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경제평론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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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후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 상승 지속 전망. AI 반도체 랠리, HBM4 공급 호조, 영업이익 합산 300조 전망 근거. JP모건은 코스피 강세장 시나리오 7,500 제시. 다만 메모리 사이클·AI 쇼크 변동성 존재. 개인 순매수 대기록과 은행→증시 머니무브 언급.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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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야기, 명절 뒤에도 이어질까
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삼전 있어입니다. 요즘 줄여서 얘기들을 많이 하니까 삼성전자 얘기인 것 같은데, 실제로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꽤 됩니다. 어제도 많이 올랐더라고요. 맞습니다. 아마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모이죠. 그때 항상 나오는 얘기가 있습니다. 대부분 부동산 얘기를 하겠지만, 올해 명절에는 "삼전 있어? 스카이닉스 있어?"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그만큼 주가가 뜨겁게 올라가고 있는데, 이게 명절 리스크까지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보통 명절을 앞두고는 포지션을 정리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연휴가 길다 보니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현금을 들고 가시는 분도 많은데,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가 명절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AI 반도체 랠리가 굉장히 뜨겁다는 겁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300조 원을 돌파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이런 실적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상승 재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삼성전자가 HBM4 출하에 실제로 나섰다는 점입니다. 원래 설 명절 이후에 출하하겠다고 밝혔었는데, 고객사가 빨리 달라고 요청해서 앞당겨 출하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수요가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 거죠. 그동안 HBM 때문에 고생했던 삼성전자가 이제는 앞서 나가는 회사가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설 명절 이후에도 반도체 주가가 좋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건설주와 증권주로 쏠리는 자금
반도체가 요즘 엄청 좋다는 건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습니다. 그럼 요즘 어떤 분야에 돈이 몰리고 있을까요? 첫 번째는 건설주입니다. KRX 건설 지수가 한 달 동안 40% 올랐습니다. 아파트 규제, 부동산 규제를 하는데 건설주가 오른다고 의아해하실 수 있는데, 흐름을 잘 보셔야 합니다. 요즘 건설주는 AI 플랫폼과 맞물려 있습니다. AI가 뜨면 전기가 많이 필요하고, 전기는 결국 원전이 담당하게 되죠. 그럼 원전은 누가 짓습니까? 건설사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건설사에 관심이 쏠리게 된 겁니다. 두 번째는 증권사입니다. 증시가 불기둥이다 보니 증권사 수익이 많아지고, 관련 지표도 굉장히 잘 나오고 있습니다. 대기 자금도 126조 원 수준이라고 하니, 이런 흐름을 우리가 관심 있게 볼 만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연휴 중 미국 증시를 체크해야 하는 이유
내일부터 우리 증시는 좀 쉬어 가는데, 우리 증시만 쉬고 다른 곳은 열려 있으니 목요일 아침에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쉬지만 미국 증시는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나온 미국 고용 지표가 너무 잘 나왔습니다. 그래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빠르면 7월부터 인하가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러니 우리가 쉬는 동안 미국 증시를 잘 체크하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코스피 5,500 돌파, 반도체가 이끌었다
코스피가 5,000선을 넘은 지 약 2주 만에 5,500까지 돌파했습니다. 역시 반도체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시작부터 치고 나갔습니다. 이미 5,400선을 뚫고 시작한 장은 단숨에 5,500을 돌파했고, 하루 안에 160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5,000에서 5,500까지 가는 데 12거래일밖에 안 걸렸습니다. 최근 강한 상승세의 동력은 반도체입니다. 삼성전자는 6% 넘게 급등해 18만 전자를 목전에 두었고, SK하이닉스도 3% 넘게 올랐습니다. 밤사이 메모리 반도체 세계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1, 2위인 삼성과 하이닉스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AI 거품론에 주춤했지만 한국 반도체 투톱은 끄떡없었습니다. AI 투자가 많아질수록 반도체를 더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AI 투자의 수익성 문제가 붉어진 반면, 우리는 투자가 늘수록 수혜를 받는 구조라는 평가입니다. 오늘 외국인이 3조 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그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집중됐습니다.
코스피 7,500 전망, 지금 타야 하나 꼭대기 걱정인가
주식 시장이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습니다. 월요일에는 '블랙 원데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어제 하루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벌써 7,500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JP모건은 기본 시나리오를 6,000으로 보고,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7,500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이 상승 끝물이 아니라 강세장 초입이라는 의미입니다.
JP모건 보고서는 반도체에 집중돼 있습니다. 첫째, 현물 가격이 계약 가격보다 높아서 반도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둘째, 주당순이익(EPS)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반도체 기업의 EPS가 45~50%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셋째, MSCI 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달해 반도체에 대한 드라이브가 강하다는 평가입니다.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와 채용 계획을 밝힌 것도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만 변동성은 여전히 클 수 있습니다. 확인할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실적이 그만큼 나오고 있는지, 즉 EPS가 제대로 나오는지. 둘째, 주주 환원 같은 정책 모멘텀이 살아 있는지. 셋째, 수급 흐름입니다. 이 세 가지를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삼성전자 시총 1,000조 돌파, 그리고 과제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종가는 169,100원으로 이틀 연속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1,000조 원을 넘어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이 클럽의 문을 열었습니다. 불과 1년 전 5만 원 선에서 위기설까지 나왔던 때와 비교하면 몸집을 세 배 이상 불린 셈입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미국 나스닥 상장 경쟁사 마이크론의 60% 수준이고, 대만 대장주 TSMC보다도 낮습니다.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뜻입니다. 최근 2년간 삼성의 파운드리 경쟁력이 나빠져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내년 실적 기준으로 PER 10배 정도까지는 오를 수 있다는 판단도 있습니다.
