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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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조정의 원인은 실적이 아닌 매크로 불안과 레버리지 ETF 수급 폐해이며, 8월 들어 유가 안정·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시선이 개선되었다고 봄. 아마존의 AI 투자 3년 회수·5년 장기계약 코멘트가 빅테크 반등의 계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반등 가능성이 있으나 매수 시점은 당일 시세에 따라 다름. 단기 전저점 재시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원칙적 손절과 포트 분산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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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격주로 뵙는 미니어 유니스트리 자산운용의 김장열 리서치 센터장입니다. 반갑습니다. 2주 사이에 또 엄청난 격변이 있었습니다. 지옥에 갔다가 다시 회복하는 과정만 이런 반복이고, 이럴수록 많이 흔들리시겠지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니까요. 하지만 냉철하게 볼 때가 됐고, 오늘 핵심은 바닥은 지났다고 제가 개인적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그 관점에서 오늘 주제를 풀어 가겠습니다.
7월, 특히 마지막 주에 이렇게 빠진 핵심은 실적 우려가 아니었습니다. 매크로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수급에서 레버리지 투자의 폐해가 있었습니다. 수급 레버리지 폐해, 이 세 가지를 보면서 8월 5일 지금 시점을 보면 전쟁이 확전될지 아닐지는 솔직히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지금 녹화하는 이 순간에는 확전보다 마지막 판에 미일환간 협상을 하려고 해서 유가가 다시 80달러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7월에 금리 인상은 하지 않고 넘어갔지만, 하지 않았음에도 국채 금리가 올라갔던 것은 매크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8월을 전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매크로 단의 금융적 시그널인데, 매크로가 안정되거나 실마리가 풀린다는 전제를 두면 8월 전망은 다소나마 긍정적입니다.
실적은 나쁘지 않았는데 주가가 이렇게 많이 망가진 이유가 있습니다. 7월 말 직전까지 빅테크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초반에 알파벳 실적이 나왔을 때 부정적 기류가 있었습니다. 실적은 잘 나왔지만 프리캐시플로가 마이너스로 처음 잡히면서, AI 사업의 투자가 회수될 수 있느냐에 대한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알파벳 주가가 7% 이상 빠졌습니다.
다음 주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결정적인 것은 아마존의 코멘트였습니다. 아마존은 3년과 5년이라는 구체적 수치를 얘기했습니다. AI 투자는 3년 내에 회수되고 있고, 데이터센터 투자도 3년 내 회수된다는 것입니다. 또 대형 고객과 5년 정도의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고 했습니다. 투자는 3년에 회수하고, 고객 계약은 5년짜리라는 뜻입니다. 구체적 수치를 처음 제시했기 때문에 아마존 주가는 15% 급등했습니다. 프리캐시플로가 마이너스였음에도 말입니다. 일주일 전 알파벳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었습니다.
이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대부분 업체에 긍정적 시그널이 됐습니다. 프리캐시플로 마이너스는 여전히 나쁘지만, 회수 가능성을 수치와 연결해 제시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빅테크 주가는 다시 자리를 잡으며 요즘 며칠 사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적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프리캐시플로 때문에 나쁘게 봤던 빅테크 시선이 한순간에 바뀐 것입니다.
매크로가 조금 풀리려는 분위기이고, 8월 들어 빅테크에 대한 시선도 7월 말에서 8월 초로 넘어오며 달라졌습니다. 이것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7월에 짓눌렸던 데서 반등할 수밖에 없는 모멘텀을 제공합니다. 매크로의 안정 가능성과 빅테크의 긍정적 시그널이 함께 있으니, 빅테크만 가는 것이 아니라 주가 전반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이 트렌드가 마지막으로 남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일인 8월 26일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단기 반도체 가격이나 재고 문제가 특별히 부각되지 않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이나 주주환원 정책 얘기까지 겹쳐서 8월에 나온다면 더 좋습니다. 마이크론 등 미국, 일본 업체들도 이런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많이 네거티브하게 반응했기 때문에, 이런 정책이 나오거나 기대가 높아지면 한국의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7월의 악몽 같은 흐름은 속도의 문제일 뿐 개선될 것으로 봅니다.
