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현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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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부문 희망퇴직 보도는 미확인이나 구조조정 신호로 긍정 반응 가능성 있음.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약 10조3천억(반도체 약 5조5천억), 실적 상회 시 반등 가능. 주가는 PBR 1배 근처(6만원·5만9천원 부근) 바닥 탐색 중이나 HBM3E 12단 퀄 승인과 4분기 전망 상향 확인 전까지 외국인 매도 지속 가능.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실적 대비 저평가, HBM 선점이 핵심. 단기 실적 반등은 가능하나 근본 반전은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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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희망퇴직 보도와 실적 발표 앞둔 관전 포인트
네 글로벌 전략까지 시간이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삼성전자의 실적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보다 좀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이에 따른 분석을 오늘 유니스토리자산운용 김장열 투자전략본부장과 함께 해 보겠습니다. 부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어제 너무 놀라셨을 거예요. 코스피는 그래도 올랐는데, 삼성전자가 장중에 5만 원대까지 밀리고 5만 원이라는 숫자를 보게 되다니요.
그렇죠. 외국인의 매도세에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역부족인 모습이었습니다. 자, 오늘 시장의 핵심인 삼성전자 실적 전망부터 살펴볼까요. 실적 얘기하기 전에 어제 기사가 일부에서 났었죠.
삼성전자의 핵심인 반도체 부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 같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보통 이런 얘기가 나오고 실행이 되면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미국 상장사들도 실적이 안 좋을 때 구조조정을 발표하면 주가가 대체로 좋게 반응하죠. 누적된 부담에 대한 칼을 뽑는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합니다. 다만 우리 눈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기 전에 반응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이번 실적 발표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느냐가 첫 번째 포인트고, 두 번째는 한국 회사와 미국 회사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기업의 이런 조치를 얼마나 신뢰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어서 에누리를 두고 봐야 합니다.
이번 실적 눈높이는 많이 낮아진 상태죠. 그렇습니다. 차라리 이게 낫다는 분들도 있는데, 이번 실적 이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주가 바닥을 확인하는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실적에서 어느 포인트가 가장 중요할까요?
최근 여러 증권사가 낸 추정치는 영업이익 기준 10조 3천억 원 정도입니다. 이 중 반도체 부문은 5조 5천억 원 정도로 잡혀 있고, 많게는 6조 원까지 보는 곳도 있습니다. 반도체 기준으로 보면 10조 3천억 원이 아니라 10조 원 후반까지 나올 수 있어요. 최근 낮아진 평균보다 좋게 나오면 주가는 좋게 반응할 것이고, 시장 속마음에는 10조 원 후반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실적이 잘 나오거나 어느 정도 낮아진 기대보다 나쁘지 않다면, 내년 실적 전망도 중요합니다. 증권사들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50조 원 중반에서 40~50조 원 이하로 내려가고 있는데, 이 수준에서의 PBR이 6만 원에서 5만 7천 원 정도입니다. 주가가 6만 1천 원에서 5만 7천 원 사이를 오간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적자는 아니지만 실망이 극도로 커지면 PBR 1배 수준에서 움직이거든요. 지금 주가가 그 정도 수준이고, 바닥을 찾는 데 몇 가지 조짐이 보이긴 합니다. 다만 실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죠.
기술적으로 봐도 올라가는 각도가 있어야 하는데, 바닥을 찾았다 해도 이익이 의미 있게 올라가려면 4분기, 내년 1분기 실적이 좋아져야 합니다. 어제 기사에서는 HBM3E 8단 공급 소식이 나왔고, 실적 하향이 어느 정도 반영되면서 저점 매수가 들어와 주가가 올랐습니다. 둘 중 하나가 확실히 확인되면 바닥을 찾을 수 있는데, 아직 둘 다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바닥을 찾은 것 같다가도 다시 내려갈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HBM이 빨리 확인되지 않고 이익도 빨리 올라오지 않으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내년 이후 2026년, 2027년 숫자를 확신하기 어려울 테고, 그 이하로 더 팔 수도 있습니다.
외국인은 내년 실적 이후 운용까지 보니까요. 지금은 신뢰가 금이 간 상태입니다. 오늘 실적이 10조 7~8천억 원 이상 나오거나, HBM3E 12단 공급 소식이 나오거나, 메모리 업황 개선이 확인된다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4분기 전망이 지금 12조 원 이하인데, 이것이 13조 원 이상으로 상향된다면 그때는 진짜 바닥을 쳤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만 원 대, 5만 원 대 초반 후반의 낮은 주가 수준이긴 하지만, 빨리 회복되지 않으면 외국인은 더 팔 수도 있겠네요. 진짜 바닥 확인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겠습니다.
미국 시장을 보면, 오늘 반도체 주식은 플러스 마이너스를 오가다 끝났습니다. 엔비디아, TSMC는 올랐지만 장비주나 다른 주식, 마이크론도 많이 오르지 못했어요. 결국 HBM 중심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HBM에서 승부가 나야 합니다. 오늘 실적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HBM3E 12단 공급 소식이 빨리 나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국인은 다른 주식을 먼저 살 가능성이 있어서, 우선순위에서는 여전히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닥은 칠 수 있다고 봅니다.
반도체 부문 실적 얘기가 잠시 나왔는데, DS 부문도 낮게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죠. SK하이닉스도 낮게 나올 것 같다고요.
