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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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최고가 행진의 배경으로 대통령의 양도세 대주주 기준(50억) 유지 시사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검토 발언을 호재로 해석. 대주주 양도세 강화는 연말 매도로 세수효과가 미미하다고 주장. 외국인 순매수 유입과 AI 반도체·금융·조선·전력기기 강세를 언급. PBR 1.4(2021)·1.7(2007 조선 사이클) 기준으로 코스피 5천 가능성을 사고실험으로 제시하나, 장기적으로 배당성향 개선이 필요하다고 봄. 현재 시장은 상승 종목이 소수에 쏠린 양극화 장세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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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개요와 대통령 발언
코스피가 어제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오늘도 상승 출발해 3,370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중 최고치는 이미 경신했고, 종가 기준으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을 유지하는 발언을 하자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조정 가능성까지 시사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회견 발언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목소리가 밝아지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걱정이 많았는데, 어제 대통령 말씀을 들으면서 걱정이 많이 녹았습니다.
어제 발언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부분입니다. 주식시장은 심리로 움직이고,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시험하는 시험지로 느껴진다, 그렇다면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발언이 나왔고, 결국 현행 50억 원을 유지하겠다는 시사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꾸준히 이 양도세 문제를 지적해 오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양도세 기준 유지의 의미
굉장한 호재입니다. 징후가 좋지 않았거든요. 여러 정책을 맥락 속에서 봐야 하는데, 최근 정책 흐름을 보면 증세에 대한 고민이 느껴졌기 때문에 시장이 걱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년 세법 개정안에서 대주주 양도세 조건을 강화했고, 증권거래세도 올렸고,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굉장히 약했습니다. 그래서 안 해 주겠구나 하는 분위기였는데, 지난주부터 뭔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이 소문을 들었는지 하루 1조 원씩 들어오는 것을 보고, 국내 투자자들까지 가세하면서 현실이 됐구나 싶었습니다. 대통령이 말씀으로 확인해 주시니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걱정거리가 없어진 상황이 됐습니다.
금융 소득에 관한 세제 문제에서 가장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 업종이 금융업종이고, 어제 증권 업종 중심으로 랠리가 펼쳐진 것을 보면 전부 기다리던 뉴스였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입장은 어느 정도 확인됐는데, 이제 본격적인 논의가 국회로 넘어가지 않겠습니까?
국회 논의 전망
질문의 요지는 알겠습니다. 정책 책임자의 "부자 감세는 안 된다"는 패러다임을 아직 유지하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겁니다. 다만 제가 여러 차례 방송에서 말씀드렸듯이,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강화해도 세금을 걷는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연말에 다 팔아 버리기 때문이죠. 시장만 주가를 낮추는 역할을 할 뿐, 실제 증세 효과는 거의 없고 세수로 잘 잡히지도 않습니다. 그 점을 수용하신 분들도 분명 계실 거라고 생각해서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방향성과 시장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되면서 오늘 출발 모습이 괜찮습니다. 코스피가 0.7% 가까이 상승해 3,370선, 코스닥도 0.7% 올라 840선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계속 기대를 해 볼 만할까요?
두 가지 기대 요인
두 가지 면에서 기대해 볼 만합니다. 첫째,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힘들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특히 38% 세율 같은 부분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 시장 참가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뉴스입니다. 우리 시장은 해외 뉴스에만 귀를 기울이던 천수답 시장이었는데, 국내 투자자들이 "국장은 무슨 해외로 가느냐"는 분위기를 돌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거래량도 폭발하고 있고,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둘째는 해외 뉴스입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 수급에서 가장 중요한 외국인의 움직임이 중요해집니다. 우리 시장은 외국인 영향력이 너무 큰 나라라서, 오늘 외국인이 2천억 원 정도 순매수에 들어간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랠리가 펼쳐져서 한국 비중이 목표치를 넘어섰을 텐데, 연기금이나 펀드 매니저들은 리밸런싱으로 팔지, 모멘텀이 좋으니 기다릴지 고민하게 됩니다. 지난달까지는 빠져나가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달 들어 분위기가 바뀐 것을 보면, 국내 요인이 지금은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증시 상단 전망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이런 호재가 더해졌을 때 증시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는 부분입니다. 대통령도 5천 시대를 열겠다고 했으니, 4천, 5천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이 많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뿐이어서 과거 실험을 통해 추론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2021년 3,300포인트에 갔을 때 우리나라 PBR은 1.4배까지 올라갔습니다. 지금은 1.1~1.2배 사이니까, 1.3~1.4배까지 간다면 4천 포인트는 어렵지 않은 레벨입니다. 더 나아가 2007년 중국 펀드가 막 들어오고 조선 사이클이 왔을 때는 PBR이 1.7배까지 왔습니다. 그걸로 계산하면 5천 포인트가 됩니다. 그러니까 5천이 불가능한 숫자는 아닙니다.
다만 우리 같은 올드보이들은 올라가는 것보다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처럼 레벨이 계속 올라가는 나라가 되어야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면 안 되죠. 우리 밸류에이션은 20년째 1.0~1.1배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를 바꾸려면 결국 배당 성향을 봐야 합니다. 1억을 벌어서 주주에게 2천만 원을 배당하면 배당성향은 20%인데, 이게 한국의 현실입니다. 쥐꼬리 배당이라고 부르는 이유죠. 선진국 평균인 35~40% 수준으로 배당을 늘리면, 배당금이 지금보다 크게 늘어나 PBR 1.8배 정도가 적정 레벨로 나옵니다.
그래서 이번 대주주 양도세 요건뿐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배당 분리과세입니다. 처음부터 기대를 별로 안 해서 대주주 양도세 얘기를 더 열심히 했는데, 만약 세법 개정안이 잘 통과돼서 배당 분리과세 요건이 너무 엄격하지 않게 된다면, 올해 연말 배당 투자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PBR 1.6~1.7배도 불가능한 숫자는 아닙니다.
업종 흐름
최근 조선도 핫했고, 오늘 장에서도 삼성전자가 2% 가까이, SK하이닉스가 5% 가까이 오르면서 AI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증시가 4~5천으로 간다면 증권주, 금융주도 계속 주목받을 텐데, 개인 투자자는 어느 쪽에 더 집중해야 할까요?
오늘 시장을 보면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오르는 종목만 오르고 있어서, 투자자에게는 고통스러운 장세입니다. 역사적 최고치인데도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중에서 하락 종목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같은 기업이 빠지고 있는데, 미국과의 통상 마찰이나 대미 직접투자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우리에게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문제에서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산업들은 확실히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 미국 마이크론이 어제 10% 올랐습니다. 마이크론은 우리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회사입니다. 지금 장은 AI 반도체, 밸류업, 즉 배당을 많이 줄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기대, 금융주와 홀딩스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조선과 전력기기처럼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리가 지렛대로 쓸 수 있는 산업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LNG 수입이 어렵다,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전 세계에서 건조 중인 LNG 추진선과 운반선 대부분을 한국과 중국이 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미국 항만 규제 때문에 미국 항로에 들어갈 수 없어서, 결국 한국과 중국 이외의 선사만 미국 항로를 쓸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가장 강력한 지렛대는 전력 설비에서 조선까지입니다.
이런 산업은 좋아 보이지만, 나머지는 시장에서 소외되는 양극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시장 테마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 외국인 주도 장세에서 외국인은 종목을 넓게 확산하지 않습니다. 최근 30년 가까이 외국인 매매를 보면 몇몇 대표 종목만 사는 모습이 통계로도 잡힙니다.
시간이 여기까지만 허락돼서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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