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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English

홍춘욱

Accuracy score+1.0
순 place86
Scored calls720 calls
Hit rate / Market-adjusted / Return-weighted53.2% / 53.3% / 57.0%
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1.1% / +0.7% / +0.1
Bullish / Bearish / Neutral32.6% / 23.5% / 43.9%
Best horizon1m
Performance badgeLate call badge,Inverse badge
Main channel홍춘욱의 경제강의노트
국적한
Note
Updated2026-10-28 07:00:00

Main stocks: #코스피 (224)#미국채금리 (224)#환율 (215)#한국채금리 (187)#미국기술주 (172)

How scores are calculated

‼️저는 (이것 때문에) 경제 위기때마다 돈을 벌었습니다ㅣ홍춘욱 박사ㅣ인생강의

Hawaii's Palace · 2025-05-26 · 유튜브 시청 86,136 · Board Views 8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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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금리#삼성전자#현대차#환율#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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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춘욱 · 한국인

요약 보기

홍춘욱은 과거 2007~2008년 증시 폭락 때 올인·신용대출로 큰 손실을 본 경험을 소개하며, 레버리지·단타·개별종목 올인을 경계하라고 강조한다. 2025년 기준 미국 레버리지 투자 급증과 'Mag7' 과열에 '썩는 냄새'가 난다며 금 매수를 권했다고 회고한다. 위기 때마다 간접 경험과 지표 점검으로 리스크를 줄였고, 2020년 코로나 저점 때 대형 수출주를 사 큰 수익을 봤다고 설명한다. 현재 자산은 사업·부동산·금융 자산으로 분산돼 있고, 작년 계엄 날 연금계좌에 한국 주식을 채웠다고 한다. 독서와 데이터 검증 습관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정말 그때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게 있습니다. 냄새가 너무 이상했습니다. 향기로운 냄새가 아니라 화공 약품 같은, 건강이 안 좋은 냄새가 났습니다. 지난번 그 냄새가 난 다음에 데이터를 보니, 역시 그때 어마어마한 레버리지 투자, 즉 B2가 미국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 있었습니다. 한 달에만 1천억 달러 정도, 돈을 빌려서 주식에 투자하는 규모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오늘 한 달에 150조 정도가 늘더군요. 이걸 보고 뭔가 우리가 모르는 게 있다, 이럴 때는 조심해야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02. 안녕하세요. 32년 차 경제분석가이고, 책을 30권 쓴 저자입니다. 지금까지 대략 만 권은 넘게 읽었고, 2만 권에 근접해 가고 있는 다독가 홍춘욱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을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03. 한마디로 말해서, 올인하고 단타 치는 자본시장에서 돈을 버는 건 아주 어렵지만 돈을 잃는 건 너무 쉽습니다. 첫째, 잘 모르는 분야에 용감하게 뛰어든다. 둘째, 뛰어든 다음에 산업 전체에 대한 투자보다 개별 종목에 투자한다. 셋째, 장기 투자를 하겠다면서 일주일 단타를 치고, 그날 중에 포지션을 정산한다. 이 세 가지 중에 한두 가지를 겹치면, 일단 증권사와 정부, 나라에 도움을 주는 애국자가 됩니다. 물론 본인 계좌가 그분들에게 이체되는 중이 되는 거죠.

04. 자본시장에서 단타와 올인의 유혹은 너무너무 큰데, 그렇게 했다가 망한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저도 1996년에 증권사 창립 멤버로 들어갔습니다. 그전에 잘 다니던 국책 연구소를 그만두고, 연봉을 많이 준다고 해서 간 거였죠. 가자마자 외환 위기를 만났습니다. 워런 버핏이 한 이야기처럼, 수영장에 물이 빠지면 수영복을 입지 않고 수영하던 사람들이 드러나서 망신을 당하는 날이 왔습니다.

