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곽상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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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누르기 방지법 정부안은 국세청 심의 구조와 조건 때문에 적용이 거의 불가능하게 설계돼 실효성이 없고, 상법 개정 취지를 무화시킨다고 비판.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급 이익 전망에도 레버리지 청산 등 수급 충격으로 급락했으나 PBR 기준 바닥 근처이며, 물량 소화 후 반등 기대. 금리는 미국 30년물 4%대로 추가 인상 우려, 원화는 강세 여지. 삼성전자 배당 확대 기대로 보수적 투자자도 재진입 고려 가능하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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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평평한 정보의 운동량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8월 7일 금요일 멤버십 방송이고요. 곽상준 매트릭스 투자자문 대표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일단 8월 전략 이야기하기 전에 주가 누르기 방지법 같은 것들을 어떻게 보셨는지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처음부터 그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냥 그거 먼저 하고 8월 전략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네. 제가 박 대표님 방송을 좀 봤어요. 아, 그러세요? 제가 당분간 별로 방송에 잘 안 나갔는데, 지금 살인적인 스케줄을 잡아 놨습니다. 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면 거의 안 나갔거든요. 이번에는 다 오케이하고 나가겠다. 대신 이 얘기를 할 수 있게 해 주면 나가겠다고요. 어떤 이야기를요? 그 세제죠. 주식 관련 세제 얘기요. 주가 누르기 방지법, 상속세, 증여세. 정확하게는 주가 누르기 방지 상속 증여세, 이런 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제 공무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하는지 알았어요.
공무원들은 굉장히 똑똑한 출신들이잖아요. 그렇죠. 이분들은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어깨의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실 거 아닙니까?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죠. 그럴 거 같아요. 이 과정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이런 안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싶었어요. 이번에 구현철 장관, 맞죠? 그쪽에서 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을 보면, 본인 나름대로는 우직한 듯해요. 그렇겠죠.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이번 주가 누르기 방지법에 대해서 뭐라고 하냐면, 갑자기 너무 빨리 진행하면 기업들이 제대로 준비가 안 돼서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상 이건 판을 깔아서 기업들로 하여금 "상장은 왜 하는 거냐? 상장은 상속과 증여, 탈세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라는 걸 알려 준 셈이에요.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거죠.
공무원들의 글쓰기 방식을 보면, 거래소 상장 기업 중에 하위 25%에 들게 되면, 뒷단에 조건이 또 있어요. 6년 반, 12기 동안 하위 25%에 들면 그 대상으로 상속·증여세를 매기는데, 심의위원회를 열어서 합당한 조건을 내지 못하면 세금을 30% 할증 과세하겠다는 겁니다. 오랫동안 주가를 누르기 하고 성공한 애들을 어떻게든 잡아내겠다는 건데, 이건 굉장히 어렵게 만들어 놨어요. 실제로 적용 대상을 찾아내기가 매우 어렵게 설계된 거죠.
여러분이 꼭 이해하셔야 할 게, 한국 공무원들의 글쓰기를 보면 눈에 직관적으로 들어오게 쓴다는 거예요. 이분들이 두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히 분석하고 있어요. 시스템 1 사고와 시스템 2 사고, 즉 직관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알고 있는 거죠. 분석적인 뇌는 잘 안 움직인다는 걸 아니까, 눈으로 쓱 스캔했을 때 "아, 주가 누르기 방지를 위해서 상속·증여에 징벌적 과세를 하는구나"라고 읽히게 만든 겁니다. 하위 25%에게 30% 할증을 하겠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내용을 따져 보면 달라요.
예전 같으면 일반인들은 이 말을 듣고 뭔가 하는구나 하고 느꼈을 겁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엄청 똑똑해졌고, 유튜브를 보는 개인투자자들도 많아졌잖아요. 이소영 의원이 주가 누르기 방지법에서 80% 이하 순자산에 대해 80%를 적용하자고 했을 때, 비상장처럼 적용하는 안에 저희도 엄청 환호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정부안을 보니 적용되는 기업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얘기예요. 사실상 안 하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소액주주들은 난리가 났어요.
예를 들어 1조 원짜리 회사를 1천억 원에 거래하고 있는 회사가 꽤 있을 겁니다. 많아요. 그럼 걸리면 어떻게 될까요? 1조짜리 회사가 1,300억짜리 회사로 평가되어 30% 할증을 받고 1,300억에 세금을 내면 되는 거예요. 물론 피하는 건 너무 쉽습니다. 그러니 놀랍게도 재경부 세제실에서 나온 안의 생각은 여전히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활로를 위해 존재해야 하지, 투자자를 위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다시 확인해 준 거예요. 돈을 조달하는 시장이라는 거죠. 국민들의 노후나 자산 형성은 생각이 없는 거예요.
