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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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전일 급락 후 간밤 진정세. 미국 3분기 GDP 확정치 3.1%(예상 상회), 주간 실업수당 청구 예상 하회로 경기 견조 평가. 연준 금리인하 기대 축소(CME 기준 내년 첫 인하 시점 5월 이후 등). 마이크론은 가이던스 실망으로 급락, 국내 메모리주도 동반 하락. 미 상무부 SK하이닉스 반도체 보조금 6600억원대 확정. 테슬라는 유럽 신차 등록 감소와 자율주행 규제 기대 속에서 등락.
다듬은 글
미국 증시 마감과 시장 분위기
12월 20일 아침 글로벌 비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전일 FOMC 충격에 크게 하락했던 뉴욕 증시가 다행히 간밤에는 진정세를 되찾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간밤에는 회복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보였는데, 우선적으로 이 회복세를 뒷받침해 줄 수 있었던 것이 긍정적인 경제 지표였던 것 같습니다. GDP 확정치와 노동 시장까지 어땠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 전에 함께 간밤 미국 증시 마감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 확정치는 3.1%로 나왔습니다.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었고,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예상치를 밑돌며 전주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괜찮다는 판단 속에 장중 내내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 가량 하락했고, 다우 지수만 소폭 상승하며 11일 만에 상승으로 반전했습니다.
어제 급락에 대한 월가의 평가
어제 급락이 조정의 시작인지, 연말 랠리는 없는 것인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월가 코멘트를 준비했습니다.
와튼 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폭주하던 시장이 기대했던 만큼의 저금리는 없다는 현실을 자각했다"며 "그동안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 놀랍지 않으며 건강한 조정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년 연준이 금리를 한두 번만 인하하거나, 최악의 경우 아예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CME 페드워치를 보더라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치는 많이 낮아져 있습니다.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반영된 확률을 보면, 첫 금리 인하 시점을 3월~5월로 보는 확률이 46.2%로 가장 높게 반영되어 있고, 5월 이후에는 12월까지 추가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펀드 스트레스의 톰 리는 "이 패닉 반응은 단기에 그칠 것(This panic reaction will be short lived)"이라고 말했습니다. 증시의 펀더멘털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제의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것입니다. 그 근거로 첫째, 내년 금리 경로에 대한 가시성이 떨어졌을 뿐 연준은 여전히 비둘기파적 경로를 걷고 있어 시장 친화적인 스탠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둘째, VIX가 전일 74% 폭등해 상승률 기준 2위를 기록했는데, 과거 VIX가 이처럼 폭등했던 네 차례 경우를 돌아보면 증시가 급락한 뒤 한 달 안에 모두 회복했다는 데이터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소형주에 다시 주목했고, 종목으로는 지역 은행 뱅크퍼스트, 음악 기업 스포티파이, 카바나, 쉐이크쉑, 아지오를 꼽았습니다.
히트맵으로 본 시장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전반적으로 보합권 혹은 상승권을 버티는 모습입니다. 엔비디아는 1.3% 상승하며 1330달러 선 회복을 시도했고, 애플은 0.6%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은 1.4% 상승으로 가장 아웃퍼폼했고, 테슬라는 1.4% 하락했습니다. 지난 두 달간 주가가 두 배 넘게 폭등한 만큼 숨고르기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 섹터 내에서 가장 부진한 종목은 마이크론입니다. 전일 가이던스 실망감에 급락했는데, 2분기 매출 전망치를 79억 달러로 제시했고 이는 월가 기대치를 10% 밑도는 수준입니다. EPS 전망 역시 25% 가량 하회했습니다. 이에 베어드, UBS, JP모건,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고, 130달러에서 110달러 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논리는 HBM은 AI 덕분에 강세지만 PC·휴대폰 시장이 약하고 수요가 부진해 메모리 가격이 압박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목표가를 유지한 곳도 있는데, KeyBanc은 130.5달러, 씨티는 150달러를 유지했습니다. 씨티는 3일 전 방송에서 소개해 드린 것처럼, 가이던스 실망 후 급락하면 그때의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코멘트를 낸 바 있습니다. 이 코멘트가 맞을지 주목됩니다. 오늘 마이크론 주가는 16.34달러 급락한 16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 밖에 팔란티어는 미 육군과 최대 6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IT 서비스 테마에서는 엑센추어가 1분기 매출 비트 및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으로 7% 이상 급등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오늘 유틸리티 업종이 가장 선방했습니다.