05. 그때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에서 200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지수가 다섯 토막 난 게 아니라 15토막 난 셈이고, 개별 종목은 10분의 1토막이 속출했습니다. 그때 좋다고 투자했던 종목을, 게다가 친구와 맞보증을 서서 신용대출을 받아 투자했습니다. 친구는 결국 파산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와만 맞보증을 섰는데, 그 친구는 저 말고도 맞보증을 많이 섰던 겁니다. 저는 간신히 생명 호흡기를 달고 살다가, 주가가 좀 회복했을 때 털고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생존했지만, 전 재산을, 아니 빚까지 다 긁어서 경제 여건도 좋지 않은 때에 왜 그랬을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06. 왜 그랬는지 생각해 보니, 결국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 시장 흐름의 법칙』이라는 유명한 책을 읽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증시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대세 상승이 시작된 금융장세라고 혼자 결론을 내린 거죠. 그러다 보니 선거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선거철에는 유인물 수요가 많으니 제지 회사를 사야 한다는 식으로, 나름대로 투자를 해서 들어갔는데, 한 9일 연속 하한가를 맞았습니다. 그때는 전 종목이 다 그랬습니다.

07. 그런 일을 겪으면서 저는 왜 이랬을까, 무슨 생각으로 그 모든 돈을 올인했을까 되물었습니다. 올인해서 투자하면서도 왜 발을 빼지 못했을까? 잃어버린 원금 때문에 속상해서 중간에라도 손절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끌려가다가 몇 년이 지나서야 원금까지는 아니어도 반 토막 정도에서 복구하고 투자를 정리했습니다.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더 나아가 명색이 이코노미스트이고 베스트 애널리스트라는 사람이 그런 식으로 투자했다는 죄책감 속에서, 그전에는 잡다하게 책을 읽었지만 96년, 97년부터는 우리나라에 출간된 거의 모든 경제·경영 관련 도서를 다 읽었던 것 같습니다.

08. 요즘은 그렇게 읽지 않지만, 그때는 도서관에 있는 그 분야 책을 다 읽겠다는 기세로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칫하면 서울역 노숙자가 될 판이었습니다. 빚을 갚지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되고, 그러면 금융권에 취직할 수 없습니다. 제가 가진 커리어는 연구소와 금융권 애널리스트인데, 신용 상태가 불량해지면 어디에도 자리를 잡지 못할 것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금방이라도 노숙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그때가 제일 건강이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밤에 잠을 못 자는 건 기본이고, 속이 쓰려서 밥을 먹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20대 나이인데도 몸이 실시간으로 나빠지는 걸 느낄 만큼 고통스러웠습니다.

09. 그래도 저는 선방한 편이었습니다. 주변에 망한 회사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때 우리나라 30대 재벌 중 11개가 그해에만 망했습니다. 그다음 해에는 대우그룹까지 무너졌습니다. 경제 전체가 한 방에 붕괴하는 일들을 겪으면서,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책을 읽고 기고도 했는데 실제 경험을 하고 나니 자존감이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그 시기가 외환 위기 때였습니다.

10. 그때만큼 그냥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살길은 책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놓쳤는지 알아내려고 보고서를 수백 개 읽고, 정말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많은 보고서를 읽으면서 여기서 내가 실수했구나, 이걸 놓쳤구나를 파악했고, 그때 나름의 투자 철학을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11. 뒤에 가면 포스 트레이딩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여러 군데 컨퍼런스를 다닙니다. 오늘도 컨퍼런스에 갔다 왔는데,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거기서 2025년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길래, 금 말고는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때는 트럼프 당선 이후 엄청난 랠리가 나던 때였습니다. 미국 매그니피센트 세븐, 테슬라까지 포함해서 '배트맨'이라고 부르며 난리를 쳤습니다. 그 기업들이 그렇게 난리 치는 걸 보면서 제가 느낀 건, 역겨운 냄새가 난다, 썩는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금을 사라고 말했던 겁니다. 책을 많이 읽고 간접 경험을 쌓다 보니, 이거 그때랑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질간질하고, 계속 악취를 맡을 때 머리가 지근지근 아픈 느낌이 있지 않습니까. 어디서 나는 화공 약품 냄새도 아니고, 어디선가 썩는 냄새도 아닌,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말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이걸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남들은 다 좋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12. 그 냄새를 맡고 나서 데이터를 보니, 역시 그때 어마어마한 레버리지 투자, 즉 B2라고 불리는 투자가 미국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나 있었습니다. 한 달에만 1천억 달러 정도로, 돈을 빌려서 주식에 투자하는 규모입니다. 우리나라도 오늘 한 달에 150조 정도가 늘었더군요. 그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때 제가 도사라서 다 팔 수 있었겠습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금을 조금씩 천천히 팔자, 예를 들어 금값이 급등하더라도 천천히 팔자고 생각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우리가 모르는 게 있다, 이럴 때는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위기가 왔을 때 빚을 잔뜩 지고 레버리지를 잔뜩 져서 올인하고, 특히 레버리지 ETF 같은 걸 해 버리면 한 방에 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혹시 그런 포지션이 있더라도 정리해 두고, 다른 사람이 더 벌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간접 경험의 힘입니다.