이런 마인드가 아니면 이런 법이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저는 대형 로펌과 본인들이 나갈 자리까지 다 깔아 놓은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의 절차를 보면, 국세청 평가심의위원회가 주가 누르기 유무를 심의해서 대상을 확정한다고 돼 있어요. 탈출구가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원회를 만드는 이유는 딱 하나예요. 책임을 안 지겠다는 거죠. 법을 만든 사람도 책임 안 지고, 국세청도 책임 안 지고, 기재부도 책임 안 지고. 그런데 위원회는 국세청 과장이나 기재부 과장이 컨트롤하고, 전관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회계사나 세무사도 들어오는데 그 사람들은 기업과 정부 편이에요. 변호사들이 들어와서 입맛에 맞게 울렁뚱땅 하죠.
거기에다 뭐라고 써 놨냐면, 납세자가 주가 누르기가 아님을 입증하면 적용을 배제한다고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납세자가 주가 누르기가 아님을 입증할 방법이 사실상 없어요. 그걸 알고 과감하게 써 놓은 거죠. 이 정부안을 보면 충분히 화가 나실 만큼 너무 노골적입니다. 그럴듯하게 길을 막고 뭔가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업자 입장에서 보면 이건 일부러 땡볕에 창문 다 열어 놓고 에어컨 튼 것과 똑같아요. 진짜 나쁜 사람들이죠.
처음 이걸 봤을 때는 "정부 아니야? 현 정부를 생각하게 되잖아요." 안을 처음 올린 사람은 이소영 의원이고, 호응한 건 이재명 대통령인데, 어떻게 이런 안을 올렸을까요? 이소영 안에는 심의 절차가 아예 없었어요. 그런데 정부안에는 심의 절차를 넣어 놓고, 적용 요건을 너무 말도 안 되게 만들어서 거의 적용이 안 되게 해 놨어요. 이게 얼마나 무서운 체제냐면, 그동안 상법을 개정하면서 했던 모든 노력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겁니다. 상법 개정의 취지는 소액주주를 보호하겠다는 거였잖아요.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도 그런 거죠. 그런데 법적으로 이렇게 면제 조항을 딱 넣어 버리면, 상법에 걸어서 소송을 해도 면제가 되는 거죠. "법대로 했는데 왜 그러세요?" 그동안의 법들을 완전히 무화시키는 거예요.
제가 이소영 의원 안이 나오고 나서 SNS에 글을 조금 썼는데, 이소영 의원도 강하게 반발했더라고요. 처음엔 정부안을 대통령이 냈을까 싶었는데, 이 의원이 "이건 배신이다, 우리를 향한 배신이다"라고 했어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정부안이라면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모르고 나온 건가요? 청와대 비서관들이 한 번은 봤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외국 순방 중이었으니 확인을 못 했을 수도 있지만, 기재부 장관은 100% 확인했겠죠.
제가 취재를 할 때 보면 보통 이렇게 진행돼요. 완전히 새로운 안이니까 내부에서 "우리가 비상장 주식을 어떻게 했었지?" 하면서 상장 주식도 비상장처럼 PBR 80%로 동일하게 적용하면 부작용이 생기니까, 자본시장연구원이든 재계든 사람들을 모아서 자기들끼리 조율을 합니다. 그러고 나서 "이걸 어떻게 짜지?" 하면 기재부 과장급 이상의 네트워크가 가동되고,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로펌의 선배들이 개입하죠. 그러면 한두 통의 전화가 아니라 여러 통의 전화가 옵니다. 재계의 우려를 전하면서, 로펌 쪽 우려도 받아들이고, "이렇게 하는 건 어때?" 하면서 저녁 자리에서도 이야기하고, 심지어는 아예 이렇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 한번 해 봐. 그러면 다 빠져나갈 수 있어." 대통령도 모르고 장관도 "대충 이 정도면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아?" 하면서 밀어붙이는 거죠. 이건 미국의 로비와 똑같은 형태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가 가장 열심히 추진한 것 중 하나가 생산적 금융으로의 이동이었잖아요. 상법 개정도 1차, 2차, 3차까지 했는데, 이 안 하나로 모든 걸 무화시킬 수 있다면 사실상 정권을 무너뜨리는 세제 법안이나 마찬가지예요. 그게 어떻게 통과 직전까지 나왔는지, 정부가 스스로 정부를 무너뜨리는 안을 낼 수 있는지 저는 그게 궁금합니다. 처음 이걸 알았을 때 저는 "투자자가 1천만 명이 넘는 시대에 이게 레임덕의 시작이다"라고 했어요. 자기 발등을 찍고, 자기가 했던 말을 뒤집는 일이 벌어진 거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이제 이 안이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모니터링해야 할 게 있어요. 이 법안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대통령이나 이소영 의원의 의지가 얼마나 작용하는지, 아니면 정부 관료들의 보신적 네트워크가 얼마나 강한지. 이건 의지의 문제라고 저는 봐요. 그래서 이 법안은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를 시험하는 시험대입니다. 만약 국세청 평가심의위원회에서 대충 이런 식으로 심의하고 적용 조건을 아주 까다롭게 해서 거의 안 걸리게 한 그대로, 혹은 더 약화된 채 통과된다면, 그건 별 의지가 없는 정권이라고 판단하면 됩니다. 저는 그게 정부를 조롱한 내용이나 같다고 봐요. 이게 통과되면 레임덕의 시작이라고 보는 거죠.
