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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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경기둔화 우려에도 증시 전면 하락으로 볼 필요는 없으며, 성장 희소성 업종과 특정 성장주에 주목하라는 메시지. [경기·금리 진단] 장단기 금리 차 역전 근접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으나, 과거 데이터상 역전 이후 시장 고점은 보통 약 5개월 뒤에 형성되어 당장 과도한 걱정은 불필요하다고 봄. [정책·무역 변수] 미국 내년 인프라 투자와 재정 정책으로 성장률 방어 가능성 언급. 미중 무역 분쟁은 90일 내 해결 기대. 경기가 실제 둔화되더라도 정책 여하에 따라 증시는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 [업종·종목 관점] 경기 정체기에도 성장하는 산업과 희소성 있는 성장주에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논리. 과거 한샘, 아모레퍼시픽, 오뚜기 사례 언급. 경기민감 업종(조선 등)은 부진 가능성 언급. [언급 종목 - 긍정적 관점] 태광(LNG 플랜트 피팅 수주 증가, 주가 강세 기대), 신세계아이앤씨·롯데정보통신(무인 점포·셀프계산대 투자 수혜), 엔씨소프트(내년 신작 출시), 드래곤플라이·스트웨이(콘텐츠 관련 언급), 빅데이터 관련 기업(신용평가정보 규제 완화 수혜 기대). [전자상거래 승자 전망] 이마트·롯데쇼핑의 온라인 통합 투자(약 3조원, 2020년 목표)를 주목. 개인적으로 롯데쇼핑에 긍정적. 쿠팡은 적자 감내 중이나 생태계 선점 전망, 카카오·네이버도 커머스 강화 언급. [다음 주 일정] 12/11 브렉시트 의회 투표(성패가 시장 방향에 영향), 미중 무역 실무협상 본격화, 12/13 연준 통화정책회의(금리 인상 중단 예상), 12/14 중국 산업생산·소매판매 발표.
다듬은 글
시장의 잔주름까지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매주 금요일 함께하고 있는 이 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차장과 오늘도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한 주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한 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인데, 먼저 의견부터 들어 보겠습니다. 미국 경기조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에 장단기 금리 차가 갑자기 역전됐습니다. 10년물 금리가 단기 금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아니지만 거의 근접했기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기 금리가 꺾인다는 것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진다는 얘기니까,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경기 둔화 우려는 지금 새로 나온 얘기가 아닙니다. 이미 지난 여름 이후 미국 증시가 많이 흔들렸던 이유 중 하나가 미국의 성장률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였습니다. 올해 내내 나왔던 이야기이고, 금리가 이를 다시 확인해 주다 보니 시장이 발작을 일으킨 흐름이라고 보입니다.
장단기 금리 차가 역전된 뒤의 과거 데이터를 찾아봤습니다. 보통 역전 이후 바로 시장이 꺾인 것이 아니라, 대략 5개월 정도 뒤에 시장 고점이 나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그 사이에 더 올라간 경우들이 많았기 때문에, 당장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또 한 가지, 내년에는 미국 대선이 있습니다. 정부 쪽에서 재정 정책을 통해 성장률을 떠받칠 여지도 있습니다. 내년부터 미국이 인프라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이런 재정적 조치가 경기를 받쳐 줄 수 있다는 점도 봐야 합니다.
물론 미중 무역 분쟁이라는 리스크는 남아 있습니다. 다만 90일 안에 어쨌든 해결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만 잘 넘어간다면 경기 둔화에 대해 지나치게 크게 우려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 너무 앞서서 비관할 이유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경기가 실제로 둔화된다고 해서 증시가 무조건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책이 펼쳐지면서 시장이 올라갈 수도 있고, 새로운 산업이 발견되면서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조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시장을 주도할 만한 산업이 있을까요? 과거 1995년이나 2012년처럼 전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성장이 어려웠던 시기를 떠올려 보면, 그런 상황에서도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한샘입니다. 2012년 저점 대비 2015년 고점 30만 원까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당시 지수는 박스권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아모레퍼시픽은 10만 원대에서 40만 원대까지, 오뚜기도 10만 원대에서 24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경기에 민감한 업종인 조선주는 반토막 난 곳도 있었지만, 성장성을 가진 기업들은 분명히 나왔습니다.
