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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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TSMC 매수 소식 이후 외국인이 반도체 소부장 종목을 순매수 중이라 소개. 리노공업(3분기 영업이익 +94%, 비메모리 테스트 소켓, 외국인 지분 바닥권)과 동진쎄미켐(3분기 영업이익 +79.3%, 이유비 포토레지스트 상용화 기대), 제우스(12일 연속 순매수, 중국 고객 비중 확대), SNS텍(이유비 펠리클·블랭크마스크 투자, 완공 2년 지연), PSK(드라이스트립 점유율 42%, 2025년 매출 1조 목표)를 소개하며 단기 조정 가능성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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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외국인 투자자가 계속해서 사들이는 종목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짚어볼 기업은, 지난 15일 워렌 버핏이 TSMC를 매수했다는 소식이 증권가를 뜨겁게 달궜다는 점입니다.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고, 내년도 2019년보다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루어진 매수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업황이 부진해도 좋은 기업을 쌀 때 사라는 가치 투자의 원칙을 워렌 버핏이 잘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버핏의 TSMC 매수에 외국인도 이번 주 반도체 주식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주식을 사들였을까요? 일단 삼성전자는 순매수했습니다.
그럼 삼성전자와 함께 외국인이 매수한 대표 종목 다섯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종목은 리노공업입니다. 버핏의 TSMC 매수 소식이 15일 오전 장 개장 전에 전해졌으니,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시점은 15일부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15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이 리노공업을 112억 원가량 순매수했고, 연속 매수일은 3일입니다. 3분기 실적도 상당히 양호했습니다. 지난주 방송에서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같은 이슈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대표 기업 네 곳을 소개했는데, 그중 하나가 리노공업이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고, 당연히 컨센서스를 상회했습니다. 리노공업은 비메모리 테스트 소켓을 만듭니다. 파운드리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만들면 이를 패키징한 뒤 테스트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소모품을 만드는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 소부장 업체들은 대부분 SK하이닉스에 종속돼 있지만, 리노공업은 거의 대부분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업체에 납품합니다. 고객사가 굉장히 많아서 1,000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리노공업이 만드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 종류만 3만여 종에 달한다고 하는데, 2021년까지만 해도 2만 5천 종이었고 몇 년 전에는 2만 종이라고 했으니 그사이 훨씬 확대된 셈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나 D램은 빵으로 치면 식빵과 같아서 어느 회사 것이든 대체가 가능합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는 케이크와 같습니다. 같은 생크림 케이크라도 브랜드마다 데코레이션과 맛이 다르듯, 시스템 반도체는 종류가 워낙 많아 대체하기 어렵고 그래서 소량 다품종 생산에 적합합니다. 리노공업은 이런 다양한 제품에 맞는 소모품을 만들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고, 상당히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도 지난 2분기에 신규로 지분을 보유했는데, 현재 주가는 그 매수 단가보다 약간 높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가가 반등했고, 버핏의 TSMC 매수 소식에 이어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단기간에 거의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외국인 지분율을 보면 아직 바닥 수준입니다. 과거에는 48~50%에 달했다가 40%대 초중반까지 내려왔는데, 최근 다시 조금씩 올라오는 분위기입니다. 외국인이 과거처럼 지분을 확대한다면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지만,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 종목은 동진쎄미켐입니다. 15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이 47억 6천만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이 기업도 3분기 실적이 상당히 좋았는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3% 증가했습니다. 국내 소부장 톱3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경쟁력, 실적, 규모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지난 7월 정부가 반도체 육성을 위한 340조 원 지원 정책을 발표했는데 그 장소가 바로 동진쎄미켐의 공장이었습니다. 그만큼 상징성이 있는 기업입니다. 또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 확대의 수혜주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테일러 시에 20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국내 소재 업체 중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이 함께 진출한다고 했습니다. 미국 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증설을 진행 중입니다. 노광, 식각, 증착 등에 들어가는 전공정 주요 소재를 만드는데, 성장 동력은 EUV 포토레지스트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소부장 업체들이 R&D에 힘을 쏟았고, 동진쎄미켐은 EUV 공정용 포토레지스트에 투자했습니다. 지난 4월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그 뒤로 후속 이슈는 아직 없습니다. 상용화와 실제 양산은 차이가 큽니다. 만약 양산 이슈가 나오고 삼성전자에 공급이 이루어진다면 주가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동진쎄미켐은 소부장 업체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7년 10월 삼성전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 4.8%를 이미 확보하고 있습니다.