관료들은 지금까지 자기 보신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왔어요. 이재명 정부가 4년밖에 안 남았는데, 2, 3년 지나면 1, 2년 뒤에는 항상 레임덕에 자동으로 걸리죠. 다음 여권 후보도 나올 거고요. 그러니 기재부 과장이나 국장 입장에서는 다음 자리가 중요한 겁니다. 민간 기업에서 이 정도 사고를 쳤으면 바로 잘리죠. 그런데 공공 영역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제가 KBS 탐사보도팀에 있을 때 김앤장 같은 대형 로펌을 취재했는데, 한국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미국식으로 돼 있어요. 민영화가 굉장히 많이 되어 있고, 법을 만드는 것조차 민영화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용기 있게 이런 걸 쓰는 사람들은 자기 자리가 보존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니까 그럴 거예요. 그런 사람을 찾아내지도 못할 겁니다. 그러면 결국 헤드를 쳐야 하는데, 정부는 구현철 총리를 칠 수밖에 없고, 아니면 세제실 국장이나 이런 사람을 쳐야 하죠. 결국 이건 정부나 대통령, 청와대, 여당의 의지의 문제예요. 그래서 저는 이 안이 혹시 그냥 대충 하려고 했던 건 아닌지도 의심합니다. 제가 이소영 의원과 대담을 하면서 직접 얘기했는데, 진심이더라고요. 과거 이력을 보면 진심일 가능성이 높아요. 저도 그렇게 믿고 싶어요.
다만 정부 측에서 선의로 해석하면, 무더기 소송을 우려해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세법을 이렇게 바꾸면 자의적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시장가격이라는 페어 프라이스가 있는데, 비상장에서 상장을 했다면 마켓 프라이스가 곧 공정가격 아닙니까? 그걸 근거로 소송을 걸어올 수 있으니 대처하기 힘들다는 논리죠. 아마 로펌에서도 그쪽을 많이 얘기했을 겁니다. 그래서 정부 관료들을 설득하고, 걸리지 않게 할 방법을 찾다 보니 이런 안이 나온 거라고 선의로 해석하면 그렇게 볼 수 있어요.
그런데 혹시 다른 해석도 가능할까요? 늘공, 즉 늘 있는 공무원들이 선출직 공무원을 우습게 보는 경우도 있죠. 선출직은 어쩌다 공무원 아닙니까? 그런 면도 있어요. 나라의 주인은 나인데, 인기 투표로 온 애들이 나라에 대한 충성심도 없이 기업을 어렵게 만든다고 여기는 거죠. 그건 사실 현재 선출 공무원에 대한 구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 일을 옆에서 많이 봐 왔습니다.
기재부 1급이나 2급 정도 되면 다음 자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 다음 자리가 대부분 금융시장이에요. 거래소 이사장이든 어디든 기재부 관료들이 내려오죠. 이번 레버리지 ETF도, 저는 처음부터 "잘 해결합시다"라고 얘기했고, 레버리지 ETF는 안 된다, 개인들이 너무 다친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왜 이게 통과됐냐면, 시점상 최악의 시기에 삼성그룹과 SK그룹 두 개의 시가총액이 합쳐져서 거의 7할에 가까운데, 그중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거기에 레버리지를 건 거예요. 10% 레버리지면 20%가 움직이지만, 70% 레버리지면 140%가 움직이는 거나 마찬가지죠. 상식적으로 너무 위험합니다.
이걸 누가 점검해야 하냐면, 거래소가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구조적으로 거래소 출신들이 과연 이걸 제한했겠습니까? 상품을 만드는 쪽, 그 거래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쪽, 증권사 같은 곳이 제한했겠죠. 거래소의 대주주가 증권사들이에요. 거래가 어마무시하게 늘었고, 이번 2분기 증권사 이익 규모를 보면 건국 이래 최대입니다. 분기 실적이 너무 뻔하게 좋아요. 그런데 거래소 이사장은 민간인 출신이 거의 없습니다. 김봉수 사장 한 명 빼고는 전부 관료 출신이에요. 그러니 거래소가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데, 대주주들이 추천한 사람들이 대주주의 요구를 거스를 수 있겠습니까? 관리 감독이 안 되는 시스템이죠.