반면 성장의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최근 상승세가 HBM과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전적으로 기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와 위탁생산 부문은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도 정체돼 있습니다. 메모리 업황이 꺾일 때를 대비한 체질 개선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호경기는 언젠가 끝나고 불경기로 바뀌는 것이 그동안의 경험이기 때문에, 메모리 외 분야에서도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슈퍼사이클 이후를 준비하는 삼성의 혁신이 앞으로 주가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증시 급락, AI 쇼크와 케빈 워시 변수
오늘 코스피 마감은 좋지 않았습니다. 양 시장 모두 급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3.86% 하락했고, 코스닥도 3.57% 빠졌습니다. 코스피는 5,300까지 올랐다가 5,100까지 후퇴했고, 코스닥은 1,100선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간밤의 'AI 쇼크'가 원인입니다. 앤트로픽이 내놓은 AI 소프트웨어 '클로드 코워크'의 성능이 뛰어나서, 법률·세무·회계부터 AI 비서까지 거의 끝판왕 수준이 나오자 "굳이 AI 기업들이 몇조, 몇십조씩 투자해 자본지출을 할 필요가 있나?"라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그 여파로 엔비디아와 AMD가 폭락했고, AI 수요에 기대는 메모리 반도체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마이크론은 10% 가까이 빠졌고, 국내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가 6% 넘게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를 끌어내렸습니다.
지난 열흘 정도의 흐름을 보면, 1월 28일부터 30일 사이 5,170에서 5,224 수준으로 서서히 오르다가, 2월 2일 장에서 5% 넘게 급락하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원인은 '워시 쇼크'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 후임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의 과거 이력을 추적해 보니, 돈을 많이 풀고 금리를 내리는 것에 반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매파 아니냐, 금리 안 내리고 돈 안 풀 것 아니냐"는 걱정이 퍼지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크게 빠졌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에는 "트럼프 뜻에 따를 사람이다"라는 안도감이 나오면서 6%대 반등이 나왔고, 결국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최근 2주간 코스피가 상승, 조정, 반등, 기록 경신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입니다.
머니 무브: 은행에서 주식으로
지금 돈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흔히 말하는 '머니 무브'입니다. 1차는 은행, 그다음은 코인, 서학개미, 부동산 순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로드맵이 그려지고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먼저 은행 쪽 흐름을 보면, 1월에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한 달 동안 22조 원이나 줄었습니다. 별다른 사건이 없었는데 이렇게 줄어든 건 놀라운 일입니다. 이 돈의 상당수가 주식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증시 고객예탁금은 하루에 10조 원씩 들어오는 날도 있었고, 111조 원을 넘겼습니다. 정기예금도 1월에 2조 4,000억 원 넘게 해지됐습니다. 멀쩡한 정기예금을 왜 해지했을까요? 역시 은행에서 나와 주식으로 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용대출도 1월은 성과급이 들어와 많이 갚는 달인데, 역대 최저로 덜 갚았습니다. 돈이 생겼는데 대출을 갚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주식에 투입됐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매수 일변도이고, 외국인은 큰 틀에서 매도, 기관이 중간에서 조율자 역할을 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오늘 기록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코스피 기준으로 하루에 가장 많이 산 기록이 나왔습니다. 기존 1위는 2021년 2월 하루 4조 5,800억 원이었는데, 이번에 거래소 기준 6조 7,700억 원, 코스닥까지 합치면 거의 7조 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하루에 샀습니다. 이 정도면 엄청난 규모의 머니 무브가 들어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개인이 산 돈의 70%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몰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외국인은 그만큼을 이 두 종목에서 팔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들이 이렇게 배팅하는 이유는 학습 효과 때문입니다. 2월 2일 급락 때도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끝났다"는 말이 나왔지만, 다음 날 삼성전자가 11% 폭등하면서 반등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사두면 내일 반등이 나온다"는 생각으로 풀 배팅을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주식 시장에서 100%라는 것은 없습니다. 과거에 열 번 그랬다고 해서 열한 번째에도 같은 패턴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만약 외국인 편에 서서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 개인들이 상당한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위험 관리와 비중 조절은 늘 중요하고, 너무 뻔한 얘기 같아도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입니다. 지금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못 사서 불안한 것이 정상인지, 기다리는 것이 정상인지 고민이 클 것입니다. 이 정도로 돈이 몰린 것은 포모(FOMO) 현상에 따른 결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루 6조 원대 이상의 순매수는 대기록이고, 내일 깨질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머니 무브의 규모가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은행이 끝이 아니라 코인 시장과 서학개미, 그리고 뒤이어 부동산 자금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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