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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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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중 / 시장대비 / 수익가중57.2% / 51.8% / 59.0%
1개월 수익 / 시장·베타 초과 / 동료초과+3.6% / +1.7% / +0.2
상승 / 하락 / 중립63.2% / 6.7% /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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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표시늘수분,뒷북수분,역수분,홍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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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2026-10-28 07:00:00

주요 종목: #삼성전자 (222)#SK하이닉스 (185)#미국반도체지수 (62)#엔비디아 (61)#한미반도체 (61)

점수 계산 방법

‘아스트라’가 꺼져가는 ‘반도체주’ 살릴까? with.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채상욱의 경제쇼|KBS 260910 방송

KBS 1라디오 · 2026-09-10 · 유튜브 시청 77,531 · 게시판 조회 5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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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엔비디아#삼성전자#SK하이닉스#코스피#마이크론#AMD#CXMT#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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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형수 · 한국인

요약 보기

아스트라(OpenAI 신모델) 등장으로 AI 학습 수요와 HBM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메모리 반도체가 지난주부터 반등했다. 지난주 금요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대 반등했고, SK하이닉스 ADR은 6~7% 상승했다. 그 배경으로 아스트라의 GPU 10만 장 학습,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가 언급됐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40억 8천만 달러 규모 테스트 특화 후공정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이것이 소부장주 상승의 재료가 됐다. 종목별 상승 차이는 SK하이닉스의 HBM 비중이 높고 자사주 소각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설명했다. 수급은 7월 이후 개인 머니무브가 꺾이고 외국인 중심으로 바뀌었으며, 외국인은 배당보다 자사주 소각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상승 원인은 펀더멘털 반영과 수급 요인이 반반 정도라는 평가다. HB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HBM3E에서 엔비디아 점유율 약 85%를 차지했으나, HBM4에서는 삼성전자가 4나노 로직다이와 1c 디램 채택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올려 30%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CXMT의 HBM 진입은 단기 호재, 2~3년 뒤 중장기 악재로 평가했다. 매크로 측면에서는 9월 FOMC 금리가 가장 중요한 변수이며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러나 반도체 펀더멘털과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사이클은 내년 상반기까지 양호하다고 전망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2026년 capex는 약 8천억~1조 4천억 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주주환원은 두 회사 모두 배당을 유지하며, 자사주 소각은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봤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당신의 경제 나침반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 1등 항의사가 되겠습니다. KBS 1라디오 채상욱의 경제쇼입니다. 젠슨 황 CEO가 오픈AI의 새 AI 모델인 아스트라로 AGI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스트라로 앞으로 GPU는 물론 반도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한 건데요. 시장도 이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 것인지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와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02. 네. 안녕하십니까.

03.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내 증시는 확실히 메모리가 중심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 메모리 관련 주가가 9월 들어 견조하게 상승하고 있고, 매크로 관련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상승세가 있다는 것은 아스트라 때문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새로운 AI 모델이 나왔을 때 반도체 주가가 좋았던 것 같은데, 최근 증시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04. 8월과 7월 폭락 이후 8월 내내 우리가 이야기했던 것은 금리입니다. 우리나라 금리가 아니라 미국 채권 금리요. 그래서 어떤 재료가 나와도 시장에서 통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게 통하기 시작한 게 지난주부터였습니다. 지난주에도 미국 10년물 국채 등 장기 금리가 그렇게 내려오지는 않았는데, 지난주 금요일 미국장을 보니 뉴욕 증시가 빠지는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반등했습니다. 3% 정도 플러스로 끝났는데, 이번에 아스트라 공개, 즉 GPT-6 아스트라 공개가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전에는 엔비디아가 허깅페이스를 인수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봐야 하고, 그게 월요일부터 우리 메모리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동안에는 반도체를 분석하러 가면 다들 미국 금리 이야기만 했는데, 그게 먹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중요한 이벤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05. 어떤 건가요?