그래서 저는 강력하게 주장하는 게 하나 있는데, 거래소도 상장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민간 기업이 이상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거래소를 이익집단으로 두는 것보다 상장시켜서 훨씬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KTNG 같은 경우를 보면, 담배인삼공사 시절보다 훨씬 효율화되어 있어요. 완벽한 민간 기업으로 만들고, 증권사들을 잘 설득해서 국민주로 바꾸자는 거죠. 그러고 나면 외국인들이 들어올 거고, 외국인들은 소송이 겁나서라도 이런 식으로 행동하지 못합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정화되겠죠.
제가 유튜브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우리 증시를 선진 증시로 만들어서, 미국 증시처럼 인덱스를 사 놓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번 일을 겪고 보니, 그동안 내가 뭘 했나 싶고 너무 슬퍼요. 벽 같은 걸 느껴요. 의지가 전혀 없구나.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선진국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구나. 이건 거의 공산주의나 전체주의 국가와 상황이 똑같아요. 사회는 자유민주주의인데, 금융시장은 중국 공산당과 비슷하다는 절망감이 들어요.
이 사람들이 정권이 바뀌어도 본인들 자리 챙기는 게 더 중요하죠. 옛날 선배들은 6년씩, 10년씩도 해 먹었는데, 요즘은 2년밖에 못 하고 그것도 딱 한 번이라고 궁시렁거리는 사람들이 한국의 1급 이상 공무원들이에요. 그래서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공무원들은 월급도 적게 받고, 너무 애쓰고 힘들게 사니까, 잘못을 했을 때 인사 조치가 있냐고요? 인사 조치를 해도 보호해 줄 기업이나 협회, 거래소 같은 곳들이 보훈을 해 주죠. 뒤를 봐주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나이가 50 전후가 되면 네트워킹이 더 중요해집니다.
10년 전부터는 40대 초반 정도 빠릿빠릿한 초급 과장 정도만 기업들이 뽑아요. 그 이상 나이든 사람은 잘 안 뽑습니다. 기업들이 이미 압도적으로 앞서 있어서, 능력이나 규모, 인재 면에서 공무원보다 훨씬 앞서 있어요. 그러니 고시 보고 30년 일한 사람이 기업에 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죠. 그래서 아쉬우면 대형 로펌 같은 곳에서 우군이 여러 경로로 말을 전해 줄 수 있는 거고요. 결국 소수 몇몇의 이익을 위해 나라 전체가 좋아질 수 있는 방향이 막혀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카르텔 사회예요.
제가 3사 보도 기자를 수십 년 하면서 관찰한 바로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백사실계, 그 뒤쪽에 굉장히 유명한 대형 로펌의 우두머리 변호사 사택이 있어요. 그분들과 그분들의 고객만 들어가는 곳이죠. 변호사들도 높은 파트너급들이 들어가서 국정도 논하고 술도 마십니다. 영화 같은 이야기죠. 진짜로 있어요. 청와대와도 굉장히 가깝습니다. 진짜 섬뜩하죠.
결국 국민과 투자자들이 지금 이 문제로 무너지고 있어요. 그러니 더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이야기하고, 더 드러내야죠. 이소영 의원도 로펌 출신이라 뒤통수를 맞았을 거예요. 설마설마하다 당한 거겠지만, 본인도 열이 많이 받았을 겁니다. 잘 해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7월에 너무 많이 빠졌기 때문에, 8월에는 자동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요. 8월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이렇게 많이 빠진 뒤에 반등하지 않은 적은 없어요. V자 반등을 예상한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죠. V자 반등을 예상했는데 이번 주에는 못 하고 있어서 지금 많이 당황스러우실 겁니다. 그런데 올라가는 과정도 굉장히 독특하고 특이했죠. 아직도 연초 대비 40% 넘게 올라 있고, 작년에 86%가 올랐는데 올해 100%가 올랐습니다. 역사적으로 없던 일이에요.
그런데 이게 두 기업의 엄청난 실적과 실적 전망에 의해 이루어진 거라서, 상승이 매우 독특했어요. 그래서 과거 패턴들이 잘 반복되지 않는 느낌이 있습니다. 지금 이번 주 상황을 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어요. 많은 수급이 빠져나갔죠. 여기서 애널리스트처럼 실적 얘기를 해 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제가 이번 장이 왜 여기까지 떨어졌는지 정리해 보면, 첫째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얻는 이익 규모가 엄청납니다. 인류 역사상 분기 실적 중에 이번 3분기가 아마도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회사가 한국 회사로 기록될 겁니다. 자본주의 역사상 최고는 아람코였어요. 약 130조 원 정도였는데, 이번에 삼성전자가 그걸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인류 자본주의 역사상 최고인 거예요.