13. 물론 저라고 수많은 투자 경험을 다 겪은 건 아닙니다. 특히 국민연금에 있을 때는 주식 투자가 아예 금지돼 있었고,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할 때도 매매 거래 내역을 다 보고해야 했기 때문에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32년 중 매매 경험은 10여 년밖에 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간접 경험을 쌓다 보니, 이게 그때와 너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뭔가 우리가 모르는 게 있다는 느낌입니다. 모르면 참아야 합니다. 이거 잘 모르겠다, 왜 이런지 모르겠다 싶을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항상 그 전에 무언가 옵니다. 작년 6월도 그랬습니다. 제 블로그를 뒤져보시면 나오는데, 그때 구리 값이 너무 급등하는 걸 보고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면, 중국으로 추정되는 어떤 투자자가 구리 선물에 투자했다가 결제도 못 하고 쓰러졌습니다. 그 투자자는 구리를 매도해 놨는데 가격이 급등해 버리니까 망한 겁니다. 제대로 청산도 못 할 정도로 쫄딱 망하는 과정에서 구리 값이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구리 값이 오르는 건 대체로 우리 주식 시장의 호재인데, 그렇게 이상한 방식으로 오르니 무서웠습니다. 이건 뭔가 있다고 느꼈는데, 작년 8월 초에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했고 하루에 일본 증시가 20% 빠졌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시장이 투기판으로 바뀌면서, 사람들이 냉정을 잃고 스토리텔링과 내러티브에 현혹되어 "이것만 하면 된다", "돈이 복사된다" 같은 이상한 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때 저 냄새가 나는 겁니다.

14. 여우처럼 냄새를 맡고 위기를 피하기만 하면, 결국 우리가 이깁니다. 살아남은 자가 이기는 겁니다. 워런 버핏처럼 건강하게 웃으면서 은퇴하려면 다치지 않아야 합니다. 다치지 않으려면 책도 많이 읽고 간접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에 보면, 위작을 가려내는 미술 전문가가 "이 그림은 어색해, 뭔가 찜찜해"라고 느껴서 조사해 보면 위작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도 언젠가부터 그런 찜찜한 날이 오더라고요. 그런 날이 오면 제 블로그를 한번 살펴보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제가 그때 "요새 좀 조심해야 할 때 같다, 리스크에 대해 생각할 때가 왔다"는 이야기를 했던 날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5. 저는 기록을 늘 남기니까, 물론 틀린 흑역사도 많습니다. 전망을 많이 하면 많이 틀리니까요. 그러나 생존하고 있고, 저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트랙 레코드가 있습니다. 그래서 간접 경험이 돈 버는 데 도움이 된다는 실증 사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16. 『돈의 흐름은 매번 같다』라는 책에서 여섯 가지 징후를 이야기하는데, 그게 모두 순서대로 나타나면 누구나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그중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징후가 한두세 가지 정도 보이면 "아, 냄새가 이상하다"라고 느끼고, 그 속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점검해 보는 겁니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털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나는 정말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오랫동안 살아남으면서 꾸준히 재산을 늘려갈 수 있는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7.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트럼프가 처음 대통령이 되었을 때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가 2,600까지 가고 주식 시장이 활활 타오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트럼프가 하는 말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미국을 위대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 게 아니라, 관세가 절대선인 것처럼 말했습니다.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관세를 올려야 한다고 하다가, 관세만 올리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원인과 결과, 목표와 수단이 뒤바뀐 듯한 느낌을 주는 말이었습니다. 그때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당시 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팀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예를 들어 2,000에서 3,000까지 간다는 자료를 써 놨는데, 대통령이 뭔가 이상하다고 해서 다 팔라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18. 그 여름에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트럼프와 김정은이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그때도 정말 세더군요. 우리나라 대북 테마주, 시멘트 회사나 현대상선 같은 종목이 불기둥을 내며 올랐습니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나면 우리 경제는 이제 좋은 일만 남았다고 외치는데, 그 테마가 너무 셌습니다. 당시 증권사 애널리스트 한 명은 "장군님이 부른다, 대북주 간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건 미쳤구나, 이 시장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현직에 있었으니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 뒤에 결국 박살이 났습니다. 돌아오자마자 회담에 배석했던 사람들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고, 그다음부터는 매일같이 탄도미사일이 동해에 떨어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주식 시장도 2,000포인트까지 밀리며, 고점에서 한 방에 30%가 날아가는 일을 겪었습니다.