SK하이닉스는 6조 3억 원에서 6조 9천억 원, 평균 6조 1천 5백억~6조 5천억 원 정도로 보고 있고, 좋게 보면 6조 9천억 원입니다. 삼성전자는 5조 1천억 원에서 5조 2천억 원에서 6조 8천억 원, 평균 5조 5천억 원인데, 삼성이 훨씬 부족해 보이죠.
여기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에는 비메모리 파운드리 적자가 포함돼 있어요. 파운드리가 4~5천억 원 이상 적자이기 때문에 이를 빼고 메모리만 따지면 6조 원에서 6조 5천억 원 정도 나옵니다. 그렇게 보면 하이닉스보다 4~5천억 원 정도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HBM 진입이 뒤늦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삼성을 외면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가장 큰 이유죠.
다음 질문으로 해외 비들의 따가운 시선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고점 논란, 반도체 울렁증 같은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았는데, 목표가 하향 목소리에 주가 전망을 해 주신다면요.
반도체 전체가 상승 사이클이 꺾였냐고 한 묶음으로 얘기하면 안 됩니다. 삼성전자는 HBM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빠진 거예요. 컨슈머용, 레거시용 등 HBM이 아닌 제품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주가가 못 간 거고요. 8월 말부터 삼성전자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엔비디아 필드로 보면 AI는 꺾이지 않았어요. HBM을 못 하는 회사들만 주가가 안 좋은 거죠. 외국인 입장에서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엔비디아는 선택하되 삼성전자는 선택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반도체 사이클이 꺾여서 삼성이 떨어졌다는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정확히 분석해야 해요. 오늘 10조 8천억 원이 나와서 주가가 올라갈 수도 있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 엔비디아의 HBM3E 공급이 확정되고 수율이 빨리 올라와서 내년 이익 전망치가 올해 38조 원에서 내년에 50조 원 정도 나온다는 기대에 믿음이 갈 때 외국인이 들어올 겁니다. 그 믿음을 갖게 만드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오늘 나타날 수도 있고 한두 달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말씀대로라면 지금 반도체 겨울 때문에 삼성전자가 내린 것만은 아니군요.
아닙니다. HBM의 뒤늦은 진입 때문에 외국인들이 삼성 대신 SK하이닉스, 엔비디아, TSMC로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럼 1등주의 위상을 언제쯤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아직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HBM 한 단 공급 얘기가 1년 전부터 나왔는데, 어제 HBM3E 8단 공급 소식이 나왔죠. 8단이 나와 봤자 하루 축제입니다. 지금은 12단으로 가고 있으니까, 위상을 찾는다는 개념은 허황된 건 아니지만 조금 요원해진 것 같아요. 지금은 바닥을 탈출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오늘 10조 원 후반 또는 11조 원 정도로 실적이 나오면 주가가 3~4% 정도 오르면서 시장 전체를 끌어올릴 수 있고, 삼성 실적이 좋으면 미국장 대비 우리나라 시장이 아웃퍼폼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의 위상이 올라간다는 얘기를 하이닉스를 다시 1등으로 제치는 식으로 말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그건 해가 바뀔 정도는 지나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구조조정도 일어나고 파운드리에 대한 얘기도 들어봐야 하니까요. 오늘 실적만으로 즉각적인 주가 반등은 있겠지만, 근본적인 상승과 해결책이 나올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 실적이 10조 원 후반에서 11조 원 정도로 나와 주가가 3~4% 급등한다면 좋겠지만, 그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닙니다.
HBM 관련 부분이 계속 미적지근하다면, 삼성전자의 현재 AI 단계는 어디까지 왔다고 파악하면 될까요?
알 수 없어요. 그게 주가가 불안정한 이유입니다. HBM3가 어디까지 왔는지 모르니까 외국인들이 계속 외면하고 있는 거죠. 또 하나는 파운드리 사업이 계속 하강 국면에 있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압도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어요. TSMC는 지금 가격을 더 올리고 있습니다. 파운드리는 분기에 4~5천억 원씩 적자를 내고 있으니, 우리가 삼성전자를 HBM 때문에 나무라지만 파운드리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거죠. 이런 합적으로 주가가 과거 적자 때나 갔던 수준까지 내려간 것은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프랑스 주식을 살 때 프랑스 대표 주식을 그렇게 길게 안고 가지 않죠. 그래서 내려갈 때는 과도하게 내려가고, 올라갈 때는 과도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금은 과도한 영역으로 빠진 것이 맞아요. 다만 즉각적인 주가 반응이 3~4%일 뿐, 근본적으로 치료와 대응에 의해 바뀌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시간이 걸릴 수 있겠네요. 오늘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핵심 포인트를 짚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략 측면에서 정리해 주신다면요.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원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면, 10조 8천억 원에서 11조 원 정도로 실적이 나오면 오늘은 삼성전자가 시장을 이끌 것입니다. 다만 근본적인 대응은 좀 더 분석이 필요합니다. 만약 오늘 실적보다 HBM3E 12단 공급 소식이 나온다면 삼성전자가 크게 아웃퍼폼하고, SK하이닉스는 단기적으로 상대적인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시고, 소부장주는 HBM 관련 종목만 보시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 PSK홀딩스 같은 주식들이 있습니다.
네, 오늘 삼성전자 실적을 앞두고 새벽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김장열 부장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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