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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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ER 7.3배로 역사적 저평가, 30년 평균 PER 9.8배 적용 시 8,500 도달 가능.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익 추정치 매주 상향, PER 5~6배로 저평가. 노조 파업은 단기 악재지만 공급 차질로 메모리 가격 상승 요인으로 과도한 악재 아님. 레버리지 ETF는 3일 내 단기 매매 권고. 반도체 소부장은 밸류 부담으로 급락 시 분할 접근, 랠리 확산 구간 신규 진입은 신중. 용인 공장 완공 및 공급 증가로 내년 하반기 피크아웃 가능성 제기, 내년 초 점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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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맥을 짚어 보는 시간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도 각 산업을 대표하는 전문가를 모시고 투자의 맥을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LS증권 염승환 이사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이사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네, 오늘 우리 시장이 양대 지수 모두 신고가를 돌파한 모습입니다. 시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데요. 최근 글로벌 IB들이 코스피 전망치를 8,500포인트까지 상단을 열어 두는 리포트까지 내고 있습니다.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는 게 지수 상단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일 텐데요. 현실적으로 8,500포인트 도달이 가능한 수치일까요?
불가능한 수치는 아닙니다. 지난주 금요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PER이 7.3배, 3배밖에 안 됩니다. 금융위기 수준의 PER이죠. 지금 위기가 아닌데 이렇게 낮은 이유는 이익이 너무 빠르게 늘다 보니 PER이 낮아진 것입니다. 우리나라 30년 평균 PER은 9.8배 정도인데, 이를 적용해 계산하면 8,600이 나옵니다. 그러니 30년 평균만 가도 8,500은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전쟁 리스크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고, 갑자기 금리가 오르거나 돌발 악재가 나오면 지수 상승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변수가 없고 지금 나오는 이익이 유지되는 흐름이라면 8,500도 비싼 수준이 아닙니다. 평균 정도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8,500 도달 여부보다, 지금 6,600까지 온 상황에서도 주가가 이익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주가는 많이 올랐다고 빠지는 게 아니라 이익이 훼손되거나 악재가 나올 때 빠지는 것입니다. 아직 이익 대비 주가가 덜 올랐기 때문에, 6,000포인트 중반에서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는 말씀이네요. 놀라운 실적을 발표한 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데,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쏟아지면서 40만 전자, 200만 닉스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적을 바탕으로 보면 이 두 종목은 지금 저평가 구간일까요?
감히 말씀드리면, 전 세계에서 가장 싼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올라서 PER이 6배가 됐고, 하이닉스는 5배 중반밖에 안 됩니다. 주가가 네 배 올랐는데 이익은 10배 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가가 이익을 못 쫓아가고 있어요. 오늘 하이닉스는 5% 급등, 삼성은 2% 급등했지만 여전히 이익을 따라가지 못하는 흐름입니다. 그리고 이익 추정치가 매주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한 7% 정도 이익 상향 조정이 있었습니다. 올해 들어 단 한 번도 이익 추정치가 꺾인 적이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전만 해도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210조 원이었는데, 발표 후 바로 300조로 뛰었습니다. 순식간에 90조가 올라간 거죠. 주가가 이익 추정치 상향을 따라가고 있으니, 단순히 주가만 보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익 기반에서 올라가는 것이라 저는 괜찮게 봅니다.
그럼 논란은 이익을 믿어도 되느냐는 것이겠죠. 이익이 좋을 때 흔히 피크아웃 얘기가 나오고, 이익이 좋으면 오히려 꺾일 거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장기 공급 계약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익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줄 증거가 몇 개 더 확보된다면, 주가는 여기서 더 레벨업될 것으로 봅니다. PER이 10배만 가도 삼성전자 40만 원, 하이닉스 200만 원이 나옵니다. 10배면 평균 수준이에요. 시장이 그 이익을 신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장기 공급 계약을 계속 맺는 것입니다. 한 번에 레벨업되지는 않으니, 이런 이슈들을 확인하면서 보유하시되 여전히 주가는 싸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삼성 얘기가 나왔으니 말씀드리면, 오늘 하이닉스 대비 상대적으로 덜 움직였는데 노조 파업 이슈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단기 악재로 작용할까요?
