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동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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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보에게 삼성전자 등 우량 대형주 장기 투자를 권하며, 부동산보다 주식이 열등하다는 통념을 반박함. 삼성전자 30년간 상승 이력과 경영 신뢰를 강조. 2차전지·바이오·반도체 등 산업 변화 속 한국 기업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고, 이익이 꾸준한 기업을 재무제표로 평가하라고 조언. 자막 오인식이 심해 세부 수치 확인은 제한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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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주식을 사면 되냐고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처음 투자하시는 분이라면 그냥 시장 전체를 담는 방식으로 시작하셔도 됩니다. 삼성전자를 지금 사야 할지 고민되시는 분도 많을 텐데, 이미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투자자 여러분, 여기서 벗어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최종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입니다. 반대로 아파트나 주택은 잠깐 물리더라도 결국은 이긴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이 신화 같은 믿음을 빨리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물론 부동산은 실물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어서 장기 투자를 하면 실패할 확률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교외로 조금만 나가 보세요. 전원주택이 많이 있는데, 지금 서울 주변 수도권의 전원주택을 가진 분들은 엄청 힘들어합니다. 서울의 아파트를 팔아서 노후를 자연과 함께 보내려고 아주 비싼 집을 지었는데, 1가구 2주택 규제에 걸려 매물이 엄청나게 나오고 있습니다. 집 한 채만 있어도 종부세, 양도세 폭탄이 나오니 팔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부동산 투자는 무조건 성공하고 주식은 무조건 실패한다는 공식은 맞지 않습니다.
주식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보겠습니다. 이론적으로 따지면 물린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상장된 지 30년이 넘었고, 사상 최고가를 계속 갱신하고 있습니다. 어제 산 사람도, 10년 전에 산 사람도, 30년 전에 산 사람도 이익을 봤습니다. 특히 30년 전에 산 사람은 재벌이 된 거죠.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서 실패한다고 생각할까요? 타이밍을 잡는 것이 주식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임직원들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휴대폰을 팔고 있고, 반도체 공장도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산다는 것은 삼성전자라는 회사에 내 자본을 투입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특별히 공부할 것도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엘리트들이 들어가는 회사이고, 자녀가 삼성전자에 입사하면 다들 축하해 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올해는 실적이 안 좋으니 내년에는 더 좋아지겠지" 하며 걱정하다 보면 시기를 잘못 선택하기 쉽습니다. "실적이 안 좋다더라", "대주주가 뭐라고 했다더라", "반도체 경기가 어떻다더라" 같은 소식에 흔들리다 보면 매번 엇나갑니다.
역사상 가장 유능했던 펀드매니저 한 명을 꼽으라면 피터 린치일 겁니다. 그는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며 꾸준히 수익을 냈고, 마지막까지 잘하고 은퇴했습니다. 그런데 피터 린치가 은퇴하고 나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마젤란 펀드에서 많은 수익을 낸 투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대부분은 사소한 종목에서 나왔다는 겁니다. 결국 좋은 기업을 오래 들고 있는 것이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지금도 삼성전자가 많이 올랐지만, 쓰라린 경험을 한 투자자도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식 시장에서 신고가를 내고 있는 종목들, 예를 들어 LG화학, 삼성SDI 같은 기업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시장에서도 주식은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입니다.
또 한 가지, 주식을 살 때 정말 좋은 주식이라면 이 질문을 꼭 해 보셔야 합니다. "이 회사가 역사적으로 한 번도 회복하지 못할 만큼 망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 주식은 사지 않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우량 대형주를 살 때는 그 회사와 동업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성장하는 회사, 좋은 경영자가 운영하는 회사를 신뢰하고 꾸준히 보유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고요? 재무제표를 보시면 됩니다.
경영자의 임무는 회사의 가치를 키우는 것입니다. 매출을 늘리고, 이익을 늘리고, 배당을 늘리는 것이죠. 배당을 하려면 이익이 많이 나야 하니까요. 물론 3년에 한 번씩은 전년보다 실적이 못할 수도 있고, 분기에 따라 부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추세가 살아 있다면 "아, 이 회사 경영진이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 하고 판단하셔도 됩니다. 평가는 재무 성과로 하시면 됩니다.
