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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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코스피가 PBR 0.8배 부근에서 반등했으나 정치 불확실성(탄핵·준무정부 상태)이 장기화되면 2400선 이탈 가능성이 있다고 봄. 한국 저평가는 낮은 ROE 때문이며 배당·자사주 소각·상법 개정으로 밸류업이 가능하다고 주장. 미국은 트럼프 취임 전후 축하랠리 가능성은 있으나 연준 매파 전환으로 미 10년물 금리 상승 위험이 커져 미국 주식 우상향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 서학개미 해외투자 급증으로 환율 방어를 위해 국내 시장 부양이 필요하다고 봄. 삼성전자 보조금은 트럼프가 협상 레버리지로 쓸 수 있어 일시적 재료로 보라고 함. 연말연초는 배당 투자 집중, 내년 상승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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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월요일, 우리 시장이 반등했습니다. 산타랠리라고 하기는 어렵더라도, 이제는 바닥을 확인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국내 시장은 참 힘들었습니다. 금융과 제약 등을 제외하면 밸류에이션이 0.8배 수준으로 거의 가장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정도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내년 경제 전망을 보면 주가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비관론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비관론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거의 준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상황이고, 경기가 이미 둔화되던 와중에 이런 일이 생겼기 때문에 그 걱정은 일견 타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2~3년간 강하게 받쳐 주던 지지선은 코스피 2,400대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바닥인 PBR 0.8배 초중반 수준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 지지선에서 시장이 반복해서 버텨 왔고, 오늘도 강한 저가 매수세가 들어왔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우리나라가 경기 침체로 확실히 빠져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준무정부 상태가 장기화된다면, 즉 현재의 탄핵 정국이 길어진다면 우려했던 지지선을 뚫고 내려갈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불확실성을 빨리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2,400선 전후가 강한 지지선이 되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반등했습니다. 환율은 다시 1,450원대로 올라섰는데, 추세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일까요. 단기적으로 보면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생각보다 위험한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단기적으로 외국인에게 자신감을 주려면 탄핵 정국이 언제쯤 끝날지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환율도 아직 조금씩 위로 올라가고 있는데, 이 부분이 안정화되어야 외국인의 단기 매수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긴 호흡으로 보면 한국이 싸긴 싼데, 그 싼 이유를 봐야 합니다. PBR 0.8배는 전 세계적으로도 낮은 수준입니다. 결국 PBR은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이익을 내느냐로 결정됩니다. PBR이 오르려면 돈을 더 잘 벌거나, 자본을 줄여야 합니다. 자본을 줄이는 방법은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입니다. 상법 개정 등으로 이런 방향으로 분위기가 잡힌다면 구조적으로 밸류에이션 레벨업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것이 해결되면 코스피 2,400이 아니라 5,000을 바라볼 수 있는 큰 열쇠가 됩니다. 단기적으로는 정치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싼 데는 이유가 있다'는 인식을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중반에서 1,500원까지 오르는 상황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은 금요일에 하루 만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취임일인 1월 20일 전후까지는 축하 랠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다만 연준이 매파적으로 완전히 돌아섰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내년에 시장금리가 오를 상방 리스크가 훨씬 커졌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자산 가격 할인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미국 주식의 상승도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를 명심하고 위험 관리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올해 10월까지 서학개미들이 해외 주식에 순매수한 금액이 432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외환보유고 4,100억 달러의 10%가 넘는 규모로, 10개월 만에 해외로 나간 셈입니다. 역으로 보면, 국내 시장이 오르면 환율 방어도 되고 원화 강세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국내 시장을 끌어올리는 것이 환율 방어 수단이라는 점을 정책 당국도 명심해야 합니다. 외환보유고로 막기보다 시장과 기업을 살리는 데 힘을 쏟아 주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반도체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삼성전자도 보조금을 받는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탄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보조금은 트럼프 임기 중에 받을 수 있는 것이라서,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조금을 받는 것 자체는 다행이지만, 트럼프의 과거 전적을 보면 그냥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협상 레버리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명심해야 합니다. 오히려 어닝이나 주주환원에 주가가 더 민감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은 일시적으로 보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연말에는 짧지만 배당 투자에 집중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뚜렷한 방향성이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내년에는 올해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상승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내년을 기다리면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올해 우리 모두 많이 배웠으니, 더 좋은 시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디멘전투자자문 송재경 투자부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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