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잡시광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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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우로 TSMC 첨단패키징 7공장 일부 침수 및 미국의 대만 상호관세 20% 통보로 대만 반도체 경쟁력 우려 확대.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 수혜 가능성 언급, 테슬라-삼성 AI6칩 165억달러(약 23조원) 8년 공급 계약으로 삼성 파운드리 부활 가능성 제기. 다만 삼성 파운드리 점유율은 7.7%로 TSMC(67.6%)에 크게 못 미쳐 단일 계약으로 역전은 어렵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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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잡시광입니다. 최근 대만에 하루 400mm가 넘는 괴물 같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반도체 회사 TSMC의 건설 중인 공장까지 침수되고 말았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서부 자이이 타이바오 지역과 남부 타이난 허우비 지역의 하루 강우량은 각각 441mm, 423mm에 달했습니다. 심지어 이번 폭우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자이이 타이바오 지역에 짓고 있는 첨단 패키징 7공장에도 일부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 소식은 곧 속보로 전해졌고, 세계의 이목이 대만에 쏠렸습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물폭탄보다 더 무서운 직격탄이 따로 있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에 20% 관세를 통보한 것입니다. 이는 15%로 합의한 한국이나 일본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미국으로부터 20%의 상호관세를 통보받은 대만은 이 수치가 임시라는 점을 강조하며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다 한국이나 중국에 반도체 경쟁력에서 밀리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산 제품에 20%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지난 4월 처음 부과했던 상호관세율 32%에서 하향 조정된 것입니다.
발표 뒤 1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20%는 대만이 목표로 한 수치가 아니며, 더 유리하고 합리적인 관세율을 위해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자국 내 불안을 잠재우려 했습니다. 대만은 지난 4월 미국이 상호관세율을 발표한 뒤 가장 먼저 협상을 시작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이 받은 15%보다 높은 세율을 통보받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대만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해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쪽에서는 미국과 대만의 무역 합의가 미중 무역 협상 때문에 보류됐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지난달 8일까지 양국은 시장 접근성 면에서 기본적인 합의에 이르렀고, 이후 발표만 앞두고 있었지만 계속 미뤄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추측이 힘을 얻은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가 라이칭더 총통의 중남미 순방 중 미국 경유를 거부하고 미대만 국방회담을 연기하는 등 대만과의 만남을 미루는 듯한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충격에 빠진 대만 정부는 자국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분야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미 발표한 상호관세에는 반도체 등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특정 품목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면 조사를 거쳐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조항입니다. 대만 정부는 이 부분을 향후 관세 협상에 포함시켜 상호관세를 더 낮추겠다는 계획입니다. TSMC는 올해 초 미국 내 투자 계획을 기존 650억 달러에서 1,65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은 이 정도에 만족하지 않고, 대만 정부와 기업에 막대한 미국 내 투자를 더 약속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이 총통은 이것이 최종 합의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만일 미국과의 관세 협정이 20%로 확정된다면, 관세 때문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수주를 빼앗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대만 중국시보는 미국이 대만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는 물론 자본 유출과 TSMC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대만 언론들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대만의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대만 반도체의 가격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시보는 미국의 20% 관세가 현지에서 대만 반도체 제품의 가격을 높여, 삼성전자 같은 경쟁 기업보다 불리한 상황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삼성전자를 콕 집어 언급했습니다. 반도체 단가에 관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고객사들이 수요를 줄이거나 주문을 취소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미국 고객사들은 관세가 비교적 낮은 한국이나 일본으로 공급망을 옮길 수 있고, 이는 대만의 반도체 수주 손실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관세 반사이익을 얻어 TSMC의 파운드리 고객사 일부를 빼앗으며 반도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기준 대만에서 생산되는 반도체의 약 40%가 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TSMC의 경쟁력이 약화되면 대만 경제의 타격으로 이어질 공산이 큽니다. 무엇보다 대만 언론들은 삼성전자의 3나노 파운드리 공정과 일본의 첨단 패키징 기술이 미국 고객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편 TSMC가 관세 부과로 타격을 받는다면 금융시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만 증시 전체에서 TSMC가 30%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이나 일본 기업으로 눈을 돌리며 대만 증시의 자본 유출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가 삼성전자 주가에도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시보는 결국 TSMC가 3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공정에서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중요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관세 정책 방향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TSMC가 미국에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접 TSMC를 압박한 바 있습니다. 반면 미국 정부는 한국과 무역 협정을 타결한 뒤, 한국에서 제조되는 반도체와 의약품은 다른 국가에 비해 불리한 관세를 적용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향후 미국으로 수출하는 반도체에 관세가 확정되더라도, 삼성전자가 TSMC보다 어려운 조건에 놓일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관세 협상 직후 실제로 큰 소식도 터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삼성전자 간 165억 달러, 약 23조 원 규모의 AI칩 장기 공급 계약이 체결된 것을 두고, 삼성 파운드리 사업 부활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신규 파운드리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6칩을 8년간 생산하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첨단 공정 역량을 입증했으며, 미국 신규 공장의 안정적 가동과 추가 대형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한때 파운드리 시장을 주도했지만,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은 7.7%에 그쳤습니다. 대만 TSMC는 67.6%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파운드리 부진은 2010년대 중반 애플이 주력 칩 공급사를 삼성에서 TSMC로 바꾸면서 본격화됐습니다. 사실 이번 테슬라 계약 하나만으로 삼성 파운드리의 부활을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계약만으로 삼성이 TSMC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삼성 내부에서도 글로벌 AI 열풍에 올라타 빅테크 기업들과 성공적으로 협력하려면, 기업 문화 전반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테슬라처럼 까다로운 고객을 확보했다는 사실 자체가 다른 빅테크의 주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시티그룹의 피터리 애널리스트는 AI6칩 경험이 AI 반도체 생산 역량을 쌓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AI5 칩을 TSMC에서 조달하고 있는데, 삼성과 TSMC의 경쟁을 유도하려는 전략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테슬라가 AI6를 미국에서 생산하기를 원했고, TSMC 애리조나 공장에는 추가 생산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미국에 공장이 있는 삼성에 수주가 돌아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이 이제 기업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는 먼저 생산해 두고 나중에 팔 수 있지만, 파운드리 사업은 주문을 받은 뒤에야 생산이 시작되기 때문에, 삼성이 성공하려면 기업 문화를 훨씬 더 고객 중심적, 엔지니어 중심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해서, 무엇보다 이번 테슬라 반도체 수주를 계기로 삼성 파운드리가 다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글로벌 기업들의 반도체 수주가 이어지기를 우리 국민 모두가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TSMC와 대만의 초조함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댓글을 통한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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