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성훈 · 한국인
요약 보기
한줄 결론: 미국 기술주 조정 우려 속 삼성전자는 메모리 호조로 3분기 실적 기대가 있으나 단기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다는 관점. 미국 증시·기술주 - 페이스북 등 팡(FANG) 종목에 대한 비판 확산, 이틀 연속 급락으로 주요 기술주 낙폭 20% 이상이라고 진단. -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대비 높았고, 페이스북 사용자 감소로 하반기 실적 우려 부각. - 애플 실적 발표를 분수령으로 예의주시. - 미국 2분기 성장률 4%는 감세 효과에 따른 단기 장밋빛 전망으로 해석, 무역 전쟁 장기화 시 내년 이후 지속성은 불확실. 국내 경제·정책 - 정부 세법개정안: 부자 증세(약 8000억원 추가 징수), 서민·중산층·중소기업 세금 감면 및 현금 지급. - 정부는 2분기 GDP를 최고 성과로 평가, 3% 성장 유지 자신감. 삼성전자 2분기 실적 - 매출 약 8조 4800억원, 영업이익 약 2조 4870억원 (잠정치 수준으로 제시). - 스마트폰·디스플레이 판매 감소,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견인. - 반도체 영업이익률 50% 이상(하이닉스와 유사 수준) 달성이 고무적이라고 평가. - 3분기 메모리 호조 및 평택 공장 가동 감안 시 영업이익 사상 최대 가능성 언급. - 단, 미국발 기술주 하락이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리스크 제기. - 갤럭시노트9 8월 20일 이후 출시 예정, 게이밍 성능 강화로 판매 가속 기대.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결정, 지주사·무배당 기업 배당 확대 압박 기대. - 5% 이상 보유 및 3년 연속 흑자·무배당 종목으로 현대미포조선, 대림산업, 신세계, 현대백화점, 네이버 등 언급. - 일본(1년간 주가 26% 급등), 영국(FTSE 20.4% 상승) 사례를 들어 코스피 모멘텀 기대. 삼성SDI - 어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약 2240억원, 시장 기대 상회. 실적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문 제기. - 2차전지·코드리스 전동공구 수요 증가가 성장 요인, 전기차 중대형 전지 적자 축소 시 추가 성장 가능. - 단기 상승 여력은 둔화, 2~3개월 횡보 후 재평가 가능성 언급. 최근 주가는 6월 이후 약 30% 상승.
다듬은 글
한국투자증권 김성훈 팀장입니다. 서울이 올여름 들어 가장 덥다고 하는데요, 이번 주에도 더위가 물러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더위를 어떻게 버티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저도 에어컨을 틀어놓고 있는데, 순환 모드로 시원하게 보내자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오늘 월가에서는 이른바 '팡(FAANG)' 종목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업 모델을 손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고, 일부 애널리스트는 팡 종목의 3분의 1이 증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페이스북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트위터, 넷플릭스까지 팡 종목들이 너나 할 것 없이 20% 이상씩 낙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 기술주는 다른 글로벌 국가들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주요 플랫폼의 사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더해졌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IT 업종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기업들도 최근 주가 탄력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애플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팡 종목들의 흐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4년 만에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4%로 다시 치솟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환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감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고, 무역 전쟁 위험으로 경제성장률이 1.7%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과 시장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역 전쟁의 여파는 미국만 피해 갈 수 없습니다. 단기적으로 성장률이 높게 나왔지만, 기업의 세금 감면이나 소비 증가세가 내년, 내후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무역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지금의 성장률 전망은 단기적인 장밋빛 전망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2분기 실적 전망치가 6% 이상으로 좋은 흐름이지만, 중국의 영향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내년에는 4% 이하로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한편 정부는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이 4년 내 최고 성과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3~4년 내내 3%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의 분위기와 함께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오늘 경제신문 헤드라인을 간단히 보겠습니다.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내놨습니다. 부자들에게서 8,000억 원을 더 걷고, 서민들에게는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향후 5년 동안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에는 세금을 감면하거나 현금을 지급하고, 자산가나 고소득자에 대해서는 세금 부담을 늘리는 방향입니다.
이제 오늘 가장 많이 보신 이슈인 삼성전자 2분기 확정 실적을 보겠습니다. 매출은 약 58조 4,8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14조 8,700억 원입니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판매는 줄었지만, 반도체 부문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8,000억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약세였으나 유로화 등 기타 통화에 비해서는 강세를 보여, 환율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 원 규모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습니다. 배당은 보통주 1주당 354원, 배당금 총액은 약 2조 4,000억 원 가량입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을 겪었지만 S8과의 차이는 제가 보기에 크지 않습니다. 갤럭시노트9은 8월 20일 이후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사전 예약도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낸드플래시와 D램 부문에서도 고성능 제품 수요가 강하고, 게이밍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등도 경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갤럭시노트9이 고성능 게임 구동을 지원하면서 판매와 매출의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IM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0% 실적이 감소했는데, 노트9이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영업이익률이 50% 이상을 기록해 SK하이닉스와 함께 높은 수익성을 달성한 점이 고무적입니다. 평택 공장 가동과 낸드 투자가 더해지면 3분기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미국발 기술주 하락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여전히 좋았고, 스마트폰은 작년과 달리 교체 수요가 줄어든 모습입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다소 약세를 보였습니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전격 결정했습니다. 지주사 전환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까지 더해져 코스피에 활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무배당 기업, 지주사, 스튜어드십 코드 관련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이 대주주로서 해당 기업의 배당 확대를 요구하면 상당한 압박이 될 것입니다.
3년 연속 순이익을 냈음에도 3년째 무배당이거나 배당성향이 20% 미만인 기업들에 대한 배당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하고 있고 3년 연속 순이익 흑자를 내면서도 배당성향이 20% 미만인 기업으로는 현대미포조선, 롯데케미칼, 원익머티리얼즈, AJ렌터카, 대양전기공업, 팬오션, 제이콘텐트리 등이 있습니다. 또 대림산업, 신세계,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 네이버, 사조산업 등도 해당됩니다.
국민연금이 10% 이상 보유한 기업은 100여 개에 이르는데, 4대 그룹 계열사들은 배당성향이 어느 정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곳은 실적 성장이 급증할 수 있는 제이콘텐트리, 현대미포조선, 대한산업 등입니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활발히 이행되면 기업의 경영권 훼손 방지, 문제가 있는 기업의 임원 해임 등에 국민연금 의결권이 적극 행사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일본은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뒤 1년간 주가가 26% 급등했고, 영국도 도입 후 FTSE100 지수가 20.4% 올랐습니다. 이런 사례를 보면 우리 코스피도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날 원동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삼성SDI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약 1,4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2,240억 원이 나왔는데, 실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기 때문인지 주가 반응은 크지 않습니다. 최근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는데, 거래량은 61만 주를 넘어섰습니다.
삼성SDI는 전기차, 2차전지 관련 대표 종목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1년 만에 주가가 8만 8,000원 저점에서 두 세 배 이상 올라 22만 원 가까이 치솟았던 종목입니다. 실적은 전동공구, 청소기, 다리미 같은 코드리스 제품에 들어가는 2차전지 배터리 매출 덕분에 좋아졌습니다. 적자가 줄고 있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부문까지 흑자로 돌아선다면 실적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된 상황이지만, 2~3개월 정도 횡보 구간을 거친 뒤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오늘 삼성SDI 주가는 다시 상승 폭을 늘리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 모멘텀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것은 5월부터입니다.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주가가 30% 넘게 올랐습니다. 횡보 구간을 거쳐 재평가 상승이 이어질지, 2차전지 관련주 전반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