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투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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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AMD 급등을 계기로 AI 순환에서 CPU 차례가 왔다고 주장. 학습은 GPU:CPU 8:1, 추론·에이전트 AI로 갈수록 1:1로 CPU 수요 증가. TSMC 첨단 공정이 GPU에 쏠려 CPU 공급 부족·가격 상승 가능.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8거래일 연속 상승, 4월 30% 상승으로 과열 부담 언급. 다음 병목으로 DDR5 메모리(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광통신(브로드컴·마벨), 전력·원전 지목. 다음 주 빅테크 실적과 FOMC를 주시하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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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순환버스, 이번 정류장은 CPU
안녕하세요. 투스입니다. 주말 시황을 짧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다음 주가 워낙 중요하고, 마지막 금요일 장에서 인텔과 AMD가 다시 한번 불을 뿜었기 때문에 그 내용도 함께 다뤄 보겠습니다. 인텔이 하루 만에 23%, AMD가 13% 급등했습니다. AI 하드웨어 반도체 시장이 워낙 뜨거웠는데, 거기에 CPU까지 갑자기 튀어나와 가세했습니다.
AI 사이클의 주연은 계속 바뀐다
AI 사이클을 돌아보면 주연 역할이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 작년에는 엔비디아였고, 다음에는 HBM으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삼성전자가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다음에는 낸드플래시, 샌디스크가 올랐고, 그 사이에 광통신도 들어왔습니다. 전력이나 원전은 지속적으로 같이 움직였습니다. 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CPU 차례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시장의 분위기
지금은 전쟁 뉴스를 더 볼 필요가 없고, 실적 발표 시즌이기 때문에 어닝콜에서 CEO 가이던스가 가장 중요합니다. S&P500 기업의 25%가 실적을 발표했고, 그중 80% 정도가 컨센서스를 상회했습니다. 어닝 비트는 이제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어닝 자체보다 가이던스가 좋으면 급등하고, 어닝 미스나 가이던스 부진이면 두드려 맞는 분위기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강력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30%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전고점을 다시 확보했고, AMD, 퀄컴, 인텔이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CPU 축에 불이 붙은 상황입니다.
거시 지표는 좋지 않습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거의 최저권이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높고, 유가도 여전히 높습니다. 그런데도 AI 어닝과 가이던스가 시장을 위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테슬라 어닝콜은 좀 잊혀졌습니다.
인텔: CPU가 다시 AI의 필수 기반으로
인텔은 1분기 매출이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2분기 가이던스도 높았습니다. 그런데 숫자보다 중요한 건 가이던스입니다.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몇 년간 고성능 컴퓨팅 이야기는 거의 GPU와 가속기에 대한 것뿐이었는데, 최근 몇 달 사이 CPU가 다시 AI의 필수 기반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FO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고, 데이터센터용 CPU 수요 속도를 잘못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PC용으로 가던 CPU 웨이퍼를 서버용으로 돌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핵심은 AI 워크로드의 CPU 대 GPU 비율 변화입니다. 학습할 때는 GPU 8개에 CPU 1개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추론 영역으로 가면 비율이 3~4대 1 수준으로 올라가고, 에이전트 AI로 가면 거의 1대 1이 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처음 AI는 거대 모델을 만들기 위해 빅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때는 수만 개의 칩을 묶어 슈퍼컴퓨터처럼 돌렸고, CPU는 일을 분배하고 명령하는 역할이었으며 실제 연산은 GPU가 대부분 했습니다. 그런데 2026년 들어 우리가 쓰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에 질문하고 답을 받는 추론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졌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단계가 에이전트 AI입니다.