06.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테스트 특화 공장을 건설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40억 8천만 달러 투자 계획이 발표됐고, 1,600대 정도의 장비가 들어갑니다. 보통 후공정이라고 하면 패키징, 즉 조립하는 장비와 테스트하는 장비가 있는데, 거기는 전부 테스트 쪽입니다.

07. 삼성이 테스트가 약했던 건가요?

08. 그런 건 아니고, 테스트가 후공정에서 매우 많이 필요해진다는 뜻입니다. HBM처럼 칩을 수직으로 쌓거나, GPU와 HBM 같은 이종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TSMC가 이야기하는 CoWoS가 그렇습니다. 주상복합 건물로 생각하시면 쉬워요. 원래 D램은 아파트만 있고 오피스 건물은 따로 있는데, 오피스와 아파트가 한 건물에 있는 것 같은 이종 반도체가 된 겁니다. 그런데 칩 하나가 4만 달러씩 하니까, 중간에 불량이 나면 손실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중간 과정에서 불량이 없는지 검사하는 테스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주부터 이 재료가 먹히면서 소부장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09. 메모리에서 소부장까지 쫙 짚어 주셨군요. 하나씩 짚어 볼까요? 먼저 메모리 얘기부터 해 보죠. 지난주 금요일부터 거시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나 SK하이닉스 미국 ADR은 6~7% 정도 상승했습니다. 메모리 전체에는 긍정적이었지만 회사별로는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하이닉스가 더 상승한 것 같은데,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10. 아스트라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 공개됐던 모델들과 다른 점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GPU 10만 장을 가지고 학습했다는 겁니다.

11. 반도체 수요 측면에서 말씀이시죠. 반도체를 아시는 분들은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 같은 회사도 콜로서스 같은 클러스터를 가지고 있고, 웬만한 빅테크는 다 10만 장 정도의 GPU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10만 장으로 학습한 게 대단한 일인가 싶을 수 있어요. 한국도 20만 장 가까이 들여온다고 하잖아요.

12. GPU 10만 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과, 데이터센터에서 한 번의 학습 작업에 10만 장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동안에는 학습에 10만 장을 다 투입한 적이 없었고, 이번 아스트라가 처음으로 그걸 해낸 겁니다.

13. 왜 10만 장으로 학습하는 게 어려운가요?

14. 오케스트라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악기 연주자가 10만 명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런데 합주를 하려면 남의 소리를 들어야 하잖아요. 내 악기만 잘 연주한다고 끝이 아닙니다. 그런데 10만 명 중 한 명이 삑 소리를 내면 어떻게 합니까? 중단하고 다시 해야 하죠. 그게 어려운 겁니다.

15. 요즘 AI 업체들은 학습을 어떻게 했는지, 매개변수가 얼마인지, 데이터를 얼마나 썼는지 잘 공개하지 않잖아요. 몇 년 전부터 그렇게 됐는데, 이번에 오픈AI가 아스트라에서 10만 장으로 학습했다고 이야기한 건 그만큼 자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2년 전에 나온 GPT-4는 GPU 1만 6천 장으로 학습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여섯 배 늘어난 겁니다. GPU 성능도 올라갔고요. 그때 학습 과정에서는 54일 동안 466번 셧다운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었는데, 10만 장을 한 번에 합주해서 성공했다는 거죠.

16. 그럼 다른 회사들도 따라 하게 되겠네요. 누군가 좋은 걸 내놓으면 다 따라 하니까요.

17. 맞습니다. 그러면 HBM과 하이엔드 수요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AI 인프라 수요를 말할 때는 추론만 봤잖아요. 2023년 7, 8월 이후로는 학습 이야기가 사라졌습니다. 학습은 전체 반도체 수요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이었는데, 아스트라는 그 인식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성과를 낸 거죠.

18. 대학 졸업하자마자 사회생활을 시키는 게 아니라 석박사까지 다 마친 뒤에 일을 시키니 더 잘하더라, 그런 느낌이네요.

19.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학습에도 HBM이 쓰이는데, 그럼 SK하이닉스 주가가 더 도드라졌던 이유는 비중이 더 높아서인가요?

