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쿠준 · 한국인
요약 보기
9월은 비트코인·주식이 계절적으로 약한 달이지만 최근엔 계절성이 잘 안 맞는다는 주장. 비트코인 상승엔 유동성(TGA·연준 대차대조표), 금리(9/16 FOMC), 클래리티 법안(9/15 표결) 3조건이 필요하다고 봄. 금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와 디왈리 수요로 괜찮다고 보며, 자사주 매입·배당 호재는 성장 둔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 9월 방향은 단정하지 않고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보수적 대응 권고.
다듬은 글
쿠준님, 웬일이래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에만 무려 20%가 넘게 올랐어요. 우리 구독자분들도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이렇게 움직이니까 저도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자, 그럼 오늘은 "최악의 계절"이라 불리는 9월 달에 비트코인, 주식, 금이 어떻게 될 가능성이 높은지 시장 분석과 함께, 9월에 있는 중요한 일정들을 이야기해 볼게요. 앞에서 9월 2일에 "최악의 계절성"이라고 하셨잖아요. 얼마나 안 좋길래 최악이에요?
1년 12달 중에 9월 달이 자산 시장이 제일 안 좋은 달이거든요. 수익률이 아주 최악입니다. 비트코인은 1년 12달 중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달이 9월이에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바로 다음 달인 10월이 제일 강력한 달이고요.
주식도 똑같아요. 미국 S&P500 기준으로 1950년 이후를 쭉 보면 9월이 1년 중 유일하게 평균이 마이너스인 달이에요. 그래서 월가에서도 9월만 되면 다들 몸을 사리는 경향이 있죠. 옛날 얘기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 최근 10년으로 좁혀봐도 9월은 여전히 제일 약한 달이었어요. 특히 2020년과 2021년에는 4%씩 빠졌고, 2022년에는 9% 넘게 빠졌죠. 계절성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에요.
금은 좀 재미있어요. 주식과 코인은 9월에 확실히 약한데, 금은 자료마다 정반대로 나와요. 약 50년을 놓고 보면 9월이 오히려 금이 제일 강한 달로 나옵니다. 가을철에 금 수요가 몰리는 시즌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인도의 디왈리 축제는 우리로 치면 최대 명절 같은 축제인데, 이때 인도 사람들이 금을 엄청나게 사요. 선물도 하고 결혼도 많이 하니까 가을쯤 금 수요가 강력했던 거죠.
그런데 최근 10년만 잘라서 보면 9월에 금 가격이 빠진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즉, 금은 9월에 무조건 안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구간이에요. 결국 계절성이라는 게 일정하게 상승·하락을 반복하지 않아요. 그래서 계절성만 볼 게 아니라 그때그때 매크로 환경이 어떤지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해요. 금 이야기는 이따가 더 다뤄 볼게요.
이유가 몇 가지 있어요. 첫째, 미국 회계연도가 9월 말에 끝나요. 그래서 기관들이 연말 정산을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서 파는 물량이 나옵니다. 차익 실현이죠. 둘째, 여름 휴가철이 끝나요. 8월까지 한산했던 거래량이 9월에 확 살아나면서 그동안 밀어뒀던 매도가 몰리는 거죠. 셋째, 올해는 중간선거가 있어요. 과거 중간선거가 있던 해에는 유독 8월에서 10월 사이에 조정이 자주 나왔어요.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니 이 구간에 조정이 올 가능성이 높죠. 마지막으로 9월 15일은 미국 분기 세금 납부일이에요. 기업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팔아 세금을 내면서 시장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줄 수 있죠.
계절성은 운전할 때 참고하는 지표일 뿐이고, 방향을 정하는 건 결국 매크로 유동성이에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로는 계절성이 잘 안 맞는 경향도 보이고요. 당장 8월을 떠올려 보면, 8월도 계절성상 좋지 않은 달인데 주식과 비트코인 둘 다 나쁘지 않았어요. 계절성만 믿고 다 매도한 분들은 오히려 상승분을 놓쳤죠.
