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SBS Biz 뉴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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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성명에서는 경제 활동을 묘사하는 표현이 '견조한(solid)'에서 '강한(strong)'으로 바뀌었고, 3분기 성장률이 3%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이후 FOMC 일정은 정책 회의와 장기 전략 논의로 재편될 예정이며, 포워드 가이던스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은행은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유가가 배럴당 110~12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성장률이 높아 인플레이션 대응에 집중할 여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PCE 물가는 3.6~3.7%로 높아 시장은 내년 상반기 추가 인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총요소생산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AI 투자의 생산성 효과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이스라엘 총선 이후 정국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재정 및 중동 정책 향방도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됐다. 투자자는 현금성 자산 확대와 분산 투자로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강조됐으며, 방송 내용에 따른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고 안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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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동결과 중동 변수, 시장에 미칠 파장
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지난달 금리 인상 이후 일단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와 추가 인상 가능성은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12월 FOMC로 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 총선 이후 정국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까지, 중동발 변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통화정책과 중동발 리스크가 맞물린 가운데 국제 유가부터 환율, 그리고 우리 시장에 어떤 파장이 미치게 될지 오늘 셀럽의 한 수, 주현수 한국금융연수원 교수와 함께 세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FOMC 총평
교수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FOMC 가지고 주 교수님과 방송하는 게 오랜만이네요.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캐비닛이 많이 바뀌는 것 같고 국제적으로 굵직한 것도 있는 것 같은데요, 총평 한번 부탁드립니다.
내용만 보면 이번 FOMC는 재미없는 결과라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금리를 동결했고, 새롭게 얘기할 만한 부분이 딱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바뀐 부분이 하나 있는데, 경제 활동을 언급할 때 기존의 '견조한(solid)'이라는 단어 대신 '강한(strong)'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경제 활동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죠. 특히 3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봐야 합니다.
연준 의장 취임 후 제도 변화
제도적인 측면도 보겠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취임한 뒤 나타나는 모습들이 있는데, 지난번에 어떤 식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얘기했던 포워드 가이던스 이슈 등이 하나씩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FOMC 일정을 보면, 지금까지는 6주 단위로 열렸고 1년에 여덟 번 정도였는데요. 2027년에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를 일곱 번 하고, 한 번은 장기 통화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2028년에는 정책 회의 여섯 번, 장기 전략 논의 두 번으로 계속 바꿔 나가겠다는 것이죠.
이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없애는 것, 그리고 너무 단기 지표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워시 의장의 이전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방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FOMC가 금리 결정 과정과 통화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지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기적 대응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FOMC 때마다 금리를 조정하는 건 아니잖아요. 코로나 사태 때는 긴급하게 따로 회의를 열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조금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 워시 의장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밑의 부의장이나 지역 총재들은 더 활발하게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FOMC 결정 후 위원들이 인터뷰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계속 있어 온 일입니다. 다만 지금 윌리엄스 총재나 리사 쿡 같은 분들이 활발하게 인터뷰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이것을 포워드 가이던스로 봐야 하느냐는 문제가 생기죠. 기존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끌고 갈지를 명시해서 시장에 향후 전망에 대한 자료를 주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면서 시장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과의 소통이라는 점에서는 두 개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포워드 가이던스는 본질적으로 향후 통화정책의 경로를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활발한 인터뷰와는 조금 별개로 봐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과 시장 영향
연준은 이번에 금리를 유지했지만, 한국은행은 11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한은이 다음 달에 정말 금리를 올리면 우리 주식시장과 환율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한국도 CPI 기준으로 상당히 많이 올라 있고, 그에 대한 압력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특히 유가가 지금 배럴당 110~120달러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는데,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공습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당분간 유가가 빠르게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은 경제성장률이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고, 최근 언급들을 보면 잠재성장률 자체도 따라 올라가는 모습이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없이 인플레이션에 집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번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안정시키고, 환율 측면에서 원화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계속 논의되고 있는 한미 금리차 이슈, 즉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상태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것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생각하면, 한국은행으로서는 그동안 지연되어 온 부분에 대해 이제는 반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봐야 합니다.
연준 금리 전망과 시장 시각 차이
한국은행이 확실히 매파적 색채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연준 얘기도 한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터미널 레이트 아닙니까? 연준은 점도표에서 12월에 한 차례 올리고, 그들의 말이 맞다면 내년에는 동결이에요. 그런데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을 보고 있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한두 차례 정도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12월에 인상한 뒤에 추가로 한두 번 더 한다는 얘기죠. 미국은 PCE 기준으로 금리가 높은 수준입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나우캐스팅 자료를 보면 9월, 10월 PCE 물가가 3.6~3.7% 정도로 나오고, 근원 물가도 3.0~3.1% 수준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시 의장도 지난 인터뷰에서 지난 5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잡히지 않았다고 얘기했잖아요. 미국 입장에서도 이 부분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게다가 AI 투자를 중심으로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3분기 경제성장률도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니, 미국도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연준 점도표와는 다르게 시장이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경제 지표가 계속 좋아지고 고용 시장에도 큰 영향이 없다면, 실업률이 거의 변하지 않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계속할 수 있다는 거죠.