20. 단순히 보면 맞습니다. 이익 레버리지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전체 D램 사업에서 SK하이닉스의 HBM 매출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가장 탄력적으로 반등했습니다. 그리고 8월에 메모리 빅2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 소각을 발표했는데 규모가 40조 원에 이르고, 전체 지분의 약 3.3%를 사서 소각하는 겁니다. 일반 주주들의 지분 비중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죠. 삼성전자는 지배구조상 자사주 매입 소각이 쉽지 않아서 배당 중심으로 가는데, 투자자들은 자사주 매입 소각을 더 좋아하고 있습니다. 7월을 기점으로 수급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21. 어떻게 바뀌었나요?

22. 7월 이전까지 우리 증시를 강하게 끌고 간 건 개인들의 머니무브였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증시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외국인 매매와 코스피의 상관계수가 0.8 정도였습니다. 외국인이 3을 사면 8이 올랐다는 거죠. 그런데 지난 6개월 동안 그 상관계수가 깨졌고, 개인들의 머니무브가 엄청났습니다. 외국인이 계속 팔아도 주가가 올랐고, 외국인과 코스피의 상관계수가 0.2까지 떨어졌어요. 그런데 7월에 개인들이 많이 손실을 보고 시장을 떠났고, 돈도 많이 줄었습니다. 8월부터는 외국인이 다시 중요한 수급이 된 겁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 소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3. 그러니까 지난주 금요일부터 AI 모델 발표로 메모리 반도체에 훈풍이 불었지만,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소각을 더 좋아하다 보니 하이닉스 쪽으로 손이 더 갔다는 거군요.

24. 펀더멘털을 100% 반영한 건 아니고, 반반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스트라 영향 반, 외국인의 자사주 소각 선호 반 정도입니다.

25. 그럼 HBM 세대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HBM도 세대가 있는데, 지금 3세대에서는 하이닉스가 점유율이 60% 정도 되는 것 같지만, 4세대로 가면 삼성이 빠르게 쫓아와서 역전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대별로 양사 상황이 어떤가요?

26. HBM1, HBM2, HBM2E, HBM3, HBM3E 순서입니다. 지금 가장 많이 쓰는 블랙웰 칩에 들어가는 HBM3E가 5세대입니다. 그러면 HBM4가 6세대가 되는 거죠. 작년 기준으로 보면 SK하이닉스가 HBM3E 시장에서 엔비디아 내 점유율이 85% 정도였습니다. 엔비디아가 가장 큰 고객이다 보니 거의 독점했다고 봐야 하고, 나머지 15%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나눠 가졌습니다.

27. 엄청나네요.

28. 그렇죠. 그런데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오면서 빠르게 물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HBM3E에서는 SK하이닉스가 게임을 끝낸 셈이고, 이제 HBM4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여기서 삼성전자가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2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HBM4에서 3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내 점유율이 50%대로 낮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29. HBM은 일반 D램보다 돈이 덜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2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엄청납니다. 비중이 늘었는데도 수익률 방어가 잘 되는 것 같아요.

30. 맞습니다. 삼성전자는 범용 D램 비중이 높습니다. 전체 캐파가 100이라고 하면 삼성이 절반 조금 안 되는 캐파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HBM 매출 비중은 15% 정도입니다. 나머지 85%는 범용 제품인데, 지난 1년간 범용 D램의 이익률이 HBM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삼성전자는 이익 레버리지가 높았고, 범용에서 많이 벌어 재무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HBM 쪽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 겁니다.

31. 지금 HBM4가 블랙웰 다음 버전의 주력 HBM인가요?

32. 맞습니다. 루빈 GPU에 본격적으로 탑재되고 있어요. 작년에 나온 것이 블랙웰 울트라고, 지금은 베라 루빈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적용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HBM4가 메인입니다. HBM4E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나올 예정이고, 루빈 울트라에 탑재됩니다. 메모리 3사는 차세대 HBM4E에 대한 기술 로드맵을 강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점유율이 HBM3까지는 잘 못 따라갔는데 HBM4부터는 잘 따라가게 된 이유가 뭔가요?

