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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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신청에 막판 진통을 겪고 있으며, 미국 투자 시 수익성·경쟁력 약화 우려가 있다는 내용. 워런 버핏의 TSMC 매도 배경을 대만 지정학 리스크와 미국 이전에 따른 수익성 우려로 해석. 한국·대만 기술자의 노동 문화와 미국의 노동법·인건비 차이를 지적하고, 삼성·SK하이닉스는 TSMC보다 상대적으로 덜 불리하다는 의견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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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TSMC는 미국 반도체 보조금 신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TSMC의 이런 행보가 삼성이나 SK하이닉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대만 측은 미국 정치를 대변한다는 워싱턴과의 관계를 끝낼 수도 있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또 한국과 대만 사람들이 가진 독특한 특성은 미국에서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믿기 어렵지만 일각에서는 한국인 특유의 반도체를 다루는 섬세한 손기술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제기되고 있는 TSMC의 반란과 함께 한국 반도체 빅2의 행보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TSMC가 미국에 반도체 투자를 꺼리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아주 단순하게는 돈 때문이 아니냐는 경제계의 분석이 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TSMC 주식을 모두 판 이유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 많은 이들은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심상치 않고 전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는 어느 정도 맞는 말입니다. 중국은 최근 대만을 포위하는 훈련을 반복하고 있고, 시진핑 3연임 이후 내부 결속을 위해 대만 침공을 지속적으로 방송하며 지지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 기관조차 대만 침공이 빠르면 2030년 이전에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장 고급 정보를 가진 워런 버핏이 이런 측면에서 주식을 매도한 것은 당연했다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지정학적 요소 외에도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다른 면을 고려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TSMC 내부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TSMC가 미국에 진출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는 것입니다. 즉 버핏은 TSMC가 미국에 가서도 수익률이 안정적일지에 회의를 느꼈다는 것입니다. 대만에 남아 있다면 몰라도, 미국으로 가는 것이 TSMC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킨다는 분석입니다.
TSMC 내부 관계자를 비롯한 여러 매체는 이에 대해 흥미로운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한국인과 대만인은 자신들만의 특성으로 반도체 사업을 키워왔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게 극도로 중요한 사안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미국은 아직 이것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TSMC 내부에서는 기업 문화 자체가 미국에 접목하기 매우 어렵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대만은 경험과 시간이 누적되어야 하는 반도체 사업을 사실상 몸으로 때웠다는 것입니다.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가 단기간에 급성장한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이 기회를 줬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국은 자신들의 경제를 위협하던 일본의 반도체 산업을 단번에 무너뜨렸고, 그 과실이 한국과 대만에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플라자합의를 시작으로 일본 경제가 타격을 받고 한국과 대만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이 반도체 사업을 키우지 못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입니다. 삼성 등은 반도체에 올인했고, 그 과정에서 무수한 인력이 밤샘 작업 등을 밥 먹듯 하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때도 한국에서는 엔지니어를 갈아 넣으면 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당장은 지장을 주었지만, 한국이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했을 뿐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이는 대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만 TSMC는 한국과는 다소 다르지만 조직 체계가 매우 밀도 높습니다. 산학협력이 활성화되어 있고, 수많은 기술자들이 엄청난 시간을 일하며 결집되어 있습니다. 두 나라의 공통점은 미국보다 훨씬 적은 돈을 받고 많이 일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인건비 대비 노동력으로 막대한 이익을 냈고, 그것이 재투자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반면 미국은 직원에게 야근을 시키면 훨씬 많은 급여를 지급해야 하고, 아시아와 달리 야근 문화가 당연하지 않으며, 각종 노동법도 매우 까다롭습니다.
실제로 이번 미국의 반도체과학법 발표 때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노동 관련법을 거론했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사내 어린이집을 지어야 하고 노동자들을 교육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TSMC는 현재 미국에 4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파운드리를 건설하는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만에서 근무하는 초고도 숙련 기술자의 20~30%를 미국에 보내야 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둘 다 TSMC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대만 기술자가 빠져나가면 본사에서 협업 인력이 모자라 기술 개발 효율이 떨어지고, 미국으로 간 기술자는 새로운 노동 문화에 적응하며 다른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TSMC의 직업윤리가 미국에서는 여러 가지 태클을 받을 것이 뻔하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애초에 미국이 왜 한국과 대만에 반도체를 내줬는지 망각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미세한 공정을 노동자들이 집중력과 연구 노동으로 달성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 공정은 미국에서 굉장히 까다롭고 문화도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의 섬세한 손놀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이런 노동 자체가 미국과 맞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이렇게 큰 부하가 걸리는 공정이 있는 제조업을 추진하면 비용이 엄청나진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인들에게 제조업은 너무 고된 일이 되어 하청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보도를 했는데, 미국이 효율을 망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는 지금은 한국에서 만드는 것이 가장 싸다는 뜬금없는 말을 했습니다. 실제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효율을 계산하면 한국 제품을 사는 것이 맞다는 의미였습니다. 미국에는 1900년대에 만들어진 상선법이 있어, LNG 선박을 미국산으로 구매해야 하는 조항이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움직이는 선박은 무조건 미국산이어야 하는데, 미국 건조 비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는 LNG를 엄청나게 비싸게 들여와야 하는 실정입니다. 미국에서 셰일가스를 아무리 생산해도 배가 없으니 무용지물이라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전기차 업체를 내치고 미국을 반도체 생산 대국으로 만들려 하는 것은 이러한 효율을 무시하는 행동이며, 동맹국들조차 고통스럽게 만드는 정치적 행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한국 사회에서도 여러 산업에서 인건비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미국보다 저렴한 인건비와 다소 열악한 환경에서 지금의 산업을 일궈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미국 스스로도 이를 잘 알았기 때문에, 자신들은 반도체 설계나 핵심 기술을 담당하고 고된 공정은 하청을 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수십 년 전에 끝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리쇼어링 등 정치적 요소와 결합되어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여러 기관과 매체조차 TSMC의 미국 이전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커런트 캐피털의 커크 회장은 사실상 TSMC가 비즈니스를 하려고 미국에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는 순전히 정치적 목적으로 미국에 공장을 짓는 상황이며, 대만은 얻는 것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MIT 매거진 등에 따르면 미국에 공장 한 개를 세울 비용으로 대만에 동일한 공장을 네 개 세울 수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공장을 세운 뒤에도 인건비 등 여러 지출 때문에 결국 적자에 시달린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이 보조금에도 독소 조항이 가득합니다. 미국은 운영 장부 등을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초과 이익 공유제 등 보조금에 상당한 조건을 붙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에는 조금 더 희망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TSMC는 마지막까지 미국 보조금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측에 초과 이익 환수와 기밀 정보 열람 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TSMC가 미국에서 이득을 보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삼성과 SK하이닉스는 TSMC보다 다행히 나은 상황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대만 매체는 이번 반도체과학법에 주목했는데, 삼성과 SK하이닉스의 기존 라인은 그럭저럭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대만은 파운드리 특성상 대만에 밀집해 있을 때 막대한 이득을 낼 수 있는데, 미국으로 사업체를 크게 옮겨야 하는 문제가 결국 발목을 잡는다는 것입니다. 중국 라인 확장도 미국에 의해 금지되었기 때문에, 대만은 미국행으로 적자 폭이 엄청나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반면 삼성은 한국에 300조 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클러스터를 한국에만 조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불리한 구조이고, 미국에서도 메모리 생산을 지금까지 해왔으니 조절이 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이 여전히 많은 이들이 미국의 반도체과학법에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의도대로 한국과 대만 기업이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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