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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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 중심 코스닥 대형주 상승 여력을 강조하나 1월 과열을 경고. 유리기판은 확실한 미래로 평가하며 AI 서버용 부품(FR4·CCL·ABF/BT 기판·MLCC)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을 언급. 2월부터 신중한 투자와 현금 보유를 권고하고, 보유자는 버블 가능성에도 끝까지 보유 권고. 조정 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10~15% 조정 때 저가매수 제시. 현대차를 피지컬 AI 대장주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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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마성 vs 확실한 미래
지금은 세테마성으로 봐야 하지만, 샘플이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유리기판은 확실한 미래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한 지 20여 년이 됐는데, 이 정도 크기의 버블은 저도 처음입니다. 이번 기회가 상당수 분들에게 자산을 엄청나게 레벨업 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1월 같은 장이 계속 이어지면 정말 좋겠죠. 여러분 모두 부자 되실 겁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제 과열됐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이런 코멘트를 드린 적은 거의 없는데, 이번 1월은 너무 무섭습니다.
정부 코스닥 3000 프로젝트와 소부장주
2월부터 정부가 코스피 5,000에 이어 코스닥 3,000 프로젝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의 반도체 소부장주들을 어떻게 보고 계시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옥석 가리기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대형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소부장주들은 굉장히 못 갔습니다. 지금 소부장주는 일종의 빈집털이 측면이 있습니다. 수급이 비어 있었는데, 갑자기 채워야 하는 이슈가 생겼습니다. 정부가 3천을 말하자 코스닥으로 엄청난 수급이 들어오고 있는데, 지금 실적이 나오는 섹터가 반도체 소부장 정도밖에 없습니다.
수급의 흐름: 대형주에서 낙수 효과로
요즘 액티브 전략 ETF가 많아서 그쪽 자금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일단은 코스닥 내에서도 시총이 큰 대형주부터 채우고, 그다음 낙수 효과로 조금씩 작은 종목으로 갈 것으로 봅니다. 지금은 코스닥 시총 큰 소부장주들이 적어도 1, 2주, 설 전까지는 충분히 업사이드가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나오지 않고 내러티브로 가는 주식은 시장에서 별로 반기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개인들이 스토리로 날아가는 종목도 있었지만, 지금은 미국도 우리나라도 ETF 수급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코스닥도 K자형 흐름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대형주부터 채우고, 나중에는 정말 기대감 있는 회사들도 올라갈 것입니다. 지금은 K자의 초반 구간으로 볼 수 있고, 월·화·수 3일 연속 세게 올라서 감안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업사이드는 있다고 봅니다.
유리기판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핵심은 칩과 칩을 연결하는 기술입니다. 기존에는 실리콘 인터포저나 플립칩 BGA 같은 서브스트레이트를 썼는데, 연결 복잡도가 커지면서 속도 이슈와 발열 이슈가 생겼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다 보니 공급도 부족하고, 결국 유리라는 소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유리는 깨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면적으로 쓰는 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인터포저를 크게 만들어도 손실이 없고, 실리콘 인터포저는 웨이퍼를 잘라 쓰기 때문에 비싸지만 유리는 그 부분에서 자유롭습니다. 또 플라스틱 기판 대비 방열 성능이 뛰어나 열을 잘 배출하고, 유전율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어 시그널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칩끼리 빠르게 통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습니다.
