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수몽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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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3주차로 유가(WTI ~100달러 근접)가 증시와 역상관으로 움직이며 시장을 지배. 트럼프 '타코' 이후 이란 강경 발언과 하르그섬 공습으로 유가 재상승. 미 에너지주 급등, 달러·환율 강세 우려. 200일선 이탈 위기, 공포지수 20, 사모신용 환매 제한 등 금융주 리스크 부각. 백악관 '패닉하지 마라' 게시물을 바닥 신호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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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계속해서 정신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그림이 상당히 인상 깊어서 가져왔는데, 무서운 얘기지만 미사일이 떨어지자 유가가 오르고 있는 그림입니다.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자, 한 주를 정리해 볼 건데요. 오늘 내용은 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미 증시가 중요한 지점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3월 중순이 됐기 때문에 액션을 취하려고 하는 시점인데, 여기서 뒤에 말씀드릴 것처럼 본격적인 패닉셀이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분위기가 반전돼서 바닥을 치고 증시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왜 그런지 뒤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가지고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주가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 될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이 한번 보시죠. 일단 지금 중요한 건 유가입니다. 기름 가격이죠. 계속 말씀드리지만, 전쟁 뉴스를 여러 개 챙겨 보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뉴스가 반영되는 곳이 유가, 기름 가격입니다. 뉴스 열 개를 챙겨 보시는 것도 좋지만, 투자할 때만큼은 기름 가격을 보시면 더 효율적이고 빠르고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뉴스가 나왔는데도 유가가 진정된다면 시장은 좋게 해석하는 거고, 뉴스가 좋아 보이는데도 유가가 오르면 시장은 그것을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유가를 챙겨 보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미국 전쟁이 벌써 3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주까지 급등하던 유가가 100달러를 넘고 110달러를 넘기도 했습니다. WTI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이때 트럼프의 '타코(TACO)'가 나왔습니다. 트럼프가 전쟁이 곧 끝날 것이고 마무리 수순이며 이미 승리나 다름없다, 이란에 남은 게 없다고 했습니다. 에너지 장관도 지금 공포 때문에 유가가 과잉으로 오른 것이고 정상화될 거라고 했습니다. 또 G7 국가들도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하니 유가가 급하게 진정되면서 증시는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강경하게 맞받았습니다. "시작은 너희가 했지만 종전은 우리가 결정한다. 어딜 전쟁을 끝내려고 하느냐"는 발언이었습니다. 트럼프는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데 이란은 오히려 끝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그러자 유가가 다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란은 두바이, UAE를 공격하고 정유 시설을 타격하면서 트럼프를 곤란하게 만들려는 작전을 썼습니다. 최근에는 이란의 새 지도자가 성명을 통해 초강경 대응을 발표했는데, 트럼프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유가 상승과 경제 혼란이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핵심 작전이라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가장 최근 이슈는 주말에 나왔습니다. 트럼프는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을 실행했다고 밝혔고, 이란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 심장부로 불리는 하르그섬을 공격했습니다. 다만 석유 인프라는 건드리지 않고 군사 시설만 파괴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만 더 까불거나 대들면 다음엔 석유 시설도 남지 않는다"는 경고를 날렸습니다. 또 해병대 지상군도 곧 보낸다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겠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하르그섬은 이란 석유의 약 90%를 처리하는 섬입니다. 이란은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파이프라인으로 이 섬에 보내고, 여기서 배에 실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전 세계로 내보냅니다. 지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는다면 유조선이 지나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데, 트럼프는 "다음엔 석유 시설도 가만두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아직 석유 시설은 건드리지 않았지만, 완전한 경고장을 날린 셈입니다.
