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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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계절적 약세와 미국 고용지표 불확실성으로 조정 구간. 반도체는 메모리 사이클 꺾임 조정으로 보며 내년 전통 사이클 회복 기대. 2차전지는 바닥 다지기, 바이오 대형 제약주는 주도주로 유지. 밸류업 관련주(주주환원·고배당·공기업·통신·대형증권)에 관심. 금투세 불확실성이 코스닥 수급 이탈 요인이며 폐지 필요 주장. 전체 시장은 박스권, FOMC 전 바이오 강세 후 반도체 반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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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이슈로 도움 드릴 거고요, 염승환 LS증권 이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이사님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자, 9월 시장 굉장히 답답하실 텐데 저희가 긴급 진단 보여 드리겠습니다. 우선 오늘 함께 할 주제를 화면으로 공개해 드릴게요. 이사님, 9월이 시작됐는데 이렇게 길게 빠지고 힘들 줄이야. 코스피 2,600을 내주면서 거래대금 자체도 굉장히 쪼그라들었거든요. 어제 코스닥도 6조밖에 안 됐는데, 이 시장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9월 시장 진단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9월은 미국도 계절적으로 많이 약하다고 들으셨을 거예요. 10년 동안 9월이 제일 안 좋았다고 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로도 9월은 평균적으로 거의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래서 보수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계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미국 증시가 막상 뚜껑을 여니까, 엔비디아가 생각보다 안 좋게 급락세를 보였고, 오늘은 다행히 버티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미국 증시도 지금 위로 열리기는 쉽지 않죠. 주도주인 MBD가 쉬고 있고, 금리도 50bp냐 25bp냐를 두고 논란이 있고요. 대선을 앞두고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으려 하니, 이런 부분들 때문에 쉬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증시는 8개월 중 일곱 달이나 올랐습니다. 그래서 덜 억울할 수 있는데, 한국은 오른 것도 없이 자꾸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답답한 상황이죠. 거래대금이 전혀 붙지 못하고 있어요. 9월 들어 미국도 쉬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이중고인 것 같습니다. 정책적인 부담도 있는 상황에서 개인들은 관망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주식을 많이 샀던 외국인이 지금 떠나고 있어요. 이런 부분들이 한국 증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밖에서 들어오는 호재는 잘 받는 것 같은데, 우리 시장은 전혀 반응하지 않고 악재는 고스란히 반영하는 굉장히 취약한 모습입니다.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든 상황에서, 오늘 밤 미국 고용 지표가 나오는데 중요성이 더 커졌어요. 이번 주 지표가 생각보다 안 좋았기 때문에 내일 발표될 지표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16만 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고, 실업률은 지난달 4.3%에서 4.2%로 조금 낮아질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수준만 나와 주면 경기 침체 우려는 조금 가실 수 있어요. 7월 고용 지표가 굉장히 안 좋았을 때 허리케인 때문이다, 일시적이다라는 설명이 나왔죠. 8월 고용 지표가 잘 나오면 그때 고용 부진은 일시적이었다는 게 증명되는 것이고, 반대로 7월만큼도 안 좋게 나온다면 일회성이 아니었다는 뜻이 되어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심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미국 경제 지표가 잘 나오는 것이 증시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내일 발표될 실업률과 신규 고용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그때까지 미국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관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일 발표 전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조금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주식 하시는 분들도 채권 시장을 공부하면 매크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채권 시장도 일부 빅컷, 즉 50bp 인하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금리의 방향도 중요하지만 속도도 중요하죠. 18일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은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시나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25bp 인하가 거의 확정적이었는데, 이번 주 들어 지표가 안 좋아졌고, 오늘 외국계 씨티증권에서 50bp 인하, 즉 빅컷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도 50bp 인하 확률이 조금 높아지고 있어요. 그러나 모든 것은 내일 결정될 것 같습니다. 내일 고용 지표가 안정화되면 연준이 급하게 50bp를 낮출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시장은 금리 인하 자체는 다 알고 있으니, 얼마나 낮추느냐가 관건입니다. 연준이 세게 낮추면 시장이 놀랄 수 있어요. 연준이 경기를 생각보다 안 좋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히면, 미국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던 연착륙 시나리오가 경착륙 우려로 바뀔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예정대로 밋밋하게 가는 것이 시장에는 오히려 좋습니다. 만약 50bp로 결정되면 시장이 부담을 느낄 가능성도 있어요. 어쨌든 내일 지표 발표를 주목해야 합니다. 곧 발표될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요소라는 점을 꼭 명심해 두세요.
