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키움증권한재연구원,목돈연구소박연미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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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올해 성장률을 기존 2.4%에서 2.2~2.3%로 하향 전망했다. 미국은 나스닥 신고가 등 빅테크 중심 강세, 알파벳은 실적 호조로 급등, AMD는 가이던스 미달로 급락. 국내는 코스피·코스닥 약세 혼조. 주택 시장은 서울 주간 상승폭 둔화, 고가 아파트 거래 감소, 일산 신도시 선도지구 이주대책 논란. 더본코리아 청약 흥행, 토스 미국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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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장 빠른 경제뉴스 목돈연구소 박연미입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정부와 한은이 내다본 종전 전망치는 2.4% 이상이었는데, 2분기 역성장과 3분기 저조한 성장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당장 금리를 베이비스텝, 아니 그 이상으로 내려야 맞는데, 치솟는 환율과 가계부채를 생각하면 쉽지 않습니다. 성장이냐 일단 살고 보느냐, 그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10월 30일 수요일, 박연미의 목돈연구소 시작합니다. 금요일 아침에 이렇게 많은 분이 들어오실 줄 몰랐는데요. 싸이월드에서 주말 이걸로 했다, 이런 분들 다 손 좀 들어 보세요. 황희숙 님 문자를 보고 제가 노래 듣다가 빵 터졌어요. 박 소장님 엄청 재벌 같으시다고요. 재벌 맞으시죠? 저도 그렇게 되고 싶네요. 재벌이었으면 여기 안 앉아 있을 텐데요.
오늘도 매일 오전 11시에 찾아오는 가장 빠른 경제 뉴스, SBS 박연미의 목돈연구소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튜브로 시청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문자 소개되면 추첨해서 커피 쿠폰과 필터 샤워기도 보내 드립니다. 국내외 시황과 꼭 알아야 할 경제 이슈, 오늘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해외 증시 및 국내 증시 흐름]**
국내 증시 연결해서 키움증권 한재연 연구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그래도 나스닥은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 미국의 9월 구인 보고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고, 미국 3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지면서 경기 측면에서 약간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빅테크 중심의 3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에 베팅하면서 성장주가 주로 포진된 나스닥이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AMD의 실적은 시간외에서 방향이 완전히 엇갈렸습니다. 알파벳은 구글 광고, 유튜브 광고,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자본 지출 규모가 131억 달러로 시장 예상 127억 달러를 웃돌았고, 내년에도 투자를 더 늘리겠다며 AI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줘 시간외에서 5% 이상 급등했습니다. 반면 AMD는 실적 자체는 괜찮았지만,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고, GPU 사업 전망에 대한 코멘트가 실망을 줘서 7% 넘게 급락했습니다.
미국 증시를 보면 경기 걱정이 쓸데없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미국 중심의 AI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빅테크 주가가 10월에도 여러 고초를 겪었지만 견조했고, 시장에서는 상황이 불확실해도 일단 미국 증시에 돈을 넣어 두자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AI 이슈를 선점하는 게 미국 기업들이다 보니 안정감을 찾는 것 같습니다.
국내 증시는 어떤가요? SK하이닉스는 2%대 상승 중이고, 삼성전자는 아직 AI 카르텔에 들어가지 못해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코스피는 0.3%대 약세지만 장 초반보다 낙폭을 줄였고, 코스닥은 하락 출발 후 플러스로 전환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1타 경제 이슈: 신세계 계열 분리, 주택도시보증공사 채권 발행 제동, 토스 미국 상장]**
국민일보 이광수 기자와 함께 주요 뉴스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계열을 분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는데요, 2015년 총괄사장 승진 후 9년 만입니다.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됐습니다.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분할하면서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사장에게 백화점을 맡겼던 '남매 경영' 구조가 본격적으로 정리되는 것입니다. 두 주력 계열이 각자 경쟁하면서 협업하는 구조를 가져가겠다는 건데, 유통 강자로서의 입지를 확인하겠다는 시도로 읽힙니다.