그리고 삼성전자가 1975년 상장한 이후 벌었던 모든 돈을 합치면 600조 원대입니다. 올해 400조 원 정도, 내년에는 5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럼 최근 2년간 번 돈이 삼성전자 창립 이후 번 돈보다 더 많은 겁니다. 어마무시하죠.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내년 연말 기준 BPS가 약 156만 원입니다. 2024년 BPS는 55,000원 정도였어요. 156만 원이면 PBR 1배가 15, 6만 원이라는 얘기입니다. 내년 영업이익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예상대로 된다면 14만 원에서 18만 원 사이가 될 수 있어요. 어마무시한 수준이죠. 다른 건 몰라도 삼성전자는 PBR 1배 아래로 잘 안 떨어집니다. 2004년 하반기 딱 한 번 깨진 적이 있었죠. 이번에도 많이 빠졌더라도 내년 연말 기준으로는 바닥을 단단하게 다지는 바위 같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PBR을 정상적으로 1.8배나 2배만 잡아도 최소 30만 원이라는 얘기가 되죠.
이익 증가가 이렇게 큰데, 한국 자본 규모가 그걸 받아낼 만큼 크지 않았던 거예요. 제가 해석하기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있었다면 훨씬 많이 올랐다가 떨어졌을 겁니다. 그리고 훨씬 장기간 올랐을 거고요. 많이 올랐다가 떨어졌지만, 지금처럼 여기까지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음, 고저차가 비슷할 수는 있지만 훨씬 많이 올랐습니다. 이번에 보니까 요즘 레버리지 상품이 나오고 있거든요. 추정 60분이나 PD라는 것도 나오는데, 청년들이 주머니 쌈지돈까지 다 털어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빴던 것 중 하나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였는데, 한 주당 가격이 너무 쌌어요. 그래서 주머니 동전까지 다 나왔습니다. 한국의 수급이 몰빵을 찍었습니다. 제가 그때도 나와서 삼성전자를 팔아서 삼성전자 레버리지를 사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았나요?
지난번에 그랬죠. 여유 현금은 다 들어왔고, 보험까지 깰 수 있는 건 깨서 다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나중에는 가지고 있던 주식까지 팔았고요. 그래서 코스닥이 먼저 무너진 겁니다. 수급을 역으로 보면, 외국인이나 국민연금이 돌아오지 않으면 개인으로서는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신용 잔고가 7~8조 정도 없어졌어요. 제가 보기에 28조 중 상당 부분이 마진콜입니다.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고, 이건 녹아 버린 거예요. 없어진 거고요.
왜 이렇게 떨어졌는데도 PBR까지 올라왔는데 반등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느냐? 일단 상처를 너무 많이 입었습니다. 심리적으로 못 견디는 거예요. 게다가 마지막에 SK 쪽에서 주주환원 얘기는 아예 입을 딱 닫고 있었죠. 심지어 외국 투자자가 "왜 ADR이 마이크론보다 훨씬 싸냐?"고 묻자, "기업 거버넌스 때문이다"라고 딱 잘라 얘기했어요. 너무 쪽팔린 보고였습니다.
제가 SK하이닉스한테 계속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세계 1등 하고 싶으면 주주환원을 하라는 겁니다. 기업으로서는 그게 훌륭한 기업이고요. 다만 조금 이해되는 부분은, 현금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SK의 그간 행태를 보면 확장 욕구가 굉장히 강해요. 현금이 오랜만에 생겼으니 뭔가 하고 싶은 거죠. 확장하고 싶지, 재투자나 주주환원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겁니다. 지르는 성향이 강합니다.
사실 23~24년은 굉장히 위기였습니다. 솔리다임을 잘못 지른 거죠. 지금은 잘 지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당시에는 잘못 지른 거였어요. 돈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순현금이 됐는데, 주주환원을 만만치 않게 할 것 같다고 했지만 얼마나 만족스럽게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것까지 엮이면서 지금 하이닉스 주도로 빠지고 있는 거죠. 오늘도 하이닉스가 며칠째 그러고 있습니다. 하이닉스가 계속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게 밸류에이션이나 가치 측정, 이익, 영업 매출, 미래 전망과는 전혀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가 무너진 겁니다. 심리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완전히 녹아 사라진 자금이 꽤 많고, 물려서 본전만 오기를 기다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심리는 점점 경색되고요. 그래서 지금은 기다리셔야 합니다. 물리신 분들은 여기서 행동하시면 안 됩니다. 시장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정 안 되면, 현재 분위기로 보면 27년은 확정된 거니까 버티면 옵니다. 그렇죠? 버티면 오는데, 이제부터는 위에서의 조급증이 아래에서도 발동되는 거예요. 언제 분위기가 바뀌나 싶은 거죠. 그리고 오늘처럼 툭툭 빠지면 사람들 마음이 어떻게 되냐면, "결국 본전은 못 찾겠다, 빨리 끝내자"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됩니다. 이럴 때 시장을 떠나면 안 됩니다. 절대 떠나시면 안 돼요. 요즘 제가 드리는 말씀이 "시장을 떠나지 마세요"입니다.
