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희 ·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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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 전환과 금리인상 예상으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 중. M2/GDP(마샬K) 하락, 단기 부동자금 감소, 주식형 펀드 자금 이탈로 유동성 축소. 선행지수는 작년 7월 정점 후 하락 추세로 경기 둔화 신호. 올해는 추세적 상승 어렵고 박스권 하단 하락 가능. 조정 시 분할 매수, 4분기 이후 반등 대비 주식 비중 확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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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에서는 기준금리가 한 살 찰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긴축 기조에 대한 매파적인 스탠스가 계속 나오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서강대학교 김영희 교수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연준이 긴축 위주로 돌아서면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꺾이고, 주식시장도 함께 꺾이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최근 주식시장의 반응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동성입니다. 다만 유동성은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빠르게 말씀드리면, 지금은 경기가 좋습니다. 미국 경기도 좋고 우리 경기도 좋은데, 선행 지표들에서 경기 둔화의 신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것을 지금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유동성 측면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오고 있고, 경기 측면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유동성 측면에서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연준은 3월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익숙하게 들어온 양적완화에서 이제 양적긴축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유동성은 앞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프를 보여주시겠습니까. 여기 빨간 선이 마샬 K인데, 마샬 K는 통화량 M2가 GDP보다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미국은 2008년과 2020년에 경기를 살리기 위해 돈을 엄청나게 풀었습니다. GDP에 비해 돈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거죠. 이것이 경기 회복에도 기여했고, 주가 상승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마샬 K가 약간 축소되는 조짐이 보입니다. 작년 3분기 데이터가 발표됐는데, 4분기, 1분기, 특히 2분기로 가면 양적긴축이 본격화되면서 이 지표도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즉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통화량이 GDP 대비 앞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S&P500과 겹쳐서 보면 상당히 동조화된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주가 흐름이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우리 증시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도 상대적으로 증시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돈을 많이 풀었고, 미국보다는 덜 풀었지만 많이 풀린 것은 맞습니다. 제가 추적해 보니 단기 부동자금이 상당히 많습니다. 단기 부동자금은 수익률에 따라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는 돈입니다. 그래프의 빨간 선은 M2에서 단기 부동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인데, 이 비중이 높을수록 언제든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돈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작년 7월부터 주가도 떨어지면서 단기 부동자금이 M2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돈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주가가 오랫동안 조정을 보이다 보니 투자자들이 은행 금리가 더 낫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은행의 2년, 3년 적금 쪽으로 돈이 서서히 들어가고 있습니다.
더 좁혀 보면, 주식을 살 수 있는 고객 예탁금, 해외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 MMF 같은 자금도 작년 8월 502조 원에서 최근 470조 원대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주식을 살 수 있는 돈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이 자금들이 안정성을 찾아 중장기 적금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장 자금이 은행 쪽, 즉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기는 지금이 정점일까요. 사실 빚을 내서 급류에 휩쓸리더라도 경기만 좋으면 원금을 추가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현재 경기는 좋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기가 둔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를 내다볼 때는 선행지수를 보는데, 그래프에서 보시듯 주요 국가들이 경기 선행지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행지수는 지난 7월을 정점으로 11월까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을 정점으로 똑같이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앞으로 경기 방향을 알려주는데, 이것도 작년 7월이 정점이었습니다. 11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우리 증시도 선행지수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작년 상반기 주가가 오르고 하반기에 추가 조정을 받은 것도 선행지수와 방향이 거의 같습니다. 현재 경기는 물론 좋지만, 앞으로 경기가 둔화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전망이 상당히 우울해 보입니다. 유동성과 경기에 바탕을 둔다면, 주식시장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추세적인 상승장은 아닐 것입니다. 유동성도 축소되고 경기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한 박스권이 이어지고, 박스권 하단도 내려갈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몇 년 전부터 계속 말씀드리는 것은, 올해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조정 폭이 깊을 수도 있는데, 그때마다 주식 비중을 조금씩 늘려서 4분기와 내년을 대비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
4분기나 내년에 좋아질 것이라는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요. 경기에는 사이클이 있는데,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3분기와 4분기 중까지는 경기가 빠지겠지만, 선행지수는 4분기 이후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유동성과 경기 측면을 보면 주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어서 한결 안심이 됩니다. 지금까지 서강대학교 김영희 교수님과 함께 경기 진단을 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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