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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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영업이익률이 높고 매출·마진이 함께 늘어 아직 늦지 않았다는 입장. 금리인하는 경기 과열 우려 속에서 오히려 악재 신호로 보며, 증시는 비관론이 사라지는 강세장 특징을 보이고 있다. 전력·AI 밸류체인 등 AI 테마는 엔비디아 꺾이면 함께 꺾일 것으로 봄. 개별 종목보다 인덱스(나스닥·S&P500, TQQQ 일부 보유) 투자를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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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지금 사도 늦지 않은 이유
이런 장에서 한 종목을 들고 가는 것에 대해 저는 불만이 많은 사람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지금 올라타는 게 무섭다면 그냥 인덱스를 사세요. 팁 하나를 드리자면, 시장에서 비관론자가 다 사라지면 그때가 꼭지입니다. 그래서 금리 인하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저는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주도주들 사이에서도 엔비디아 가격이 요즘 궁금한 상황입니다. 거의 140달러까지 넘봤다가 최근 조정을 받았고, 오늘 촬영일인 7월 3일 기준으로도 빠졌다 올랐다를 반복하는 분위기입니다. 주도주의 힘이 계속된다면 지금 사도 늦지 않은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저는 늦지 않았다고 봅니다.
실적이 말해주는 것
회사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률이라는 것은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합니다. 2016년 같은 해 삼성전자가 30% 가까이 갔습니다. 매출 100조에 30조를 벌었다는 뜻인데, 이것도 거의 기록적인 수치입니다. 얼마 전에는 TSMC도 매출 100조에 40조를 번 적이 있습니다. 엄청나죠. 그런데 엔비디아는 매출 100조에 62조를 법니다.
그리고 이 수치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매출도 늘고 마진도 올라오고 있다는 것은, 가격을 인상하면서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왜 아직 대체재가 나오지 않는 걸까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AMD, 그리고 우리나라의 수많은 기업들도 AI 반도체를 만들겠다고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분명 성과가 나올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시장을 위협할 만한 유력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엔비디아는 계속 앞서 나가고 있고, 성능 면에서도 앞서 있습니다. 테슬라든 누구든 H100을 몇천 개씩 사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 기업들이 이걸 사야 하는 입장이니, 이게 2분기에 끝났을 리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곧 있을 8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저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보다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적이 받쳐주는 기업은 테마가 아니라 주도주로 가야 합니다. 주도주가 된 지 벌써 1년이 넘었는데, 그에 대해 계속 의문을 제기하던 사람들을 실적으로 박살내고 있는 셈입니다. 영업이익률이 조금 줄더라도 매출이 크게 늘어난다면 시장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2020~21년 테슬라를 보던 기분을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테슬라의 교훈
테슬라가 미국 판매 1위 모델을 내놓고 중국 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키면서 마진도 늘고 이익도 내고 매출도 늘 때 우리는 열광했습니다. 그런데 2022년에 그 모습이 사라졌고, 작년에는 역전도 당했습니다. 과당 경쟁이 치열해지고 제품 가격 인상이 중단되는 시점이 오면 이런 주도주들이 꺾입니다.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미스하기 시작하고, 경영자가 말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이 그런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면, 담아두고 시장과 함께 조정을 견디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게 싫다면 인덱스를 사는 것이고요.
2등주, 인텔과 AMD는?
주도주는 알겠고 더 갈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겠는데, 제가 많이 먹지 못할 것 같으니 2등, 3등 기업으로 눈을 돌리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인텔이나 AMD 같은 회사가 혹시 승자가 아닐까 생각하는 거죠. 그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SOX를 사면 됩니다. 어디가 승자가 될지는 모른다는 데 저도 동의하고, 그래서 지수를 사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인텔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AI 반도체도 만들겠다는 시도 자체는 업력이 있는 회사이니 당연히 기대해 볼 만합니다. 다만 얼마나 걸릴지, 투자해서 수율이 언제 나올지가 문제입니다. TSMC는 수율이 아주 좋고 생산도 효율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 인텔은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전부 다 하는 삼성전자와 같은 구조입니다. 이런 회사들은 기세를 타면 정말 무섭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모든 분야를 다 잘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금 삼성전자도 인텔도 실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은 HBM에서부터 파운드리 수율 문제까지 아직 해소되는 기미가 안 보이고, 인텔은 지속적인 실패 속에 AMD의 추격을 크게 당해서 노트북용 CPU에서 예전 같은 지배력을 찾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과연 될 것이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기업들을 빼고 투자할 수도 없습니다. 복권처럼 운이 좋아 터질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가 모르는 일이니까요. 걱정스러우면서도 이런 것들은 사도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장에서 굳이 한 종목을 들고 가는 것에 불만이 많습니다. 지금 올라타는 게 무섭다면 그냥 인덱스를 사세요. 나스닥 100이든 S&P500이든 사면 됩니다. 자꾸 골라 보려고 해도 이기지 못한 경험이 많으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마음 편하게 나스닥 100을 들고 있습니다. 사실 TQQQ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미있잖아요. 제 인생에서 의미 없는 지분 정도로, 1% 정도만 들고 있으면서 리밸런싱을 한 번씩 해 주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S&P500도 작년, 올해 너무 올랐다는 얘기가 많지만, 올해만 30번 넘게 신고가를 돌파했으니 약 30% 올랐습니다. 그걸 보면 무섭긴 하죠.
