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SBS Biz 뉴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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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날 급등 후 하루 만에 6천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는 1.24% 하락한 5,937.66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07조 4천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기대했던 대규모 자사주 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정규장에서 4.13% 급락했다. 나머지 환원 규모와 방식은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호황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과제로 제시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150만 원대를 회복했고, 60조 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 계획이 매수세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급은 기관이 4,500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0억 원, 750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2.34% 하락한 753.2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원 내린 1,336원 8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로 유지했고, 케빈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책임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유력하게 보고 있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 약 6년 만에 분기 매출이 꺾였다. 노조 파업과 중국차 공세가 겹쳤고, 올해 판매 목표는 400만 대로 낮아졌다. 정부는 서울 인접 6곳에 7만 6천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공개했으나 입주는 2033년부터 시작된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한수원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의 공사비 산정 방식 이견으로 협상이 종료되어 새 시공사를 경쟁 입찰로 찾게 됐다. 마이리얼트립은 해킹으로 고객 여권 정보까지 유출됐고, 빗썸은 고객 정보 유출이 추가로 확인됐다. 정부는 퇴직급여의 외부 적립을 의무화하고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추진한다. 한미약품의 국산 첫 비만 치료제 '에페'는 한 달 12만 9,800원에 공급되며 위고비와 마운자로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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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급등했던 코스피가 차익실현 매물에 다시 6천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실적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주주환원 계획에 4% 넘게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내년 반도체 사업도 올해보다 성장해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퇴직급여를 외부에 적립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가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됩니다.
코스피는 4월 연속 오를 듯하던 흐름이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주환원 방안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코스피는 1.24% 하락한 5,937.66에 정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이틀간 크게 오른 코스피는 장 초반 1%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하락 전환했습니다.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 4.13% 급락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거래일 연속 올라 150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60조 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 계획이 매수세를 계속 자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급을 보면 기관은 4거래일째 이어가던 매수세를 끊고 4,50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0억 원, 75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은 2.34% 내려 753.23에 마감했습니다.
어제 14원이나 폭등했던 환율은 다시 진정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9원 내린 1,336원 8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3.75~4%로 유지했습니다. 다만 긴축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은 오는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투자 실적 발표와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으로 짓눌렸던 이른바 '슈퍼 사이클' 우려가 정점을 지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코스피는 아직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모습입니다. 당장 과제는 코스피가 6천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입니다.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 국내 기업들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실적을 줄줄이 발표했는데, 컨퍼런스 콜에서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가 일부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국 금리는 예상대로 유지됐고,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은 투자심리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유력하지만, 이번 FOMC는 다소 완화적인 메시지로 해석되며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워시 의장은 한국 경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 투자에 필요한 핵심 재료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온다"고 언급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한국의 반도체 밸류체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주 시장이 반등한 배경에도 AI가 있었습니다. 미국 엔트로픽이 기업공개를 신청하자 뉴욕 증시가 반등했고, 코스피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그간 외국인 매도세가 거셌는데, 이 시점을 기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반도체 투자심리 향방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음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결과에 따라 이란과의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기존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다면 시장도 반등의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07조 4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HBM4와 서버용 SSD 호조로 반도체에서만 106조 원을 넘게 벌었지만, 스마트폰과 가전은 8천억 원대 적자를 냈습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은 호재이자 원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메모리 호황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HBM 공급 물량은 목표 수준의 가격으로 협상을 마쳐 이미 판매가 끝났지만, 주요 고객사의 추가 HBM 공급 증량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적 실적을 위해 2030년까지 생산량의 70%를 장기 계약으로 묶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관건은 고부가 제품인 HBM 시장에서 선두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입니다. 삼성전자는 HBM4 판매를 늘려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선두에 오르려면 고객사 확보에 더 속도를 내야 합니다. 당장 가장 큰 수요처인 엔비디아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내년 차세대 HBM4 양산에 나서면서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추월할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그러나 실적과 성장 전망만으로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했습니다. 3분기 배당 30조 원은 이미 예고된 내용이었고, 기대했던 대규모 자사주 소각 등 추가 환원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환원 규모와 방식은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결정하기로 하면서 주가는 4% 넘게 떨어졌습니다.
현대차의 분기 매출 상승세가 6년 만에 꺾였습니다. 파업 여파로 생산 차질을 빚은 탓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차가 예전만큼 잘 팔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올해 판매 목표와 투자 계획도 줄줄이 낮췄습니다.
