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대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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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 가결 후 코스피 2500선 회복, 코스닥 700선 부근. 과거 탄핵 사례와 달리 정치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 경제 펀더멘털에 집중할 가능성. 다만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초중반 고착 전망(외국인 순매도 압력), 한국 성장률 전망 하향(2025 1.8%), 국고채 금리 하락은 경기둔화 신호. 연준 12월 금리인하 가능성 90%↑이나 내년 인하 횟수는 1~2회로 축소 예상. 일본은행 금리인상 5:5, 엔캐리 청산 충격은 제한적으로 봄. 이번 주 전략은 방어적 성장주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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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증시 흐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주말 사이 가결되면서 우리 증시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2,5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700선을 회복했다가 지금은 700선을 약간 밑돌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투자전략팀장과 함께 증시 상황과 전략을 짚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상당히 바빴을 것 같습니다.
과거 탄핵 사례와 이번의 차이
과거 사례를 짚어 보면,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을 때 증시 흐름은 두 차례는 올랐고 한 차례는 내렸습니다. 이번에는 1월 미국 대통령 취임식도 있어서 여러 상황이 맞물려 있습니다. 경제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과거 두 차례의 탄핵 사례를 보면 외부 충격의 지속성은 굉장히 짧았습니다. 시장은 오히려 펀더멘털, 즉 경제 쪽에 집중하며 움직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반도체 사이클이 올라가던 시기여서 외부 충격이 해소된 뒤 시장이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있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부분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지금은 정치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됐고 경제 펀더멘털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율 안정은 언제쯤?
지수는 두 지수 모두 계엄 사태 이전 수준까지 올라와 있지만, 문제는 외환시장입니다. 오늘 환율이 1,320원 부근에서 토막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환율 안정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이 아니라 1,400원 근처에서 움직이는 상황은 아니지만, 환율이 오르면 원화가 약세가 되고 외국인이 계속 순매도하면서 지수 상승 동력이 약해집니다. 이 부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환율이 이렇게 약한 데는 여러 이슈가 있는데, 무엇보다 한국의 성장률이 굉장히 낮아져 있습니다. 올해 성장률은 2.1%를 유지하고 있지만,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내년 성장률 전망은 1.8%로 내려왔습니다. 12월 초 비상계엄 이전만 해도 2% 전망이었는데, 2주 사이에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낮아졌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펀더멘털이 약해졌다고 보고 원·달러 환율 상승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1,400원 초중반의 흐름은 연말을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외 기관들의 분기 환율 전망도 대부분 1,400원 초반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어, 중기적으로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전략: 금리와 펀더멘털
증시 지수는 계엄 이전을 회복했지만 환율은 그렇지 못합니다. 여러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환율은 1,400원대에서 계속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도 이제 펀더멘털을 봐야 하는데, 성장률이 낮아진 만큼 펀더멘털이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이번 주에는 국내 금리 흐름과 환율 변화를 계속 주목하셔야 합니다. 성장률 전망 하향은 금리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국고채 3년물 등 장단기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금리 하락은 경기 둔화를 반영합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하락을 펀더멘털 측면에서 경기 둔화 신호로 보고 있으니, 낮아진 금리와 경기 둔화 여부를 꼭 함께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미국 연준 FOMC와 금리 인하 전망
이번 주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는 미국 연준의 FOMC 회의입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를 마무리하며 금리를 한 번 더 내릴 것으로 대부분 보고 있는데, 저도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시장에서도 90%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 속도는 예전보다 느려질 수 있습니다.
연준은 1년에 여덟 번 회의를 하고, 분기말 네 번의 회의에서는 점도표를 통해 금리 방향을 어느 정도 시사합니다. 9월 점도표에서는 내년에 세 번에서 네 번 정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에 한 번 내리면 내년에는 한두 번 정도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추진할 감세와 반이민 정책은 결국 물가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향은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도 같이 내려가지만 속도가 느려진다는 점을 지켜보셔야 합니다. 시장은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지는 않더라도 내려가는 방향이 맞기 때문에 금리 하락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에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BOJ 금리 결정과 엔캐리 우려
일본도 이번 주 목요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시장 예상도 조금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의 통화정책은 예측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지금은 인상 여부를 5대 5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은 미국과 달리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뜬금없이 결정하는 성향을 보여 왔고, 중앙은행 총재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보수적으로 보면 금리를 올릴 경우를 미리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8월 일본의 금리 인상 이후 엔캐리 청산 우려가 불거졌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엔캐리 청산 우려가 큽니다. 그러나 일본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예전처럼 캐리 청산 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엔캐리 청산은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어 눈에 띄지 않을 뿐입니다. 캐리 투자는 주식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FX 시장과 공개되지 않은 시장에도 있는데, 이런 자금들이 조금씩 청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급격한 시장 충격을 만드는 요인은 이번에는 아닐 것으로 봅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고, 글로벌 달러 약세를 가져와 환율 변동에 따른 시장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엔화 강세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가면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환율 변화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수출주가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대해 더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보셔야 합니다. 최근 2주간 국내 불안으로 약세가 있었고, 일본은 그런 일이 없었음에도 엔화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이 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서, 이번 주 목요일 결정을 함께 지켜봐야 합니다.
이번 주 투자 전략 정리
지금은 대응하기 굉장히 힘든 장입니다. 주식시장을 보면 내가 보유한 포지션은 움직이지 않고, 오히려 탄핵 관련 테마주만 움직이는 상황입니다. 이런 흐름은 지난 2주간 진행된 것으로, 이제는 상당 부분 정상화 흐름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봅니다. 낮아진 금리와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민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방어적인 성격과 성장성을 함께 갖춘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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