에이전트 AI는 스스로 도구를 호출하고, 작업을 쪼개고, 결과를 기다렸다가 다시 합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CPU가 살아나는 이유가 나옵니다. 에이전트 AI 워크로드는 GPU가 계속 풀가동되는 형태가 아닙니다. GPU는 짧게 계산하고, 외부 API를 불러 답을 기다리고, 결과를 정리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 기다리고 정리하고 넘기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에이전트 AI이고, 이는 사실상 전통적인 CPU의 작업입니다. 그래서 에이전트 AI가 CPU 병목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왜 또 병목인가
공급 측면을 보면, TSMC의 첨단 노드 생산능력이 GPU에 쏠려 있어서 AMD 서버 CPU도 밀리고 있습니다. TSMC 공정이 풀가동이기 때문입니다. 인텔은 자사 칩의 수요 문제도 있어서 공급이 빠듯합니다. 결국 만들 수 있는 공정은 부족한데 수요는 폭증하고 있고, 공급이 한정된 전형적인 가격 결정력 국면에 들어간 것입니다. CPU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텔과 AMD 비교
인텔은 두 축이 있습니다. 본업인 데이터센터 CPU가 부활을 노리고 있고, 파운드리 사업이 있습니다. AMD에 점유율을 내주던 추세가 멈췄다는 데이터가 있고, AI 추론 사이클에서 차세대 플랫폼에도 들어갔습니다. 플러스 알파 요인은 파운드리입니다. TSMC가 절대 강자이기 때문에 인텔 파운드리는 오를 수도, 안 오를 수도 있습니다. 테슬라가 참여한 것은 긍정적 신호이지만, 일론 머스크의 거대한 비전과 인텔 파운드리 부활이 맞물린 지점이라 잘 될지는 CPU 본업과 별개로 추적해 볼 만한 플러스 알파입니다. 인텔은 새 칩의 발열과 수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주가가 80% 이상 올라 단기 가격 부담이 있고, 작년 대비 몇 배 올랐을 겁니다.
AMD는 파운드리가 없는 순수 AI 플레이로 볼 수 있습니다. 서버 CPU와 GPU 두 축입니다. 리사 수 CEO는 향후 5년간 데이터센터 매출이 연평균 6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줬고, 2027년까지 수백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주 DA데이비슨은 AMD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375달러로 한 번에 70% 올렸습니다. 근거는 CPU 수요의 구조적 증가입니다. AMD의 CPU는 서버와 PC에서 성능을 잘 내왔기 때문에 "CPU가 필요하면 AMD"라는 내러티브가 생긴 것입니다.
AMD는 어닝 발표에서 실적과 가이던스가 중요합니다. 업사이드는 분명 있지만, 이미 많이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모멘텀은 강하지만 피로감이 누적돼 있어서 리스크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인텔은 바닥에서 올라오는 턴어라운드이고 변동성과 업사이드, 리스크가 모두 큽니다. AMD는 이미 모멘텀이 있는 종목이고 기업 간 협업도 잘 돼 있어서,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서 CPO 관련 내용이 추가되면 플러스 알파가 될 여력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앞으로 AMD에서 다뤄질 것이라는 추측도 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오른다" "매수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특히 4월에 하드웨어 반도체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횡보하며 쉬어갈 만한 타이밍이기도 합니다. 숏 포지션을 많이 잡았던 사람들이 많이 털렸고, 롱에도 따라붙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미 발을 담그고 있었다면, 그 비중은 빼고 싶어도 지금은 참고 버텨야 하는 상승 추세를 길게 가져가야 할 타이밍이라고 봐야 합니다. 새로 매수하고 싶다면 인텔 같은 기업보다 구조적 사이클을 먼저 이해하고, AI 버스가 지금 어느 정류장을 지나고 있는지, 다음 정류장이 어딘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정류장은 어디인가
CPU가 데이터센터에서 많이 쓰이면 무엇이 더 필요해질까요?
첫 번째는 CPU 옆에 붙는 DDR5 메모리입니다. AI 데이터센터가 전체 고급 D램의 70%를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D램 가격은 말도 안 되게 오르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GPU급 메모리에 집중하고 있고, 삼성과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입니다. CPU가 더 많이 쓰이면 메모리는 더 필요해집니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으로 잘되고 있는데, 일반 서버용 DDR5에서도 추가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익이 많이 늘어 주가가 올랐지만 PER은 아직 낮은 상황이라, 플러스 재료가 더해지면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론이 가장 직접적인 노출이고, 이 기업들이 담긴 D램 ETF도 있으니 미장에서만 거래하고 싶다면 고려해 볼 만합니다.
두 번째는 네트워크입니다. CPU와 GPU가 많이 모이면, 에이전트 AI는 데이터를 계속 주고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서로 빠르게 연결되는 것이 정말 중요해집니다. 광통신, 스위치, 네트워킹, CPO, LPO 관련 업체들이 많이 올랐고, 국장에서도 많이 올랐습니다. 다만 요즘 쉬고 있는 종목도 있고, 광통신은 추세가 길게 갈 수 있는지 장기 방향을 봐야 하므로 다른 섹터보다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안으로는 광통신 스위치용 커스텀칩을 하는 마벨 테크놀로지가 나을 수 있고, 전통 네트워킹과 커스텀칩을 하는 브로드컴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세 번째는 전기와 냉각입니다. CPU도 결국 전기를 먹기 때문에 칩이 많아지면 전기가 더 필요하고, 발열도 많아지고, 냉각도 필요합니다. 태양광, 천연가스 발전, 원전이 모두 여기에 연결됩니다.