이란 역시 무차별 봉쇄는 아니고, 가장 최근에는 인도에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호국에는 개방하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확인되지 않은 소식으로는 중국 등 결제국에 개방하고 이란에서 중국으로 가는 기름 실은 배는 내보낸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만 빼고 열어주겠다는 식입니다. 이란도 나름의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빨리 해결돼야 유가가 진정되고, 올해 선거도 있으니 부담이 큽니다. 그런데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참 어렵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주말에 트럼프가 한국을 포함해 중국, 프랑스, 일본, 영국을 콕 집어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배를 보내 호위하라는 겁니다. 너희들도 영향을 받지 않느냐는 취지입니다. 한국과 일본처럼 중동에서 원유를 들여와야 하는 나라들은 못 가져오면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난리가 나니까, 트럼프는 두 번이나 연달아 이런 메시지를 냈습니다. "미국은 이란을 완전히 괴멸했다. 군사적으로는 지켜줄 테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은 항로를 알아서 책임지라"는 겁니다. 지원은 하고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얘기를 보면, 미국 입장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혼자 보호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고, 미군 사상자가 늘어날 게 뻔하니 리스크를 분담하자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조차 이란 군사 시설을 다 파괴했다고 해 놓고도 해협만큼은 혼자 못 하겠다고 할 정도이니, 단기간에 호르무즈 봉쇄 이슈가 끝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유가는 당분간 들쑥날쑥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와중에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번 주에 내놓은 특집 기사가 많이 회자됐습니다. 비판적인 글인데, 중동 혼란 속에서 미국 석유 기업들이 수백억 달러의 횡재를 맞았다는 내용입니다. 미국 에너지 기업들은 중동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중동 길목이 막혀 있는 동안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겁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유가를 끌어올렸다는 음모론까지 나오는데, 이번 주 트럼프가 직접 "미국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오히려 좋다"고 얘기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사실 미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석유를 생산해 파는 나라입니다. 세계 최대 방산 수출국이자, 전쟁으로 기름값이 오르면 가장 많은 돈을 가져가는 나라도 미국이라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주에도 "미국이 진정한 에너지 주도권을 되찾고 있다, 50년 만에 처음으로 본토에 새 정유 시설을 짓는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비판하는 쪽에서는 유가를 끌어올려 정유·에너지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조금 깊이 간 얘기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만큼 지금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분위기가 좋다는 뜻입니다.
2022년 러우 전쟁 때도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실적이 크게 나왔습니다. 그때 바이든 행정부와 여러 나라에서 에너지 기업들에 '횡재세'를 물리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전쟁으로 국민들이 고통받는데 너희만 배부르게 번다는 논리였습니다. 이번에 파이낸셜타임스가 그 '횡재'라는 단어를 다시 쓴 셈입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사이, 미국 본토에서 원유와 LNG를 캐서 수출하는 기업들은 반사이익으로 대호황을 맞았습니다. 미국 주요 에너지 기업들의 올해 주가 상승률도 대부분 30~40%씩 오르고 있습니다. 대장주인 엑손모빌과 쉐브론도 각각 30% 안팎 올랐고, 에너지 ETF 평균도 30% 정도입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해 유명해진 옥시덴탈도 미국 최대 산유 지역인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 비중이 커서 최근 주가 상승률이 높습니다.
버핏은 보통 2~3년 앞서 움직이는 편입니다. 2022년부터 아무도 에너지를 쳐다보지 않을 때 쉐브론과 옥시덴탈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3~4년째 모아왔습니다. 옥시덴탈은 지분율을 27%까지 올렸고, 50%까지 끌어올릴 거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포트폴리오 분산과 방어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흐름입니다. 분산 투자의 중요성, 즉 헤지(hedge)가 리스크 관리에 쏠쏠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올해 다른 자산이 대부분 부진한 가운데 유가는 압도적 강세입니다. 금이나 다른 원자재가 강달러 때문에 쉬어가는 동안에도 유가는 혼자 독주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ETF 수익률도 유가와 에너지 기업들이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에너지가 이 정도로 오를 줄은 몰랐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2022년처럼 전쟁이 장기화되면 증시는 부진하고 에너지 기업은 상대적으로 좋을 수 있습니다.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려면, 에너지 주식이 떨어질 때 일부 헤지 차원에서 보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기 급등은 했지만 에너지 주식은 포트폴리오 방어 차원에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미 올해 3월 중순 기준으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S&P500은 올해 수익률이 -3% 정도인데 XLE 에너지 ETF는 30%입니다. 둘의 차이가 30%포인트를 넘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극화입니다. 유가가 빨리 진정되지 않거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올해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마지막 차례는 식량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상황이 심각해집니다. 금이나 구리가 오른다고 당장 실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에너지가 오르고 나서 밥상 물가, 즉 식료품과 가축 가격까지 오르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침체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사이클입니다.