비관론자가 사라질 때가 위험하다
엔비디아 매출이 언제까지 이렇게 이어질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많이들 걱정하십니다. 팁 하나를 드리자면, 시장에서 비관론자가 다 사라지면 그때가 꼭지입니다. 저러다 말겠지 하던 사람들이 잘못 생각했다며 "나도 엔비디아 사서 부자 되겠다"고 다 변심하고 개종할 때가 제일 무섭습니다. 시장에 끊임없이 지적하고 비관하고 "저게 되겠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동안에는, 걱정의 벽을 타고 가는 것이 강세장의 특징입니다.
미 연준이 지금 금리를 인하하지 못할 정도로 장이 좋습니다. 오히려 버블이 더 커질까 걱정할 정도이니, 내년에 불황 요인이 생기면 그때 금리를 내려주는 게 경제를 위해 더 좋은 선택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이런 좋은 장에서 더 큰 선물을 기대하기보다는, 금리 인하 없이도 잘 가는 게 가장 좋은 장 아니냐고 저는 봅니다. 굉장히 낙관적인 시각이죠. 금리를 안 내린다는 말 자체가 배경에 "그걸 안 해도 아무 상관없을 만큼 좋은 장"이라는 뜻이 깔려 있습니다.
금리 인하는 매도 신호일 수 있다
대중들이 약간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금리를 내려야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보면, 첫 번째 금리 인하는 경제에 굉장히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때가 보통 고점, 즉 조종이 나오는 시점이었습니다.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 것을 저는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코로나 때 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하고, 제로 금리를 만들고, 그래도 안 되니 연준이 회사채까지 매수해 준다고 하고 나서야 바닥을 쳤습니다. 첫 금리 인하에 열광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경제에 무슨 문제가 생겼으니까 금리를 내리는 것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지난번 금리 인상으로 2022년이 너무 아팠기 때문에, 그 트라우마 때문에 금리 인하는 무조건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좋은 뉴스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미 금리를 안 내려도 될 만큼 경제 상황이 좋습니다. 올해 이대로 간다면 미국 성장률은 아무리 낮게 잡아도 2% 이상은 나올 것 같습니다.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1.8%인데, 그 이상의 성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온다는 건 경기 과열 신호로 봐야 합니다.
AI 밸류체인은 같은 테마다
AI 주도주가 확실하게 자리 잡은 상황에서, AI를 둘러싼 밸류체인도 올해 상반기 같이 올랐습니다. AI가 전력을 많이 쓰니 전력 인프라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 데이터센터 얘기가 나오죠. 이 섹터들도 꽤 많이 올랐습니다. 이 섹터들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이건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AI 테마 안에 있는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꺾이면 같이 끝나는 겁니다. 이걸 다른 분야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는 이상하다고 봅니다. 반도체 회사와 반도체 장비를, 예를 들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ASML, TSMC, 삼성전자를 다른 섹터라고 볼 수 없듯이요. 범 반도체 섹터 안에서 희비가 엇갈릴 뿐, 추세 자체는 같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이걸 새로운 테마라고 하시는데, 시총이 너무 작아 두각을 나타낸 것뿐이라고 봅니다.
전력기기 관련 테마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은 제 주변에서 전부 작년부터 샀습니다. 그동안 안 오르다가 갑자기 움직였습니다. 실적이 좋아지는데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가치주 영역의 기업들이 올해는 갑자기 성장주가 되는 걸 보면, 시장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투자자들의 변심에 따라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것이지, 주도 테마라고 부르기에는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역시 인덱스로 사는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주변 분들은 작년부터 엄청나게 공부하고 모임에서 발표도 했습니다. "이게 왜 안 가지?" 하던 이야기를 1년 지나서야 이렇게 터지는 걸 보면 정말 알 수 없습니다. 저도 작년부터 코스메틱이 좋아진다고 외치고 다녔는데, 주가가 빠졌습니다. 예를 들어 LG생활건강이 30만 원을 깨고 40만 원까지 깨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 올해 갑자기 새로운 주도주가 되면서 코스맥스를 시작으로 화장품 주식이 오르고 있는데, 작년부터 이미 다 보였던 흐름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프랑스 제품을 추월하고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작년에는 왜 반응이 없었냐고 물으면 맞출 수가 없습니다. 결국 싼 걸 사든 미래가 밝은 걸 사든, 시장이 나를 알아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투자의 요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게 너무 어렵습니다. 저도 손절을 해 본 사람으로서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습니다.
주도주가 될 기업을 미리 사서 텐배거를 내는 것은 우리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최고의 시나리오입니다. 그런데 과연 자주 있는 일인지, 그런 기회를 일생에 몇 번이나 잡을 수 있는지 한번 자문해 보시면 됩니다. 제가 이야기했던 투자 스타일도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인덱스를 사 두고 기다리면 됩니다. 개별 종목이 언제 부각될지 맞추는 건 저는 경마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건 자신이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편하게 매크로로 보면, 작년부터 올해까지 경기 흐름이 좋아지고 있고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 섹터에 머물러 있으면서, 남이 뭐라 하든 이게 끝나면 끝나는 거지 떠나지 말고 여기 있자는 생각입니다. 올해는 사고팔고 할 필요가 없는 장이라고 봅니다. 결국 다른 데 눈을 돌려 봐야 답이 없고, 이게 범 데이터센터고 범 반도체인 AI 테마인데, 굳이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이것도 좋다"는 말이 나올 때가 오히려 장이 위험해지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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