19.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합리적인 인간들이 뭔가를 만든다는 생각을 버려야겠다고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이상해지고 있고, 정치에 과몰입해 있으며,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는 이상한 세상, 이상한 사람이 권력을 잡는 세상이 왔다는 걸 겸허하게 인정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진 모델로는 시장을 제대로 전망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저는 은퇴를 했습니다.

20. 은퇴 후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2008년 이후로는 한 해를 통틀어 손실이 난 해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개별 종목에 올인하지 않으니, 사고가 나더라도 헤지가 가능했습니다. 또 자산 포트폴리오를 원화 자산만으로 가지고 있지 않고, 달러를 비롯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를 해 두고, 흐름을 만들어 가며 계속 투자를 하고 있으니 거의 깨먹은 해가 없습니다.

21.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해는 2020년입니다. 코로나가 터졌을 때, 저도 코로나가 세계적 팬데믹으로 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일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이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2,000포인트가 100포인트까지, 즉 한 30%는 한 방에 날아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 밑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무렵 저는 달러 자산을 가지고 있었고, 보험도 해지했습니다. 그 정도 자산을 갖게 되면 보험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산을 다 팔아서 삼성전자, 현대차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수출 대기업들을 샀습니다. 이건 확률이 높은 투자이니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안 되면 다시 증권사에서 일하면 되지 않느냐, 찾는 곳은 있으니까요. 은퇴한 지 1, 2년밖에 안 됐으니 다시 일하면 된다는 마음의 결의를 가지고 매수했는데, 지금까지 제 투자 중 최고의 성과가 났습니다. 삼성전자가 3만 원일 때, 현대차 우선주가 5만 원 아래였을 때 샀고, 20만 원까지 가는 걸 봤습니다. 물론 저는 그걸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애플카가 나오면서 상한가 행진을 할 때 다 팔았습니다. 그래서 2020년 말에 주식도 다 팔았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2,700을 넘어가길래, "아이고, 또 버블이군" 하고 판 것입니다. 그때 환율도 1,100원 밑까지 내려갔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환율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 주식을 다 팔고 달러를 샀습니다. 2022년에 환율이 1,450원까지 가길래 달러를 다 팔고 다른 곳에 투자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운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냄새를 잘 맡게 되었습니다.

22. 냄새를 맡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당연히 시장의 분위기를 보는 것입니다. 특히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돈이 복사된다", "주식은 사는 것이지 파는 게 아니다" 같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떠드는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그런 보고서를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한국 주식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지 않았군" 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어떤 회사들인지 따져보고 차례대로 다 팔았습니다. 차익이 많이 난 것부터 팔았습니다. 계속 팔아서 현금을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2020년 말에는 제가 한시적인 일시적 1주택자였는데, 집도 하나 팔았습니다. 그 돈을 미국 달러 예금에 넣어 두고 1년 정도 쉬었더니, 와, 그렇게 좋은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23. 2022년 환율 급등 때, 레고랜드 사태를 겪었으니 사람들이 조심성이 높아졌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강원도 지방정부가 지급보증한 레고랜드가 파산하고, 지방 정부가 지급 보증한 회사의 채권까지 부도가 나는 걸 방치하는 걸 보고, 또 찬스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절대 안정적인 나라가 아닌데, 또 이상한 사람들이 등장하는구나, 감사하게도 그때 달러를 다 팔고 다시 투자했습니다.

24. 지금 포트폴리오는 사업 자산이 절반 정도 되고, 나머지 절반 중 35% 정도가 집이고, 15~20% 정도가 금융 자산입니다. 가격이 왔다 갔다 하니까 그렇게 돼 있습니다. 집은 40%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거의 늘 그랬습니다. 2020년에는 부동산 비중이 아주 컸는데, 2020년 말 집을 팔 때 주변에서 엄청 뭐라고 했습니다. 놔두면 더 오를 텐데 왜 파느냐는 거였습니다. 제가 "집을 산 사람들도 수익을 내야 하지 않겠냐, 꼭지에서 팔려고 하지 말고 어깨에서 팔면 된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사람들이 진지하게 듣지 않더군요. "어깨라고 생각하냐? 아직도 난 벌음 같은데" 하는 식이었습니다. 저는 목표 가격에 도달하면 팝니다. 세금 부담도 있으니까요. 이런 식으로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냄새 맡는 법, 그것이 첫 번째입니다.