현대차의 3분기 매출은 45조 1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습니다. 분기 매출이 꺾인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6년 만입니다. 노조 파업과 조업일수 감소가 겹치며 글로벌 판매량은 11% 넘게 급감했습니다. 국내에서는 27% 넘게, 유럽 시장에서도 18% 넘게 줄었습니다.
생산이 정상화되더라도 판매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을 넓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 남미, 동남아,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차가 계속 밀고 들어오면서 현대차의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현대차는 중국차 공세에 대응해 가격을 수시로 조정하고 할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나마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고 환율이 버텨주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5.5% 늘어 체면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눈높이는 낮췄습니다. 올해 판매 목표를 400만 대로 16만 대 가까이 줄였고, 자동차 투자 계획도 1조 8천억 원 규모 줄인 16조 원으로 묶었습니다. 이제 관건은 4분기 신차 효과입니다. 연말 밀어내기와 인센티브에 따른 신차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판매를 늘리려 할인과 판촉에 돈을 더 쓰면 이익은 줄어들 수 있어, 신차로 판매를 되살리면서 수익성까지 지켜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서울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김포, 하남 등 서울 인접 지역에 7만 6천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공개했습니다. 서울로 몰리는 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번 신규 택지는 김포 아라지구, 구리, 하남, 의정부, 고양 등 여섯 곳입니다. 모두 서울 경계로부터 5km 이내에 있으며, 청년·신혼부부가 선호하는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입니다. 서울과 가까운 곳에 주택을 늘려 실수요자에게 선택지를 주겠다는 겁니다. 공급 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점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조급한 추격 매수를 일부 누그러뜨리는 심리적 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서울과 가까워도 출퇴근이 불편하면 수요를 끌어오기 어렵습니다. 계획대로 착공해도 입주는 2033년부터여서 그 사이 공급 공백을 줄여야 합니다. 지구 지정뿐 아니라 토지보상 사업도 빠르게 진행해 신규 택지가 연속적으로 추진돼야 공급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신규 택지는 모두 경기도에 있어, 서울 내 추가 공급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용산 미군기지 반환 부지 등은 입법과 공론화가 필요해 서울시와의 협의가 중요합니다. 공급 계획이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고 서울 도심 공급까지 뒷받침될 수 있을지가 시장 안정의 관건입니다.
출렁이는 증시 속에서 투자금을 지킬 자산관리 전략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코스피가 1만 포인트 부근에서 6천선까지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전자산인 개인 투자용 국채 수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확정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대부분 예금보다 금리가 높습니다.
예금은 아쉽고 주식은 불안한 투자자들은 저축성 보험을 대안으로 꼽기도 합니다. 일정 조건을 유지하면 보험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지만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자산 일부를 확정 금리 상품에 묶어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노후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해 잠자는 퇴직연금을 깨울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금계좌는 장기간 자산을 운용하면서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과세를 미루면서 세전 금액으로 20년 동안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원금을 지키면서도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종합투자계좌(IMA)로도 목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자산의 약 90%는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10% 정도만 변동성을 감수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하루에도 수백 포인트씩 출렁이는 시장에서 투자자가 주목할 것은 수익률만이 아닙니다. 시간이 만들어내는 복리 효과와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절세 전략이 장기 자산관리의 성패를 가를 수 있습니다.
27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함께 따낸 '팀 코리아'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 계약 협상을 종료하고 새 파트너를 찾기로 했습니다.
한국형 원전의 첫 유럽 진출 사업인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본공사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시공사를 다시 찾게 됐습니다. 한수원은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15개월 동안 실무회의 여덟 차례, 최고경영자 면담 두 차례를 이어왔지만 끝내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쟁점은 공사비 산정 방식이었습니다. 기본설계 단계에서 총액을 확정하자는 입장과, 상세설계에서 늘어나는 물량만큼 정산해 달라는 입장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기존에는 손실이 나면 다음 호기 사업에서 메워 주는 방식이 있었지만, 이번 수출 사업에서는 그런 여지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한수원은 시공사의 입장 변화 없이 시안만 늘려서는 타결이 어렵다며 경쟁 입찰을 거쳐 내년 7월까지 새 시공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한수원이 이달 초 바뀐 조건을 내놓고 3주 만에 결론을 요구했으며, 연말까지 시안을 늘려 달라는 요청도 거절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우건설과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재입찰 참여 의사까지 밝혀 컨소시엄마저 쪼개질 위기입니다.
