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INVESTORS SECRETS ·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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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가 피델리티에서 일을 시작한 것은 50년 전입니다. 그때는 점심을 1달러도 안 되게 사 먹을 수 있었고, 연간 보고서를 보려면 우편을 기다려야 했으며, 다우지수는 아직 1,000을 넘지 못했습니다. 세상은 많이 변했지만 주식에 대한 피터 린치의 소년 같은 호기심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짙은 남색 정장에 노란 넥타이, 운동화 차림의 그는 자신의 투자 지혜를 나눠 주었습니다.
피터 린치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록스타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자신의 투자 방식을 아주 단순하게 설명한 방대한 글들입니다. 더 큰 이유는,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던 1977년부터 1990년까지 13년 동안 이 펀드가 연평균 29%라는 놀라운 수익을 냈고,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S&P500을 11년이나 이겼다는 사실입니다.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의 금융학 교수 아스와트 다모다란은 린치를 이렇게 평가합니다. 린치의 투자가 위대했던 것은 건전한 핵심 철학, 효과가 검증된 독특한 도구들, 그리고 현실에 뿌리를 둔 투자 세계관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린치가 가장 빛났던 부분은 기업을 어떻게 조사할지, 무엇을 봐야 하고 무엇을 무시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때입니다. 그는 기업을 시가총액과 사업의 생애주기에 따라 분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조언은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머무르라는 것입니다. 이는 워런 버핏도 강조한 원칙입니다.
린치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의사는 약에 대해 항상 더 많이 알기 때문에 제약회사를 토건 엔지니어보다 훨씬 잘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는 영업사원은 주식 애널리스트보다 자기 회사와 경쟁사를 더 잘 이해하고, 매출이 오르는지 떨어지는지도 애널리스트보다 먼저 알 수 있습니다.
린치의 투자 전략은 기업을 여섯 범주로 나누고, 각 범주에 대해 기대하는 바를 분명히 정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투자자가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1. 느린 성장주(Slow growers)** 오래 존재해 온 대기업으로, 국가의 GNP보다 조금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입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정기적이고 넉넉한 배당을 준다는 점입니다. 배당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것은 언제나 좋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2. 우량주(Stalwarts)** 덩치는 크지만 성장 동력이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은 기업들입니다. 린치는 여기서 명확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30~50% 정도의 상승이 나오면 매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이 기업들은 영원히 들고 있을 대상이 아니지만, 경기 침체기에는 방어막이 되고 시장 심리가 긍정적일 때는 괜찮은 수익을 줍니다.
**3. 빠른 성장주(Fast growers)** 린치가 가장 좋아한 범주입니다.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여기라고 말하지만, 동시에 소멸할 위험도 가장 크다고 경고합니다. 연 20~25%씩 성장할 수 있는 신생 중소형의 공격적인 기업들입니다. 그는 이것이 산업과는 무관하다고 말합니다. 느리게 성장하는 산업 안에도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주식을 살 때의 또 다른 위험은 성장이 꺾이는 순간 주가가 급락한다는 점입니다. 린치에 따르면 핵심은 언제 성장이 둔화될지, 그리고 어느 가격에 사야 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4. 경기순환주(Cyclicals)** 자동차, 항공, 타이어, 철강, 화학 같은 기업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예측 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일정한 리듬으로 매출과 이익이 오르내립니다.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때 번성하는 경향이 있지만, 주기의 잘못된 지점에서 사면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시장 타이밍을 재지 말라"고 하지만, 경기순환주에서는 타이밍이 전부라는 것이 린치의 생각입니다.
**5. 턴어라운드(Turnarounds)** 파산 직전까지 갔다가 되살아난 기업들입니다. 정부가 구제금융을 주었거나, 다른 회사가 전략적 투자를 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업의 좋은 예로 사티얌(Satyam)이 언급되었습니다.
**6. 자산주(Asset plays)** 죽어 가고 있거나 너무 오래되어 부동산 같은 자산이 장부에서 이미 감가상각된 기업들입니다. 그럼에도 현금이 많고 부채는 거의 없습니다. 어려운 점은 자산을 제대로 평가하고, 경영진이 청산을 허용할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해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기업을 범주로 나눈 뒤에는 사업을 이해하고 투자하는 이유를 파악할 차례입니다. 린치는 이를 위해 투자자가 그 회사의 제품을 직접 써 보고, 경쟁자를 이길 가능성이 있는 이유를 목록으로 적어 보라고 권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습니다.
그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가장 뜨거운 산업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 즉 가장 많은 호재 보도를 받는 주식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이 단순한 규칙은 시장의 열광 뒤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폭락으로부터 투자자를 지켜 줄 수 있습니다. 뜨거운 주식을 팔 때 영리하게 행동하지 못하면, 곧 수익이 손실로 바뀌는 것을 보게 됩니다. 주가가 떨어질 때는 천천히 떨어지지 않으며, 여러분이 올라탄 가격에서 멈추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 **무관한 사업으로 다각화하는 기업을 피하라.** 린치는 이를 "다각화"라고 부르며, 이런 기업은 다시 평가해야 하고 차라리 이익을 실현하는 편이 낫다고 말합니다. - **감당할 수 있는 금액만 투자하라.** 주식시장은 비이성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장기적으로 투자하라.** 5~10년 이상을 보라는 것입니다. - **레버리지를 쓰지 말고 투기를 피하라.** - **PER을 확인하라.** 매수 전에 최근 몇 년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확인해 정상적인 수준을 파악해야 합니다. PER이 높다면 PEG도 확인해야 합니다.
린치는 PEG 비율을 활용해 기업이 살펴볼 가치가 있는지 판단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PEG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업의 성장률로 나눈 값입니다.
PEG = 주가수익비율(PER) ÷ 기업의 연간 이익 성장률(%)
전략은 단순합니다. 주식에 투자하고, 투자한 뒤에는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은 꾸준히 점검해야 합니다. 린치는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자식을 키우는 것에 비유합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떠안지 말라는 말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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