마지막으로 AI 추론 영역으로 가면서 많아지는 데이터 저장이 있습니다. 이전에 다뤘던 엔터프라이즈 낸드플래시와 샌디스크로 그림이 이어집니다.
이 테두리 안의 주식들은 잘 가고 있고, 하나가 오르면 다른 하나가 조금 떨어지고, 또 그다음이 오르는 식으로 저가를 높여 가고 있습니다. 거의 신고가를 갔다가 조정받고, 다시 신고가를 가는 흐름입니다. 이와 관련해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인한 제조업 지수를 분류한 BofA 리포트를 이미 촬영해 두었습니다. 월요일 저녁에 업로드할 예정이니 챙겨 보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 관전 포인트
다음 주는 정말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M7 어닝 다수가 다음 주에 몰려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의 실적과 가이던스가 중요합니다. 경험적으로 보면, 이런 변동성 장세에서 아마존이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느낌의 어닝콜을 해 온 적이 많았습니다. 기업의 텐션과 보수적인 가이던스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곤 했습니다. 지금은 짧은 기간에 상승 국면으로 와서 한번 쉬어 갈 만한 상황입니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쉬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잘 주시하면서 너무 과한 베팅은 지금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이번에는 뭔가 다르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식을 팔라는 얘기가 아니라, 신규 매수를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뜻입니다. 애플도 어닝 발표에 관심은 없지만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I와 캡엑스 가이던스가 이번 사이클을 더 끌고 갈지, 잠깐 쉬어 갈지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잊고 있지만 FOMC도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현재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할지 등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금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이나 고용, 성장에 대한 멘트가 시장 기대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영상의 의도와 투자 자세
이 영상의 의도는 지금 너무 많이 올라서 고점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반도체가 순환으로 도는 모양이 보이기 때문에 다음 버스 정거장이 메모리다, 이런 것도 아닙니다. 미리 줄 서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수는 있습니다. 버스가 순환하고 있다면 다음 타자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죠. 물론 이렇게 해서 맞는 법은 없지만, 기업을 공부하고 다음에 뭐가 올지 생각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이득은 습관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어떤 뉴스를 보면 다음에 무엇이 더 필요해질지 자동으로 떠올리게 됩니다. 그 생각이 실제 뉴스로 이어지면 시장을 보는 관점이 맑아지고,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그러면 퀄리티 있는 주식과 섹터를 미리 선점할 수도 있고, 이미 가지고 있던 섹터라면 오래 붙들고 갈 수 있습니다. 이번 지정학적 이슈 때 용기 있게 들어갔다면 그것을 길게 끌고 가는 것도 실력입니다. 그러려면 이것이 여전히 괜찮은 주식인지, 가치가 유지되는지, 조정이 와도 다시 올라갈 수 있는지를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사이클의 끝을 정확히 맞추려고 인버스나 숏을 사거나, 애매한 타이밍에 해매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번 장에서도 숏 패닉에 계좌가 많이 깎인 사람이 많습니다. 시장을 예측하겠다는 욕심은 일찌감치 버리고,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계속 점검하면서 맞춰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시장에 맞춰야지, 시장이 나에게 맞춰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천천히 가는 것이 편안하고, 본업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누적 수익률이 더 좋습니다.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왜 움직였는지에 대한 해석이지 사라, 팔라는 얘기가 절대 아닙니다.
시장에 고점 논란이 생길 때는 가격 부담과 모멘텀이 줄다리기를 하면서 주가가 흔들립니다. 높은 주가에도 변동성이 있는 이유입니다. 결국 다음 주 빅테크 실적과 FOMC에서 어떤 톤이 나오느냐에 따라 흐름이 한 번에 씻겨 내려가거나, 또 한 번 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를 잘 추적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지정학적 위기는 많이 지나갔습니다. 산업을 계속 공부하고, 시장이 좋아졌는데도 반응이 없고 여전히 떨어지는 기업은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시장이 다 떨어졌을 때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시장이 올라왔는데 혼자 못 가고 있는 기업은 기다려 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여기서 과감히 잘라낼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버려도 될 만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가는 종목에 너무 고점 같다고 눈 딱 감고 얹어 두지 않는 매매보다, 확률적으로 전체 수익률은 더 높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추론과 에이전트 AI 시대로 넘어가는 큰 그림은 맞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굴곡은 있을 수 있지만, 큰 강물 줄기는 이 방향입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은 이 테두리 안에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마 주무시고 아침에 보실 분이 많을 것 같아서 편집을 짧게 해서 빨리 올리겠습니다. 행복한 부자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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