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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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고시안(Gotion, 폭스바겐 25% 최대주주)이 미국 미시간주에서 24억 달러 규모 양극재 15만톤·음극재 5만톤 공장 건설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2차전지 관련주 변동성을 키웠다. 쟁점은 최대주주가 폭스바겐이라 독일 기업으로 봐야 하는지,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우회 진출로 볼 수 있는지 여부다. 연방 IRA 보조금과 달리 미시간주 자체 보조금(인프라·세제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 여부는 리포트와 뉴스 간 내용이 엇갈린다. 미국은 중국 배제를 원하는 정부와 비용을 낮추려는 기업의 입장이 다르다. 중국은 흑연 등 원료를 90% 공급하고 있어 대체재 확보에 비용이 든다. 중국 기업은 합작·기술이전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국내 소재 업체는 대부분 국내 셀 기업에 공급하는 계약이 맺어져 있어 당장 직접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게 기본 논리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 압력과 잠재적 악재가 될 수 있다. 미국 배터리 생산의 본격적인 매출 시점은 2025년 이후로 보이며, 당분간은 투자 단계라 기대감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유럽 2차전지 관련 규제 안은 세부 법안이 2014년(원문 오타, 맥락상 2024년 추정)에 만들어져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산업통상부 발표가 있었다. 단기적으로는 수급 불안으로 조정이 이어질 수 있고, 긴 호흡으로 볼 필요가 있다. 2차전지는 여전히 긍정적 섹터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뉴스 플로우에 따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반적으로 2차전지 산업 자체에 대한 긍정적 견해는 유지하되, 장기투자라도 '무조건 묻어두기'보다 이슈 체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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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고시안은 미국 미시간에 24억 달러를 투자해 양극재 15만 톤, 음극재 5만 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이 시장에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다가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금 전 자막에서 보듯 미국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기업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이 기업의 최대주주가 이제 독일 폭스바겐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이를 중국 기업이 아닌 독일 기업으로 보고 승인한 것이냐, 중국 기업이 이런 방식으로 미국 시장을 뚫고 들어가는 것이냐는 논란이 있습니다. 한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25%의 지분을 갖고 있고 나머지는 중국 회사와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래 중국에서 만들어진 회사이기 때문에 중국 회사로 볼지, 폭스바겐의 독일 회사로 볼지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현재 미시간주의 승인을 일단 획득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상위법인 연방법과의 충돌 가능성이 대두되고는 있습니다. 고시안은 2021년에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 반도체 배터리, 특히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상대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에 폭스바겐 공장이 있으니 폭스바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포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포드도 LFP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충분히 연결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방법인 IRA는 미국 정부가 납세자의 세금으로 보조금을 주는 제도입니다. 이번 사안에서 언급되는 미시간주의 보조금은 결이 다릅니다. 공장을 지으려면 도시 밀집 지역이 아닌 곳에 기초 기반 시설, 즉 상하수도, 전력, 도로 인프라가 필요한데 이를 주정부가 지원하는 것을 보조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 기업이 생산을 시작해 이익을 내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정 기간 세제 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주정부 입장에서는 공장이 들어서면 도시가 생기고 미국인을 고용하게 되며, 고용된 사람들이 세금을 내어 결국 재원으로 환원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고시안이 받는 것으로 알려진 보조금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받는 IRA 보조금과는 달리 미시간주가 자체적으로 지급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최근 뉴스에서 어제 승인을 받았다는 보도와 한 증권사 보고서의 내용이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 여부를 두고, 리포트에서는 토지 매입과 관련된 국방 이슈가 있어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뉴스가 여러 갈래로 돌고 있고, 일부 미국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확실한 내용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증권사 공식 리포트 기준으로 미시간주 승인과 24억 달러 투자는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중국을 배제하려 하지만 기업 입장은 다릅니다. LFP 배터리가 필요하고 원가를 낮추려면 공급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을 뚫어야 하는데, 이런 간접적인 방식으로라도 진입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포드도 중국 업체와 합작 지분 형태로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올해 초부터 나왔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중국 기업이 글로벌 지분을 포함하고 있을 때 이를 중국 기업으로 볼지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만 해도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데, 외국인과 대주주를 놓고 보면 외국인 지분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를 외국계로 봐야 하느냐는 논쟁이 가능하고, 고시안 역시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또 하나는 기술 이전 조건으로 미국 투자자의 지분을 높게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합작사를 세우면 우회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과거 중국이 외국 기업에 51대 49 합작을 요구하며 기술을 이전받았던 것과 유사합니다. 미국도 비슷한 방식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막히더라도 다른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고 글로벌 생태계만으로 공급망을 유지하면 기업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흑연은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약 90%를 담당합니다. 흑연은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에 분포해 있지만, 생산 지역마다 밀도나 특성이 달라 기존 물질을 바꾸면 라인을 바꾸고 테스트를 해야 하는 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대체재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 니즈와 중국 기업들의 활로 모색이 맞부딪히면서 미국에서의 갈등은 계속될 것입니다. 만약 중국 기업이 미국에 계속 진입하지 못한다면 우리 기업에는 잠재적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대부분 국내 셀 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직접적인 악재는 아니라는 것이 기본 논리입니다. 국내 셀 기업 입장에서도 중국산 원료가 싸더라도 장기적으로 공급 리스크를 감안하면 국내 기업을 안정적으로 쓸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소재 업체들이 미국에서 다양한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지만, 아직은 국내 소재 업체들의 대세를 흔들 정도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정부는 보조금을 주는 입장이지만, 이번 사안은 보조금 혜택이 되지 않는 방식입니다. 주정부가 허가했으니 보조금 없이 진행하겠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가격 경쟁력이 얼마나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도 LFP를 하고 있으니 시장 구도를 함께 봐야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지만, 중기적으로 보면 국내 배터리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장이 완공되고 제품이 나오기 시작하면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서 각 기업의 생산량을 합치면 공급과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문제는 2025년 이후에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LFP 배터리를 국내 기업도 준비하고 있고, 전고체 배터리도 2027년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본격적인 경쟁은 2025년에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시기는 아직 아니고, 현재는 투자 단계입니다. 따라서 기대감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제 나온 유럽의 2차전지 관련 소식은 세부 법안이 2024년에 만들어지니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수급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에 오늘 어제 밀린 낙폭의 절반 이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단기 조정이 이어질 수 있고, 긴 호흡으로 보는 시각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2차전지에 대해서는 2021년부터 셀과 소재를 계속 강조해 왔고, 2022년 초에는 특히 소재를 말씀드려 왔습니다. 최근에는 주가 밸류에이션 부분에 고민이 되는 지점이 있지만, 산업 자체에 대한 시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산업이 글로벌하게 개화하면서 다양한 이슈가 터져 나올 것입니다. 따라서 산업은 장기적으로 성장하더라도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지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장기투자의 어려움입니다. 이번 고시안 승인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런 이슈가 계속 나올 것입니다. 악재성 뉴스뿐 아니라 우리나라 소재 업체가 미국을 뚫었다는 등 긍정적인 뉴스도 나올 것입니다. 따라서 뉴스 흐름을 체크하면서 장기 투자를 하셔야 하며, 무조건 전망이 좋으니 묻어두면 된다는 시각에서는 조금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섹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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