특징주도 보겠습니다. 주택건설업체 레나는 1분기 EPS와 매출이 모두 기대치를 밑돌며 실적 발표 후 5.1% 급락한 138.4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높은 모기지 금리의 타격을 받았다는 설명입니다. 킴스앤허는 미 FDA가 일라이 릴리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의 공급 부족이 끝났다고 밝히면서, 같은 성분을 이용한 비만 약 임의 판매가 금지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7.7% 급락한 26달러 선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킴스앤허는 그동안 이런 방식으로 GLP-1 주사제를 공급해 온 회사라 피해가 예상됩니다. 데이터 엔지니어링 회사 이노데이터는 오늘 무디스가 투자의견 '아웃퍼폼'을 개시하면서 AI 관련주로 주목받아 16.3% 급등, 40달러 선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맞춤형 거대언어모델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암호화폐 관련주는 파월 의장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에 대해 우리는 법적으로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답하면서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띄운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었고, 비트코인은 9만 6천 달러 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대표 암호화폐 관련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6.6% 급락한 326달러 선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글로벌 헤드라인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경제가 어떤 방향성을 잡아갈지에 대해, 올해 남은 2024년에도 탄탄한 경제성을 보여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흐름을 뒷받침한 것이 간밤에 공개된 GDP 확정치와 고용 지표입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3.1% 성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잠정치를 모두 웃돌았고, 2분기 성장률 3%도 넘어섰습니다. 특히 개인소비지출이 전기 대비 3.7% 늘어 3분기 성장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GDP 확정치가 3.1%로 상향된 것은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를 뒷받침하는 근거도 됩니다. 개인소비지출은 전년 초 대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서비스 품목 호조로 수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기업 투자와 정부 지출도 상향 조정되어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조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고용시장도 탄탄함을 보여줬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만 건 넘게 하락했고, 예상치보다도 9천 건 하회했습니다. 계속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직전 주와 예상치 대비 모두 하락했습니다. 이번 달 초에는 상승 흐름을 보이는 듯했으나 지난주부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연말에는 여러 이벤트가 있어 변동성이 과할 수 있으니, 이 수치들이 경제 전반을 완벽히 묘사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내일 공개될 PCE 지표도 중요합니다. 어제 연준이 PCE를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예상치를 상회할지, 상승폭을 이어갈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다른 국가 중앙은행들은 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일본은행과 영란은행도 동결을 택했는데, 이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 정권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어디까지, 언제 내릴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 메시지도 나왔습니다. 이런 전반적 흐름 속에서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어떤 방향성을 잡아갈지 계속 체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 번째 헤드라인입니다. SK하이닉스가 드디어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지급을 확정받았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SK하이닉스에 6600억 원대 직접 보조금 지급을 위한 계약을 최종 체결했습니다. 이 자금은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의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건설을 지원하며, 최대 5억 달러의 정부 대출도 함께 지원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마지막 임기를 앞두고 칩스법 보조금 확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미 인텔, TSMC, 마이크론, 삼성 등이 보조금 지급이 확정된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합류한 것입니다. 예비 금액보다 800만 달러 가량 더 받게 됐다는 내용도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이를 통해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 새 정부와 바이든 정부는 기조가 다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칩스법을 폐지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해 반도체 기업들이 자동으로 미국 내 생산시설을 짓게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경계한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전 서둘러 확정을 짓는 모습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가 예상대로 64억 달러 규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 그에 따라 삼성과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이 달라질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한편 어제부터 마이크론에 좋지 않은 소식이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함께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모두 3% 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가 부진하고, 내년 수요 부진 우려와 함께 중국발 메모리 공급 과잉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메모리가 주력 산업인 국내 기업들에게는 충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며, 반도체 시장이 조정기에 들어섰는지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습니다. 또 자본이 부족해진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면 충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늘 시장이 SK하이닉스의 보조금 소식에 반응할지, 마이크론 악재에 반응할지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소식은 테슬라입니다. 간밤에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호재부터 말씀드리면,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출시하기 위해 당국과 초기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스틴 시는 지난해 자율주행차 TF를 설치해 자율주행 기업 및 지역 주민과 협력하며 의견과 사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안전 교육 절차를 수립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소방당국 구조대원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기술 교육을 시작했고, 아직 도로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기가팩토리 내에서 테스트 중이라고 합니다. 이를 대대적인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 기대감에 장 초반 주가가 올랐지만, 장중에는 하락 전환했습니다.
원인으로는 유럽 시장 부진이 꼽힙니다. 테슬라의 11월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고, 올해 누적 판매량도 전년 대비 14% 가량 줄었습니다. 유럽 전기차 판매량 전체는 1.4% 감소했는데, 테슬라를 빼고 계산하면 1.3% 상승했다고 합니다. 즉 유럽 시장이 문제가 아니라 테슬라가 문제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테슬라가 내놓는 전략이 맞아떨어져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지 계속 체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글로벌 비트를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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