다만 한 가지 짚어볼 점은, 워시 의장이 주장해 온 AI 투자의 생산성 향상 효과입니다. 장기적으로 생산성이 올라가면 물가에 하방 압력이 생긴다는 논리였는데, 최근 샌프란시스코 연준 자료를 보면 미국 경제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세가 오히려 둔화되고 있습니다. 2019년 4분기 이후 분기당 약 1.1% 성장했는데, 2026년에 들어서는 1분기 0.87%, 2분기 0.62%로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단기 숫자라 의미를 크게 둘 수는 없지만,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지표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워시 의장의 주장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6만 명에 대해 바이아웃을 진행한다는 이야기처럼,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생산에는 자본과 노동이 들어가는데, 미국은 장기적으로 자본소득 비중이 대략 33%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020년대 들어 41%까지 올라가고 있어요. 자본의 비중이 생산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고, 이는 노동 쪽에 지속적인 압박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말씀하신 총요소생산성을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하면, 노동과 자본을 제외한 나머지 요소로 경제 성장을 설명하는 지표입니다. 흔히 잠재성장률의 차이라고 얘기하는 부분이죠. 그 지표가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는 장기적으로 보는 지표라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즉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자본을 써서 얼마나 많이 생산해 낼 수 있느냐를 재는 지표인데, AI 투자가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답입니다.
맞습니다. 90년대 후반 IT 혁명 때도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으니까요.
이스라엘 총선과 중동 리스크
정책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스라엘 총선 결과를 보면 극적이었는데요. 우리가 이스라엘 총선을 주목하는 이유는 하나인 것 같습니다. 총선이 끝나면 또 전쟁이 나는 건가, 어떨까요?
그럴 가능성이 제법 있다고 봅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어느 한 세력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연정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까지는 확인됐는데, 문제는 양대 세력이 추구하는 바가 다른지가 애매하다는 거예요. 지금 야당 쪽도 유대인 중심의 국가 유지와 강경한 자세라는 측면에서 여당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네타냐후가 집권에 실패하더라도 현재의 스탠스가 많이 바뀔 것인지는 애매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네타냐후가 집권하면 지금의 강경 자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고, 이란과의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죠.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갑자기 둔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중간선거와 재정 리스크
미국 중간선거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100년 역사를 보면 S&P500은 중간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불확실성이 어떤 식으로 제거되느냐의 문제겠죠. 나쁜 쪽으로 먼저 생각해 보면, 트럼프가 지난번에 말한 것처럼 "모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하면 정치적 해결 과정이 완전히 지연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불확실성이 제거되기는커녕 불안정해지겠죠. 시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데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습니다. 공화당이 재집권해서 트럼프의 정책적 스탠스를 계속 끌고 간다면 시장에 도움이 된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 문제가 있죠. 올해 상반기에 국채금리와 환율에 영향을 준 것이 이 재정 문제였는데, 이것이 계속 유지될지가 관건입니다.
트럼프가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1인당 5,000달러를 주겠다고 했는데, 이는 GDP 대비 대략 1.5~2% 정도입니다. 현재 재정적자가 GDP의 5.5~6% 수준인데, 여기에 이런 지출이 더해지면 7%를 넘어서는 재정적자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을 감당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굉장히 비관적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민주당이 승리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중간선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지금보다는 나은 상황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의 액션 때문에 생기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줄어들 테니까요. 주식시장 전체로 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그래도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였는데,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재정 정책도 바뀔 거잖아요. 금리 향방은 어떻게 보세요?
금리는 계속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보이겠죠. 거부권 관련 이슈가 나타난다면, 예를 들어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가정해 보면, 상원과 하원에서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예산안을 끌고 갈 것입니다. 트럼프는 2027년에 전쟁과 관련된 국방비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이미 공언한 바 있어요.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2027년에는 7%가 넘는 재정적자가 전망되고 있었고, 이를 줄이는 예산안을 짜려고 하면 트럼프는 극렬하게 반발할 것입니다. 가장 안 좋은 방향으로 보면 또다시 셧다운 이슈가 발생하거나, 임시 예산안으로 계속 끌고 가는 상황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현재 상황보다는 재정적자 추정치 자체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변동성 장세의 투자 전략
마지막으로 간략하게,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지금 변동성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11월 4일 중간선거가 끝난 뒤 변동성이 어느 정도 제거되고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이란과의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유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등을 생각하면 아직은 변동성이 높은 구간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현금성 자산을 늘리고, 위험에 대비해 분산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방송 중에 전해드린 내용과 관련해 모든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 알려드리면서, 지금까지 주현수 한국금융연수원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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