33.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엄청난 혁신을 했습니다. 재작년에 삼성이 HBM 때문에 고생하면서 주가도 안 올랐잖아요. 삼성 주가가 본격적으로 탄력적으로 오른 것은 작년 가을부터입니다. 범용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시점이죠. 1년 정도 거슬러 올라가 보면 2024년 6월쯤 DS부문장이 교체되는 인사가 있었습니다. 큰 회사의 인사는 시장이 예의주시하는데, 옛날 메모리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영현 부회장이 돌아와서 1년 동안 굉장히 빡세게 조직을 굴렸습니다. 그 사이에 메모리와 파운드리 경쟁력이 많이 올라왔고, 운도 좋았습니다.

34. HBM4에서 삼성이 무리수를 둔 부분이 있었나요?

35. 그때는 무리수였는데 지금은 승부수가 됐습니다. HBM은 가장 밑에 로직 다이가 있고, 그 위에 D램을 아파트처럼 쌓는 구조입니다. 로직 다이는 연산을 담당하는 칩인데, 삼성은 이 로직 다이에 4나노 공정을 썼습니다. 경쟁자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12나노를 썼고요. 웨이퍼 장당 가격 차이가 크니까 삼성은 원가가 더 비쌌겠죠. 그 위의 D램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10나노급 5세대를 썼는데, 삼성은 10나노급 6세대를 썼습니다. 요즘은 나노 숫자 대신 1a, 1b, 1c처럼 세대를 표기하는데, 삼성은 1c를 쓴 겁니다.

36. 그럼 삼성이 원가를 더 들여서 만든 거네요. 포르쉐를 아반떼 가격에 판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만하네요.

37. 그만큼 HBM이 절박했던 겁니다. 처음에 엔비디아는 성능 기준을 100으로 했을 때 95 정도만 요구했습니다. 그러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12나노 베이스 다이에 10나노 5세대 D램을 써서 100 정도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죠. 그런데 삼성은 더 높은 사양으로 만들었고, 엔비디아가 개발하다 보니 요구 성능이 계속 올라갔습니다. 처음에는 95라고 했다가 100 정도를 맞춰 줘야 할 것 같다고 했고, 다시 105, 110까지 올라갔습니다. SK하이닉스는 12나노 로직 다이로는 110까지 맞추기 어려웠는데, 삼성은 원래 4나노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117까지 맞출 수 있었던 겁니다.

38. 결과적으로 미리 기술 투자를 해 둔 삼성만 요구 성능을 맞춘 거네요. 젠슨 황의 원대한 계획이었을까요?

39. 그건 젠슨 황만 알 것 같습니다. 다만 추정하자면, 엔비디아는 처음에 95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텐데, 주변을 보니 AMD나 빅테크들의 자체 설계 칩이 따라오는 속도가 너무 빨랐습니다. 그래서 요구 수준을 계속 올렸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런 우여곡절 속에서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이 15% 미만에서 HBM4에서는 30%대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되고, 이것이 삼성전자의 턴어라운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40. 지난주의 큰 뉴스 중 하나가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인데, 어떤 내용이고 무엇이 중요하다고 보셨습니까?

41. 엔비디아는 단순히 칩을 만드는 회사에 머물 생각이 없습니다. 제국을 만들고 싶어 하죠. 제국은 기본적으로 팽창할 수밖에 없고, 하드웨어적으로는 수직 계열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그래서 광 네트워크 관련 코히어런트나 루멘텀, 마벨 같은 회사에 조 단위 투자를 했고, LPU라고 하는 추론 전용 칩을 만드는 그록 같은 회사를 사실상 인수했습니다. 반독점법 이슈 때문에 인수 아닌 인수 형태로 진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 리벨리온 같은 회사에도 인수합병 관련 제한을 걸기도 했습니다.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수평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칩을 쓰는 이유는 쿠다라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때문인데, 이제는 시뮬레이션을 돌릴 수 있는 옴니버스, 자율주행차 플랫폼, 로봇 개발 플랫폼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허깅페이스를 더한 것은 AI 개발자들이 깃허브처럼 개발 결과물을 올리고 내려받는 생태계를 장악하려는 것입니다.