이번 주에 나온 특징적인 흐름은, 반등은 하는데 먼저 빠졌던 종목들이 반등하고 있다는 겁니다. 코스닥도 좀 반등했고, 거래소에서도 개별 종목들이 반등하고 있어요. 얘네들도 너무 많이 빠졌거든요. 그러니까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는 마음의 상처를 넘어섰고, 다른 쪽은 너무 떨어졌다가 자금이 조금만 들어와도 쭉쭉 올라오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쪽은 반등이 더 느려지고 있고요. 기묘한 상황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개인들이 심리적으로 포기 단계에 이르는 시점부터 반응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잊고 쳐다보지 않으시는 게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연말쯤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 있을 수도 있고요.
핵심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기준으로 28년도 이익입니다. 이건 아직 확신이 없어요. 지금 시장은 27년도 이익은 다 알고 있고, 27년도 이익으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이 사이클의 고점 진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보통 다른 업종은 주가가 실적보다 6개월 선행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반도체는 과거부터 1년 넘게 앞서 있었습니다. 원래 그런 습성이 있어요. 22년 4~6월에 실적 피크가 나왔는데, 주가 피크는 21년 1월이었거든요. 1년 3~4개월 빨랐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게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년 4개월 뒤에 실적 고점이 나온다면, 그 시점이 벌써 27년 말이나 28년 초예요. 그렇다면 여기서 올라가려면 27년은 이미 게임이 끝났고 계산도 다 끝난 상태에서, 28년 이익이 증가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28년부터 공급이 증가할 텐데, 그러면 단위당 가격은 떨어지겠죠. 그 하락을 물량이 커버해 줄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지금 올해 내년 300~500조 사이에서 영업이익이 나오고 있는데, 삼성전자 기준으로 28년에도 400조 내외만 나와 준다면 정말 땡큐입니다. 그러면 주가가 다시 올라갈 겁니다. 만약 일부 애널리스트가 분석하듯 27년 근처에서 영업이익이 피크를 치고 28년에 한다면, 신고가는 무조건 납니다. 제가 신고가 난다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왜 안 올라가느냐? 시장이 거기를 아직 잘 모르고, 확신을 못 하고 있는 겁니다.
거시 쪽에서는 금리와 엔캐리 때문에 계속 불안한 게 있잖아요. 그게 미국 시장까지 쇼크를 주고 우리에게 넘어올 상황이 거시에서는 제일 걱정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미국이 과거보다 체력이 많이 약해졌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피마(FIMA)라는 걸 가동했거든요. 이건 외국계 은행들을 위한 일종의 임시 예금 창고예요. 외국인들이 가진 미국 국채를 담보로 잡아주고 달러를 빌려주는 겁니다. 이걸 가동한 배경을 보면, 엔화 약세가 심해지니까 일본 공적연금(GPIF)이 해외 자산을 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공적연금이 미국 국채를 많이 들고 있거든요. 그럼 미국 국채를 사줄 주체가 하나 없어지거나, 오히려 팔 주체로 바뀌는 겁니다. 금리도 높아서 힘든데, 미국 입장에서는 이건 받아들일 수 없죠. 중국도 이미 떠난 상황에서 너희까지 떠나면 안 되니까, "국채 담보로 달러를 빌려줄게"라고 한 겁니다.
일본은 2012~2013년 아베노믹스 이후 엔화 약세를 원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었습니다. 플라자합의 이전으로 돌리고 싶은 거 아니냐는 생각마저 들어요. 엔화는 160엔을 맞고 있는데, 오늘도 163엔에서 157엔까지 빠르게 내렸다가 다시 158엔입니다. 일본은 방법이 없어요.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한국은행은 효과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시늉을 했습니다. 금리를 한 번 올리고 또 올릴 것처럼 분위기를 확 잡아버렸어요. 우리는 버틸 만한 체력이 아직 있고, 금리를 한두 번 더 올릴 것 같은 뉘앙스를 많이 줬습니다. 그래서 원화가 먼저 강세가 됐어요. 벌써 120원이나 강세입니다. 1,420원대 아닙니까? 한국은 금리 인상 신호로 환투기 세력을 쫄게 만들어 놨어요. 일본은 어떻게 했냐면, "금리 올릴 거야, 충격받지 마"라고 말은 많이 했지만 실제로는 못 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였죠.
