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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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PCE 물가가 시장 예상과 비슷하게 2.5%로 둔화. 소비는 내구재 중심으로 감소(-0.2%), 과잉소비·저축률 하락·금리부담이 원인. 2분기 미국 성장률 마이너스(-1.4%) 전망,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미국 주식은 조정 국면, 국채금리 4.2%로 하락 추세, 3월 FOMC 전 금리 인하 가능성. 주식은 미국 비중 축소, 한국·유럽 비중 확대 제안. 코스피·코스닥은 올해 상승 추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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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소비 지출이 발표됐습니다. 전반적인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 연준(Fed)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가 바로 개인소비지출 물가인데, 이번 수치는 시장 예상치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고, 근원 물가 상승률도 시장 예상치와 같은 2.6%였습니다.
전반적인 추세를 보면, 작년 9월까지 물가 상승률이 많이 안정됐습니다. 그러나 10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난 12월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2.6%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1월에는 2.5%로, 근원 물가도 2.6%로 하락하면서 상승률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중요한데, 제 전망으로는 2%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올해 초중반에는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이 안정될 것으로 봅니다.
미국 물가는 상품과 서비스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상품 물가가 계속 마이너스였던 작년 1월보다 조금 올랐습니다. 문제는 서비스인데, 미국 소비지출에서 서비스가 약 69%를 차지합니다. 서비스 물가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 12월 3.9%였던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올 1월에는 3.4%로 낮아졌고, 2021년 3월 2.8%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미국 물가 상승률도 안정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은 내구재, 준내구재, 서비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월 기준 비중을 보면 내구재 10.8%, 준내구재 20.3%, 서비스 68.9%입니다. 전반적으로 1월 소비지출이 줄어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0.2% 감소했습니다.
어느 쪽에서 줄었느냐를 보면, 내구재 소비가 많이 줄었습니다. 전월 대비 내구재 소비는 3% 감소했고, 준내구재 소비도 0.2% 줄었습니다. 서비스 소비는 0.3% 약간 늘었습니다. 소득 증가 속도가 둔화되거나 미래가 불안하면 사람들은 내구재 소비를 먼저 줄입니다. 자동차, 가전제품 같은 품목이 먼저 줄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의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 작년 12월에 미국 소비자들이 미리 소비를 늘려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내구재 소비가 줄고 있고, 옷과 신발도 덜 사게 될 것 같습니다. 서비스 소비는 아직 늘고 있지만, 소득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미래가 불확실해지면 외식과 영화 관람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전반적으로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가 줄어든 이유를 보면, 우선 그동안 소득 증가 속도보다 소비 지출 속도가 빨랐습니다. 그래서 소비 여력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또 2010년 이후 미국 가계의 저축률은 평균 5.7%였는데, 최근 2년 동안은 계속 이를 밑돌고 있습니다. 미국 가계가 돈을 많이 써 버려서 소비 여력이 줄어든 것입니다. 실제로 1월 저축률은 4.6%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금리가 최근 많이 오르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처분가능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습니다. 2010년 이후 평균 2.0%였던 이 비중이 최근에는 2.5%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다 보니 빌린 돈의 이자를 갚느라 상대적으로 소비할 돈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미국 경제의 문제는 생산에 비해 소비가 너무 많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생산 지표가 2019년 12월을 100이라고 가정하면, 올 1월은 101.5로 4년여 동안 1.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소비는 약 15% 증가했습니다. 최근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미국은 생산은 줄이거나 별로 늘리지 못한 채 소비만 늘려 왔고, 그 결과 무역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년 미국의 무역적자는 9,184억 달러로, 2024년 7,849억 달러보다 무려 1,335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미국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수입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적자는 축소될 것이고, 이는 세계 무역의 축소를 의미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미 수출 비중이 19%를 차지하고 있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내구재 소비를 먼저 줄이기 시작했으니, 미국으로 가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수출이 덜 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준내구재 소비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서, 미국으로의 신발과 의류 수출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세계 무역은 미국 소비 감소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미국 경제입니다. 최근 미국 주가가 많이 조정을 보이고 있는데, 트럼프 관세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물가 상승률은 높아지는데 경기는 침체에 빠지는 현상입니다. 제 예측으로는 올 상반기에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소비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가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하고, 2분기에는 -1.4%로 마이너스 성장폭이 더 커질 것으로 봅니다.