25. 두 번째는, 냄새가 안 좋을 때 되돌아본다는 것입니다. 책에 나온 여섯 가지 지표를 업데이트합니다. 보면서 찜찜한 게 점점 늘어나면 줄이고, 반대로 "오, 이거 좋은데, 좋은데" 싶은 게 있으면 늘립니다. 한 방에 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이동해 나가면, 투자라는 것이 아주 즐거운 일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경제 위기가 온다, 작년에 계엄이 터졌다, 환율이 급등하고 경제가 안 좋다고 할 때 그날이 제일 행복합니다. 좋은 자산을 싸게 살 수 있으니까요. 작년 계엄이 터진 날, 제 연금 계좌에는 한국 주식을 풀로 채웠습니다. 궁금하면 찾아보셔도 됩니다.

26. 이건 한 발 더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책도 이와 비슷합니다. 제가 만 권을 읽을 때까지는 1년에 300~400권 이상 읽었으니, 20대, 30대에 만 권을 돌파했을 겁니다. 그때까지는 출판된 책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만 권을 넘긴 다음부터는 각주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책 뒤에 주석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 주석에 논문 링크와 논문 이름이 나와 있는데, 그걸 검색해 보니 제가 좋아하던 작가들이 많이 무너졌습니다. 그 논문이 없거나, 논문을 다 읽었는데도 인용한 대목이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주 유명한 작가들도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권위를 빌려 자기 주장을 펼치는 거죠. 그때부터 직접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 책의 특징이 뭐냐면, 여기 쓴 그림들의 상당 부분을 공개합니다. 데이터는 QR코드를 찍으면 나옵니다. 안에 있는 그래프의 원자료를 직접 내려받는 방법도 다 설명해 놨습니다. 그걸 뒤지기 시작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찜찜하면 찾아보면 됩니다. 옛날에는 증권사 단말기, 블룸버그 단말기가 1년에 4천만 원 정도 했습니다. 그런 게 없으면 옛날에는 이런 자료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 같은 사람들이 공짜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다 가르쳐 드립니다. 그걸 가지고, 표현이 좀 그렇긴 합니다만, 찜찜하면 조사해 보자는 겁니다. 구글에 물어봐도 되고, 챗GPT에 물어봐도 됩니다. 데이터를 놓고 물어보고, 관련된 논문을 찾으면 다 나옵니다. 요즘은 그렇습니다. 무료 데이터와 AI가 있는 세상이니, 찜찜하면 조사하면 됩니다. 한 가지만 더 하면 됩니다. 책을 읽다가 "이거 진짜 현실에 맞나?" 싶은 대목이 있지 않습니까. 한번 검색해 보면 되는데, 그 정도의 조사력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어마어마한 차이가 벌어지는 세상이 왔습니다.

27. 책을 읽으면 용기가 생깁니다. "박사님이 다 공개해 놨으니, 한번 찾아볼까?" 하는 순간, 레벨이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만 권을 읽은 다음부터는 책을 예전보다 덜 읽었습니다. 아직 2만 권은 안 됩니다. 대신 보고서, 논문, 칼럼 같은 것을 합치면 3만 개가 넘었을 겁니다. 그걸 훨씬 빨리, 더 많이 보게 된 것이죠. 책 한 권을 쓸 때도, 보통 100권 정도를 다시 읽습니다. 다시 읽으면서 거기 나온 논문을 뒤지고 하면, 대략 300~500편의 글과 논문을 보게 됩니다. 그것을 다 본 뒤에 집약한 것이 이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8. 여러분도 공부하다 보면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더닝-크루거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감이 올라갔다가, 자신감이 바닥을 친 다음 다시 올라가는 구간에 접어들면 그 쾌감이 있습니다. 투자도 잘될 뿐만 아니라, 지적인 충만감까지 느끼면서 정말 행복한 독서, 행복한 보고서 읽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니 책도 참 좋지만, 책에서 만족하지 마시고 조금 더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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