지금 시장에서는 식량 원자재인 비료, 곡물, 종자 회사 주가가 이번 주에 다시 급등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도 금이나 은 같은 원자재 투기 세력이 곡물로 넘어가고 있다는 특집 보도를 냈습니다. 미국에는 옥수수, 밀, 콩 등을 모아 놓은 농산물 ETF도 상장돼 있습니다. 투기 세력은 돌면서 오를 것 같은 원자재에 배팅하는데, 에너지 다음이 식량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식량 가격이 오르면 민심이 나빠지고 소비가 줄면서 불황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인데, 그렇게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시장이 이를 우려하기 시작했다는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2022년에도 전쟁이 장기화되자 에너지와 함께 식량 관련주가 날아다녔습니다. 당시 수익률 상위 주식들에는 몇백% 가까이 오른 종목도 있었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어느 날 갑자기 상황을 정리하면 순식간에 폭락할 수도 있으니 변동성에 각별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이번 주가 정말 기로에 섰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장기 상승 추세선인 200일선 때문입니다. 단타를 치지 않더라도 중장기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대표 지표입니다. 200일선 위에서 주가가 움직이면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것이고, 이를 깨고 내려가면 상승 추세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봅니다.
지금 주가가 그 자리에 도착했습니다. 보통은 웬만한 쇼크나 침체가 아니라면 이 지점에서 반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트럼프 관세 쇼크 때문에 그대로 뚫고 내려갔습니다. 200일선을 깨고 내려가면 낙폭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에는 S&P500이 20%, 나스닥이 23%까지 빠졌고, 이후 트럼프가 항복을 선언하면서 V자 반등을 했습니다. 현재는 고점 대비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5~7% 빠져 있습니다. 여기가 중요한 자리입니다.
월가 주요 기관들은 전쟁이 3주를 넘기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다고 경고하는 보고서를 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전쟁이 길어지는 것만으로도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식 '타코'가 나오지 않는다면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결정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저는 200일선 밑으로 내려가면 매수보다는 보수적으로 증시를 보는 편입니다.
신한증권 리포트를 보면, 지정학 쇼크 이후 통계적으로 보통 다음 주 안에는 바닥을 잡고, 대략 3주 차에는 올라가야 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위기가 단기에 마무리되면 이번 주쯤 바닥을 잡고 올라가야 하고, 장기화되면 하락하거나 횡보하게 됩니다. 러우 전쟁 때도 그랬고, 과거 17번의 지정학 쇼크를 통계로 봐도 이번 주가 유의미한 지점입니다. 반등해 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증시 부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저는 3월 중순이 최악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이 3월 중순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관망하며 지켜봤습니다. 공포에 증시가 피크아웃하고 최악을 지나 올라가기 시작하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3월에 공포의 정점을 찍고 4월부터 회복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2025년처럼 깔끔하게 올라가는 흐름이죠. 반대로 이도 저도 아니게 재미없이 횡보하면 증시가 노잼 상태로 이어질 수 있고, 공포와 패닉이 유도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공포지수는 20입니다. 극단적 공포 장세가 맞습니다. 많이들 힘드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성장주 계좌가 다 빠져서 좋을 게 없습니다. 그래도 공포지수가 10 이하로 내려갈 때는 꼭 한번 주목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통계를 보면 공포지수 10 이하의 패닉셀 구간은 지나고 나면 "그때 샀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구간입니다. 미국 증시가 간밤에 빨간색으로 피바다가 되고, 증시가 망할 것 같고, 아무도 말을 하지 못하고 매수 얘기조차 꺼낼 수 없는 고요한 분위기가 오면, 그때가 바로 좋은 찬스입니다.