악재는 맞습니다. 불확실하니까요. 파업을 할지 안 할지 아직 정해진 게 없고, 다음 달 파업 얘기가 있는데 협상이 안 되면 파업으로 가는 것이죠. 협상이 잘 되면 파업은 없으니 좋고, 안 되면 불확실성이 커집니다. 이란 전쟁도 이어지지만 시장은 이제 더 이상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죠. 파업도 비슷합니다. 파업하면 단기 충격은 있겠지만 삼성이 망하는 건 아니고, 파업이 영원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은 파업을 할지 안 할지 결론이 안 나서 불안한 겁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걱정 없는 하이닉스로 갈아타기도 하죠. 상대적으로 삼성이 덜 움직이지만, 파업 이슈가 종료되면 밀린 만큼 급등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이 파업이 되면 삼성의 이익이 망가지지 않겠느냐고 걱정하시는데,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반도체 가동률이 줄면서 타격은 받겠지만, 지금 반도체 공급이 워낙 부족한 상황에서 파업까지 일어나면 공급이 더 줄어 가격이 더 폭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격 효과가 생기면 오히려 실적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하이닉스 입장에서도 높은 가격을 그대로 받을 수 있죠. 그러니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체로 보면 무조건 악재로만 볼 건 아닙니다. 다만 파업이 좋은 건 아니니, 안 하고 원만히 해결되는 게 좋겠지만 너무 큰 악재로 받아들이지는 말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반도체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해서는 공감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 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다고 합니다. 두 종목 중 무엇을 담아야 할지 고민하거나 수익을 극대화하고 싶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은데, ETF는 어떨까요?
레버리지 ETF는 추세가 좋을 때는 두 배씩 수익이 나니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주가가 옆으로 횡보하거나 빠지면 계좌가 녹아내립니다. 본주는 주가가 횡보해도 괜찮은데, 두 배짜리 ETF는 선물이나 옵션을 섞어 쓰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듭니다. 운용사가 계속 리밸런싱해야 해서 보수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계좌가 천천히 녹습니다. 혹시 주가가 빠지면 두 배로 손실이 나고, 10% 빠지면 -20%가 나죠. 그런데 다시 10% 올라도 본전이 안 됩니다. 두 배로 빠졌다가 50% 빠지고 50% 오르면 본전이 아니라 100%는 올라야 본전이 되니 회복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레버리지를 하지 말라는 건 아니지만, 한다면 대부분 하이닉스를 고르실 겁니다. 변동성이 큰 쪽을 원하시니까요. 그런데 레버리지의 특성을 꼭 이해하셔야 합니다. 장기 투자는 하지 마시고, 2~3일 안에 수익이든 손실이든 정리하시는 걸 권합니다. 지난 3월처럼 폭락장이 오면 한번 빠졌다가 회복이 잘 안 되는 게 레버리지의 특성이니까요. 이걸 꼭 염두에 두시고 3일 정도 안에서 짧게 매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굉장히 빠른 매매가 필요하다는 말씀이네요. 앞서 반도체 피크아웃 얘기도 해 주셨는데, 피크아웃 시점을 언제쯤으로 예상하시나요?
피크아웃은 결국 수요가 꺾이는데 공급이 뒤늦게 늘어날 때 나옵니다. 그러면 공급은 많아지고 수요는 꺾이니 반도체가 빠지죠. 과거 사이클이 그렇게 망가졌습니다. 그래서 피크아웃을 예상하려면 수요와 공급을 모두 봐야 합니다. 수요는 2028년까지는 늘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AI 투자가 계속될 테니까요. 수요 걱정은 할 필요가 없고, 관건은 공급입니다.