42. 허깅페이스는 AI 쪽의 앱스토어나 깃허브 같은 플랫폼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43. 맞습니다. 요즘 개발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들지 않고, 오픈소스를 가져와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어떤 소스를 가져올지가 중요한데,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 들어가면 개발 언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편하게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태계를 장악하면 시장 동향이나 무엇이 잘 팔리는지도 알 수 있으니, 하드웨어에 이어 소프트웨어 지배력까지 갖추는 것이 이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뉴스입니다.

44. 최근 중국 얘기도 해 보려고 합니다. 상장된 중국 CXMT라는 메모리 회사가 HBM3를 만들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를 위기로 보고 계십니까?

45. 단기적으로는 호재, 중장기적으로는 악재로 보고 있습니다. CXMT는 월 30만 장 정도의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이야기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 순서에서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46. 아, 웨이퍼 기준으로요. 네, 맞습니다. 300mm 웨이퍼 기준으로 보면 그 규모가 마이크론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예요. 연말까지 36만 장으로 늘린다고 하니 거의 마이크론과 비슷해지죠.

47. 그런데 이게 실제 양품 기준으로는 다른 얘기입니다. 보통 반도체 추이를 비트 기준으로 이야기하잖아요. 비트 기준으로 보면 마이크론의 40% 정도밖에 안 돼요. 원재료인 웨이퍼로 보면 거의 마이크론의 80%가 넘는데, 비트로 환산하면 40%밖에 안 된다는 건 그만큼 반은 못 쓰고 있다는 뜻이네요.

48. 그렇죠. 맞습니다. 수율이 굉장히 낮다는 거죠. 그런데도 올해 상반기 CXMT 실적을 보면 매출이 우리나라 돈으로 29조 원, 영업이익이 15조 원이에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76%인데, 그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에요. 그만큼 돈을 벌 수 있었던 건 지금 스마트폰이나 PC 업체들이 메모리가 없어서 난리잖아요. 거기에 엄청나게 비싸게 마진을 붙여서 팔고 있는 거죠. 범용 D램 쪽에서요. 네, 맞습니다. 점유율도 이제 10%까지 올라왔습니다.

49. 메모리 3사는 지금 AI 인프라와 하이퍼스케일러 쪽에 관심이 있지, 스마트폰이나 PC 쪽에는 사실 덜 관심이 있거든요. 그 시장을 CXMT가 받아먹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서 CXMT가 HBM3를 만든다면 더 많이 깨지는 게 없겠죠?

50. HBM을 만들면 수율이나 비트 기준 출하량이 낮은데, 범용 D램보다 HBM까지 하게 되면 원래부터 많이 소모되니까 범용 쪽 출하량은 더 내려가게 되죠. 맞습니다. 실제로 지금 메모리 3사가 가장 잘 만든다고 하는데, 1GB 비트를 만들기 위해 HBM용으로 웨이퍼를 투입하는 양이 범용 대비 두세 배는 많습니다.

51. 즉, HBM을 만들려면 웨이퍼를 두세 배 투입해야 하고, 중간에 엄청나게 깨먹는다는 거거든요. 가장 잘하는 회사도 그런데, CXMT가 본격적으로 HBM3를 만들겠다고 웨이퍼를 투입하면, 우리는 세 장을 깨먹는데 거기는 열 장을 깨먹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범용 메모리는 가격이 좋으니까 메모리 3사의 몫이 되는 건 우리에게 좋은 일이지만, 제조업이라는 게 계속 만들다 보면 생산 수율이 올라가요.

