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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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HW5.0 칩 생산을 삼성전자가 맡게 된 것으로 보도하며, 삼성 수율 개선과 이재용-머스크 협의를 근거로 제시. 테슬라의 대만 리스크 회피, 인도네시아 투자 취소·말레이시아 선회, 한국 배터리의 IRA 보조금 대상 차종 탑재 확대, 한국이 테슬라 제2 아시아 공장 최우선 후보라는 점을 설명. 현대차 아이오닉6와의 경쟁 구도와 한국 전기차 시장 성장도 언급. 방송 시점(2023.07.20) 기준의 과거·현재 상황 설명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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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 시청자 여러분의 관심이 뜨거운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차세대 자율주행 칩 HW 5.0 생산을 한국 삼성전자에 맡기기로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집중 개발 중인 차세대 자율주행 반도체 HW 5.0은 삼성전자의 4나노미터 반도체가 탑재되어 2년 후 적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반도체 공장이 없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FSD 반도체 개발 단계부터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업체를 정하고 협업합니다. 지난해에는 대만 TSMC를 파운드리 단독 파트너로 점찍었다는 보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약 10년 넘게 이어져 온 삼성과 테슬라의 협력 관계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는 얘기였죠. 대만 언론들은 테슬라가 FSD 1기부터 함께한 삼성이 아닌 TSMC를 택했다며, 삼성이 기술력에서 크게 밀린 것이 입증되었다고 설레발을 치기도 했습니다.
당시 TSMC가 유력했던 이유는 나노미터 파운드리 공정의 수율에서 TSMC가 삼성보다 높다는 평가가 우세했기 때문입니다. 수율이 낮으면 비용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생산 차질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천생 사업가인 일론 머스크가 의리보다는 실리를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죠.
그런데 약 두 달 전부터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었습니다. 삼성의 4나노 반도체 수율이 몰라보게 향상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자율주행 반도체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죠. 또한 지난 5월 10일 일론 머스크를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향상된 수율을 바탕으로 양사의 협력을 깊이 논의했고, 결국 100% 삼성에 위탁하는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테슬라 입장에서도 10년 넘게 협력해 온 삼성이 TSMC와 같은 수율에 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안했으니 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테슬라의 HW 5.0 수주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삼성전자는 테슬라, 모빌아이, 암바렐라 등 자율주행 반도체 빅3 업체를 고객사로 두게 되었습니다. 자율주행에 쓰이는 첨단 파운드리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이 TSMC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사실 테슬라가 TSMC가 아닌 삼성을 택했던 데에는 또 다른 숨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도 대만은 어쩔 수 없는 결정적 리스크를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침공 위협이죠.
프린스턴 대학에 따르면, 북한과 한국이 다시 전쟁을 치를 가능성은 7% 미만이지만, 대만과 중국이 전쟁을 치를 가능성은 88%에 이른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과 관련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가디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대만을 홍콩과 같은 방식으로 특별행정구역으로 삼아 통제권을 중국에 넘겨주면 양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대만과 중국의 갈등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의 이러한 제안은 그동안 중국이 주장해 온 일국양제와 동일한 것입니다. 이에 중국에서는 "네 말이 옳다"며 박수를 보냈고, 대만에서는 "이게 또 무슨 개소리냐"며 분노했습니다. 실제로 직후 중국 외교부장은 평화통일과 일국양제만이 대만 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고, 주미 대만 대사는 대만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사고팔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대만 내부에서도 전 총통, 야당 대선 후보, 여당 대선 후보 할 것 없이 일론 머스크를 돈에 미친 장사꾼이라고 비판했죠.
머스크 입장에서는 일국양제로 인한 갈등 완화가 테슬라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본 것입니다. TSMC 반도체만 고집해 온 애플과 달리, 2위 격인 삼성 파운드리를 택한 것도 같은 리스크를 줄이려는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실상 확정적이던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을 돌연 취소하고 말레이시아로 방향을 틀면서 인도네시아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해외 매체 '더 디플로맷'은 5월 27일 기사에서 테슬라의 인도네시아 투자 취소 배경을 다루며, 테슬라가 인도네시아 대신 라이벌인 말레이시아에 전기차 공정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우선권 등을 내세워 집중적으로 로비를 해 왔지만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테슬라가 가장 우선시한 것은 인도네시아 기업이 지속 가능한 기업인가 하는 문제였는데, 인도네시아 업체들이 많은 리스크를 지니고 있어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분석입니다.
모든 것은 뿌린 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인도네시아의 KF-21 공동 개발 과정만 봐도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업보가 결국 돌아온 것이죠.