2024년 9월도 그래요. 계절성상 최악의 달이었지만, 오히려 11년 만에 제일 좋은 9월이었어요. 우연이 아니에요. 9월 직전인 8월 초에 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았었거든요. 그때 하우스 방송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난 게 아니라 애니 숏 배팅이 무너진 것이니 매수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게 생각나요. 9월 전에 조정이 한 번 나온 상태라면 오히려 9월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죠.
2026년으로 대입해 볼까요? 올해도 6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조정이 있었어요. 2024년 9월과 비슷한 조건이 만들어진 거예요. 그러니 이번 9월도 2024년과 비슷한 흐름으로 갈 수 있다는 거죠. 9월이니까 무조건 하락한다고 보시면 안 돼요. 계절성보다 매크로 환경이 핵심입니다.
지금 비트코인은 오랫동안 지지부진하게 눌려 있다가 최근 움직임이 나온 상황이에요. 여름 내내 약했던 흐름에서 막 벗어나는 자리인데, 여기서 9월에도 상승을 이어 가려면 세 가지를 보셔야 해요. 유동성, 금리, 그리고 클래리티 법안입니다.
**첫째, 유동성.** 코인은 결국 시장에 돈이 얼마나 도느냐로 움직여요. 이때 봐야 할 게 미국 재무부 통장, 즉 TGA예요. 이 통장에 돈이 쌓이면 시장에서 돈이 빨려 들어간 것이고, 잔고가 줄면 시장에 돈이 풀리고 있다는 뜻이죠. 얼마 전 TGA 잔고가 1조 달러 가까이 찼어요. 잔고가 찼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앞으로 풀릴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에요. 최근 베센트 재무장관이 TGA의 1조 달러를 국채 매입에 쓸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국채 금리를 낮추고 시장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9월에는 소득세도 들어오는데, 세금이 걷히면 재무부가 급하게 단기채를 많이 찍어 시중 돈을 빨아들일 필요가 줄어들어요. 그래서 단기 국채 발행이 어떻게 조절되는지, 실제로 시장 유동성이 늘어나는지를 계속 체크해야 해요.
연준도 봐야 해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고 싶다고 계속 말하고 있죠. 대차대조표가 줄면 연준이 유동성을 회수한 것이고 늘면 푼 것이에요. 그런데 실제로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작년 12월 이후 오히려 2,000억 달러 넘게 늘었어요. 기사로는 "긴축"이라는 얘기가 많지만, 실제 숫자는 돈을 풀고 있었던 거죠. 정리하면, 재무부와 연준이 9월에 실제로 얼마나 유동성을 푸는지 지켜봐야 해요.
**둘째, 금리.** 9월 16일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지 동결할지가 중요해요. 시장은 인상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보고 있는데, 금리가 오르면 돈 빌리는 비용이 올라가 위험자산에 역풍이에요. 반대로 동결만 돼도 시장은 안도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돈이 돌 여력이 생기죠. 그리고 기준금리 못지않게 중요한 게 시장금리, 즉 국채 금리예요. 실제로 우리가 돈을 빌릴 때 기준이 되는 게 이 금리거든요. 재무부가 국채 금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9월의 관전 포인트예요.