작년 4월 공포지수 차트를 보면 한 자릿수인 4까지 내려갔습니다. 트럼프가 전 세계에 관세를 때린다고 했을 때 증시는 끝났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때입니다. 그때가 좋은 바닥이었습니다. 역대 공포지수 탑10 안에 들 정도로 트럼프 행정부는 변동성이 큽니다.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고, 그걸 전략적으로 쓰는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공포지수가 어디까지 내려올지 지켜봐야 하지만 미리 대비하실 필요는 있습니다.
좋은 소식도 하나 있습니다. 제목에 '트럼프의 힌트'라고 써 놨는데, 이번 주말 백악관 공식 계정에서 올라온 단어가 있습니다. 힌트이자 신호일 수도 있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트럼프가 주식 시장을 내렸다 올렸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고, 우스갯소리로 '리딩방 방장'이라고까지 부릅니다.
작년 2025년 4월 7일이 정확히 증시 바닥이었습니다. 그 무렵 트럼프는 "미국은 수십 년 전에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다. 약해지지 마라. 패닉에 빠지지 마라. 패닉에 빠지는 사람은 약하고 어리석은 자다. 인내심을 가져라. 그러면 위대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다음 날에는 "This is a great time to buy", 즉 지금이 주식을 살 엄청난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그 무렵이 저점이었습니다.
2018년 크리스마스에도 트럼프가 연휴 때 주식을 사라고 말했고, 그 뒤부터 반등했습니다. 그 기억이 강렬해서 작년 4월에도 신호라고 말씀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트럼프가 직접 한 말은 아니고 백악관 공식 계정에서 "Don't panic", 즉 패닉에 빠지지 말라는 유행 문구가 올라왔습니다. 이것도 좋은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외국 커뮤니티에서는 바닥 신호가 아니냐며 들썩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아직 신중합니다. 트럼프가 직접 한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돌아오는 주에 패닉셀이 나온다면 트럼프가 시원하게 "주식을 사라"고 질러 주면 좋겠습니다. 다만 지금은 증시가 고점 대비 아직 10%도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이번 주 흐름을 같이 지켜보시고, 여러분의 계좌 상황과 리스크 감내 수준에 맞춰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트럼프가 개입할 때는 -20% 수준에서 정확하게 개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기 때도 -2%를 찍으니까 살아났고, 이때도 -2%에서 "이거 사라"는 말을 했었죠. 그래서 이번에도 신호를 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백악관 공식 계정이고 이상한 사이트가 아닙니다. 공식 계정에서 "패닉이 되지 마라, 패닉셀 하지 마라"고 말한 것이죠. 이게 진짜 신호인지, 제가 너무 과하게 이 단어에 집착하는 것인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좋은 소식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에도 3월 말 트럼프와 시진핑의 만남을 앞두고, 그 전에 미국 재무장관 베센트와 중국 허리펑 부총리가 벌써 만나고 있습니다. 이미 만남이 시작됐어요. 사전에 조율이 잘 되고 있고, 중국은 이란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니 뭔가 딜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재무부 장관이 시장을 달래는 역할을 하면서, 중국이 이란에 연락해 "그만하라"고 할 수도 있겠죠. 이건 어떤 내용이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엔비디아 GTC와 FOMC가 있습니다. 파월 연준의장이 발언하고, 금리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를 못 할 수 있다고 하면 폭락할 수도 있고, 올해 금리 인하를 한 번은 한다고 하면 안도할 수도 있습니다. 변동 요인이 아주 많습니다.