미국 경기 침체 우려뿐 아니라 AI 반도체 고평가에 대한 인식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개인들은 조정을 적극적인 매수 타이밍으로 보기도 하는데, 반도체는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면 좋을까요?
반도체도 증권가에서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죠. 얼마 전 모건스탠리가 상당히 보수적인 보고서를 냈는데, 공교롭게 그 보고서가 나오자 외국인 매도가 급증했습니다. 부담은 되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꺾인 징후는 아직 없습니다. 업황 자체는 여전히 좋아요. 다만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굉장히 높았는데 그 기울기가 꺾이고 있습니다. 보통 기울기가 꺾이면 주가는 쉬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지금을 다시 오르기 위한 일보 후퇴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황이 꺾인 게 아니라, 너무 앞서 나갔던 주가가 기울기가 꺾이면서 조정을 받는 구간으로 봅니다.
내년에는 전통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까지는 HBM과 AI 사이클이 이어졌는데, 내년에는 애플의 AI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윈도우10 지원 종료로 PC 교체 수요도 생길 것입니다. 보통 그럴 때 서버나 PC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니 긍정적입니다. 전통 반도체 사이클은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어요. 그래서 반도체 업종이 고점이라고 보기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메모리 3사도 과거에는 치킨게임을 했지만, 지금은 그럴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공급을 조절하면서 수익성 위주로 경영할 가능성이 있어 오래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주가는 학습효과가 있어서 악재가 보이면 먼저 선반영해 급락하는 경우가 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 추세에 들어간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안 좋습니다. 그래도 업황이 괜찮다고 보신다면, 주가는 빠졌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부분 AI 반도체는 성장할 거라고 막연히 느끼실 텐데, 지금은 속도 조절 과정으로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시장 주도주였던 반도체가 조정을 받으면서, 자금이 일부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섹터로 흐르는 최근 시장입니다. 금리 인하 수혜주이면서 낙폭 과대로 가격 매력까지 있는 성장주 섹터인데요, 이 두 섹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둘의 성격이 비슷할 수 있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있어요. 바이오는 지금 주도주가 맞습니다. 2차전지는 작년에 주도주였지만 지금은 아니죠. 2차전지는 바닥이 어느 정도 형성된 것 같아요. 얼마 전 모건스탠리도, 오늘은 JP모건도 비슷한 보고서를 냈는데, 유럽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내년에 전기차가 더 많이 팔릴 거라는 내용입니다. 유럽은 중국 전기차를 견제하려고 하고, 폭스바겐이 구조조정을 한다는 뉴스도 나왔죠. 결국 유럽도 전기차로 전환해야 하고, 독일이 전기차 보조금 방침을 바꿨다가 다시 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오락가락하지만, 데이터를 보면 나쁜 건 지나가고 있고 특히 유럽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이 나오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악재도 선반영된 상태라 지금은 너무 나쁘게 볼 필요는 없어요.
분명한 것은 추세적으로 올라가려면 전기차 판매가 확실히 늘어야 하는데, 그건 아직 아닙니다.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바닥을 다질 수 있는 뉴스들은 나와 있습니다. 지금 배터리 주가 안 좋을 때 트레이딩 전략으로 모아가는 건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어느 정도 오르면 조금씩 줄여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전기차 판매가 확실히 좋아지는지는 아직 명확히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이오는 누가 뭐라 해도 아직 주도주입니다. 오늘은 많이 빠졌는데, 특별한 악재보다는 많이 올라서 차익 매물이 나온 것 같아요. 미국 정책 수혜도 이어지고, 최근 FDA 승인도 잘 받는 등 대형 제약주가 몇 년 만에 굉장히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형 제약주 중심으로 조정받을 때 비중을 늘려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리하면,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하는 바이오 대형주를 보시고, 2차전지는 바닥을 다지고 악재를 탈출하는 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장이 급변하는 와중에도 밸류업 관련주는 나름 위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한 지 100일이 지났는데, 이번 달 주목되는 이슈도 있죠. 어떤 종목을 집중해서 봐야 할까요?