상용화를 준비하는 기업들
SKC 자회사 앱솔릭스가 가장 먼저 드라이브를 걸었고, 샘플이 꽤 나오고 있어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텔도 유리기판에 가장 먼저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실적 부진으로 다소 지연된 측면이 있습니다. 삼성전기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최근에는 삼성디스플레이도 유리기판 쪽에 태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글래스 코어 기판보다는 유리 인터포저 쪽에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파운드리 사업 전략 측면에서 어드밴스드 패키징의 한 옵션으로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공급 부족이 일어나는 부품들
AI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고 열이 많이 나면서, 열팽창 등에 쓰이는 특수 소재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플라스틱 기판을 만들 때 쓰는 고성능 유리섬유가 필요한데, 일본 니토보 같은 회사가 쇼티지가 되어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만드는 CCL(동박적층판)도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특히 하이엔드 CCL을 많이 공급하는 일본 레조낙 같은 회사는 3월부터 30%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PCB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플립칩 BGA 기판은 몇 년간 공급 과잉이었지만 최근 쇼티지로 돌아섰고, 삼성전기나 대덕전자 등이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AI 반도체는 에너지 변동성이 커서 MLCC 같은 수동 소자 수요도 늘었는데, 이 부분에서 삼성전기가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기판 쪽은 이수페타시스 같은 회사가 AI 서버용 기판으로 수혜를 보고 있고, SSD용 메탈 파워 인덕터도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가격이 오르는 흐름입니다.
겨울과 과열 국면에 대한 조언
지난번에 올 겨울이 따뜻하고 길게 갈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2월이 되면서 겨울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1월 같은 장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지만, 과열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은 올라와 있는 종목을 섣불리 따라붙는 공격적인 투자는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이번에는 숨 고르기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설이라는 이벤트도 있으니, 흥분을 가라앉히고 포모(FOMO)를 다스리면서 지켜보시길 권합니다. 시장이 조정을 주면 그때 용기를 내서 담으시면 됩니다. 시장이 단기 과열된 느낌이 들고, 그동안 계속 좋다고만 말씀드렸는데 이번 1월은 정말 무섭습니다. 기분은 좋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냉정을 찾아야 합니다. 2월부터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고, 현금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2월에 대형주가 기회인지, 중소형 코스닥 성장주가 기회인지 질문을 드리려 했는데, 지금은 둘 다 위험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 수급이 제한되어 있어서, 보통 대형주가 가면 중소형주는 쉬어가는 트레이드오프 관계입니다. 지금은 증시로 돈이 막 들어오고 있습니다. 요즘 은행 예금이 녹는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코스피 5,000을 보고 포모를 느낀 분들이 예금을 깨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단기적으로 좋은 시기가 아닙니다. 이미 올라타 있는데 내릴 수도 없다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미 가지고 계신 분들은 끝까지 가져가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처럼 펀더멘털 리스트의 말은 조금 덜 들으시고요. 다만 시장이 조금씩 관계(조정)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 때 섣불리 내리지 마시고, 싸게 사셨다면 계속 끌고 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일부를 익절해 현금을 확보하는 것도 나쁜 전략은 아닙니다. 신규 진입은 지금 많이 서두를 필요가 있는 시점은 아니니 신중히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1억 원이 생긴다면의 포트폴리오
기존에 주식을 안 하시던 분이 1억 원이 생겼다면, 관심 있는 종목에 보초병만 한두 주씩 보내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5주, 하이닉스 2주 같은 정도로, 관심이 가는 종목을 한 주라도 사서 지켜보시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현금으로 가지고 계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버블장에서도 단기 조정이 거칠게 나올 때 10~15% 빠질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이클은 상반기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럴 경우 고점 대비 10~15% 조정을 받으면 저가 매수로 동참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피지컬 AI가 올해 투자 키워드 중 하나이고 그 대장주는 현대차그룹이라고 봅니다.
버블장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
주식시장을 주목한 지 20여 년이 됐지만, 이 정도 크기의 버블은 저도 처음입니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을 많이 참고하고 있고, 이번 버블은 그때보다 크거나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봅니다. 이번 기회는 상당수 분들에게 자산을 크게 레벨업 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위너가 될 수는 없습니다. 버블장이라고 아무거나 사라는 뜻은 아닙니다. 책을 쓰면서 어떤 부분에서 성패가 엇갈렸는지 많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음 출연 때는 책을 상당 부분 집필했을 것 같으니, 그때 결론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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