한샘은 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리모델링 시장이 커지면서 성장했고,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했습니다. 이런 성장 산업은 미리 예상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나온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년에 대해서도 주변에서는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어 있는데, 오히려 이런 환경에서 좋은 기업은 희소성을 인정받아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한 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해 본 종목들은 네 가지 분야입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조선 쪽 LNG입니다. 미국이 LNG 수출을 엄청나게 하고 있고, 사우디의 아람코 같은 대형 정유사도 천연가스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결국 LNG 수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대우조선해양이나 태강 같은 기업이 좋게 보입니다. 태강은 이음새, 즉 피팅을 만드는 회사인데, 최근 LNG 플랜트에 들어가는 스테인리스 피팅 수주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천연가스 투자가 늘면 이쪽 수주도 늘어나기 때문에 태강 주가가 최근 굉장히 좋습니다.
둘째, 무인 점포입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 그룹사들이 셀프 계산대 같은 쪽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신세계아이앤씨나 롯데정보통신 같은 기업을 좋게 보실 만합니다.
셋째, 콘텐츠 기업입니다. 엔씨소프트나 넷마블, 드래곤플라이 같은 게임사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콘텐츠 쪽은 엔터주도 좋긴 한데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라 조정을 기다리시는 게 낫겠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신작 게임들이 계속 나옵니다. 또 드라마 얘기를 하자면, 현빈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이 방영 중인데 넷플릭스가 판권을 사서 해외 가입자들에게 동시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판권 판매는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넷째, 빅데이터 쪽입니다. 나이스평가정보 같은 기업을 주목해 볼 만합니다. 개인 신용 평가 정보는 정부 규제 때문에 활용에 제약이 있었는데, 정부가 이 규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이를 이용해 자산 관리나 투자 권유 같은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고, 빅데이터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눈여겨볼 만한 기업입니다.
준비된 내용이 또 있죠.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기업 유통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누가 승자가 될지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눈에 띄는 것은 이마트와 롯데쇼핑입니다. 이마트는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과 합병을 하면서 온라인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묶고 있습니다. 롯데쇼핑도 7개 계열사로 나뉘어 있던 온라인 사업을 약 3조 원을 들여 하나로 합치겠다고 합니다. 온라인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입니다.
네이버도 모바일 쇼핑 페이지를 개편했습니다. 예전에는 쇼핑 페이지에 들어가려면 3분 정도 클릭을 해야 했는데, 이제는 한 번만 터치하면 바로 커머스 화면이 나옵니다. 카카오도 커머스를 독립된 사업부로 분리했습니다. 플랫폼 업체들이 모두 쇼핑 쪽에 힘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해외를 보면, 미국은 아마존이 절반 가까이 점유하고 있고, 중국은 알리바바가 절대적 위치에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인 유통 기업들이 대부분 아마존 쪽으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반면 한국은 아직 무주공산입니다.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큰 투자를 받고 적자를 감내하면서 로켓배송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한국은 아직 생태계가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누군가는 아마존처럼 선점할 것으로 봅니다. 전자상거래에서는 락인 효과가 중요합니다. 한 번 이용하면 계속 그것만 쓰게 만들어야 합니다. 아마존이 적자를 감수하면서 저가로 물건을 파는 이유도 고객을 묶어 두기 위해서입니다. 쿠팡도 마찬가지고, 이마트나 롯데도 결국 누가 고객을 끌어들이느냐의 싸움이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롯데쇼핑에 좋게 보고 있습니다. 가입자 수가 3천만 명이 넘는 큰 규모인 데다, 3조 원을 투자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하니 기대감이 있습니다. 네이버도 빅데이터 활용 여지가 많습니다. 두 회사 중 하나는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경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신저도 비슷합니다. 카카오톡을 먼저 쓰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그걸 쓰게 됐습니다. 다른 메신저를 쓰면 주변 사람과 연락이 안 되니, 결국 카카오로 가게 되는 구조입니다. 압도적 사업자가 나타나기 전에는 시장이 혼전 상태지만, 그런 사업자가 나타나는 순간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다음 주에는 중요한 일정들이 있습니다. 먼저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일정입니다. 12월 11일 영국 하원에서 투표가 진행되는데, 부결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브렉시트 투표가 원하는 대로 순조롭게 끝나야 파운드화와 유럽 증시가 강세로 전환될 수 있으니 지켜보셔야 합니다.
미중 무역 실무 협상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방미해 협상을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90일 안에 타결될지 지켜보셔야 합니다.
13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 통화정책회의가 열립니다. 드디어 금리 인상을 중단하게 되는데, 이후 금리 방향을 지켜보셔야 합니다. 14일에는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되니 체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 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차장과 함께 시장 클로즈업을 진행해 봤습니다. 저희 '탐나는 주식 2PM'도 다음 주 월요일 같은 시간에 찾아오겠습니다. 한 주간 고생 많으셨고, 남은 장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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