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임민소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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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고, 트럼프 재집권 시 관세·감세 효과로 대기업 실적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봄. 삼성전자 2분기 실적(10조4천억)이 예상을 크게 상회했고 3분기 실적 기대도 높아 목표가 10~12만원 제시, 삼성·하이닉스·현대차 상승 시 코스피 2900~3000 가능성 언급. 포트폴리오는 AI 반도체 중심 분산을 제안하고 LG전자·삼성전기에도 관심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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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기업까지 장렬하게 브리핑해 드리겠습니다. 장렬한 브리핑,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금요일에는 아무래도 삼성전자가 주인공이었죠. 그날 외국인 매수 상위를 보면 1위부터 5위까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나란히 올라와 있었습니다. 외국인이 오늘도 삼성전자 위주로 사는 것 같아요.
먼저 지난주 이슈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지난주 미국 고용 지표가 나왔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잘 나온 편이었죠.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6월에 20만 6천 명이 나왔습니다. 시장 예상치 19만 명보다 조금 높았고, 5월 21만 8천 명보다는 낮아졌습니다. 중요한 건 4월과 5월 숫자가 각각 5만 명 넘게 하향 수정됐다는 점입니다. 두 달을 합하면 10만 명 넘게 더 낮게 잡힌 셈이니,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걸 보여 주는 데이터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얼마나 올라갔을까요. 많이 올라갔습니다. 거의 70~80%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실업률도 4.1%로 전월 4.0%보다 올랐는데, 이는 사람들이 대거 해고됐다기보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실업률은 올랐지만 아직 높은 수준은 아니고, 신규 고용도 2개월 연속 낮아졌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고용이 둔화되는 쪽으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주는 요인이 된 거죠.
관세 이야기도 굉장히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대선 이슈가 있고, 유럽도 중국 전기차 관세 등으로 여기저기서 관세 얘기가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만두지 않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서 관세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트럼프 1기 때인 2018~2019년 사이에 관세를 21%포인트 가까이 올렸습니다. 원래보다 18%포인트나 높았던 거죠. 그런데 이 관세를 누가 부담했느냐가 핵심입니다. 중국은 수출 가격을 그만큼 높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관세의 상당 부분은 미국 내 일반 소비자가 지불하는 구조가 됩니다. 거의 80% 가까이가 소비자 몫이라는 분석이 있죠. 그리고 감세는 돈을 많이 버는 기업과 고소득층에게 효과가 돌아갑니다. 그러면 결국 힘든 하위 60% 계층이 관세의 부담과 감세의 나쁜 효과를 모두 떠안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렇다고 주식시장이 무너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감세는 기업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트럼프가 당선되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경기는 나빠질 수 있지만 기업에게는 이득이 될 수 있다는 거죠. 다만 잘 버티는 기업과 애매한 기업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애매한 기업은 살아남기 어려울 거고, 수요도 잘 나는 기업으로 몰릴 겁니다. 그래서 투자 기회는 있지만 옥석 가리기가 중요합니다.
확실한 기업을 살펴보자고 했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가총액이 500조 원 가까이 되고, 코스피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합니다. 삼성전자가 흔들리면 다른 종목도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중요하죠.
지금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12만 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12만 원까지 가면 코스피는 2,900, 3,000까지 간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SK하이닉스도 30만 원 가까이 간다면, 코스피 3,000포인트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죠. 삼성전자가 30% 오르면 시가총액으로만 상당한 영향이 있습니다. 다만 요즘 지수는 올라가는데 하락 종목도 많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30% 오를 때 다른 종목도 같이 20% 오를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2,900 안착은 시간 문제 같다는 느낌입니다.
삼성전자 실적 얘기로 가 보겠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 4천억 원이 나왔습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9조 원 정도였고, 높게 본 전망도 그보다 1조 원 정도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1조 원 넘게 차이가 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리포트를 보면 세 가지 큰 흐름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레거시, 즉 기존 제품의 저력입니다. 구형 메모리 제품이 여전히 강하다는 얘기입니다. 둘째는 업사이클, 즉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입니다. 셋째는 HBM 얘기입니다.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최신 HBM4는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지만, 구형 HBM 등 레거시 제품은 엔비디아에도 팔고 있습니다. 어쨌든 레거시 제품으로도 실적이 좋고, 저평가될 이유가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실적이 매출보다 마진에서 차이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은 예상과 큰 차이가 없었는데, 영업이익이 크게 나왔다는 건 원가가 낮아졌거나 판매 가격이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인건비처럼 원가가 갑자기 줄 수는 없으니, 가격이 올랐다고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메모리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좋아진 거죠.
또 하나 중요한 요인은 재고 평가충당금 환입입니다. 3월 말 기준으로 재고 평가충당금이 5조 5천억 원 정도 쌓여 있었습니다. 향후 가격이 오르면서 이 충당금이 환입되는데, 이번 분기에 1조 5천억에서 2조 원 정도가 환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머지도 가격이 계속 오르면 추가로 환입될 여지가 있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좋았다는 의미이고, 이것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흐름입니다. 메모리 가격이 올랐다면 하이닉스 실적도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2분기 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가 5조 8천억에서 6조 2천억 원으로 높아졌습니다.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이 6조 원을 넘은 것으로 보이는데, 하이닉스는 메모리만 하는 회사이고 HBM도 가지고 있으니 실적이 삼성보다 낮을 리가 없죠. 하이닉스 전망치가 하향될 가능성보다는 상향될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 후에도 올랐습니다. 지난번에는 실적이 잘 나와도 주가가 빠졌는데, 이번에는 날아갔습니다. 2분기 실적이 좋고 3분기 전망도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발표 전 평균 11조 9천억 원 정도였는데, 최근 리포트에서는 14조 원 정도로 2조 원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내년 영업이익이 60조 원을 넘고, PBR 1.5~1.6배를 적용하면 주가는 10만 원 안팎이 계산됩니다. 목표주가는 공격적으로 잡는 곳도 많은데, 평균적으로 10만 5천 원 정도이고 최근 나온 리포트 중 12만 원짜리도 몇 개 있습니다. 평균은 11만 원 정도로 보입니다. 지금 주가에서 내려갈 가능성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아직 큽니다.