다음은 주택도시보증공사, 흔히 HUG라고 부르는 기관의 채권 발행 얘기입니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때 대신 갚아 주는 기관인데, 이번 달 최대 7천억 원 규모 채권 발행을 준비하다가 금융당국의 요청으로 중단된 상황입니다. 손실이 계속 쌓이고 있어 자본 확충이 필요한데, 올해 8월 누적 기준 회수율이 88%에 그쳤습니다. 올해도 3조 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HUG의 보증 한도는 자본금과 연동되는데, 손실이 누적돼 자본금이 줄면 극단적으로는 전세보증 가입이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전세대출 확대 신호로 해석될 우려가 있다며 관계 부처 추가 협의를 요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출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시장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국정감사에서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 2.4%보다 낮은 2.2~2.3% 수준으로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1%로 집계돼 한은 전망치 0.5%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4분기 성장률이 1.2% 나와야 2.4%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지만, 4분기에도 1.2%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이유로는 자동차 파업 등 일시적 요인과 화학 제품, 반도체의 중국과의 경쟁 등이 꼽혔습니다.
토스가 국내 증시 대신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투자자 기준 기업가치는 약 8조 원인데, 상장 후 가치는 10조~20조 원은 받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국내 증시에서 이 몸값을 다 인정받기 어렵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최근 뱅크샐러드도 기업가치 인정을 받지 못해 상장을 철회한 사례가 있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고려 요소입니다. 쿠팡 역시 처음부터 미국 상장을 계획해 성공한 사례입니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상장 청약도 화제였습니다. 일반 청약 증거금이 11조 838억 원 모였고,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해 공모가는 원래 희망가 최대 28,000원을 넘어 34,0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일반 투자자가 한 주를 받으려면 증거금 2,600만~2,70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상장 후 단기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지만 고평가 논란도 있어 향후 시장 반응은 지켜봐야 합니다. 직원 대상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미달됐는데, 1년간 매도가 제한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론 머스크는 사우디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 화상 대담에서 AI보다 세계 인구 붕괴가 더 큰 위험이라고 말하며 한국을 예로 들었습니다. 현재 출산율이 이어지면 한국 인구가 지금의 약 3분의 1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2022년에도 한국과 홍콩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는 곳으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2026년부터 2년간 약 7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출생아 수가 올해 4~8월 전년 대비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을 넘어섰는데, 이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취지입니다. 내년 1월부터 아이가 태어난 무주택 가구에 2년간 월 30만 원씩 총 720만 원의 주거비를 지원하고, 중위소득 150% 이하, 전세보증금 3억 원 또는 월세 130만 원 이하 가구가 대상입니다. 또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도 출산 휴가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 임산부 본인에게는 90만 원, 임산부 배우자를 둔 1인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에게는 80만 원을 지급합니다.
**[부동산: 고가 아파트 거래 위축,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차질]**
부동산 경제연구소 김인만 소장과 이번 주 부동산 흐름을 정리하겠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0.09%로, 지난주 0.11%보다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수도권은 0.05%, 지방은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남구는 0.23%, 서초구는 0.13%로 인기 지역의 상승 속도는 여전히 높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췄지만 시중 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랐고, 그 영향이 거래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늘었지만, 9억~15억 원 구간은 줄었고, 15억~30억 원 구간도 줄었습니다. 반면 30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는 대출이 막혀 있어도 현금 거래 비중이 소폭 늘었습니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간의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특례보금자리 대출 축소 방안은 강한 반발에 부딪혀 잠정 유예됐는데, 집값 상승의 원인인 고가 아파트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에 있는 9억 원 이하 주택을 규제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후 수도권만 축소하는 방향으로 다시 검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입니다. 내일도 가장 빠른 경제 뉴스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게 좀 헷갈리는데, 헷갈리는 게 하나 더 있어요. 1기 신도시 재건축과 관련해서 선도지구라는 게 먼저 해 준다는 거잖아요. 이걸 선정하고 이제 바로 이사를 내보낸다고 하더니, 선도지구 착공이 아직까지 7천 가구에 불과하다는 소식이 있어요. 왜요? 이게 이주 단지, 우리 재건축을 하게 되면 멸실을 하고, 멸실은 철거를 한다는 얘기죠. 멸실하고 새 아파트를 지어야 되는데, 멸실하면 거기 사는 분들이 이사를 가야죠. 근데 어디로 이사를 가겠습니까? 가만히 내버려 두면, 지금 선도지구가 2만 8,000~5천 가구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요. 물론 순차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만, 2만 8,000~5천 가구가 한꺼번에 나오면 안 그래도 전세 가격이 올라가는데 그 충격이 엄청날 거예요. 그래서 이주 대책을 마련하고 진행을 해야 되는데, 각 지자체에서는 "이주 대책 너무 힘든데 우리 이거 못 마련하겠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어요. 분당에서는 지금 8천 가구 정도가 선도지구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주 대책은 2천 가구 정도만 마련될 것 같다는 게 지자체의 반응입니다.