**셋째, 클래리티 법안.** 여러분도 많이 들어 보셨을 텐데, 이 법안이 통과되면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그동안 눈치만 보던 큰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들어올 명분이 생겨요. 표결은 9월 15일로 잡혀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래요. 유동성과 금리는 시장에 돈이 풀릴 수 있는 조건이고, 클래리티 법안은 그 풀린 돈이 코인으로 실제 들어올 수 있는 근거예요. 돈이 풀리는 것과 그 돈이 코인으로 직접 오는 건 별개예요. 시장에 돈이 많아져도 AI 섹터로만 가고 코인은 소외될 수 있어요. 최근에도 AI 섹터가 막 오를 때 코인이 따라가지 못한 구간이 있었죠. 그래서 클래리티 법안이 다리 역할을 해 주는 거예요. 이 세 가지가 맞물린다면 9월에도 상승장을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봐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변수도 하나 있어요. 작년에 월가에서 유행했던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를 기억하시나요? 화폐 가치가 훼손되는 걸 대비해 희소성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에요. 최근 베센트 장관이 국채 금리를 낮추고 달러를 공급하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달러 신뢰도가 흔들렸고, 달러 인덱스도 하락했죠. 사람들이 달러를 못 믿겠다며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희소성 자산으로 옮겨 간 거예요. 실제로 금과 비트코인이 함께 올랐고, 작년 10월 비트코인 고점도 이 흐름과 맞물려 있었죠. 이번에도 시장이 비트코인을 달러 헤지 자산으로 본다면, 클래리티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비트코인 단독 상승 가능성을 열어 두셔야 해요. 다만 이건 아직 확인이 필요한 얘기입니다.
요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주들에게 돈을 크게 푼다는 뉴스가 나오죠. 호재 아닌가요? 이 부분이 좀 우려되는데요, 호재처럼 보이지만 무조건 호재는 아니에요. 오히려 조심해서 봐야 할 신호일 수도 있어요.
상황을 보면, SK하이닉스는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겠다는 카드를 꺼냈고, 삼성전자도 쌓인 현금이 많아 110조 원 정도의 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해요.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서 없애는 거라 남은 주식의 가치가 올라가고, 배당은 번 돈을 주주에게 직접 나눠 주는 거죠. 둘 다 주주 입장에서는 좋아 보여요.
그런데 생각해 볼 게 있어요. 올해 상반기처럼 주가가 미친 듯이 오르는 구간에서는 보통 자사주를 크게 사거나 배당을 늘리지 않아요. 투자받은 돈으로 공장을 짓고 더 크게 벌 수 있으니까요. 그럼 언제 주주 환원을 크게 할까요? 성장 여력이 떨어졌을 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돈으로 더 크게 벌기는 애매하니 주주에게 돌려 드릴게요"라는 국면일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 주주 환원이 있으니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접근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요. 왜 지금 돈을 푸는지를 같이 봐야 해요.
역사적 사례를 보면 더 분명해요. 2000년 IT 버블 때 IT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역대급으로 늘렸어요. 1990년대 중반에 비해 네 배 넘게 폭증했는데, 바로 그 직후가 시장의 대천장이었고 버블이 터졌죠. 2007년도 마찬가지예요. 자사주 매입액이 사상 최대치를 찍었는데, 바로 다음이 금융위기였어요. 주주 환원이 화려하게 늘어날 때가 역설적으로 성장의 끝물일 수 있다는 거예요.
물론 지금 당장 버블이 터진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큰 힘이 될 수 있고, 버블이 당장 깨질 가능성도 낮다고 봐요. 다만 주주 환원 정책 하나만 믿고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계속 오를 거라는 믿음은 위험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결국 유동성과 금리가 좋은 환경이 9월에도 유지된다면 미국 증시는 여전히 좋겠죠. 다만 코스피는 좀 다를 수 있어요. 메모리 반도체 회복이 예전만큼 폭발적이지 않아서, 시장의 주도주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는 점이 불안해요. 코스피의 이평선들을 계속 확인하면서 주도주가 바뀌었는지를 체크하셔야 할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9월 금은 나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올해 금은 연초에 사상 최고가를 찍고 역사적인 수준까지 올랐다가 조정을 받았죠. 최근에는 비트코인과 함께 속폭 반등을 하고 있어요. 금을 괜찮게 보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째는 아까 말씀드린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예요. 사실 이 전략의 원조 주인공이 바로 금이에요. 베센트 재무장관이 달러를 푸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달러 신뢰도가 흔들리니, 실물 자산인 금으로 가자는 논리가 살아날 수 있어요. 여기에 9월 유동성까지 늘어난다면 금 가격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죠.
