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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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밸류·주주환원 기대로 긍정적이나 성장 둔화 우려; 9월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 2차전지는 리튬 가격 반등과 저가 전기차 출시가 모멘텀이며 바닥권 버티기 권고. 삼성바이오는 실적 호조·중국 바이오 규제 수혜로 보유 권고, 셀트리온은 SC제형 '진팬그라' 미국 출시와 바이오시밀러 정책 수혜 기대. 하반기 주도 섹터는 바이오, 반도체 소부장은 조정 시 매수 관점. 공기업(KT&G, KT, 강원랜드 등) 밸류업 아이디어 제시. 해운은 운임 하락으로 모멘텀 약화, 진단키트는 일시적 이슈로 주의. 자산배분은 주식·채권 확대, 예금 비중 축소, 금 방어 수요, 비트코인 금리 인하 수혜 관점. 개인은 조정 시 매수 전략 권고, 대선 후 연말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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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는 밸류 모멘텀도 조금 남아 있어서 현대차는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 더 나올 악재가 뭐가 있겠습니까. 제가 보기에 하반기 주도주는 일단 바이오 쪽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전통 산업인 자동차 섹터는 현대차, 기아가 잘하고 있지만, 지금 주가가 잘 못 가는 이유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연간 이익이 6조에서 9조, 15조로 늘었고 올해도 15조 수준인데, 돈을 엄청 벌어도 더 큰 성장이 나오지 않습니다. 작년보다 더 많이 벌어줘야 주가가 가는데, 15조에서 20조를 버는 건 쉽지 않습니다. 결국 성장률은 어쩔 수 없이 둔화되고, 그래서 주가가 못 가는 겁니다.
그렇다면 주가가 갈 방법은 배당을 많이 해주거나 밸류업을 하는 것입니다. 현대차는 8월 28일 CEO 인베스터 데이, 즉 투자자 행사를 엽니다. 그 자리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고, 좋은 정책이 나오면 주가에 당연히 반영될 것으로 봅니다. 현대차는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가치주로서 매력이 큽니다. 주가가 크게 빠질 일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주주환원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또 9월에 정부가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는데, 현대차는 당연히 들어갈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지금 주가도 빠져 있는 만큼 여전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차전지는 작년에 뜨거웠던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이 올해는 어떻게 될지 고민이 많습니다. 하반기에는 좋아질 줄 알았는데, 2분기 실적을 보니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전기차가 잘 팔려야 하는데, 중국만 잘 팔리고 미국과 유럽은 잘 안 팔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청라 화재 사고까지 나면서 사람들이 전기차를 사야 하나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화재 사고까지 터졌으니 더 이상 나올 악재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도 한때 시가총액 2등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SK하이닉스에 압도적으로 밀려 있습니다. 시총은 한때 120조 원 수준까지 갔다가 78조 원까지 떨어져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력이 떨어지는 기업이 아닙니다. 그리고 최근 자동차 회사들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차에 어느 회사 배터리가 들어가는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벤츠가 중국 회사 배터리를 채택했을 때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지만, 저는 배터리 제조사가 공개되면 한국 배터리에 유리하다고 봅니다. 한국 배터리는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실명제가 되면 소비자가 한국 배터리를 더 신뢰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이렇게 빠져 있는 상태에서 2차전지가 더 나빠질 이유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바로 공격적으로 들어가기보다는 버텨야 합니다. 2차전지가 강하게 올라가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리튬 가격이 올라야 합니다. 리튬 가격이 올라야 양극재 가격이 오르고, 음극재 가격이 올라야 배터리 가격이 오르며, 그래야 실적이 좋아집니다. 리튬 가격이 떨어지면 반대로 갑니다. 둘째, 저가 전기차가 나와야 합니다. 전기차를 안 사는 가장 큰 이유는 내연기관차보다 비싸기 때문입니다. 충전도 불편한데 굳이 전기차를 살 이유가 없죠. 내연기관차와 가격이 같아지거나 더 싸져야 합니다. GM이 저가 전기차를 내놓았고, 기아도 EV3를 내놨는데 평이 좋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테슬라 모델 2도 나오는데 3만 달러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3천만 원 정도라면 구매 욕구가 생길 수 있고, 이런 저가 전기차가 많이 나오면 모멘텀이 될 겁니다. 그러니 전기차 배터리 섹터는 너무 걱정하기보다 최악의 국면에서 이 두 가지를 보면서 버텨 보시기 바랍니다. 기아나 GM 전기차가 잘 팔렸다는 기사가 나온다면 오히려 매수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적극적으로 하기보다 버텨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실적이 너무 좋아서 한때 거의 100만 원 근처까지 갔습니다. 안 좋은 장에서도 혼자 날아갔습니다. 숫자도 좋고, 미국의 중국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의 CDMO, 즉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업체와 거래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세계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위인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자리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중국 업체가 도태되면 그 반사이익의 일부를 삼성이 가져갈 수 있으니, 삼성바이오 쪽은 계속 괜찮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주가가 이미 올랐으니 지금 들어가는 건 늦었고, 보유자의 영역입니다. 그래도 모멘텀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봅니다.