한편 테슬라의 제2 아시아 공장 후보지로 한국이 최우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화제입니다. 지난해부터 한국 정부와 만남을 추진해 온 머스크는 "한국은 기가팩토리 투자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여전히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라며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IRA 법안 때문에 테슬라가 한국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은 없다고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최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는데, 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상 22개 모델 가운데 77.3%인 17개 차종에서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돋보였습니다. 보조금 대상의 절반인 11개 차종에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삼성SDI와 일본 파나소닉이 4개 차종에서 동률을 이뤘고, SK온은 포드 F-150 모델 배터리를 생산 중입니다. 업계는 국내 기업의 배터리 점유율이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IRA 요건에 대비해 전기차 배터리 및 주요 소재의 북미 공장 건설이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한국, 일본, 유럽 기반 완성차 업체들의 북미 전기차 생산시설 확충도 진행되고 있고, 이들 상당수는 현지 배터리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 기업으로부터 공급받게 됩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SK온과 북미 배터리 공장 설립 안건을 가결했고, 조만간 추가 이사회를 열어 LG 솔루션 안건도 다룰 예정입니다. 원래 파나소닉 의존도가 컸던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 회사들도 파나소닉 납품에 문제가 생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북미 공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럽도 다르지 않습니다. 폭스바겐은 북미 전기차 생산 개시에 발맞춰 SK온 조지아 공장에서 배터리를 조달하고, 추가 수요분을 위해 국내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은 이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번 IRA 법 발효로 배터리 공장 한 곳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실현되면 국내 기업의 수주가 거의 확정시됩니다.
테슬라 역시 최근 4680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면서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파나소닉은 최근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며 4680 배터리 양산 시점을 내년 3월에서 9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테슬라가 한국에 공장을 짓는다면 배터리 조달에 이점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공장을 짓는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동남아시아는 원자재 수급도 원활하고 인건비도 저렴해 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럼 왜 테슬라는 한국을 제2 공장 후보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을까요? 바로 한국이 가진 시장 경쟁력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그동안 행보를 보면 납득이 갑니다. 테슬라 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중국 상하이에 있고, 현재 독일 베를린에 짓고 있습니다. 모두 각 역내에서 가장 큰 수요가 있는 지역이죠. 단순히 건설 단가나 인건비만 고려했다면 독일보다 동유럽에 짓는 것이 훨씬 저렴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동유럽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도 많고, 한국 배터리사와 디스플레이 업체도 대거 진출해 있습니다.
여기서 일론 머스크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그는 항상 시장 수요가 넘치면서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독일 폭스바겐은 텃밭인 독일을 앞세워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기차 업체가 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수요층이 확실한 지역에 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테슬라 최초의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공장으로는 텍사스가 유력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텍사스는 픽업트럭의 본고장으로 미국 포드 전체 판매량의 35%가 텍사스 주에서 이뤄집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북미의 나머지 절반인 동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국을 아시아 제2 공장 유력 후보지로 삼은 것도 같은 논리입니다. 한국에서 테슬라 모델3는 상반기에만 7천 대가 팔렸습니다. 2위인 코나 4천 대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업계는 테슬라가 올해 한국에서만 2만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국의 전기차 판매는 28.7% 증가해 경유차를 처음으로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의 인기로 지금도 대기 수요가 많아 최소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죠. 반면 일본은 자국 차량 선호 성향 탓에 테슬라 판매가 저조하고, 프리우스로 대표되는 하이브리드 본고장이기도 해서 작년 전기차 전체 수입 물량은 고작 천 대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한국에는 강력한 라이벌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 3위의 완성차 판매업체이자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상위권 업체인 현대자동차입니다. 머스크 역시 최근 여러 차례 현대를 언급하며 강력한 라이벌로 여기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 미안,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고,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현대차가 가성비 좋은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6를 출시해 일론 머스크의 골칫거리로 등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머스크는 아이오닉 6 영상에 "하트를 눌러라"라는 댓글을 남겨 관심과 견제를 드러냈는데, 사실상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테슬라가 한국에 공장을 짓고 대량으로 전기차를 생산한다면, 이는 현대차의 전기차 개발 전략에도 큰 자극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현대차를 정점으로 하는 한국 자동차 부품 업계의 수직 통합 구조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은 기업을 운용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라며 한국인의 나쁜 특징을 나열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거짓말을 잘하고, 앞뒤가 다르며, 주관이 없어 분위기에 휩쓸리고, 억세고 거칠어 다루기 힘들다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거짓말을 잘한다 한들 중국보다 심하지 않고, 앞뒤가 다르다 한들 일본보다 심하지 않을 것이며, 주관이 없어 의존적이라 한들 대만보다 심하지 않고, 억세고 거칠어 다루기 힘들다 한들 북한보다 심하지 않습니다. 아시아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한국 말고는 손잡을 나라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중국집 주인과 북한인과 결혼한 대만인, 일본인보다 오히려 리얼리즘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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