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신사임당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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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은 중앙화된 발행 주체와 기업 협력 구조가 기관 채택에 유리하며, 클래리티 법안 통과 시 상승 여력이 있다고 주장. 단, 회사 성장과 코인 가격은 별개이고 2018년 전고점(약 3.5달러)을 뚫지 못하면 장기투자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고 봄. 메이저·현물ETF 승인 코인 위주 포트폴리오와 베스팅/유통량(FDV) 확인을 강조. 리플 유통량은 전체 약 6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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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상승 여력, 어떤 조건이 맞아야 할까
리플의 상승 여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크게 오르려면 여러 조건이 갖춰져야 할 것 같아요. 현물 ETF가 승인된 코인이니 얼마나 많은 자금이 들어오는지가 중요하고, 리플은 뒤에 회사가 있는 중앙화된 코인이라서 그 회사가 대기업이나 국가와 맺는 계약이 직접적인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상승도 전제가 되어야겠죠. 이런 조건들이 맞아떨어진다면 적어도 1만 원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앙화 구조가 기업 협력에서 장점이 되는 이유
코인 생태계에서는 탈중앙화가 원칙으로 여겨지지만, 리플은 명확한 발행 주체와 중앙화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대기업에 다녀 봐서 공감하실 분들이 많을 텐데, 회사에서는 결국 누가 책임지고 누가 도장을 찍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더리움처럼 여럿이 협업하려고 해도 "누구와 얘기해야 하나, 누가 도장을 찍나,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지나"라는 질문에 답이 어려우면 기업은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황당했던 게 "새로운 걸 가져와 봐"라고 하면서 "성공 사례가 있냐"고 묻는 경우였습니다. 새로운 사례인데 무슨 성공 사례가 있겠어요. 그런데도 회사는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적당히 새로운 걸 가져와야 회사가 돈을 태운다"는 식으로 얘기하기도 하죠. 이런 측면에서 실제로 계약을 맺고 지원해 줄 수 있는 코인을 꼽으라면 리플밖에 없다고 봅니다. 물론 중앙화된 코인이 리플만 있는 건 아니지만, 너무 작은 코인은 러그풀 위험이 있으니 규모가 크고 어느 정도 중앙화되어 있으며 뒤에 재단이 아닌 회사가 있는 코인이 앞서 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클래리티 법안은 아마 중간선거가 끝나면 조만간 통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통과를 원하는 사안이라서요. 법안이 통과되어 기업이나 은행 같은 곳에서 코인과 어떤 과정을 거쳐 협업해야 하는지 명확해지면, 리플이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리플이라는 회사가 잘되는 것과 XRP라는 코인이 잘되는 것은 별개일 수 있다는 거예요. 회사가 잘돼서 XRP가 오르면 그건 증권성 논란이 생기기 때문에 애매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리플 회사가 상장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리플 회사가 상장하면 리플 주식을 사는 쪽으로 자금이 몰려 분산될 수 있으니까요. 클래리티가 통과되고 블록체인으로 진출하려는 기업과 국가가 많아지면, 과거에는 리스크였던 "회사가 망하면 코인도 망한다"는 특징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SEC 소송 종결에도 리플이 폭등하지 않는 이유, 그리고 2018년 고점
SEC와의 소송이 사실상 끝났는데도 리플 가격이 과거처럼 폭등하지 않아 아쉬워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이번 불장에서 리플이 2018년 전고점인 약 3.5달러를 넘어야 장기 투자 자산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보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코스닥은 1996년 지수가 1000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800대입니다. 30년 동안 장기 투자를 했는데도 원금 근처에도 못 간 셈이죠. 이런 걸 누가 장투하겠어요? 코스피는 장기 투자가 말이 되지만 코스닥은 말이 안 됩니다. 결국 장기 투자는 우상향하는 자산에 해야 합니다.
