접 오픈AI가 향후 수년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리서치 회사 세미 애널리시스의 비크람 세카는 "투자자의 질문은 세레브라스가 엔비디아를 위협하느냐가 아니라, 오픈AI 전략 계약을 넘어 매출을 확장할 수 있느냐여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오픈AI 의존도가 양날의 검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세레브라스의 급등은 무슨 의미일까요? 우선 AI 인프라 열풍이 더 거세진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호크하이 360 IPO를 다뤘는데, 그때 다음 타자가 세레브라스라고 예고드렸고 그 예고가 그대로 맞았습니다. 앞으로 스페이스X, 하반기에는 오픈AI와 앤트로픽까지 IPO를 노리고 있어, AI 회사 IPO 쓰나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입니다. 한국 IPO 시장에도 이 모멘텀이 파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추론 칩 시대가 본격 개화되면서 메모리 수요도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세레브라스 칩에 들어간 SRAM은 칩 안에 박히는 초고속 캐시 메모리입니다. AI 칩이 커질수록 칩 옆에 붙는 HBM, 그리고 그 뒤를 받쳐주는 D램 수요도 함께 폭증합니다. 한 회사가 늘어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세레브라스, 엔비디아, AMD, 인텔, 구글이 모두 추론용 AI 칩을 만들겠다고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어제 블룸버그의 D램 가격 80% 돌파 기사와 정확히 같은 흐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도 닷컴 버블 때와 같다는 경고가 월가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IPO 첫날 100% 가까이 폭등한 주식을 무작정 따라 들어가시면 안 되겠죠. 고객 집중도와 매출 확장 가능성, 그리고 다음 분기 실적까지 확인하고 결정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AI 시대의 진짜 투자 포인트는 특정 AI 회사 하나를 사는 데 있지 않습니다. AI 생태계는 이제 특정 기업의 독주가 아니라, 설계, 칩, 메모리로 이어지는 거대한 수직 계열화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거품 논란은 늘 있겠지만, 이 거대한 공급망의 중심에 우리 기업들이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월가 AI 뉴스 전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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