그래서 1분 토막이 날 것 같다는 뉴스가 나왔고, 국토부에서는 반박 발표를 했어요. 사실무근이다, 우리는 그런 제안을 한 적 없고 다 하기를 원한다고요. 그런데 이주 대책을 만드는 지자체에서는 힘들다고 하니 여러 논란이 있는 거죠. 저는 이걸 보면서 드는 생각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거 아닌가?"예요. 2027년 착공이 들어가려면 자꾸 여론을 호도하는 게 문제예요. 선도지구 지정이 되었다고 바로 이주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절차 단계가 굉장히 많아요. 아무리 특별법을 만들어도 조합 설립을 해야 되고, 사업시행 계획 인가도 받아야 되고, 시공사 선정, 관리처분 단계까지 거쳐야 해요. 마치 선도지구 지정되면 바로 이사 나가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이제 시작인데, 1번 타자를 정하고 시작하는 단계인데 마치 2027년에 착공 들어갈 것처럼 이야기하니까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보통 일반적인 재건축도 대단지 같은 경우는 2단계 정도 하는 데만 3년이 걸리거든요. 지금 이사 나가라는 통지를 받고 이사 나가는 게 2027년에 가능하냐면, 지금 조합 설립도 안 된 상태에서는 제가 볼 때 전혀 가능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안 되는 걸 지금 국토부와 지자체가 "우리 1개 정도밖에 못 할 것 같아" 하는데, 아니요, 1개도 제가 볼 때는 불가능해요. 10년, 15년 걸리는 사업을 지금 될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떡 줄 사람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 마시는 거죠. 사실 이주 대책도 쉽지 않습니다. 가자지구처럼 텐트를 치는 것도 아니고, 아파트를 만들어야 되는데 아파트 지을 땅도 없어요.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처음 정책이 나왔을 때 소장님도 "2027년 착공은 약간 빠듯한 스케줄 같습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불가능하다고 했고요. 대신 커피를 쏜다고 했죠. 그렇죠. 제가 맞으면 사 준다고 하셨는데, 커피는 제가 사 먹어야 될 것 같아요.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게 참 쉽지가 않네요. 11월에 정부가 추진하는 초대형 주택 공급 대책이 또 나온다고 하는데, 발표를 한대요.