지금 메모리 반도체와 AI 인프라 대장주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SK하이닉스처럼 미국의 마이크론도 기대를 받고 있는데, 실적이 잘 나오면 환호할 수 있지만 기대치가 높아서 예상에 못 미치면 큰 폭의 하락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슈가 정말 많습니다. 또 미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앞두고 하락 베팅이 엄청나게 많아서, 그 전에 공포감을 조성해 패닉셀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변동성 요인이 엄청 많습니다.
월말 트럼프와 시진핑의 만남은 조금 더 나중의 이야기이니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리해 보면, 유가는 제가 예측하기보다는 고공행진을 멈추고 방향을 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달러도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고, 환율도 한국 기준 1,400원대에서 달러 강세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이머징 신흥국 투자 비중을 조금 줄이는 것이 정석적인 포트폴리오 배분입니다. 미국으로 자금이 회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미국 주식을 하시는 분들은 환율 상승도 고려해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 증시는 변동성 베팅이 계속 높고, 한 가지 악재가 더 있습니다. 바로 금리, 채권 시장이 심상치 않다는 점입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증시에 약간 묻혀 있는 악재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사모신용 위기입니다. 저도 이 분야 전문가는 아니고 사모신용은 정보가 제한돼 있어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이 딱 그 그림입니다.
금융기관들이 고객에게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환매 요청이 쏟아지는데, 금융사를 믿고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이 돌려 달라고 아우성치고 있지만 금융기관들은 환매 제한을 걸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이슈입니다. 그 본질은 AI 때문에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망할 수 있다는 위기론에 기반합니다. 결국 우리가 쓰는 챗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같은 것들이 너무 잘 나가면서 벌어진 일이죠. 이 때문에 금융기관에서 뱅크런 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심각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최근 관세 쇼크 이후 이렇게 올라가기 시작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전쟁만 볼 것이 아니라 이쪽에서도 뭔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오히려 전쟁보다 이쪽이 금융주와 증시 하락을 이끌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블랙록 들어보셨죠? 아주 유명한 금융기관인데, 모건스탠리처럼 우리나라로 치면 아주 유명한 증권사나 대형 은행 수준입니다. 이런 곳에서 고객들이 돈을 돌려 달라고 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환매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9%를 돌려 달라, 10%를 돌려 달라고 하는데, 금융기관들은 "안 돼, 안 돼" 하면서 한도를 5%만 주겠다고 하고 있고, 이런 소식이 줄줄이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부실 대출이나 뱅크런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건 나중에 이슈가 더 나오면 따로 보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많이 들어보신 기업도 있고 못 들어보신 기업도 있겠지만, 금융주 전체가 폭락을 맞고 있습니다. 블랙록 같은 최대 자산운용사는 아주 우량한 곳인데도 주가가 많이 빠졌고, 사모펀드 대장주들도 낙폭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뭔가 반전 요인이 있지 않고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지켜보고 있는데, 지금 싸다고 무작정 들어가기에는 조심스러운 분야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모펀드뿐 아니라 JP모건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우량 은행까지 위험이 전이되는 것 아니냐는 점입니다. 신용 리스크 위기이고, 속된 말로 금융위기인데, 저는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우려가 나오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분간 금융주는 이런 우려가 계속될 것 같고, 증시를 끌고 내려가는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가 매수를 노리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우량주는 위기 때 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조금 더 지켜보고 상황을 파악해 보려고 합니다. 정리되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쟁 말고도 금융주에 악재가 있어서 시장이 걱정하는 부분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을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일정을 쭉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엔비디아 GTC는 다음 영상에서 다루겠습니다. FOMC 회의와 금리 결정, 베센트와 허리펑의 만남이 있고,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리사 수 AMD CEO가 한국에 온다고 하니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 총수들도 만날 것 같고, AI 인프라 이슈는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참고로 방탄소년단 컴백과 넷플릭스 이슈도 있으니 그 정도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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