핵심은 밸류업 지수가 나오고, 4분기에 ETF가 출시되면 수급이 붙는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런 이벤트를 기대하실 텐데, 어떤 기업이 선정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증권가에서 예측하기로는 주주환원을 잘해 주는 기업들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현대차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죠. 전자공시 사이트에서 기업 밸류업 관련 공시를 한 기업 리스트를 보실 수 있는데, 여덟아홉 개 정도 될 거예요. 그런 기업들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들도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고배당 기업에도 관심이 필요합니다.
밸류업 관련주 중에서 주가 탄력이 가장 좋은 건 공기업주들이었습니다. KT가 오르고 있고, 강원랜드도 공기업인데 한 달 내 상승률이 굉장히 높아요. 오늘은 규제 완화 재료까지 겹쳤습니다. 공기업 관련 기업들도 밸류업 대상에 속해 있으니 계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요. 통신 업종도 전통적인 방어주이면서 배당을 많이 줍니다. 금융주는 많이 올랐는데, 증권주는 시장 침체로 주가가 많이 못 올랐어요. 그런데 PF 리스크도 많이 완화됐고, 대형 증권주는 배당도 많이 주는 편이라 큰 기업 위주로는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밸류 관련주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입니다.
최근 시장이 왜 이렇게 많이 빠지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데, 우리나라가 취약한 것도 있지만 금투세 논란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래대금도 쪼그라들고 있는데, 폐지할 거면 폐지하고 유지할 거면 빨리 얘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저도 방송에서 매일 금투세 얘기를 하고 있는데 너무 답답합니다. 이게 해결되려면 칼자루는 민주당이 쥐고 있어요. 민주당 쪽에서 결정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금투세가 시행되면 연말에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가 매년 반복되니까, 항상 11월이 되면 코스닥이 빠지곤 합니다. 12월까지 빠졌다가 1월이 되면 다시 올라가죠. 그런데 금투세는 그 차원을 넘어서, 시행되면 세금을 상시적으로 내야 하니까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개인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벌써 시작된 것 같아요. 거래대금만 봐도 코스닥이 굉장히 위축돼 있고, 거래량도 나오지 않습니다. 시장을 떠나는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어요.
코스닥은 개인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올해 코스닥은 연초 대비 전 세계에서 거의 꼴찌 수준으로, 마이너스 16% 정도 빠졌을 거예요. 이렇게 수익률이 나쁜 상황에서 세금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는 게 팩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금투세 도입에 찬성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은 시기상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요. 기업 주주환원 같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먼저 만들고,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다음에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데, 세금부터 부과하려 하니 시장에서 반발이 나오고 자꾸 떠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입니다. 금투세는 반드시 폐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 시장은 미국이 안 좋으면 같이 빠지고, 오르는 날은 잠깐 올랐다가 금투세 때문에 다시 빠지는 악순환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 증시가 탄력적으로 오르려면 폐지든 유예든 금투세 해결이 빨리 되어야 합니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9월 주식 시장에서 외롭게 버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투자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이런 세금 이슈가 없어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싸게 할인 판매 중이라 적극적으로 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세금 이슈를 제외하면, 9월에 폐암 학회와 유럽 종양학회가 열리니 바이오 쪽 주도성은 여전합니다. 대형 제약주 위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빠질 때 투자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난주에 너무 뜨거웠는데, 그럴 때 사면 물릴 수 있으니 조정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추석은 조금 지나서일 것 같고, 추석 다음날 FOMC 이후에는 반도체가 회복되지 않을까 봅니다. 낙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FOMC 전까지는 바이오, 그 후에는 반도체나 낙폭과대 대형주가 상승하는 흐름을 예상합니다. 전체 시장은 계속 박스권으로 보고 있어요. 2,500까지 떨어졌으니 지금은 도망갈 때가 아니고, 두려움보다 용기를 낼 시점은 분명히 맞습니다. 다만 용기를 낸 대가가 나와야 하는데, 세금 문제가 누르고 있어서 언제 좋아질지는 명확히 말씀드리기 어려워 죄송합니다.
지금 바이오 세일은 하고 있는데 살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시장이니, 9월 시장에서 꼭 봐야 할 섹터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마켓나우 3부에서는 긴급 진단으로 9월 증시 전략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님의 분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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