그러면 어디에다 공급을 할 수 있을까요? 일단 정부의 큰 프로젝트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이에요. 선도지구가 2만 8,000~5천 가구 정도 많은 물량이 나오고, 그린벨트를 풀어서 5만 가구 정도를 발표하겠다고 하는데요. 후보지를 보면, 그린벨트를 아무 데나 풀면 안 되니까 수요가 있는 곳, 송파구나 올림픽파크 포레온 옆쪽에 그린벨트가 많이 있는데 그쪽이 풀릴 것 같고요. 강남구, 서초구 일대에도 아직 안 풀었던 그린벨트가 남아 있습니다. 거기를 풀고, 경기도에서는 하남, 가일, 감북 지역에 그린벨트를 대규모로 풀어서 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에요. 그런데 이것도 발표한다고 바로 개발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발표되고 여러 절차를 거치면 10년 이상 걸려요. 2018년에 3기 신도시가 발표됐는데, 아직도 본청약은커녕 인천 계양이 처음 들어갔고, 나머지 토지보상이 끝나지 않은 지역들도 있어요. 그린벨트를 지금 발표하면 2024년에 발표했다고 해도 빨라야 2035년 정도에 청약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집에는 언제 들어가요? 2035년에 청약하면 입주는 2040년 사이쯤 되겠죠. 그러면 만약 지금 20대가 청약을 하면 40대가 돼야 이주가 가능하다는 얘긴데, 저는 합리적인 방법 아닐까 싶어요. 생각보다 만만치 않군요. 그러니까 시장의 물량이 실제로 공급되는 건 굉장히 나중이에요. 아무리 빨라도 저는 10년이라고 생각하고요. 원래 신도시가 특별법에 따라 빨리빨리 개발하는 정책인데, 3기 신도시도 2018년에 발표하고 아직 착공도 못 들어가고 있고, 1기 신도시도 아직 진행 중이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이건 긴 안목으로 10~20년 후에 물량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봐야 해요. 발표를 마치 지금 공급되는 것처럼 하면 국민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집값이 빠르게 올라간다고 하니까 공급이 나올 거라는 신호를 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생각보다 입주 시점은 굉장히 늦을 수도 있어요. 근데 당첨 자체도 너무 어렵죠. 제가 한 5만 5천 번 정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제 주변에는 청약 당첨된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제주에도 없어요. 당첨됐다는 사람을 제가 살면서 만나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3대가 덕을 쌓아서 청약이 돼도, 분양가가 너무 높아서 "이거 당첨돼도 감당이 되겠어?"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청약 통장을 해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이해가 돼요. 사실 당첨 문제고, 당첨이 쉽지 않아요. 굉장히 어렵죠. 저도 대구에 가 보고 싶어요. 근데 이게 생각을 해 봐도 도저히 안 될 것 같은 분양가가 최근에 너무 많이 올랐어요.
서울은 3.3㎡당, 우리가 평당이라고 하죠, 평균 분양가가 4,400만 원이 넘고요. 수도권 지역은 지금 2,792만 원으로 발표가 됐습니다. 한 평이 2,700만 원인데, 서울도 아니고 수도권이에요. 그러면 "나는 열 평도 사기 힘들 텐데"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우리가 국평이라고 하잖아요, 전용 84로 환산하면 수도권 지역 평균이 9억 5천만 원, 서울은 15억이에요. 평균이 15억 원이면, 제가 항상 말씀드리지만 학교 다닐 때 반 평균이 80점인데 "엄마, 나 80점 맞았어" 하면 칭찬 받을까요, 야단 맞을까요? "좀 더 노력하지 그랬어" 하는 말이 나오잖아요. 이렇게 평균이 이렇고, 실제로 우리가 들어가고 싶어 하는 역세권에 좋은 입지 인프라를 갖춘 곳은 훨씬 더 높습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싸게 나오기 때문에, 결국 당첨이 돼도 중도금 대출을 받아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여러 가지 고민이 되는 부분이에요. 가장 문제가 되는 건, 건축비가 많이 올랐다는 거예요. 건설공사비지수가 3년간 27.9% 상승한 게 영향을 줬다고 알려지는데, 제 생각에는 건축비 영향도 있지만 주변 집값이 올라갔기 때문에 분양가도 따라 올라간 것 같습니다.
아, 그 어렵다는 당첨을 해내신 분이 자랑을 해 주시네요. 상욱님, 과천에서 추첨으로 당첨되셨대요. 이야, 정말... 가점도 아니고 추첨이면 이미 1주택이 있는 분이잖아요. 1주택이든 무주택이든 아무튼 추첨에 당첨됐으니, 이건 정말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 같습니다. 이런 분도 계시는구나. 귀인을 만났네요.
