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울경제TV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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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되찾았다. 금요일 두 기업이 모두 하락했지만 엔비디아의 낙폭이 더 커 시총 5조 달러 선을 내줬고, 애플의 1위 등극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해설은 이를 AI 거품 붕괴보다 투자자들이 AI 투자의 실제 수익성을 따지기 시작한 신호로 본다. 주목할 변수로는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조정 여부, 엔비디아 실적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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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가총액 1위 타란입니다. 지금 AI 산업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 증시에서도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 변동이 생겼습니다. 금요일 애플과 엔비디아 모두 하락했지만, 엔비디아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5조 달러 선을 내주게 됐습니다. 애플이 엔비디아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입니다. AI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가 1위 자리에서 다시 밀려났다면, AI 반도체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은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AI가 떨어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게 아니라, AI를 쓰는 방식에 대해 다시 묻기 시작한 것입니다. 즉 AI를 활용해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느냐를 묻는 시장이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직 AI 거품이 본격적으로 꺼졌다고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엔비디아가 훨씬 더 많이 빠져야 하고, 다른 기업들도 AI 투자를 멈춰야 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투자자들이 AI 산업을 평가하는 기준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AI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주가가 올랐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돈을 벌 수 있느냐, 못 벌 수 있느냐를 따지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엔비디아의 고성장을 뒷받침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자들은 AI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 만큼 얼마나 많은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계속 묻고 있습니다. 이런 질문은 지난 분기부터 시작됐고, 지금 그 정도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업황이 피크를 향해 올라가는 과정에서 꺾임이 있을지가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비스 매출이 투자 규모만큼 빠르게 늘지 못한다면 향후 설비 계획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캐펙스(설비투자)에 대한 조정 신호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매출 규모 자체는 늘어나더라도 성장률이 꺾이면 투자 대상 기업의 주가에는 부담이 됩니다.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유심히 봐야 합니다. 기업 실적과 주가에 반영된 기대 수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중요한 것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순위가 아니라, 빅테크들의 AI 설비투자 증가율과 엔비디아 향후 실적 전망, 그리고 이것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입니다.
애플이 계속 1위에 오르는 것은 AI 투자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지고 있어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미국 증시의 주도주가 또 바뀔 수 있을까요?
가능성은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주도주는 전체 AI 흐름을 이끄는 자리인데, 지금 AI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쪽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중심에 있습니다. 애플은 여기서 벗어나 있습니다. 애플만의 생태계를 가진 특징이 있으니 이 부분을 따로 봐야 합니다. 애플의 팀 쿡 CEO도 AI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한 바 있어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AI가 생태계 중심으로 넘어갔을 때 애플이 지금처럼 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금요일 애플도 하락했지만 엔비디아가 더 크게 떨어지면서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큰 기업을 상대적으로 더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과 서비스 사업에서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에 적극적인 기업들은 향후 수익을 기대하면서도 당장 막대한 설비투자를 해야 합니다. 이 차이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무조건 더 안전한 투자처라는 뜻은 아닙니다. 애플 역시 높은 기업가치가 형성되어 있어, 아이폰 판매나 서비스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애플의 시가총액 1위 탈환은 AI 산업 자체에 대한 신호라기보다, AI 투자 심리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이 기준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흐름을 보면서 투자 판단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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