해외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주변에서 보면 투자를 참 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말에 코스트코에서 쇼핑을 하면서 카트를 몰고 전화 통화를 하는 분,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분, 나이키 신발을 신은 사람들. 결국 내가 일상에서 쓰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면, 그것만 투자하셔도 충분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회사들을 보세요. 애플, 아마존, 코스트코, 룰루레몬 같은 기업들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미국 사람보다 더 좋아하는 회사도 있지 않습니까? 스타벅스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매일 많이 가는 곳이죠. 결국 이런 회사들은 검증받은 기업입니다.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을 보면, 검증도 되지 않은 테마주에 유혹당해 뛰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기업이든 중국 기업이든 우리가 잘 알고 꾸준히 노력해 온 회사 위주로 투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애플 사도 되나요? 테슬라 사도 되나요?"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처음 투자하시는 분께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추천드리기도 합니다.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워런 버핏이 운용하는 회사이고, 그의 투자 철학을 공부하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가 쓴 책을 보면, 훌륭한 경영자가 운영하는 좋은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저도 애플 주식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냥 두고 기다리시면서, 내 돈의 일부만 태워 보는 식으로 시작해 보세요. 한번 사면 상당히 오래 보유하셔야 합니다. 가치투자는 굉장히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투자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고, 시장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나만 바라보는 투자, 내 주식만 들여다보는 투자는 위험합니다. 지금 플랫폼 기업이 성장하고 있고, 2차전지도 성장하고 있는데, 여전히 철강만 붙들고 있다면 세상의 변화에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변화에 맞춰 나가는 것이 투자의 근본입니다.
또 한 가지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정보는 대부분 외국에서 들어옵니다. 미국에서 큰 수익이 난 것들을 보고 바로 따라 하는 접근은 조심해야 합니다. 세상이 변하는 방향이 미국이라면 그것대로 보고, 다른 쪽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 주식만 보지 않고 다양한 시장을 함께 봅니다. 예를 들어 바이오, 테크, 소비재, 자동차 같은 분야도 관심을 두고 지켜보면 좋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빠르게 읽을 수 있고, 시장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성장주와 가치주, 주도주와 소외주를 함께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래서 "어떤 회사를 사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회사를 사시라고 말씀드립니다. 10년 전에 우리 아이가 카카오를 알고 있었습니까? 10년 전에 포스코를 알았습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시기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합니다. 지금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들이 모이는 곳, 그런 곳에 투자하시면 됩니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2016년에 "한국이 망한다"고 했던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 한국은 망하지 않았습니다. 요즘도 "이번에는 정말 끝이다"라며 비관하는 책들이 서점에 많습니다. 표지가 까맣고 빨간 글씨로 제목이 쓰여 있는 책들인데, 이런 책은 보지 마시길 권합니다. 좋은 책을 보세요. 피터 린치의 책이나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같은 책들이 좋습니다.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부자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인류는 문명과 세계를 조금씩이라도 발전시켜 왔다는 믿음을 갖지 않으면 투자는 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 때 "이제 끝이다"라며 주식을 다 팔았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인류는 이것을 극복했고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어 냈습니다. 원래 백신은 최소 3~5년이 걸리는데, 6개월 만에 만들어 낸 것이 인류의 저력입니다. 이런 것을 신뢰하는 사람만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산업을 보세요. 반도체, 메모리 쪽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오래 유지하고 있고, 비메모리 쪽에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10년 뒤에는 반도체 산업보다 더 큰 비즈니스로 일컬어지는 2차전지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1등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불모지라고 생각했던 바이오에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1등 기업도 있습니다. 통신 장비, 자동차 분야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100년 역사의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 전환이라는 큰 변화가 왔고, 현대기아차는 폭스바겐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하는 회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의 중국 공장을 인수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 이런 시도들이 성공한다면 4~5년, 10년 뒤 우리 경제가 왜 5% 성장을 못하겠습니까?
부자가 되기 위해 세 가지를 포기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어떤 것들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소비입니다. 투자를 선택했다면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소비는 버려야 합니다. 자산을 키울 종잣돈을 모을 때까지는 소비를 줄이셔야 합니다.
둘째, 과거의 인간관계 일부를 포기하셔야 합니다. 투자에 집중하는 삶을 선택하면, 모든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와 그렇지 않은 관계를 구분하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셋째, 여러분의 관심과 시간의 일부를 조절하셔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뉴스와 유혹에 시간을 쓰기보다, 내가 집중할 기업과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이 세 가지를 조절하시면 부자로 가는 길이 훨씬 가까워질 것입니다. 오늘 주식 시장과 관련해서 이렇게 큰 도움 말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경제적 독립을 위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에도 계속 이어 가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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