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대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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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미국 주식은 지수 기준 전고점 근처지만 환율 하락과 종목 간 격차로 한국인 투자자 체감 수익은 저조하며, 지수 ETF 월정액 매수를 유지하라는 메시지다. [계좌 성과] 서대리 연금계좌(S&P500·나스닥 ETF 월정액 매수)의 올해 수익률은 8.45%로,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지수보다 낮다. [손실이 생기는 세 가지 이유] 1) 환율: 연말 원/달러 1447원 → 6월 5일 1562원 고점 → 현재 1343원(연초 대비 -7.2%, 고점 대비 -14%). S&P500 연초 수익률 14%가 원화 기준 5.8%, 나스닥 21%가 원화 기준 12.4%로 낮아진다. 환노출 ETF라 계좌에는 환율이 그대로 반영된다. 2) 종목 간 격차: S&P500 종목 중 올해 달러 기준 마이너스는 204개(40.8%), 원화 기준 마이너스는 279개(56%)다. S&P500 지수보다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35%(176개), 나스닥보다 높은 종목은 28%(138개)다. 수익률 중위값은 달러 기준 4.7%, 원화 기준 -2.9%다. 테슬라·넷플릭스·맥도날드·JP모건·브로드컴·퀄컴 등 우량주도 지수에 못 미쳤고, 나스닥보다 잘 간 빅테크는 애플과 엔비디아뿐이었다. 3) 서학개미 인기 종목 하락: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SOXL)는 올해 누적 순매수 1위(연초 대비 +203%, 원화 +182%)였으나 6월 20일 고점 대비 -57.6%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6%다. 7월~10월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S&P500을 이긴 것은 5개(28%)이며, 마이너스 종목은 11개다. 하반기 추격 매수가 손실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결론 및 대응] 환율 예측, 종목 선별, 레버리지 타이밍 세 가지 모두 자신이 없다고 밝히며, S&P500·나스닥 지수 ETF를 타이밍과 무관하게 월정액으로 매수한다. 하락 시에는 같은 월급으로 더 많은 수량을 모을 수 있다고 본다. 변동성 스트레스가 크다면 계좌를 달러로 환산해 기록해 보라고 권한다(링크는 고정 댓글). [출연자 전망] 장기적으로 지수(S&P500·나스닥)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믿으며, 단기 방향은 예측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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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반도체 주식 중심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주식은 여전히 전고점 근처에 있습니다. S&P 500은 10월 6일 전고점을 찍고 이제 0.2%만 내려와 있는 상태입니다. 올해 코스피가 워낙 좋았지만, S&P 500은 514%, 나스닥은 21%로 미국 주식 수익률도 무난한 편입니다.
그런데 주변 미국 주식 투자자들과 댓글을 보면 분위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습니다. 손실이 커서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온라인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S&P 500과 나스닥 ETF를 매월 기계처럼 모아가는 서대리의 연금 계좌도 올해 수익률이 8.45%입니다. 다행히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수보다 좋지도 않은 상황이죠.
서대리 계좌뿐만 아니라 요즘 미국 주식을 모아가는 분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역시 달러 환율입니다. 작년 마지막 날 달러 환율은 1,447원이었습니다. 올해 6월 5일 1,562원까지 오르면서 1,600원 간다는 말이 많았는데, 지금은 1,343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연초 대비 7.2%, 고점 대비 14% 빠진 상황입니다.
달러로 미국 주식을 사는 한국인이라면, 그리고 환노출 국내상장 미국 ETF를 모아간다면 타격이 상당할 겁니다. 올해 S&P 500 수익률은 달러 기준 14%지만, 원화로 환산하면 5.8%로 확 떨어집니다. 나스닥도 달러 기준 21%에서 원화 기준 12.4%로 줄어듭니다. 제 연금계좌 8%가 딱 이 사이에 있는 이유입니다. 연금계좌에서 투자 중인 미국 ETF는 원화 환율이 주가에 자동 반영되는 환노출 ETF이기 때문에, 따로 환율을 감안할 필요 없이 계좌에 그대로 찐 수익률이 찍힙니다.