셀트리온은 주가가 많이 오르지 못하고 계속 횡보하고 있는데, 저는 괜찮게 봅니다. 이번 2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올 것입니다. 항암제는 보통 정맥주사를 맞는데 병원에서 몇 시간씩 걸립니다.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승인받은 제품 중 하나인 '짐펜트라'는 피하주사 형태입니다. 피하주사는 5분 정도면 끝나서 집에서 하거나 동네 병원에서 간단히 맞을 수 있으니 훨씬 편리합니다. 이런 피하주사 기술, 즉 SC 제형 기술을 가진 회사로 알테오젠이 주가가 많이 올랐죠.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에 이 기술을 넣었고, 미국에 출시됐습니다. 많은 애널리스트가 짐펜트라가 올해 3분기부터 미국에서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적 데이터가 확인되면 셀트리온 주가도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은 약값이 너무 비싸다는 겁니다. 신약 가격을 떨어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복제약이 많이 나오는 것입니다. 바이오시밀러가 바로 복제약이고, 이걸 가장 잘하는 회사가 셀트리온입니다. 지난 몇 년간 셀트리온 주주들이 힘들었는데, 하반기에는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적인 부분도 있고,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의 성과도 좋으며, 금리 인하까지 겹치니 하반기를 좋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여러 섹터를 점검했는데, 8월부터 12월까지 유망한 섹터는 어디일까요. 개인적으로 주도주는 시가총액이 큰 종목 중에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하반기 주도주로 바이오를 꼽습니다. 우리나라 신약 개발 회사들이 FDA 승인을 몇 개 앞두고 있고, 이번 실적도 대체로 좋습니다. 미국 정책도 중국을 견제하는 법안이 많아서 우리나라에 유리합니다.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괜찮게 봅니다. 기업이 너무 많아 고르기 어렵다면 제약바이오 ETF도 살펴볼 만합니다. 당장은 조금 쉬어 가겠지만 반도체도 계속 들여다봐야 합니다. 반도체 소부장 업종은 이번 급락 조정 구간을 이용해 꾸준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는 밸류업입니다. 정부가 밸류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민간 기업은 정부가 컨트롤할 수 없으니 스스로 해야 합니다. 그래도 공기업은 적극적으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9월에 밸류업 지표가 나오고, 12월에 관련 ETF가 나올 텐데, 여기에 공기업이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생각해 본 대표적인 공기업은 한국가스공사, 한국담배인삼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고, 통신주에서는 KT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강원랜드도 예전만큼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대표적인 공기업이고, 주가가 많이 빠져 있어 밸류업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돈은 벌고 있어서, 작년 배당 수익률이 5.8%였는데 주가가 더 떨어져서 배당 수익률은 더 올라갔습니다. 다만 한국전력은 배당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 제외해야 합니다. 공기업 중에서 돈을 잘 벌고 배당 여력이 있는 기업을 하반기에 한번 들여다보시면 좋겠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하반기에 모멘텀이 약할 것 같은 업종은 해운입니다. 나쁘다는 뜻은 아니고, 피한다는 개념보다는 모멘텀이 떨어질 만하다는 뜻입니다. 해운 업종은 주가가 많이 빠져서 더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 같지만, 오를 모멘텀은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최근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운임 지수가 많이 올랐는데, 지정학 리스크가 끝난 건 아니지만 최근 운임 지수가 다시 꺾이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좋았던 운임이 하반기에 다시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주가가 안 빠지더라도 오를 모멘텀은 떨어져 있다고 보고, 조금 지켜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최근 특히 조심할 업종은 진단키트 관련주입니다. 코로나가 다시 대유행하면서 4년 전에 급등했던 기업들이 최근 다시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4년 전처럼 유행하는 상황은 아니고, 예전처럼 하루 확진자 수가 뉴스에 크게 나오는 상황도 아닙니다. 진단키트 이슈는 일시적인 이벤트로 올라간 것이므로, 투자하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8월부터 11월까지 주식뿐 아니라 예금, 채권, 금, 달러, 비트코인 중에서 어떤 자산을 늘려야 할까요. 우리나라 증시가 많이 빠져 있어서 주식 비중은 여전히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지수 수준이 비싸지 않기 때문입니다. 채권도 괜찮습니다. 금리 인하 사이클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채권 금리가 예전보다 낮은 편은 아니어서 투자 매력이 충분합니다. 반면 예금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는 좋지 않습니다. 금은 지정학 리스크가 커서 방어 차원에서 괜찮습니다. 비트코인은 최근 별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결국 규제 완화 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오히려 트럼프 쪽이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비트코인도 나쁠 것이 없고, 금과 자주 비교되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과거 1억 원 가까이 갔을 때 사람들이 이야기가 많았던 때처럼 과열된 상황에서는 조심하시고, 저는 비트코인 전문가가 아니어서 좋다 나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금리 측면에서는 괜찮을 것 같다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 투자자 여러분께 한마디 드리겠습니다. 최근 주식이 폭락했을 때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많이 샀습니다. 그때 외국인이 4조 원을 팔았는데 개인이 4조 원을 샀습니다.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올해 상반기 내내 주가 지수가 오를 때는 오히려 비중을 줄였는데, 이번 폭락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하셨습니다. 예전보다 현명하게 투자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미국은 추세장이지만 한국은 박스권 장세입니다. 박스권 장의 특징은 급락할 때 사야 수익이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최근 다시 올라오니 조금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항상 당부드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급락할 때 투자 수익률이 올라가니, 8월이나 9월에 급락장이 나올지 모르지만 조정장에서 투자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더 좋습니다. 올라갈 때는 관망하시고, 변동성이 나올 때 이용해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나라 증시는 싼 국면이라, 주식 투자가 여전히 나쁘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어느 업종을 살 것인가 하는 고민을 계속하시는 것입니다.
연말은 지금보다 나아질까요. 저는 나아질 것 같습니다. 대선이 끝나면 불확실성이 없어지니, 대선 전에는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와 해리스가 왔다 갔다 하며 변동성이 있겠지만, 미국은 대통령이 누가 되든 증시가 나빴던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대선 후에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선이 끝난 12월에 2025년 시장 전망을 다시 말씀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손님은 염승환 이사님이었습니다. 소중한 시간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김작가였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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