리노공업이 꾸준히 조정받다가 최근 급반등했다면, 동진쎄미켐은 추세상으로는 아직 박스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의미 있는 저항선을 하나둘 돌파하고 있지만 지금은 200일선에 맞닿아 있습니다. 최근 추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 반등해 온 만큼, 이 지점에서 한 번 정도 조정받을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아직 의미 있게 올라온 수준은 아니어서, 이번 외국인 지분 확대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세 번째 종목은 제우스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15일부터 18일까지 46억 3천만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이 기업은 무려 12일 연속 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소부장 대부분은 버핏의 TSMC 매수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었는데, 제우스는 그와 상관없이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였습니다. 주가는 다른 종목과 완전히 다르게 지금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임에도 외국인 지분율은 전반적으로 계속 확대됐습니다. 6, 7월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일부 줄였지만 이후 더 많이 늘렸습니다. 외국인이 계속 담아 가는 종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우스는 반도체 세정 장비와 디스플레이 장비를 만드는 기업이고, 최근 반도체 세정 장비 쪽 실적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18% 성장했습니다. 원래 제우스는 반도체 장비 회사가 아니었습니다. 일본의 JST라는 기업을 인수하면서 반도체 세정 장비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JST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파산 신청을 했는데, 제우스가 이를 싸게 인수해 지금까지 잘 키웠습니다. 국내 반도체 세정 장비 시장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싱글 타입 장비가 주력입니다. 배치 타입 세정과 달리 싱글 타입은 웨이퍼를 한 장씩 세정하는 방식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납품하지만,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 UMC 같은 곳에 많이 납품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막대하게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가는 이 수요가 구조적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매출 비중은 한국 6, 중국 4 정도인데, 앞으로 중국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봅니다. 로봇 분야에서도 신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동시에 여섯 개 축으로 움직일 수 있는 6축 다관절 소형 산업용 로봇을 최근 개발해 현재 양산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로봇 사업이 본격화되면 주가가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시장이 불안해 조정받을 때 어느 정도 지지선을 확인한 뒤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네 번째 종목은 SNS텍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15일부터 18일까지 39억 3천만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4일 연속 매수하고 있습니다. 버핏의 TSMC 매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외국인이 연속으로 사들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3분기 실적도 좋았습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습니다. 주가 흐름도 앞서 말한 리노공업 등과 비슷합니다. 계속 부진하다가 반등했고, 이번에 반도체 섹터 매수세가 들어오며 강하게 한 번 올라온 상황입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주가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주가가 빠졌을 때 지분을 늘렸다가, 최근 주가가 오르자 지분을 조금 줄였습니다. 그런데 버핏의 TSMC 매수 소식이 들리자 다시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이 흐름이 추세로 이어질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SNS텍은 개인 투자자에게 많이 사랑받은 종목 중 하나입니다. 몇 안 되는 국내 증시의 EUV 관련 수혜주이기 때문입니다. EUV 펠리클 양산을 위해 용인에 200억 원가량을 투자하고 있으며, 펠리클뿐 아니라 EUV 블랭크 마스크도 만드는 기업입니다. 블랭크 마스크는 반도체 회로를 그린 포토 마스크의 원재료인데, 이것도 EUV용 블랭크 마스크를 양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공장이 빨리 완공됐어야 했지만 2년 정도 연기됐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나빠지면서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이 투자를 취소하고 감산에 나섰고, 이에 따라 완공 시점도 늦춰졌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실망 매물로 이어지면서 주가가 한때 많이 빠졌고, 공매도도 상당히 많이 쳐졌습니다. 그럼에도 사업은 순차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주가 모멘텀은 EUV 펠리클, 블랭크 마스크 같은 제품이 얼마나 빨리 선보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동진쎄미켐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는 2020년 7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SNS텍 지분을 8% 정도 확보했습니다. 기술력은 분명히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SNS텍의 PSK 같은 드라이 스트립 장비 관련 이야기도 있습니다. 노광 장비로 웨이퍼 위에 회로를 그린 뒤 그 감광액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장비가 바로 드라이 스트립입니다. 국제반도체장비협회 SEMI는 스트립 장비 분야의 세계 리더로 PSK를 뽑았는데,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꼽혔습니다. 다만 드라이 스트립 시장 자체가 작은 니치 마켓입니다. PSK의 매출액은 5천억 원이 안 되지만, 이 시장에서 42% 정도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작아서 다른 실력 있는 기업들이 진입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고,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계속 성장할 여지가 있습니다. 2025년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사업을 벌이고 있고, 지금 매출의 두 배 정도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시각 증착 관련 장비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드물게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입니다. 지난 7월 주가가 부진하자 104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고, 지난 9월에는 1대1 무상증자도 결정했습니다. 이런 주주환원 행보가 앞으로도 이어지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버핏이 TSMC를 매수하자마자 외국인이 사들인 대표 반도체 기업들을 살펴봤습니다. 대부분 전반적으로 많이 빠졌다가 최근 저점을 의미 있게 벗어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다만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가파르게 오른 만큼 차익 실현 물량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그래서 덥석 사기보다는 충분히 분석해 보시고,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해 보신 뒤 추가로 공부하시고 투자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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