업계의 눈은 UAE 바라카 원전을 지었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으로 쏠리고 있지만, 공사비 총액을 묶어두는 조건이라면 선뜻 들어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새 시공사를 뽑고 설계와 인허가를 다시 준비하면 2029년 11월 본공사 착공 일정도 빠듯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협상 결렬의 후폭풍이 법적 다툼으로 번질 기미까지 보이면서, 팀 코리아의 첫 유럽 원전 도전이 출발부터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내 정보가 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 산업계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에서 이름과 연락처 같은 기본 정보뿐 아니라 여권 정보까지 유출됐습니다. 직원 정보만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던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천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마이리얼트립은 해킹으로 고객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뿐 아니라 일부 고객의 여권 번호와 만료일까지 유출됐습니다. 여권은 신분증 대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악용될 우려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출된 정보를 결합하면 상대를 속이기 쉬워져 정교한 표적형 스미싱이나 피싱에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빗썸에서는 해킹 시스템을 통해 고객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체적인 유출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피해 고객들은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어려워, 업종을 가리지 않는 전면적인 집단소송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이 보상을 받으려면 개별적으로 소송을 걸어야 하고, 참여한 사람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실제 유출 시점과 피해가 발생한 시점에 시간차가 있어 피해를 입증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온라인 플랫폼부터 통신사, 금융사까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노후 안전판인 퇴직연금 제도를 대폭 손질합니다. 모든 사업장은 퇴직급여를 회사 내부가 아니라 외부 금융기관에 쌓아야 하고, 퇴직연금 운영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됩니다.
지난해 근로자가 사업주로부터 받지 못한 전체 임금 체불액 2조 원 가운데 약 40%가 퇴직금이었습니다. 기업이 경영난에 빠지거나 도산하면 회사 내에서 관리하는 퇴직금 지급도 어려워집니다. 정부는 준비 기간을 거쳐 내후년부터 단계적으로 전 사업장의 퇴직급여 제도를 퇴직연금으로 바꾸고, 외부 적립을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노동자의 체불 위험을 줄이고, 영세 사업장의 어려움을 고려해 약 12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도 병행합니다.
퇴직연금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도 개선됩니다. 정부는 근로자가 금융상품을 직접 고르고 적립금을 굴리는 DC형과 IRP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전문성을 갖춘 수탁기관이 여러 가입자의 적립금을 모아 통합 운용하는 형태입니다. 가입자는 관리 부담을 덜고 안정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현재 적립금의 70%에서 늘리고, DC형과 IRP의 투자 대상에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을 추가해 선택지를 넓힐 계획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관련법을 개정하고 연내 국회 통과를 추진합니다.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으로 막대한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퇴직연금 기금화 시 국내 증시에 약 20조 원 규모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다만 기금형 퇴직연금은 운용 성과에 따른 손익이 전적으로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만큼, 수익률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 투자위험 관리와 가입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퇴직연금은 국민의 노후 자금인 만큼 수익률 추구와 함께 안정성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재 퇴직연금은 예적금처럼 원리금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대부분 운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에서 원리금보장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이며, 확정급여형(DB형)은 90%를 넘습니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전문성 강화로 적정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전문 기금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을 촉진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이를 통해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 증시에서도 기관 투자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국산 첫 비만 치료제 '에페'가 오늘부터 일선 병원에서 처방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절반 이하 가격을 내세워 비만약 3파전을 예고했습니다.
처방 첫날부터 문의가 많지만 공급 물량은 많지 않습니다. 한미약품은 임상 과정에서 만든 물량을 우선 공급한 뒤, 내년부터 평택 공장에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입니다.
에페는 1단계와 2단계 용량인 2mg과 4mg을 각각 2주씩 쓰는 한 달 기준 12만 9,800원에 공급됩니다. 처방 비용까지 포함해도 한 달에 14만 원 정도면 맞을 수 있어, 위고비보다 30%, 마운자로보다 절반 이상 저렴합니다. 체중 감량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가격 문턱이 낮아 장기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종 효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가격 부담이 낮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비만 치료 특성상 약가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양강 구도였던 비만약 시장이 3파전으로 재편되면서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시장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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