가장 먼저 공장이 완공되는 건 SK하이닉스의 용인 공장입니다. 내년 2월에 완공되는데, 이후 장비 설치에 약 6개월이 걸립니다. 빠르면 내년 8월부터 공급이 지금보다 늘어날 수 있죠. 공급이 늘면 반도체 가격이 조금 꺾일 수도 있습니다. 수요가 예상보다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공급이 늘어도 상관없이 계속 갈 겁니다. 하지만 공급이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내년 8월이 일단 고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하반기에 삼성의 평택 P5 공장과 마이크론 공장도 완공됩니다. 2028년부터는 공급이 지금보다 늘어나는 게 분명합니다. 주가는 6개월 선행하니, 내년 하반기가 피크아웃 가능성이 있고, 주가는 내년 상반기 1~2월쯤 먼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건 정확히 알 수 없고, 용인 공장 공사가 예상보다 늦어지면 사이클이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올해 말까지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내년 1~2월에 하이닉스 용인 공장 완공 소식과 가동 스케줄을 보면서 피크아웃을 고민하시면 됩니다. 올해보다는 내년 초에 점검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올해까지는 탄탄한 수요와 공급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소부장까지 랠리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한미반도체도 상승세가 굉장히 놀랍고요. 랠리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지금 반도체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만 좋은 게 아니라 소부장도 뜨겁습니다. 그런데 소부장은 싸지 않습니다. 한미반도체도 굉장히 비싸졌고 레벨업을 많이 했죠. 소부장 기업들은 대부분 비슷하게 비쌉니다. 보유하고 계시는 건 좋은데, 지금 와서 쫓아가는 건 너무 늦었다고 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PER이 10배가 안 되고, 5~6배 수준이라 지금도 부담이 없습니다. 반면 소부장 기업들은 기본이 10배 넘고, 많은 곳은 30배가 넘습니다. 쫓아가기엔 무리가 있죠. 소부장은 급락할 때 투자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변동성이 언제든 나오니까요.
지금 투자하시려면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소부장보다 낫다고 봅니다. 굳이 소부장을 고른다면 소재나 부품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램 공급이 부족해서 램 투자를 많이 할 거래요. 램에는 소재와 부품이 장비보다 더 많이 쓰이거든요. 그래서 소부장을 하신다면 램 관련 소재와 부품 쪽을 보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최근 디램 가격 상승보다 램 상승세에 대한 전망이 더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램과 연관된 소재·부품을 보는 게 좋겠다는 말씀이네요. 지금 소부장 기업에 신규로 접근하는 건 고려해 봐야 한다고 하셨는데, 반도체를 사고 싶은데 포모 현상이 나타나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5월에라도 접근해 볼까 하시는 분들께 분할 매수 전략이나 팁이 있을까요?
지금 가진 돈이 한정돼 있으니 결정은 해야 합니다. 뭘 살지 우선순위를 정해야죠.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부담스럽다면 삼성전자 우선주도 괜찮다고 봅니다. 우선주는 괴리율이 있어서 본주보다 할인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오늘도 삼성전자 우선주가 상대적으로 강했습니다. 본주가 부담스러우면 우선주를 선택해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반도체는 여전히 좋지만, 소부장은 가격 부담이 있으니 내려올 때 분할로 접근하시는 전략이 좋겠습니다. 지금은 1분기 실적 시즌이니 실적이 잘 나오는 기업 위주로 투자하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 보니 전력기기주들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 수주도 잘되고 실적도 좋아서 그렇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도 실적이 좋고,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면 수주도 반영되니 전력기기처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주와 실적이 함께 가는 업종이 지금 주도하는데, 그 후보군 중 하나가 반도체이고 또 하나는 조선주입니다. 조선도 수주를 잘하고 실적도 좋습니다. 이번에 엔진이 AI에도 들어간다고 하니, 지금은 반도체와 조선 업종에 집중해 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조선 얘기가 나왔는데, 엔진 쪽이 좋을까요?
엔진도 좋지만, 상대적으로 일반 조선사들이 더 덜 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조선 쪽, 삼성중공업 같은 곳도 좋습니다. 엔진 관련주는 이미 많이 달렸으니, 대형 조선사를 한번 보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염승환 이사님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올해 내내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고,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도 세계에서 저렴한 주식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 부분 참고하셔서 5월 투자 전략 잘 세워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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