이 정도로 쉽지 않은데, 공사비 얘기는 어디까지 믿어야 되는 거예요? 진짜 공사비가 그렇게 많이 올랐어요? 공사비가 오른 건 사실인데요, 저는 공사비가 27.9% 올랐다고 해서 분양가가 이렇게 올라가는 건 동의할 수 없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는 대지, 땅값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공사비가 40% 정도를 차지하죠. 그 40% 중에서도 건축비, 여러 가지 마진 등을 생각해 보면, 공사비가 30% 올랐다고 해서 전체 분양가가 30% 올라간다는 건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워요.
제가 말씀드렸듯이 주변 집값이 올라가면 분양가는 따라 올라갑니다. 분양가 책정 기준이 지나치게 높으면 미분양이 많이 발생하니까 안 되고, 지나치게 낮으면 수익이 계약자에게 가고 건설사들의 마진이 줄어들어요. 속된말로 딱 애매한 수준, "이거 할까 말까" 고민하는 수준으로 책정을 하는 거죠. 들어가자니 허리가 좀 휘청하지만, 생활이 불가능할 만큼은 아니고요. 그 정도로 책정을 하기 때문에, 주변에 허들이 올라가면 따라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증시와 부동산을 할 때는요, 이 시장에는 체급이 없어요. 프로 스포츠는 체급이 있지 않습니까? 아마추어는 아마추어끼리, 헤비급은 헤비급끼리 붙는데, 여기는 체급이 없이 붙는 링이라는 거 항상 기억하셔야 해요.
실버 스테이 얘기도 오랜만에 나오네요. 시범 사업 공모를 연내 추진한다는 건데, 실버 스테이가 뭐였죠? 이 소식을 들으면 "신라 스테이는 들어봤어도 실버 스테이는 또 뭐야?" 하실 것 같은데요. 결국 노인 복지 주택, 실버타운이에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분양을 받을 수도 있고 임대로 살 수도 있는데, 편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에요. 가장 맛있는 밥은 남이 해 주는 밥이라고, 여성분들은 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한결같이 그 얘기를 하죠. 남이 해 주는 밥을 먹을 수도 있고, 운동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실버타운이에요.
가격이 높다 보니까 정부가 실버타운에 대해 95% 이하 가격으로 하고, 증액도 5% 이하로 제한하겠다는 내용이에요.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서 입법 예고를 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거죠. 기존의 실버타운은 고가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분들만 많이 들어갔었는데, 그것과는 좀 달라요. 공공성이 보장되고 가격도 좀 저렴하게 되는 거죠.
참고로, 요양원과 헷갈리는 분들이 있는데요, 완전히 다릅니다. 요양원은 쉽게 설명하면 몸이 불편하시거나 건강이 안 좋은 분들이, 본인 부담금 20%를 내고 국고 보조금을 받아 들어가서 보호를 받는 개념이에요. 실버타운은 건강한 분들이 돈을 내고, 편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들어가는 개념이고요. 국고 보조는 전혀 없습니다. 의료와 레지던스를 합친 형태가 될 텐데요.