지난주 금요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시가총액 비중을 합하면 약 37%입니다. 이 세 종목만 5~6% 더 오르면 코스피는 2,916 정도까지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다른 종목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의 얘기입니다. 그래서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시간 문제죠.
다만 오늘은 SK하이닉스가 빠졌습니다. 삼성전자가 가면 같이 가는 흐름이기 때문에, 하이닉스가 빠진 날에는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야 할까요. 반도체와 자동차를 담으면 됩니다. 2,916 전제는 금리 인하가 두 번 이뤄져야 합니다. 9월과 12월에 인하가 이뤄져야 하고, 이 중 하나가 흔들리면 약간 빠질 수 있습니다. 만약 9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그 시기가 미뤄질 뿐입니다.
이번 주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옵니다. 헤드라인 CPI는 3.1%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고용이 냉각되고 인플레이션이 잡히면 금리 인하가 가능해집니다. 최근 유가가 다시 올라간 건 신경 쓰이는 부분이고, 중동 문제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주요 기업의 실적이 좋게 나오면 됩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실적이 잘 나오면 코스피의 ROE는 9.9%에서 10% 초반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금리를 두 번 내리면 자기자본비용(COE)이 7.5% 수준으로 낮아지고, 이 조합이면 코스피 2,915~2,920, 2,900 후반에서 3,000 사이까지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이 흐름은 다음 주든, 이번 달이든, 늦어져도 다음 달이든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포트폴리오는 현금 25%, 나머지 75%를 주식에 담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인도 시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인도 시장은 한번 들어가서 빼는 것이 아니라, 빠지면 더 사도 되는 시장입니다. 미국 비중은 14%, 그리고 AI 관련 한국 기업이 중요합니다. AI 반도체 하드웨어를 만드는 생산 기업, 대장주, 소재주, 장비주가 포함됩니다. 소프트웨어나 설계 같은 기업은 빼고 봅니다. 인도와 현금을 제외하면 전체의 66% 정도가 AI 관련입니다. 미국과 한국 AI를 합치면 32%입니다. 나머지는 금융이나 자동차 같은 기업 밸류 종목 12%, 조선과 방산 11%, 2차전지 등 기타 6% 정도입니다. 화장품 비중은 많이 줄었습니다. 요즘 조정을 받은 탓이죠.
한국 비중은 52%입니다. 금융투자 쪽에서 변수가 나쁘게 바뀌면 한국 비중을 크게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이나 인도로 옮기거나, 전체적으로 외국도 나쁘면 현금 비중을 늘릴 수 있습니다. 아직 그런 힌트는 없기 때문에 지금 비중 정도는 가져가도 괜찮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리포트를 짚어 보겠습니다. 하나증권의 LG전자, NH투자증권의 삼성전기, 그리고 IM하이투자증권의 MLCC 관련 리포트가 있습니다. 반도체 핵심은 아니지만 실적이나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종목들입니다.
LG전자는 그 자체만 보면 아주 섹시하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주가가 잘 못 갔던 이유는 자회사 때문입니다. LG디스플레이나 LG이노텍 실적은 좋은데, 특히 하반기에는 LG디스플레이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유상증자도 끝났기 때문에 자회사 이슈가 어느 정도 해결됐습니다. LG전자는 B2B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고, 냉각 관련 등 새로운 사업도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멘텀을 완전히 무시할 단계는 아니고, 지금 주가에는 아직 모멘텀이 있어 보입니다. 여유가 있다고 봅니다.
삼성전기는 LG전자보다 조금 낫습니다. 주가가 확확 빠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역시 무겁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얘기되는 것이 MLCC인데, 기존 MLCC와 달리 실리콘 커패시터로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AI 시대에 딱 맞는 새로운 부품이 된다고 합니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5월 리포트에서 이 부분을 언급했고, IM하이투자증권도 MLCC가 AI와 함께 어떻게 개수가 늘어나는지 설명했습니다. AI PC가 되면 MLCC 비중과 용량이 30% 정도 늘고, 서버에서는 두세 배까지 늘어난다고 합니다. 단기적으로 이번 달이나 분기 실적에는 잡히지 않겠지만, 내년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주목할 만합니다. AI라고 하면 반도체만 떠올리기 쉽지만, 부품 단계에서도 좋은 조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확 담지는 않겠지만, 주가가 많이 빠지거나 실적 추정치가 좋게 바뀌면 이런 종목도 관심 목록에 넣어 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지나 다음 주 분위기가 좋으면 더 살펴볼 만합니다.
오늘도 매크로, 기업, 그리고 삼성전자 실적까지 장렬하게 짚어 봤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 더 장렬하게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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