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헌식경제평론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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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상/유지 가능성이 높아 제약바이오 업종 전체는 비우호적이나, 확실한 대형 기술·실적 종목(리가켐바이오, 알테오젠, 한미약품 등)은 차별화 기회. 항암·ADC 기술과 비만치료제(경구형) 이슈가 유효하며, 2분기 AACR·ASCO·ADA 등 학회 이벤트가 이어져 중장기 접근 권고. 일동제약의 자회사 흡수합병은 선택과 집중 및 중복상장 규제 대응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시총 상위 종목군 또는 동일가중 ETF 투자를 중장기 관점에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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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를 투자하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주목하는 것이 금리 환경입니다.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위험이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스탠스가 어떻게 변할지가 제약 바이오 투자에 중요한 변수가 될 텐데, 이를 우호적으로 보십니까, 비우호적으로 보십니까? 업종 전체로 보면 비우호적입니다.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보다 올라가거나 유지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된 것처럼 여러 후보 물질 중에서 사업 방향이 분명한 곳은 금리가 조금 높아졌다고 해서 투자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습니다. 오히려 이런 때일수록 항암 치료제나 항암 치료제 전달 물질처럼 파급 효과가 확인된 분야로 돈이 더 모일 것으로 봅니다. 투자 환경이 더 어려워지면 예전처럼 여러 종목에 나눠 투자하기보다 가장 확실한 하나에 집중하게 될 것이고, 그런 가장 확실한 종목들은 오히려 더 차별화된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코스닥에서 제약 바이오 종목을 고르는 과정에서는 ETF 투자가 가장 좋다고 보지만, 개별 종목으로 본다면 현재 시가총액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될 것이라고 시장이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돈이 몰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발표를 앞둔 곳들, 대표적으로 리가켐바이오나 ABL바이오 같은 종목들은 괜히 시총 10조 원을 넘어 수위를 다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종목에 대해서는 기대를 가져도 된다고 봅니다. 실패하더라도 삼천당제약처럼 급락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 있는 대형 기업에는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또 CDMO 쪽에서 의미 있는 흐름을 내고 있는 회사들도 최근 주가가 비교적 견조합니다.
한 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곳을 중심에 두거나, 종목 선택이 정말 어렵다면 시가총액 비중대로 투자하지 않고 동일 가중으로 구성된 ETF를 골라 투자하는 방법도 중장기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시가총액 비중 투자는 상위 종목에 돈이 쏠리지만, 동일 가중은 종목별 비중을 똑같이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한미약품은 여전히 이슈가 살아 있는 종목입니다. 바로 비만 치료제 이슈입니다. 2분기, 3분기에도 비만 치료제 이슈가 계속 남아 있어 기대되는 종목입니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즉 항체 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로 이미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고, 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이후 조 단위의 대형 기술 수출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학회 이슈도 살아 있습니다. 5, 6월에는 유럽 간학회와 미국 임상종양학회, 미국 당뇨학회가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이 연동되면서 기술력, 실적, 기대감, 학회 이슈가 맞물린 종목을 계속 고를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이 돈 되는 회사로 보고 있는 종목들은 금리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흘러가더라도 오히려 옥석을 가리는 필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일동제약은 자회사 유노비아를 흡수합병하기로 했습니다. 바이오 업계가 선택과 집중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유노비아는 연구개발 계열사로, 100% 자회사를 흡수 통합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신주 발행 없이 무증자 합병이고, 합병 비율은 1대 0, 주주 확정 기준일은 30일로 진행 속도도 빠릅니다. 회사는 약가 제도 개편과 약가 차등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평가라고 설명하지만, 이런 흐름은 앞으로 다른 기업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일동제약의 이번 조치는 정부가 중복 상장 규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과거 중복 상장을 위해 일부러 분리해 놓았던 조직을 다시 하나로 합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돈 있는 회사가 자기 밑에 회사를 만들어 가져가는 CVC 형태는 정부가 허용하는 방식이라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중복 상장으로 덩치만 키우거나 자본 유인만 노리는 움직임은 차단하려는 방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회사의 핵심 역량을 하나로 모은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입니다.
제약 바이오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인 비만 치료제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봅니다. 비만은 여전히 인류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이고, 효과가 좋은 약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가격 부담이 여전히 있습니다. 또 주사를 스스로 놓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시도하지 못하는 분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제형 변경이나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전문가마다 의견은 다르지만 경구형은 비용이 생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복용이 쉬운 만큼 효과도 주사와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경구형으로 비용이 실제로 낮아진다면 더 많은 사람이 쓸 수 있는 약이 되기 때문에 제형 변경과 약효 상승 플랫폼을 연구하는 회사들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DN드파마텍 등 여러 기업이 있는데, 이런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살펴봐야 하고 한미약품도 그중 하나로 봐야 합니다. 일동제약도 비만 치료제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기 때문에 유노비아 흡수합병 역시 이 분야에 초점을 맞추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주사 중심에서 먹는 약 형태로 비만 치료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2분기 이벤트를 정리하면, 4월 AACR을 시작으로 5월, 6월, 7월, 8월, 9월까지 학회가 계속 이어집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이슈가 끊이지 않을 수밖에 없고, 교차적으로 학회가 이어지면서 옥석이 가려질 것입니다. 제약 바이오는 단기 접근보다 중장기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ADC(항체 약물 접합체), TPI·TPD(표적 단백질 분해), CAR 등 기술 관련 기업들은 당분간 계속 회자될 가능성이 높으니 용어를 익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이오 종목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도 사실이지만, 알짜 기업에 대한 주목도는 더 올라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기회를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 김헌식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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