두 번째 이유는 미국 주식별 빈부격차가 생각보다 훨씬 커졌다는 점입니다. 지수만 보면 올해 미국 주식은 별 탈 없이 잘 오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크지만 좁은 월가의 랠리입니다. 10월 12일 로이터 기사에는 "S&P 500 종목 10개 중 4개는 올해 하락"이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500개 미국 대표 기업 중 아무거나 골라 하나에 투자했다면 40% 확률로 마이너스였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그런지 확인하려고 500개 종목의 올해 수익률을 전부 계산해 봤습니다. 달러 주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종목은 204개로, 기사 제목처럼 40.8%입니다. 그런데 원화 환산 기준으로 계산하면 마이너스 종목이 279개로 늘어납니다. 절반이 넘는 56%입니다. 한국인 기준으로는 S&P 500 종목의 절반 이상이 올해 마이너스입니다.
기준을 마이너스가 아니라 S&P 500이나 나스닥보다 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바꿔 보면 어떨까요? S&P 500보다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176개로 35%밖에 안 됩니다. 나스닥보다 높은 종목은 138개로 고작 28%입니다. 참고로 수익률 중위값은 달러 기준 4.7%, 원화로 환산하면 -2.9%입니다. 투자를 잘 모르겠다면 지수 ETF만 사도 중간은 간다는 말이 확실히 증명되는 데이터입니다. 원화 수익률 중위값인 -2.9%를 기준으로 500개 기업의 빈도 분포를 차트로 그려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중위값인 -2.9% 아래에 있는 주식이 경쟁력 떨어지는 이상한 기업만 있는 건 아닙니다. 수익률은 중간도 못 갔지만 업계에서 알아주는 기업들만 골라 모아봤습니다. 테슬라, 넷플릭스, 맥도날드, JP모건 등 전 세계에서 돈을 쓸어 담는 기업들입니다. AI와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과 퀄컴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들 좋아하는 빅테크 중에서 나스닥보다 잘 나간 주식은 애플과 엔비디아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수익률이 중간도 못 간 기업들이 미래가 불투명해졌거나 나쁜 회사라는 뜻도 아닙니다. 주가와 기업 가치는 항상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 간극을 잘 캐치하면 큰돈을 벌 수 있지만, 이게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특히 올해처럼 일부만 잘 나가는 시장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시장 지수 ETF 투자가 재미없고 비효율적인 투자처럼 보이지만 가성비만큼은 최고인 이유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이유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종목들이 최근 더 많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세이브로에서 뽑은 서학개미 순매수 순위를 보겠습니다. 왼쪽이 올해 누적, 오른쪽이 7월부터 10월까지입니다. 7월부터 10월까지 순매수 1위는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입니다. 23억 5천만 달러를 순매수해 2위 알파벳의 2.6배입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203%, 원화 기준으로도 182%입니다. 숫자만 보면 올해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6월 20일 고점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57.6%입니다. 같은 기간 기초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고점 대비 -16.6%입니다. 하락폭이 3배를 훌쩍 넘습니다. 전고점을 회복하려면 SOXL은 136%가 올라야 합니다. 상승장에서는 무섭게 올라가지만 하락장에서도 무섭게 떨어지는 레버리지 ETF의 무서운 부분입니다.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SOXL을 매일 같은 금액으로 나눠 샀다고 해도 수익률은 달러 기준 -4.8%, 원화로는 -9%입니다. 올해 200%라는 숫자는 연초부터 들고 있던 사람의 숫자이고, 하반기에 들어온 돈은 지금 손실 구간에 있는 겁니다.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이 같은 기간 S&P 500을 얼마나 이겼는지도 계산해 봤습니다. 참고로 TQQQ와 SPYM은 S&P 500 ETF라 제외했습니다. 먼저 올해 누적 순매수 상위 20개입니다. S&P 500 ETF 두 개를 빼면 18개인데, S&P 500보다 수익률이 좋았던 종목은 9개로 딱 50%입니다. 앞에서 S&P 500 전체 종목 중 지수를 이긴 비율은 35%였습니다. 실제 서학개미의 수익률은 다르겠지만, 순매수 상위 종목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S&P 500에서 아무 종목이나 고른 것보다 서학개미를 따라 사는 게 지수를 이길 확률이 조금 더 높았던 셈입니다. 마이크론, 마벨, 인텔과 나스닥 ETF인 QLD가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유일한 배당 ETF인 SCHD도 시장을 이긴 주식으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승률은 50%입니다.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올 확률과 똑같은 수준이죠. 이 와중에 반도체 3배 인버스 ETF는 올해 수익률이 -94%입니다.
