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복리킴 · 한국인
요약 보기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CPU 슈퍼사이클이 왔다고 주장. 번스타인은 2030년 서버 CPU TAM을 2,230억 달러(2025년 370억 달러의 약 6배)로 상향, GPU:CPU 비중이 1:1로 좁혀진다고 전망. AMD는 시티 기준 2030년 서버 CPU 점유율 34%(자체 목표 50% 이상), 인텔은 18AP 파운드리 진전과 정부·빅테크 지원을 모멘텀으로 제시, ARM은 엔비디아 CPU 설계 기반으로 2030년 매출 번스타인 추정 220억 달러(회사 목표 150억 달러) 제시. 복리킴은 ARM을 대장주로 꼽음.
다듬은 글
여전히 주도주는 AI 인프라입니다. 다만 AI 인프라 안에도 GPU, 메모리, 전력, 네트워크처럼 여러 산업이 섞여 있습니다. 지금 시장이 다시 주목하는 것은 CPU입니다. 지금은 CPU 슈퍼사이클 한가운데 있습니다. 주도 주식 투자로 복리를 만드는 복리킴입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CPU 슈퍼사이클이 온 이유는 AI 에이전트입니다. 2025년까지만 해도 에이전트 기능을 갖춘 기업 애플리케이션은 5%가 안 됐는데, 2026년 말이면 이 비율이 4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에이전트는 질문에 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여러 단계를 순서대로 실행하며 중간 결과를 판단해서 다음 행동을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보고서를 요청받으면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검증하고, 최종본을 만드는 과정을 혼자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늘어나는 것은 단순 연산량이 아닙니다. 작업을 어떤 순서로 처리할지 정하고, 여러 단계를 조율하고, 중간 판단을 내리는 역할이 늘어납니다. 이 역할은 GPU가 아니라 CPU의 몫입니다. 챗봇이 아니라 에이전트가 AI의 중심이 되면서 시장의 시선도 GPU에서 CPU로 옮겨가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나온 번스타인 리포트를 살펴보겠습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다이는 서버용 CPU 시장 규모, TAM을 다시 계산했습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2030년 시장 규모를 기존에는 1,370억 달러로 봤는데, 이번에 2,230억 달러로 올렸습니다. 2025년 시장 규모가 370억 달러였으니, 5년 만에 여섯 배 커진다는 전망입니다. 그리고 기존에 봤던 1,370억 달러는 이제 가장 보수적인 전망으로 밀려났습니다.
전망이 이렇게 크게 뛴 이유는 CPU와 GPU의 비중 변화 때문입니다. 번스타인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3조 5천억 달러로 가정하고, 추론 작업에서는 CPU와 GPU를 1대 1로 봅니다. 지금까지 1대 4, 1대 8 비율로 GPU 위주였던 구조가 1대 1까지 좁혀진다고 전망합니다.
먼저 AMD입니다. AMD는 서버용 CPU인 에픽으로 인텔의 자리를 꾸준히 잠식해 온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TSMC의 2나노 공정으로 만든 차세대 에픽 생산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시티그룹은 2030년 서버 CPU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을 34%로 전망합니다. AMD는 이보다 더 높은 50% 이상을 자체 목표로 내놓은 상태입니다. CPU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는 AMD가 그만큼 더 큰 몫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음은 인텔입니다. 인텔은 그동안 서버와 PC용 CPU 시장을 오랫동안 지배해 온 회사입니다. 최근 몇 년간은 AMD에 점유율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에이전트형 AI로 CPU 수요 자체가 커지는 지금 국면에서는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습니다. 인텔은 18A 공정의 첫 번째 성능 향상 업그레이드 사양인 18AP를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인텔 자체 칩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반도체까지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첨단 공정 경쟁력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CPU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과, 첨단 공정으로 다시 따라붙고 있는 인텔의 위치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인텔은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주는 종목으로도 유명합니다. 미국 정부는 작년 여름 인텔에 배정된 연방 보조금 약 90억 달러를 지분으로 전환해 인텔 지분 10%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엔비디아가 50억 달러를 투자했고,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텍사스의 테라팹이라는 대형 칩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도 인텔과 함께 미국에서 칩을 만들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인텔은 CPU 수요 회복이라는 모멘텀, 18AP로 따라붙는 파운드리 경쟁력, 그리고 정부와 빅테크가 함께 밀어주는 정치적 동력까지 세 가지 모멘텀이 겹쳐 있는 종목입니다.
마지막은 ARM입니다. ARM은 직접 칩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칩의 설계 구조, 즉 아키텍처를 만들어서 라이선스로 파는 회사입니다. 이 구조가 지금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엔비디아입니다. 엔비디아는 GPU로 시장 점유율을 크게 차지하고 있지만, AI 에이전트 시대가 오면서 CPU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GPU와 CPU를 묶어서 파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CPU의 설계 기반이 바로 ARM의 아키텍처입니다. 세계 최대 GPU 회사조차 CPU를 만들 때는 ARM의 설계를 가져다 쓰는 것입니다.
최근 번스타인 리포트에서도 ARM이 가장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ARM은 전력 효율이 높은 구조 덕분에 에이전트형 AI 워크로드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매출 전망에서도 가장 파격적인 숫자가 나왔습니다. ARM이 스스로 제시한 2030년 매출 목표는 150억 달러인데, 번스타인은 이보다 70억 달러 더 높은 220억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오늘 살펴본 세 종목, AMD와 인텔, ARM은 모두 CPU 슈퍼사이클이라는 같은 흐름 위에 서 있습니다. 핵심은 CPU의 중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흐름 안에서 복리킴이 대장주로 보는 종목은 ARM입니다. ARM은 칩을 직접 만들지 않고 설계 구조 자체를 쥐고 있는 회사입니다. 엔비디아조차 자체 CPU를 만들 때 ARM의 설계를 가져다 씁니다. CPU 슈퍼사이클이 길게 갈수록 그 구조의 가장 위쪽에 있는 ARM이 가장 본질적인 수혜를 받는다고 봅니다.
인텔은 따로 봐야 합니다. CPU 수요 회복, 18AP 파운드리 경쟁력,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와 빅테크의 지원까지 겹쳐 있어서 모멘텀이 가장 많이 쌓여 있는 종목입니다. 그만큼 단기에 급등할 가능성도 높지만, 기대감이 쌓여 있는 종목이라 내려갈 때는 강하게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 시장의 주도주를 알려드리는 복리킴이었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