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보지만, 상반기에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어제 미국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반등한 이유는 PCE 물가가 예상과 비슷하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컨퍼런스보드나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은 굉장히 높게 나왔는데, 실제 물가는 예상대로 나오니까 미국 투자자들이 조금 안도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미국 주가가 상승 추세로 다시 전환됐다고 보지는 않고, 조정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봅니다.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을 보면, 2분기에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하면 금리가 떨어지고, 그러면 주가는 올라야 합니다. 그러나 금리 하락폭보다 경제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업 이익 증가율 둔화폭이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미국 주식시장은 이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제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대통령이 협상을 했지만, 서로 의견 차이만 크게 드러낸 것 같습니다. 감정싸움 같은 발언들도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앞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많이 해결하는 쪽으로 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의견 차이가 커서 지정학적 문제는 앞으로도 한동안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달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3월 FOMC입니다. 경제성장률, 물가, 고용을 어떻게 판단하고 정책을 어떻게 운용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지금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러나 테일러 준칙으로 미국의 적정 금리를 추정해 보면, 올 1분기 현재 3.5% 정도가 나옵니다. 현재 금리는 4.5%이니 적정 수준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저는 올해 최소한 세 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상반기에 침체에 빠지고 관련 데이터들이 나오면서, 3월에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이후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미국 주식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즉 여러분이 가장 관심 있는 투자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미국 금리가 앞으로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2000년 이후 통계를 보면,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은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보다 평균 1.1%포인트 정도 높았습니다. 올해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을 제가 2.4%로 예상하니, 10년 국채 수익률의 적정 수준은 약 4.5%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국채수익률이 4.5%를 넘었다가 지금은 4.2%로 떨어지고 있어서, 이미 하락 추세가 시작됐다고 봅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오면 하락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미국 국채는 투자해도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식은 얘기가 다릅니다. 미국 S&P500은 명목금리보다 실질금리와 더 관련이 깊은데, 실질금리가 오르면 보통 미국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실질금리가 오르는데도 주가가 같이 올랐습니다. 앞으로 금리는 떨어지겠지만,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기업 이익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주가가 이미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5월 무렵에는 조정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그래서 미국에 투자하실 때는 지금 미국 주식보다 채권 투자를 조금 더 늘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채권에 투자하더라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미국 금리가 떨어지면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어제는 달러가 약간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 강세는 약화될 수 있습니다. 미국 채권에서 이익을 보더라도 환율에서 손실을 볼 수 있으니, 미국 채권에 일정 부분 투자하는 것은 괜찮지만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어제 우리 주가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2월 말까지의 평균 주가를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세계 주가 상위권에 있습니다. 저는 올해 연간으로 보면 특히 코스닥이 세계 주요 주가 중에서 많이 오를 것으로 보고, 코스피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을 것으로 봅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지난 2~3년 동안은 미국 주가가 많이 올랐고, 우리 주가는 거의 조정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은 안 되고 미국 시장으로 가야 한다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동안은 미국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미국 비중을 지나치게 많이 가지고 계시거나 지금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유럽 주가가 미국보다 훨씬 많이 오르고 있고, 우리 주가도 미국만큼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비중을 일반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국가별로 미국 비중을 줄이고 유럽과 우리나라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3월이 시작됐습니다. 저와 얼라이언스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실제로 도움이 될 내용을 담아서 준비 중입니다. 2월 말 장이 어렵게 끝났지만, 저는 올해 전반적으로 우리 코스피와 코스닥이 꾸준히 상승 국면을 보일 것으로 봅니다. 3월부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건강 관리 더 잘하시고, 저와 함께 금융 민주주의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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