지난번 조선중앙통신이 일본을 "섬나라 겁쟁이 난쟁이"라고 부른 적이 있는데, 제가 그 방송을 보고 쇼크를 먹었던 적도 있습니다. 얘네들 겁이 진짜 많구나 싶었어요. 부동산 버블이 무너질 때도 겁을 먹어서 금리를 조금씩 돌리다가, 결국 막판에 크게 무너졌죠. 제가 지금 제일 걱정하는 것도 그 점입니다. 일본이 24년에 금리를 올린다고 해놓고 올렸더니 그날 바로 니케이 지수가 10% 빠졌고, 엔캐리 청산 공포로 전 세계가 뒤집혔잖아요. 그 충격이 너무 컸던 거죠. 그래서 이번에 금리를 올렸지만, 효과를 거의 못 봤습니다. 금리를 올리고도 엔화는 더 약세가 됐어요. 그러자 일본은 금리 인상을 몇 달 지연시켰는데, 지금도 "이제 올리는 거야"라는 뉘앙스만 주고 계속 밀어붙였습니다. 그래서 163엔까지 간 겁니다.
이제 일본 쪽에서도 도저히 안 되니까 금리 인상에 표를 던진 위원이 하나 있었고, 총재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하면서도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만약 다음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렸는데도 엔화가 약세를 이어가면, 사람들이 아무 감도 못 느끼게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일본은 패닉에 빠질 수 있습니다. 계속 금리를 올릴 것 같아요. 임계치까지 가는 순간에도 별 반응이 없으면 계속 올릴 겁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다 같이 큰일을 당하는 거죠. 91년 버블이 무너질 때도 금리를 6%까지 올렸다가 완전히 망했잖아요. 끝까지 시간을 끌다가 결국 사고를 친 겁니다. 지금 딱 그런 느낌이 듭니다. 얘네들 나중에 사고 치는 거 아니냐, 내년쯤 한번 크게 사고 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이번 주 현상 중 하나가,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가 4%를 찍었다는 겁니다. 10년물은 3% 가까이 찍었고요. 10년 뒤에 3%까지 올려야 된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입니다. 5년으로 따지면 지금보다 네 번 이상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일본이 이걸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니까 미국까지 참전하게 된 거죠.
한국은 금리를 올리겠다고 확실히 신호를 준 상황이라 원화가 엔화보다 조금 더 강세가 되는데,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건 달러 대비로 한없이 강세를 보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만약 내년까지 올해 한 번 더 올리고 내년에 두 번 더 올리는 상황이 생기면, 원화는 1,000원을 향해 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 기업들이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니고, 조선, 화장품, 반도체, 자동차, 화학까지 돈을 엄청나게 벌고 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가 어마어마하고 무역수지도 어마무시합니다. 외국인이 지금처럼 주식을 안 팔고 달러가 계속 들어오면 원화 강세는 당연한 거죠. 그런데 그렇게 되면 한국이 일본과 경쟁하는 쪽, 특히 자동차처럼 수출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쪽이 있으니, 정부는 거기까지는 허용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일단 지금은 원화가 940원에서 빠르게 900원 밑으로 내려왔다가, 800원 대에 들어가면서 속도가 좀 죽었습니다. 한국 원화 흐름은 여전히 엔화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고, 일본이 금리를 어떻게 올리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추가 강세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추세에서는 엔캐리 청산 가능성이 투기적 자산 쪽에서는 아직 없다고 봅니다. 일본이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로 금리를 많이 올리는 상황이 벌어져야 엔캐리 청산이 나타날 텐데, 지금 분위기로는 거기까지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91년과 다른 점은 인구 구성입니다. 돌봐야 할 노인이 많아서, 노인들이 연금과 예금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금리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국민들에게는 순환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일본 국민들이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제를 짜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건, 우리의 10년물이 일본의 30년물 같다는 겁니다. 채권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듭니다. 우리는 팍팍 변하는 것 같지만, 일본은 모든 게 매우 느리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10년 국채와 미국의 10년 국채, 일본의 10년 국채를 비교하면 안 되고, 오히려 30년 국채를 비교해야 분위기가 훨씬 잘 파악됩니다. 일본 30년물이 4%를 찍었다는 건, 일본이 금리를 여러 번 올릴 수 있는 국면에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얘네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과거처럼 뭉개다가 뒤늦게 많이 올리면 그때는 전 세계가 타격을 입을 겁니다. 그런데 거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으니, 지금 당장 그걸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이 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고요. 또 질문하시죠? 좋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이 물리신 분들 질문인 것 같아요. 버티겠다, 버티면 되는데 주르르 흘러내려서 괴롭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팔고 싶으실 때는 물타기를 하십시오. 현장에서 드릴 수 있는 대안은 그겁니다. 팔고 싶을 때 물타기를 하라는 거죠. 지금 물타기를 하시면 돼요. 보통은 초반에 물타기를 하는데, 그러면 안 되고요. 진짜 이건 명언입니다. 팔고 싶을 때 물타기를 해야 합니다. 그럴 때마다 밸류에이션을 한번 측정해 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장부가치를 설명드린 거예요.