52. 그렇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최고급 시장인 HBM 영역에 중국이 진입하는 건 썩 좋은 일은 아니겠네요. 중장기라면 몇 년 정도를 생각하시는 거예요? 일단 최소 2, 3년은 보고 있습니다. 그럼 중국 회사들이 만들다 보면 실력이 올라갈 것이고, 그 영향이 2, 3년 후에는 올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대표님께서 너무 대담하게 말씀하셔서 진짜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53. 중국이 전기차든 LCD든 OLED든, 처음에 생산 수율이 15에서 20%에서 시작합니다. 대규모 장치 산업은 그렇게 하기 어렵거든요. 감가상각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율 70%로 시작하는 게 원래 이 산업의 방식이에요. 그런데 중국은 정부의 자금력을 뒷받침해서, 수율 15~20%라도 일단 가동을 합니다. 가동하다 보면 생산 수율은 높아지죠. 그리고 해외의 좋은 인력들을, 우리 입장에서는 약간 스파이 같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계속 데려가서 생산 역량을 높이고 있습니다.

54. 그렇다면 메모리 반도체가 지난주부터 좋은 기술적 국면을 맞이한 건 사실인 것 같은데, 앞으로 중요한 이벤트는 어떤 게 있다고 보십니까?

55. 일단 금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결국 다시 매크로로 돌아와요. 네, 맞습니다. 저는 9월까지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7월에 시장이 크게 부러질 때도 반도체의 펀더멘털은 오히려 더 좋아졌어요. EPS 전망치도 더 높아졌거든요. 그런데 미국 시장과 우리 시장은 주가가 이렇게 빠졌습니다. EPS 전망치는 올라가는데 주가는 빠진 거죠. 저도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대다수 투자자들이 크게 의문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56. 그런데 우리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금 하이퍼스케일러예요. AI 인프라, 즉 capex 투자를 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capex를 줄이겠다고 한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이제 자금이 조달될 수 있을까 하는 얘기가 나와요. 올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capex 총합이 약 8,000억 달러인데, 내년에는 1조 4,000억 달러, 많게 보면 1조 5,000억 달러까지 늘어납니다. 미국 국방예산이 약 1조 달러 정도인데, 그걸 훌쩍 뛰어넘는 규모죠. 그렇다면 그 돈이 채권 시장에서 조달될 수 있을까요? 그러면 금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57. 지금처럼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자체 현금흐름으로 투자하지 못하고 외부 조달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군요. 높아진 금리로 인해 조달 부담이 생기는 것을 시장이 경계하고 있다는 얘기네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내년 말쯤 되면 하이퍼스케일러들도 돈을 잘 벌기 때문에 지금처럼 외부 조달을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내년 말은 너무 멀어서, 당장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음 주, 다음 달이 중요한데, 내년을 믿고 기다리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죠.

58. 반도체 투자자는 장기 투자하면 안 되나요? 제가 보는 관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겁니다. 자산 시장은 미리 선반영을 하거든요. 적어도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선반영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좋다고 봅니다. 반도체 주식시장은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좋다고 볼 수 있어요.

59. 그럼 내년 상반기까지 마음을 좀 내려놔도 될까요? 그런데 9월이 남아 있잖아요. 9월에는 FOMC와 금리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가 FOMC죠? 맞습니다. 그러면 다음 주에 동결하면 좋게 보시는 걸까요? 저는 금리 전문가는 아니라서 그런 부분은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금리를 올리면 단기적으로 충격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AI 사이클의 방향성을 바꿀 거라고는 보지 않아요. 자산 시장에 단기 충격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60. 내년 상반기까지 좋다니까, 믿고 기다려도 되겠네요. 현금이 있는 분들에게는 분할 매수의 기회일 수도 있겠죠. 현금이 없는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제가 자꾸 답정너 질문을 드려서 죄송한데, 내년 상반기까지도 못 기다리면 하루하루 버티기가 너무 힘들어요. 7월에 너무 힘들었거든요. 요즘 메모리 빅2는 양심이 있어요. 물려 있어도 배당을 많이 줍니다. 네. 배당도 많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하고 있죠. 그런데 주가가 생각만큼 많이 오르지 않는다고 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결국 하방을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거기에서 방향성이 바뀌면 충분히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61.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9월 10일 목요일, 채상욱의 경제쇼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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