반도체주가 최근 폭락하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는데, 지금은 매도보다 매수 타이밍으로 봅니다. 다만 이 말은 녹화 시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늘이 8월 5일 화요일이고, 한국 시장은 오늘 4%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매일 움직이는 시장이라 보는 시점에 따라 판단이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지난주 같은 저점 이하,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20만 원 아래로 깨지면서 다시 바닥을 터치하는 시도는 매크로와 빅테크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안 바뀔 것 같다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다시 내려가더라도 전저점을 향해 터치하려는 시도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그래서 매도보다 매수가 맞다고 보고, 업사이드가 높다는 점을 근거로 말씀드립니다.
목표 주가는 이전 고점의 두 배를 얘기하기도 하지만, 수급에서 레버리지 폐해가 드러나기 전보다는 덜 열광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승 시의 목표 주가 기대치는 이전보다 낮게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멘탈이 튼튼해야 합니다. 그런데 멘탈이 튼튼한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내공이 쌓여야 하고, 내공은 연륜이나 본인 성격과도 관련됩니다.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다만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켰다면 그나마 괜찮았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손절이 필요하다면 누구에게 확인받지 말고 기계적으로 손절해야 합니다. 15%, 18% 손절 기준이 있었다면 그대로 따르십시오. 새로운 정보가 와서 판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다시 살 수도 있습니다. 다만 팔고 나서 그 종목에서 바로 승부를 보려고 덥썩 들어가는 것은 안 됩니다.
유연함도 필요합니다. 한 종목이 안 좋아서 손절했다면, 그 종목이 아닌 다른 종목의 기회는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오늘 매도한 종목 대신 다른 종목이 오른다고 바로 옮겨 타서 오늘 승부를 보겠다는 식의 덥썩 매도, 덥썩 매수는 안 됩니다. 시간을 두고 새로운 정보와 분석, 인사이트를 얻어 내가 잘못 봤다는 판단이 섰다면 판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서 다시 사는 것도 가능하지만, 가급적 권하지는 않습니다.
장이 붕괴될 때 손해를 완전히 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30%가 될 때 그냥 가만히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워런 버핏처럼 투자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손절 기준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 -3%인데 어떡하냐고 묻는다면 드릴 답이 없습니다. 제가 7월보다 8월이 나아질 거라고 말씀드렸지만, 나아진다고 -40%가 바로 -20%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종목이 그렇지도 않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대한 실망은 주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수급 문제이고, 그 원흉은 두 배 ETF입니다. 외국 투자자들이 우리 개인투자자들이 그렇게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건드리기만 하면 빠지겠다고 노렸던 것이 7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쉽게 바닥을 잡았다고 바로 올라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 하이닉스도 반등할 것입니다. 다른 종목에서 낙폭과대 종목도 키를 맞춰 반등할 수 있으니, 이전보다 포트폴리오를 더 다양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말을 바꾼다고 하시는데, 제 의견이 계속 업데이트되는 것을 모두 보시지는 못하니까 그렇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는 매번 생각을 바꿀 수 있고, 아침과 저녁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생각을 바꾼다고 행동을 바로바로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을 유연하게 바꾸되 원칙은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산도 중요합니다. 반도체 큰 종목 하나에만 몰빵하거나, 반도체를 조금 줄이고 화장품, 방산, 조선 등 다른 섹터에 올인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 섹터에 40%를 싣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원칙을 지키고, 손절을 지키고, 분산하십시오.
둘 다 섞여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서 먹을 것이 워낙 많으면 코스닥으로 자금이 오는 것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코스닥이 워낙 많이 빠졌습니다. 그래서 코스닥이 과매도됐다고 느끼는 사람이 늘었고, 코스피에서도 노이즈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 두려움이 겹쳐서 코스닥은 지난 3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했고, 오늘도 적지 않게 발동했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순환매라기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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