실버타운 임대료는 얼마 정도 해요? 천차만별입니다. 양극화가 있어요. 임대로 말씀드리면, 가장 낮은 임대료는 보증금 6천만 원부터 시작하고, 비싼 곳은 보증금이 10억 원까지 가요. 서울에 있는 더클래스500이라는 유명한 곳인데, 보증금이 10억이고, 혼자 들어가면 한 달에 800만 원 정도 내야 되고, 부부가 들어가면 1천만 원 정도가 들어가요. 호텔급 서비스에 여러 가지 굉장히 좋은 시설이 제공되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더라고요. "들어갈까 말까, 이게 진짜 정답이야 아니야?"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조사를 해 보니, 들어가신 분 중에 굉장히 만족하시는 분들이 있고, 오히려 불만을 가지신 분들도 있어요. 뭐가 차이가 나냐면, 들어가서 살다 보면 다 소득 수준이 높은 분들이잖아요. 자녀 자랑을 하면서 "우리 아들은 자주 찾아오고 용돈도 많이 준다"고 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분은 아들이 안 찾아오니까 전화해서 "너는 왜 안 찾아오니" 하며 피곤하다고 끊어 버리기도 하고요. 그리고 내부의 여러 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나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소장님, 이건 약간 논외의 얘기지만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노후에 노인들끼리 모여 사는 게 과연 좋을까? 최근 미국이나 일본에서 시도하고 있는 건, 실버타운뿐만 아니라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들어갈 수 있게 해서 세대 통합형으로 많이 추진한다고 하거든요.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인들이 몰려 있으면 공통 주제가 맨날 자식 자랑, 옛날 얘기가 되기 쉬워요. 저도 나이를 먹으니까 옛날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누가 얘기하면 "나는 그거보다 더 좋은 데 있었어" 하면서 감정 싸움이 많이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저는 몰려 있는 것보다 골고루 세대를 섞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자기가 사는 지역에 계속 사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얘기를 해 볼게요. 요즘 유튜브에서 소위 말하는 임장족을 비판하는 콘텐츠가 참 많이 올라오던데요. 임장이란 현장에 나가서 매물을 보고 공부하는 거잖아요. 임장족이 많이 늘어난 건 아는데, 현장에서 왜 문제가 많은 거예요? 요즘 크루가 유행이잖아요. 조인 크루도 있고 임장 크루도 있는데, 여기도 혼자 안 가는구나 하는 건 좋아요. 문제는, 집을 사는 사람들이 임장을 가는 건 괜찮은데, 그냥 공부하러 가는 거잖아요.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저 공부하러 왔어요"라고 하면 괜찮은데, 집을 살 것처럼 이야기하고 임장을 가면 부동산도 바빠 죽겠는데 진짜 손님인 줄 알고 시간을 투입하게 되고요. 집주인들도 연락을 받잖아요. 진짜 손님인 줄 알고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리기도 하고요. 세입자는 청소도 해야 하고, 손님들이 오니까 아기 키우는 분들은 신경이 쓰이고요. 알고 보니 집을 살 사람들이 아니라 실수요자가 아니었다는 거죠. 그래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니, 공부하는 건 좋은데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건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 임장을 합리적으로 하면서, 현장에 폐를 끼치지 않는 방법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크루로 다니는 건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사실 뭐 엄청난 기술이 있거나, 돈 받고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거든요. 그런 식으로 교육할 문제는 아니고요. 제일 좋은 건 내 생활 속에서, 퇴근하는 길에 동네 부동산에 들러서 아메리카노 한 잔 사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거예요. 커피 믹스를 마시면서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맥이 생깁니다. 필요할 때 다른 부동산에 가서 인사하고, 음료수 하나 주면서 이야기하면 되는데, 이렇게 떼로 몰려다니면서 거짓말을 하면서 하는 건 남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지향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매물을 내놓을 때, 그리고 보러 다닐 때도 팁이 있어요. 이 집 저 집 다 가서 물어보시면 큰일 납니다. 그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나는 혼자지만" 다섯 군데 부동산에서 그 집을 물어보면, 집주인이 호가를 올려요. 그렇죠. 집주인은 전화를 다 받을 거고요. 집주인 입장에서도 여기저기 내놓으면 "아니, 이 물건은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네? 급한가?" 하고 아무도 신경 안 씁니다. 그렇죠. 그래서 딱 믿을 만한 곳 한두 군데에 내놓고, 보러 가는 분들도 마음을 딱 잡고 가시고, 웬만한 건 요즘 인터넷으로 다 보실 수 있잖아요. 그럼요, 그럼요.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그렇게 알아보시면 좋겠어요.
오늘 말씀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지금까지 부동산경제연구소 김인만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앞서 저희가 첫인사를 드렸을 때 저보고 "재벌 같아요"라고 말씀해 주셔서, 부자의 기준이 뭘까 잠깐 생각해 봤거든요. 세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를 겁니다. 어떤 분은 시간이 많은 게 부자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분들에게는 여유 있는 시간이 부자의 기준이겠죠. 다른 기준도 있을 거고요. 한 가지 기준만 가지고 인생의 성패를 결정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내일도 다양한 시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내일 오전에 만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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