둘째는 연말 금 수요 이벤트예요. 세계에서 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 중 하나가 인도인데, 매년 11월 디왈리 축제 때 금을 어마어마하게 사요. 디왈리 한 번에만 100톤이 넘게 팔리고, 결혼 시즌까지 겹치죠. 9월부터 연말 금 수요가 미리 반영되는 시즌이라, 금 가격이 괜찮을 수 있어요.
금과 코인은 같이 가는 걸까요? 원래 금은 안전할 때 찾는 자산이고 코인은 위험을 감수하고 크게 먹으려는 자산이라 성격은 반대에 가까워요. 하지만 지금처럼 달러의 가치가 흔들린다는 얘기가 나오는 국면에서는 둘 다 달러 대신 찾는 희소성 자산으로 묶여서 같이 움직일 수 있어요. 바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그 역할을 하는 거죠. 그래서 9월에 금과 비트코인이 함께 오르는 그림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어요.
**첫째, 9월 9일 국채 바이백 확대.** 베센트 장관은 국채 바이백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데, 이 조치가 11월 4일까지 이어져요. 중간선거 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셈이죠. 연준이 금리를 못 내리는 상황에서 재무부가 뒤에서 금리를 눌러 주는 건데, 사실상 양적완화에 가까운 카드예요. 이 전략이 9월에 잘 먹히는지를 봐야 해요. 안 먹히면 시장이 흔들릴 수 있어요.
**둘째, 9월 15일 클래리티 법안 표결.** 통과 여부에 따라 코인 시장의 규제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유동성이 들어올 수 있어요.
**셋째, 9월 16일 FOMC.** 금리 인상이냐 동결이냐에 따라 9월 흐름과 하반기 방향까지 갈릴 거예요. 동결이면 주식과 코인이 안도할 수 있고, 인상이면 부담이 커지겠죠.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에요.
이 세 가지 일정이 9월 시장을 좌우할 거예요.
고수님, 9월 비트코인 오를까요, 빠질까요? 또 욕 먹을 질문을 준비하셨네요. 저는 상승이냐 하락이냐를 딱 잘라 말하기보다, 이번 9월은 변덕성이 굉장히 클 거라고 봐요.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둔 시점이라 정책과 뉴스가 쏟아지면서 시장이 위아래로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아요. 방향보다 변동성이 역대급일 수 있다는 거죠. 9월의 상승·하락 방향은 하우스 방송에서 더 자세히 다룰게요.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공격적으로 크게 베팅하기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변동성이 큰 장에서 한 방을 노리다가는 크게 다치기 쉬워요. 주식은 주주환원 뉴스에 너무 흥분하지 마시고, 메모리 반도체가 여전히 주도주인지 같이 보셔야 해요. 금은 재무부 개입으로 매력이 살아나는 중이라 긍정적으로 볼 수 있고요. 방향을 맞히려 하기보다 변동성 큰 달에 맞춰 대응하자는 겁니다. 계절성은 참고만 하고, 위의 일정들을 보면서 공격보다 수비를 지향하며 챙기는 9월이 됐으면 좋겠어요.
오늘 정리해 볼게요. 9월은 세 자산 모두 계절성상 안 좋은 달이지만, 요즘은 그게 잘 안 맞아요. 비트코인이 9월에 오르려면 유동성, 금리, 클래리티 세 가지가 맞아야 하고요. 주식은 주주환원 호재를 맹신하지 말고 주도주를 확인해야 해요. 금은 재무부 개입으로 다시 매력이 살아나는 중이에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고 싶어요. 1년 가까이 비트코인이 눌려 있다가 이제 막 움직이기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조급하고 들떠 있는 분들이 계실 텐데, 손실을 회복하려고 9월에 공격적으로 들어가시면 절대 안 됩니다. 중간선거 전이고 하반기 변수도 많으니,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응하시고, 수익권에 올라오면 일부 익절해서 현금 비중을 늘리는 구간으로 생각하셔야 해요.
여러분은 9월에 비트코인, 주식, 금 세 자산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나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나요? 댓글로 생각을 남겨 주세요.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고 유익한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쿠준님 고생 많으셨어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