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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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매파적 동결은 금리는 올리지 않되 내릴 생각도 없다는 메시지. 물가 둔화 부진, 유가·환율 불안, 서비스물가와 가계부채(서민 고통) 때문에 7월 인상은 어렵다고 판단. 인상 시 성장주·2차전지·바이오·중소형 성장주 충격 우려지만, 유가 안정 시 장기금리 하락 가능성으로 이들 섹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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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큰 그림을 보면서 다음 달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체슬리투자자문의 박세익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일단 어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부터 자세히 진단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파적 금리 동결이 나왔고,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에서는 대부분 7월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금리 인상 시기가 정말 왔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계십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은 금리 인상을 재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 금통위 메시지는 한 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금리는 올리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내릴 생각은 아직 없다." 이 메시지의 배경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물가가 생각보다 잘 안 떨어지고 있습니다. 중동 리스크 때문에 최근 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물가를 자극했습니다. 둘째, 원·달러 환율이 지금 너무 불안합니다. 셋째, 외식과 부동산 등 서비스 물가가 자극받는 부분도 있어서 매파적인 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는 여전히 가계부채 리스크가 있습니다. 내수가 굉장히 부진하고 자영업자들의 폐업도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금리를 더 올리면, 결국 고통을 받는 것은 자산가가 아니라 서민들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게다가 미국과의 금리 격차 문제도 있습니다. 미국이 아직 금리를 올리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올리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이번 한은의 메시지는 부동산과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주식시장을 향해 "금리를 올릴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 경제가 실제로 금리를 올릴 만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7월 금리 인상은 조심스럽지만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5월, 6월 물가가 추가로 오른다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겠지만, 지금 그럴 만한 여건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7월은 아니더라도 하반기에 금리가 인상된다면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금리를 실제로 올린다면 시장은 "한국 경제가 생각보다 강하고, 한은이 물가·환율·자산시장 위험을 심각하게 보고 있구나"라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시장 충격은 금리 인상 폭 자체보다는 어떤 섹터가 영향을 받을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주식은 미래 현금흐름을 금리로 할인해서 가치를 평가합니다. 따라서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이 상승하고, 미래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더 많이 빠지며 전체 밸류에이션도 압박을 받게 됩니다.
특히 흔들릴 수 있는 섹터는 2차전지, 바이오, 그리고 중소형 성장주입니다.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금리가 4.6%를 돌파했을 때 이 섹터들이 속절없이 무너졌는데, 이미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 섹터들의 취약성으로 먼저 보여준 셈입니다. 여기서 금리가 더 오른다면, 최근 많이 올랐던 건설주들도 다시 조정받을 수 있고, 관광객 유입으로 강하게 올라온 국내 유통주들도 한 차례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전쟁 양상을 보면, 유가가 더 치고 올라가면서 금리가 오르기보다는 오히려 유가가 안정되면서 장기 국제 금리와 시중 금리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 때문에 주식이 더 조정받을 것이라는 걱정보다는, 금리가 안정되면서 최근 많이 빠진 섹터들이 반등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네, 그동안 소외됐던 섹터들의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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