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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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원전주 우리기술이 외국인 1,760억 원 순매수와 함께 급등. 대미 투자 특별법·한미 원전 협력, AI 전력 수요, 중동 리스크가 원전 섹터 모멘텀으로 제시됨. 두산에너빌리티 원전 해체 시장(500조 원 이상 추정) 언급. 한화오션 등 핵추진 잠수함 테마는 차익실현 하락 가능성 경고. 투자자 체크리스트: 한미 원전 1호 프로젝트, 원자력 협정 개정, 신한 3·4호기 납품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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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0일, 한 코스닥 중소형주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올랐습니다. 사흘 뒤인 3월 13일에는 11%가 추가로 뛰었습니다. 이 회사는 직원 수 300명 규모의 원전 제어 시스템 전문 업체입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이 주식을 가장 많이 산 주체가 개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는 점입니다. 금액은 1,760억 원입니다. 해외 큰손들이 한국 코스닥 중소형 원전주를 이렇게 대량으로 사들인 사례는 사실상 거의 없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미국 대통령이 한국 총리를 불렀고, 국회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중동에서는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 그림의 핵심 키워드가 바로 원전입니다.
대미 투자 특별법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때 정부가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구조를 만드는 법입니다. 한미 전략 투자 공사라는 기관도 새로 설립됩니다.
이것이 원전과 이어지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미국은 AI 패권 경쟁에서 이기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센터 하나가 도시 하나만큼 전기를 쓰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원전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이 지난 30년 동안 신규 원전을 단 한 기도 짓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설계 기술은 있어도 실제로 지을 능력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반면 한국은 시공 기술, 기자재 제작, 사업 관리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올해가 글로벌 원전 발주 구조가 구체화되는 원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것은 1호 대미 투자 프로젝트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JD 밴스 부통령을 만나 잠정적 의사를 전달했고, 미국이 만족을 표했다고 합니다. 총리는 직접 원전을 사례로 들었고, 원전 외에도 두세 가지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전 협력은 단순히 발전소를 짓는 일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라늄 농축 권한, 사용후핵연료 처리 권한, 핵추진 잠수함 협정까지 한미 안보 협력의 핵심 의제와 묶여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원전은 순수한 에너지 산업이 아니라 안보 산업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정치 리스크와 지정학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는 섹터이므로 변동성이 크지만, 그만큼 정책 모멘텀도 강합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1조 2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가장 많이 담은 종목 1위가 바로 우리기술로, 약 1,760억 원어치입니다.
우리기술은 원전 계측제어 시스템을 설계하고 공급하는 전문 업체입니다. 쉽게 말해 원전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신한 3, 4호기에 올해부터 예비품이 아닌 본품 납품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CFO는 원전 부문에서만 매출 750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을 전망했습니다.
주가 움직임도 극적이었습니다.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는 코스닥 종목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온다면, 시장이 무언가를 미리 반영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상업용 원전인 고리 1호기는 이미 해체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5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새로 짓는 것 못지않게 해체 기술도 거대한 사업입니다.
원전은 수명이 다해도 아무렇게나 철거할 수 없습니다. 방사성 물질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부지를 복원하는 데 10여 년이 걸리는 고도의 기술 산업입니다. 한수원이 3월 17일까지 고리본부 대형 폐기물 입찰을 공고한 것도 이 흐름의 시작입니다.
원전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오랫동안 위험한 에너지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탈원전 정책이 펼쳐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흐름을 뒤집은 계기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둘째, AI 시대의 전력 수요가 예상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대량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는 현재로서 원전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변수도 추가되었습니다. 4월 10일 삼성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가 코스닥 기반 액티브 ETF를 동시에 상장했습니다. 코스닥을 기반으로 한 액티브 ETF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코스닥 중소형 원전주에 새로운 수급 경로가 생긴 셈입니다.
현재 원전 섹터에는 세 가지 모멘텀이 겹쳐 있습니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안보 수요, 대미 투자 특별법 통과에 따른 한미 원전 협력 기대, 그리고 AI 전력 수요 폭증에 따른 신규 원전 발주 사이클입니다.
다만 주의할 부분도 있습니다. 핵추진 잠수함 관련 종목인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한화시스템 등은 최근 상승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습니다. 기대가 미리 주가에 반영되면, 실제 뉴스가 나와도 주가가 빠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적 뒷받침이 있는 종목과 테마주를 구분하는 일입니다. 우리기술처럼 신한 본품 납품이 실제로 시작되고, 연결 기준 매출 1,60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이라는 목표가 있는 경우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숫자로 확인되는 모멘텀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글로벌 그림도 함께 보면 더 선명해집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중동 사태 이후 오히려 대형 원전과 뉴에너지 시장이 확대되고, 원전 건설과 직접 연결된 기업들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원전주가 글로벌 투자 지도 위에 올라오는 국면입니다.
첫째, 한미 원전 협력 1호 프로젝트 발표 여부입니다. 둘째, 핵추진 잠수함 원자력 협정 개정 협상의 진행 속도입니다. 셋째, 신한 3·4호기 실제 납품 개시에 따른 기업 실적입니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구체화되면 다음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원전이라는 단어가 중동, 한미 정상회담, AI 전력 경쟁, 코스닥, ETF까지 이렇게 복잡한 퍼즐 조각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2026년 봄, 이 모든 흐름이 하나의 주식 섹터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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