7월부터 10월 13일까지 순매수 상위 20개는 어땠을까요? 같은 기간 S&P 500은 달러 기준 4.1%였습니다. S&P 500 ETF 두 개를 빼면 18개 중 지수를 이긴 종목은 5개로, 승률은 28%밖에 안 됩니다. 같은 기간 S&P 500 전체 종목 중 지수를 이긴 비율 36%보다 낮고, 동전 던지기 확률에도 한참 못 미칩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종목도 20개 중 11개로 55%입니다. 특히 많이 빠진 건 코어로(CORU) -62%, SOXS -52%, 아이온큐 -35%처럼 레버리지와 테마주였습니다.
여기에 환율까지 더해집니다. 같은 기간 달러 환율은 1,548원에서 1,343원으로 13% 빠졌습니다. 그래서 원화로 보면 S&P 500조차 -9.7%이고, 상위 20개 중에서는 17개가 마이너스입니다.
같은 서학개미의 인기 종목인데 올해 전체로 보면 50%, 하반기만 끊어서 보면 28%입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왔을까요? 정량적인 데이터는 아니지만, 저는 포모(FOMO, 놓칠까 봐 두려운 심리)가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연초부터 6월 22일까지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이렇게 오르는 걸 보고 하반기에 뒤늦게 따라 들어온 분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지금이라도 반도체 ETF를 샀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하이닉스가 400만 원 간다고 만날 때마다 얼른 사라고 이야기한 지인도 있었습니다. 7월부터 4개월 동안 SOXL 순매수 금액만 23억 달러였습니다. 반도체가 올해의 운명이라며 레버리지 ETF로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죠. 항상 이야기하지만, 많이 오른 걸 확인하고 들어가면 비싼 가격표를 받을 확률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물론 연초의 흐름을 미리 알았다면 좋았겠지만, 저는 그걸 맞출 자신이 없습니다.
개별 종목이 지수를 이길 확률도 동전 던지기 수준이었습니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를 바탕으로 대응하면 됩니다. 환율 방향을 예측해서 환전하기, 앞으로 잘 나갈 주식과 더 떨어질 주식을 분류해서 투자하기, 정확히 오르기 전 타이밍에 레버리지 ETF로 극대화하기, 이 세 가지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는 세 가지 타이밍을 자신 있게 맞출 자신감과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제가 주식을 산다고 특정 주식이 더 오르지도 않습니다. 제 노력으로 조절할 수 있는 변수는 투자 시간과 투자금뿐입니다. 통제할 수 없는 변수는 최대한 신경 끄는 것, 이것이 제가 S&P 500과 나스닥 지수 ETF를 타이밍과 상관없이 매달 정액으로 매수하는 이유입니다.
환율과 주가가 떨어지면 제 계좌 평가액도 같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정액 매수하는 입장이라면, 같은 월급으로 더 많은 수량을 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내가 투자하는 주식이 결국 우상향할 거라고 믿는데, 마침 지금 열심히 모아가는 단계라면 오히려 좋습니다. 주가와 환율을 모두 정확하게 맞출 수 없으니, 저는 시간에 문제를 맡겼습니다. 주가와 환율 변동성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저처럼 계좌를 달러로 바꿔서 기록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가는 그대로고 환율만 떨어지면 달러 기준 총자산은 오히려 늘어납니다. 서대리가 만든 투자 기록 양식에서는 누구나 쉽게 달러로도 비교할 수 있으니 한번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링크는 고정 댓글에 남겨 두겠습니다.
오늘도 긴 영상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채널이 구독자님들의 투자 라이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대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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