리플은 2018년 전까지는 0.0063달러 수준에서 계속 우상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2018년 고점을 완벽하게 넘지 못하고 있어요. 잠깐 넘긴 적은 있지만, 고점을 넘었다고 말하려면 그 위에서 지지를 받고 머물러야 합니다. 2018년 이후 거의 10년 가까이 같은 가격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면, 장기 투자해야 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죠. 저도 리플을 꽤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불장에서도 고점을 못 넘는다면 장기 투자 자산으로 봐야 할지 고민될 것 같습니다. 박스권을 오가는 자산이라면 하단에서 사서 상단에서 파는 단타나 스윙 자산일 뿐이니까요.
코인 중 장기 투자가 가능한 우상향 자산은 지금까지 비트코인뿐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은 계속 고점을 경신하며 올라갔지만, 이더리움은 2020~2021년 고점을 아직 경신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더리움의 이번 상승도 중요하고, 리플도 중요합니다. 몇몇 알트코인들이 장기 투자 자산으로 넘어갈 수 있느냐가 지금의 분기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메이저 알트 위주 포트폴리오를 짜야 하는 이유
수많은 알트코인 중에서 SEC 규제를 통과했거나 현물 ETF 승인 단계에 오른 코인은 손에 꼽습니다.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건 SEC가 어느 정도 보증해 준 것과 마찬가지예요. 정확히 말하면 "보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과 손실은 있어도 갑자기 시세 조작이나 해킹이 나오거나 프로젝트가 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SEC가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봅니다.
또 현물 ETF가 되면 기관이나 기업이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되어, 매수 주체가 하나 더 생기는 셈입니다.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현물 ETF가 승인됐거나 승인될 코인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알트 불장이 온다면 여러분이 갖고 계신 잡코인들도 다 오를 거라고 봅니다. 물론 제 예측이 항상 맞는 건 아닙니다. 2025년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 이상 갈 거라고 얘기했다가 틀린 적도 있고, 그때는 사과도 드렸습니다. 그래서 모든 알트코인이 오를 거라고 생각하더라도, 틀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상대적으로 하단을 지지해 줄 만한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더리움은 5,000달러 근처까지 갔다가 2,500달러 정도에 있고, 솔라나는 300달러 근처까지 갔다가 100달러 수준입니다. 아직 많이 오르지 않은 시점에 갖고 계신 코인들을 메이저 알트 쪽으로 옮겨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토큰 가격보다 중요한 베스팅, 유통량, FDV
월드코인처럼 과거 전고점 대비 단가가 많이 떨어져 보여서 10배 상승을 기대하고 들어갔다가 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인 투자 시에는 단순 토큰 가격이 아니라 베스팅 언락, 유통량, 그리고 FDV(완전희석 시가총액)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건 코인뿐 아니라 주식에도 적용되는 얘기예요. 상장 후 대주주가 6개월이나 1년 동안 지분을 팔지 못하게 하는 보호예수 조항이 있듯이, 코인도 투자자들이 상장하자마자 물량을 던지지 않도록 순차적으로 풀리게 설계되어 있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지금 풀려 있는 물량은 아주 적고 앞으로 풀릴 물량이 훨씬 많은 코인들이 있습니다. 이런 코인은 가격은 그대로인데 시가총액은 10배가 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전고점까지 갈 거라고 기대하기보다, 시가총액으로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가야 하는지를 따져 보고 매매 전략을 세우시는 게 좋습니다.
스페이스X 상장 때도 전체 주식의 4~5% 정도밖에 풀리지 않았는데도 많은 사람이 청약에 몰렸습니다. 추가로 풀릴 물량이 많은데도 투자하는 이유는, 그 이상 올라갈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투자할 때 이런 부분을 확인하는 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리플을 예로 들면, 맥스 서플라이는 1,000억 개이고 토탈 서플라이는 약 999억 8,000만 개입니다. 그 차이는 소각된 물량 때문이고, 리플도 소각이 일어나긴 하지만 아주 조금입니다. 그리고 현재 유통되고 있는 서큘레이팅 서플라이는 약 631억 개로, 전체의 60% 정도만 풀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수치들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풀릴 물량이 너무 많은 코인은 장기 포트폴리오에서 빼는 식으로 매매 전략을 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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