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병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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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PBR 1배 미만 종목 급등 사례를 근거로 저PBR 가치주 강세를 설명하고, 밸류업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면 시장 전체 밸류업이 가능하다고 봄. 단기적으로는 2월 이슈·테마 거래가 유효하다고 보며, 금투세 폐지 등 정책 일관성에는 회의적 시각을 유지. 주력 자금은 성장주 축소 후 가치주로 일부 이동 필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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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부터 궁금한 건 이거죠. 아마 오늘 질문도 있으실 텐데, 지금이라도 이쪽으로 가야 하는 게 맞느냐, 아니면 이미 늦었느냐. 최근 자금 로테이션이 이쪽으로 와서 수익이 나고 많이 오른 종목들이 많습니다. 오늘 보니까 기아가 PBR 1배를 가고 있고, 역사적 신고가를 쓰면서 올라갔어요. 기아가 가니까 현대차도 많이 따라왔고, 현대차는 바닥에서 올라온 거죠. 이번 주에만 17%가 올랐습니다.
한국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도 이번 주봉으로 11% 올랐어요. 은행주에서는 하나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를 제일 많이 하고, 자동차에서는 당연히 현대차와 기아를 하죠. 지주사로는 현대글로비스, 삼성물산, KCC 같은 종목들을 우리가 다 아는, 뻔한 종목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성장주는 자금이 없으니까 빠져 있었던 거고요.
그런데 이 종목들이 저점 대비 상당히 올라왔습니다. 일봉으로 보면 다 온 것처럼 보이지 않아요. 삼성물산은 일봉으로도 주봉으로도 지금 여기까지 와 있고, 하나금융지주는 몇 년 고점인 2021~2023년 고점대까지 와 있습니다. 3년 고점에 와 있는 거예요. 하나금융지주는 박스권 상단까지 올라왔고, 역사적 고점도 이제 다 건드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액티브 펀드들은 이쪽에 들어가서 5%, 10% 수익을 냈을 겁니다. KCC가 18% 올랐는데, 이걸 18% 벌었다는 투자자가 얼마나 있겠어요. 원래 가지고 있던 사람은 모르겠지만, 최근에 들어간 사람들은 5~10% 사이의 수익률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들은 수익률을 더 높이려고 단기 트레이딩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한번 꺾일 수 있겠다 싶으면 팔고 다른 데로 갔다 오기도 하고, 기다리는 자금도 있고, 계속 보유하는 자금도 있죠. 단기 자금은 당연히 빠져나와서 다른 곳으로 갈 겁니다. 그리고 그 다른 곳이란 많이 빠진 성장주들이겠죠. 주봉으로 보면 이쪽은 아직 한참 아래에 있습니다. 삼성물산도 월봉으로 봐도 아래에서 올라온 거예요. 이런 논리를 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 종목들의 상승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어제 밸류업 인센티브를 주는 기업들을 인증하겠다는 얘기가 시장에 돌면서 주가가 올랐죠. 그런데 금융위원회는 그런 얘기를 검토한 적 없다고 홈페이지에 밝혔습니다. 지금 공식 발표된 내용은 없어요.
정황상 이런 정책이 나와야 하는 시점에 온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앞으로 이런 걸 하겠다는 방향으로 말을 바꿔내고 있고, 지금 회의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 과정에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거죠. 확인이 필요하고, 저는 이런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논리나 차별화, 비우량주 부양 같은 것을 떠나서 우리 시장에 필요한 정책이라고 봅니다.
일본은 작년 3월에 이런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작년 3월에 이런 얘기를 했나요? 안 했죠. 중국도 지금 이걸 하겠다고 하고 있을 만큼 이게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그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의 결과를 보면, PBR 1배 미만 종목들이 급등했고 성장주가 빠졌냐 하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자금이 들어오도록 해놓고, 시장이 안정적인 발판을 갖춘 상태에서 초저엔저 효과로 기업 이익이 좋아지고,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외국인 매수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PBR과 상관없이 올랐던 거예요. 실제로 일본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쪽은 반도체입니다. 이들은 PBR이 10~20배나 되는 종목들이에요. 우리나라 성장주들의 PBR이 네다섯 배 정도 되는데, 같은 성장주끼리 비교해도 우리가 낮습니다. PBR 배수만 얘기하면 안 된다는 뜻이에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도 PER이 아니라 PBR이 몇십 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PBR이 몇십 배라면 말도 안 된다고 하겠죠. 그런 점에서 PBR 기준에는 맹점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단기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은 이쪽에서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게 맞습니다.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2월 안에 발표하겠다고 하니까 그 사이에 계속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발표 전까지는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어요.