삼성전자에 대해 다른 방송에서는 앞으로 이 얘기를 안 할 건데, 오늘은 제가 5분 지각했으니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에서 장부가치를 얘기한 이유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올라올 때마다 저희는 파는 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분위기를 보니 살 기회를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회의의 주요 내용도 이거였습니다. 이번에 정 의장 같은 경우는 보수적인 투자자라서 우선주를 좋아합니다. 배당 우선주를 좋아하죠. 배당이 크거든요. 특별배당이 있어요. 특별배당을 잠깐 설명드리면, 삼성전자 기준 3개년 동안 매년 10조 정도씩 주다가, 3개년 결산에서 프리캐시플로(잉여현금)의 절반을 배당하겠다고 했습니다. 남는 돈의 50%요. 그럼 남는 돈이 얼마일까요? 여기서 말하는 남는 돈은 투자와 capex를 다 빼고, M&A까지 다 뺀 나머지입니다. 저는 이번에 M&A를 분명히 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일본의 로봇 관련 회사를 사는 거 아니겠어? 하는 상상을 합니다. 노태문 사장이 로봇 얘기를 했거든요. 로봇에서 제일 앞서가는 나라가 일본이니까요. 이 정도 돈이면 일본의 어떤 회사도 살 수 있습니다. 토요타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규모가 감이 잘 안 잡히실 텐데, 내년 600조 가까이 되는 돈이 얼마냐면요, 이번에 미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 같은 회사 시가총액이 600조 원이에요. 시총 1위죠. 우리는 그 시총 1위만큼 돈을 버는 겁니다, 1년에. 그동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을 완전히 벗어난 규모예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50조를 벌었다고 하면 대단한 거였습니다. 2년 전쯤 최고로 벌었을 때가 50조 정도였고, 그때도 엄청 번다고 했었죠. 50조가 안 되는 회사가 대부분입니다. 일본에서도 100조가 안 되는 회사가 대부분이고요. 그런데 한 해 프리캐시플로가 얼마나 나올지 검토해 보니 70조에서 130조 사이더라고요. 100조가 프리캐시플로입니다. 남는 돈이요. 카펙스 다 하고 남는 돈이 그만큼이에요. 아무리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을 열심히 하겠다고 해도, 100조를 전부 주주환원하면 주당 얼마일까요? 주당 만 원이 넘습니다. 계산해 보면 주당 만 원인데, 지금 시가총액이 얼마짜리인데 주당 만 원씩 줍니까? 엄청나죠. 그래서 제가 계산할 때 주주환원을 외치는 사람이긴 하지만, 회사가 앞날을 위해 준비도 해야 하니까 그 정도까지 배당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상하기로는 M&A를 분명히 할 것이고, 규모도 한 건이 아니라 굉장히 많은 건을 할 거라고 상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 꽤 많이 남습니다. 그러면 그걸 배당으로 주겠죠? 최대 만 원, 아니면 3,000원에서 만 원 사이로 따져보시면, 배당률을 감안해 보시면, 내년 27년, 28년에도 돈을 많이 번다면, 3개년으로 똑같이 계산했을 때 29년에 돈을 못 번다 해도 잉여현금이 적지는 않을 거라는 겁니다. 그러면 이렇게 큰 회사가 배당률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주식이 됩니다. 이건 그냥 예금이라고 생각하고 끌고 가시면 됩니다. 그런 상황이 온 거예요. 저희가 제일 좋아하는 모델이 뭐냐면, 주가가 안 오르더라도 예금보다 한두 배 가까이 배당을 주면 버틸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게 저희의 투자 컨셉입니다. 그래서 우선주를 좋아합니다.
저희는 원래 팔던 입장이었어요. 예전 같았으면 이 가격에 팔고 있었을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저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돈을 벌어서 BPS가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이게 아주 단단한 바닥을 줄 거고, 꽤 많은 배당을 주니 배당주 위치로 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다시 재진입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여러분 약 올리려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팔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는 거예요. 더 살까 말까를 고민하기 시작하셔야 합니다. 저희처럼 완전히 보수적인 투자자 입장에서도 가격이 다시 매력적이 되고 있다는 거죠. 저희는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싼 가격을 원합니다. 도저히 더 떨어질 수 없는 가격을 원해요. 그럼에도 혹시 그게 언제 올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 하면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박상주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최경영TV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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