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병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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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빅테크의 자본지출(2025년 약 3,540억 달러) 축소·연기 신호가 나오면 AI 관련 주식이 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논지. 과거 사례로 딥시크 발표 시 엔비디아 3%, MS 17% 급락(원문 '엠비디아 3%, MBD 17%'로 추정), 4월 MS 데이터센터 감속 보고서 언급. 빅테크 영업이익률이 높았으나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으로 자본집약적 기업으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 순환출자 우려도 언급. 중간 라인(삼성전자 12만원대, SK하이닉스 58~65만원)을 참고 가격대로 제시.
다듬은 글
이번 시장의 고점을 판단하는 핵심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표를 잘 기억해 두셨다가, 매도할지 인버스를 살지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그 내용을 찬찬히 읽어 드리겠습니다.
지금 투자자들의 관심은 가치 있는 기업들이 돈을 얼마나 쓰고 있는가에 있습니다. 빅테크들이 AI에 얼마나 돈을 쓰고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역설은 AI 거인들이 절약의 신호를 보이는 것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내년인 2026년에 올해보다 45~50% 더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들이 줄이거나 연기한다는 말이 나오면 곧바로 빠질 것입니다. 엔비디아만 빠지는 게 아니라 전 세계의 관련 주식들이 다 빠질 것입니다. 절약의 신호를 보이는 뉘앙스만 나와도 빠질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오라클의 2025년 자본 지출은 3,540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들이 투자 속도를 늦추면 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지금은 서둘러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투자만 계속하고 수익성이 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자본 지출의 지속성에 대한 의심이 생깁니다.
이 우려는 실제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월 딥시크가 낮은 비용으로 모델을 내놓자, 엔비디아는 그날 하루에 3% 빠졌고 마이크론은 하루에 17% 폭락했습니다. 엔비디아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우려만 나와도 주가가 그대로 무너진 것입니다. 또 4월 말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를 줄인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당시 관세 때문에 시장이 빠졌지만, 이 보고서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줬습니다.
즉 하이퍼스케일러라 불리는 빅테크들의 투자 속도가 줄어들거나, 직접 그런 말을 하지 않더라도 내년 투자를 나눠서 진행하거나 일정을 연기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 이들 종목은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들 기업은 지금까지 영업이익률이 50~70%에 이를 만큼 수익성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SK하이닉스가 50%, 삼성전자가 47%이고, 엔비디아는 70%를 넘었습니다. 지금은 다소 내려왔지만, 예전 테슬라도 7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높은 이익률은 시설을 한 번 깔아 놓으면 추가로 증설하지 않아도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들은 엄청난 돈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깔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자본 효율적인 기업이 아니라, 총자산 중 데이터센터 비중이 급증해 고정자산 부담이 커지면서 대형 에너지 기업처럼 자본 집약적인 기업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건설 붐이나 중국 관련 투자 붐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이번 AI 붐도 마찬가지로 초창기인데 지금 너무 많은 자본 지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두 가지 측면으로 봐야 합니다. 하나는 이 산업이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나아갈지는 이후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지금은 중후장대 산업화가 되면서, 그 밑바탕에 깔린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로 돈이 쏟아져 들어가는 자본 집약적 산업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과정에서 어느 순간 "여기서 더 이상은 안 된다"는 신호가 나올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오픈AI 개발자 회의에서 서로 막대한 지분을 출자하고, 투자한 돈으로 칩을 사 주는 구조가 나와 굉장히 위험하다는 의심도 많았습니다. 만약 어느 기업이 내년 투자를 내후년으로 미루기 시작하면, 2차전지 업종에서 겪었던 것처럼 곧바로 고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계속 지켜보시기를 바랍니다.
여태까지 나왔던 최초 목표가와 최근 고점 목표가는 일단 버리고, 중간 구간을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9월부터 나온 보고서들을 보면, 10월 초중순에 나온 보고서들이 많았습니다. 그 보고서들을 살펴보니 삼성전자는 12만 원대가 많았고, SK하이닉스는 58만~60만 원, 65만 원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중간 라인에서 조금 더 아래 보수적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고점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심이 생길 때 나타날 것입니다. 그런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호재가 계속 나오면서 주가를 계속 끌어올리려고 할 것입니다. 그 흐름은 일단 그대로 지켜봐야 합니다.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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