또 기업들도 정부 정책이 나온다는 말이 돌면 먼저 움직입니다. 바람 불기 전에 눕는다고 하죠. 자사주를 많이 쌓아 놓고도 대주주용으로만 썼던 기업, 주주환원이 부진했던 기업, 은행과 금융지주처럼 돈은 많이 버는데 주주환원이 부족했던 기업들이 빨리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 속속들이 발표가 나오고 있고, 본격적인 이슈가 된 것도 월요일부터입니다. 공식 발표가 없으니 이런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슈에 따라 테마 거래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지금 이 흐름에 대응해야 합니다. 2월에는 이걸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전체 자금 중 일부는 자동차, 반도체, 2차전지처럼 이미 물려 있거나 오르내리고 있는 자산에 들어가 있을 겁니다. 그런 경우라면 현금을 조금 확보해 두고 대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후 우리 시장이 장기적으로 좋아질지는 지금 거론되는 정책이 실제로 나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정책이 나온다면 저는 우리 시장이 밸류업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정치인이나 행정당국이 이 정책을 일관성 있게 지속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 부분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정부 정책을 믿고 투자해서 좋았던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정말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요. 그렇게 되어 온 데에는 그들이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우리 시장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금 오버했네요. 아무튼 그런 것을 떠나서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에요. 이번에는 그럴 수 있을지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금융투자소득세입니다. 금융투자로 돈을 벌면 세금을 내는 제도인데,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고, 증권거래세는 점차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ISA 계좌를 만들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죠.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서 지금은 금투세를 폐지한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금투세 폐지 상태가 계속 이어질까요? 이건 정부를 떠나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소득이 있는 곳에서 세금을 걷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금투세는 다시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정책이 정말 계속될 수 있을지 계속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책이 잘 되어서 일관성 있게 지속되면 전체 시장의 밸류업이 이뤄질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일본이나 미국처럼 성장주도 함께 오르는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PBR 1배 수준의 가치주가 있고, 성장주는 PBR이 네다섯 배인데, 미국이나 일본의 성장주는 PBR 10배 이상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PBR 1배 수준의 평가만 받고 있는 아주 초기 단계입니다. 이 정책이 성공하면 전체 밸류업이 되면서 다른 그림이 그려질 수 있습니다.
올해 1년 동안 가치주만 가고 성장주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시장은 어떤 때는 성장주가, 어떤 때는 가치주가 올라왔습니다. 지난 몇 년간은 가치주가 소외되어 있었죠. 이마트, 신세계 같은 종목들이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가치주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치주만 되고 성장주는 안 되는 식의 비정상적인 정책은 아니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책이 시장 분위기를 만드는 데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했더니 김동한 프로님이 기대가 많은가 보다고 하셨어요. 그만큼 답답하기도 하고,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다만 시행 초기에는 우리나라에 유동성이 부족해서 성장주에 있던 자금을 빼서 가치주를 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액티브 자금들이 지금 그러고 있어요. 이 흐름이 끝나면 다시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결국은 외국계 자금이나 연기금이 들어와야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연기금의 비중이 더 높아져야 분위기가 바뀌죠. 정책이 제대로 바뀌면 장기 자금이 깔린 상태에서 지수가 큰 등락 없이 움직이고, 테마주는 그 위에서 따로 움직이는 구조가 됩니다. 밑바탕이 없는 상태에서 테마만 움직이면, 작년 2차전지처럼 급등했다가 급락하고 그 후유증이 계속되는 식이 되는 거죠. 밑바탕을 만드는 정말 중요한 시기인 지금, 정책을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저는 여기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결국 단기 자금은 이쪽저쪽을 오가며 움직일 것이고, 나도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력 자금으로 단기 테마에 올인할 필요는 없고, 주력이 아닌 다른 자금이 있다면 지금은 이쪽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시장의 색깔이 바뀌었으니, 한쪽에만 있지 말고 일부는 다른 쪽으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미 다 오른 상황에서 어디를 봐야 하느냐, 그 부분을 잠깐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시간이 꽤 됐는데, 오늘 그 자료를 한번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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