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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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월 폭락 후 8월 회복 중이나 거래대금 감소·활력 저하. 미국 금리 상승은 재정적자·AI 회사채·지정학 인플레가 원인이라 구조적이나 주가 악재만은 아님. 외국인은 8월 들어 매도 멈춤(8월 순매수 우위)이나 공격적 매수는 아님. 11월 중간선거 전 쉬어가는 장 예상이나 선거 후 상승 경향. 9월 중순까지 회복 흐름 가능,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와 엔비디아 실적이 7,500 돌파 관건. 7,000 이하는 싸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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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8월과 9월 중순까지는 흐름 자체가 계속 회복되는 쪽으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것도 호재입니다. 내용을 떠나서, 번 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는 워낙 적었거든요. 그 틀을 깨고 드디어 대규모 주주환원이 시작됐기 때문에 좋은 모멘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점진적으로 반영된다면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더 올라서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안녕하세요. LS증권 염승환 이사입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웅달책방에 나오게 됐는데요. 시장이 9,000을 넘었다가 지금은 6,000을 한 번 깨기도 하고, 7,000을 넘냐 마냐 하면서 왔다 갔다 하고 있으니 많이 고민되실 것 같습니다. 지금 팔아야 할지, 끝까지 버텨야 할지 고민되실 텐데요. 정답을 드리진 않겠지만, 투자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근 증시 흐름을 보면, 7월의 기록적인 폭락은 끝났고 8월에는 회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5,200까지 급락했다가 한때 7,100까지 올라갔고, 이후 600~700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습니다. 코스닥도 600선까지 빠졌다가 850선을 찍고 그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7월 폭락장이 끝난 뒤 급반등했다가 조정을 받는 구간인데, 조정폭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다만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하려면 동력이 필요한데, 그 동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개인 투자자들도 많이 이탈했고 거래대금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의 활력이 떨어졌고, 좋은 재료가 나와도 예전만큼 강하게 반영되지 않는 답답한 장세가 8월 중순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팔아야 할지 그냥 들고 가야 할지 헷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는데,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미국 재정적자가 늘어나면서 정부 신용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낮아졌습니다. 빚이 많은데 더 빌리려 하니 금리가 오르는 것입니다. 둘째,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살아 있고, 이것이 시중 금리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셋째, 구글과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AI 투자를 위해 회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하면서 자금 수요가 늘었습니다.
이 세 가지 요인은 당장 해소될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것이어서, 금리가 폭락하거나 크게 내려갈 환경은 아닙니다. 따라서 당분간 높은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무조건 증시의 악재는 아닙니다. 금리가 높은데도 S&P500은 최고점과 큰 차이가 없고 견조합니다. 금리 상승의 원인이 재정 지출과 AI 관련 기업의 투자인데, 그 자금이 결국 경기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고 정부가 제조업 투자에 돈을 쓰면 경기는 좋아집니다. 그래서 지금의 금리 상승은 마냥 주가의 악재라고만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외국인 매매는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한 방향으로 약 160조 원을 대량 매도했습니다. 8월 들어서는 첫째 주에 5조 9천억 원을 팔았고, 둘째 주에는 6조 5천억 원을 샀습니다. 이번 주는 하루는 사고 하루는 팔고 하는 식으로 방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8월 전체로 보면 매수 쪽이 조금 우위에 있습니다. 상반기에 대량 매도했던 외국인이 더 이상 크게 누적 매도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반가운 일입니다. 다만 꾸준히 사서 지수를 올리는 모습은 아니고,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좋게 보고 매수에 나선 것도 아닙니다. 낙폭이 워낙 컸고 외국인도 삼성전자 등을 많이 팔아서 수급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일정 부분 채우는 정도의 수급이 들어온 것입니다. 외국인의 급한 매도는 끝났다고 봐도 되고, 7,000 이하에서 공격적으로 매도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과거에도 중간선거 전에는 시장이 좋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누가 이길지 모르고, 정당별 정책도 다르고, 시장은 원래 불확실성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보통 선거를 앞두고는 투자가 적극적이지 않고 쉬어 가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이번에도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9월 중순 이후에는 급락보다는 지지부진한 흐름과 거래 감소가 예상됩니다.
일정을 보면 9월 15일과 16일 FOMC가 가장 큰 이벤트인데,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뒤에는 선거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답답한 장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 데이터를 보면 중간선거가 끝난 뒤에는 누가 이기든 대부분 주가가 올랐습니다. 누가 되든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그에 맞춰 정책과 기업 실적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간선거 때문에 주가가 빠진다면 그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현금을 확보했다가 빠질 때 사겠다는 생각은 실제로 실행하기 어렵습니다. 재매수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고, 바닥이 어디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괜히 샀다 팔았다 하면 물량만 뺏기니, 좋게 보는 기업이 있다면 버티시는 것이 낫습니다. 혹시 이슈 때문에 더 흔들린다면 그때 추가 매매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쓰시면 됩니다.
8월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 회복은 됐지만 조금 미진하고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잭슨홀 미팅이 있습니다. 이 고비만 잘 넘긴다면 9월 중순까지는 괜찮은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중간선거 앞두고는 불확실성 때문에 쉬어 갈 수 있더라도, 9월 중순까지의 회복 흐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환율도 많이 떨어졌고, 미국 금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정부가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국채를 재매수하는 등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7,000 이하는 여전히 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7,000 이하에서는 겁을 먹기보다 용기를 내서 기회를 포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수대를 아래쪽으로만 보기보다는 조금씩 위를 보면서 천천히 대응하시기를 권합니다.
강하게 시장을 치고 올라가려면 우선 미국 금리가 안정되어야 합니다. 금리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보지는 않지만, 지금은 금리가 높아서 시장이 불편하고 위가 잘 열리지 않습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깨고 내려가면, 시장이 상승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최근에는 하루는 삼성전자, 하루는 반도체, 바이오, 전력기기 식으로 온기가 분산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쏠림이 심했는데,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도 어느 정도 움직여 주고, 금융주, 자동차, 조선, 바이오, 배터리 등 업종이 고르게 순환한다면 7,500 도달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으로는 힘이 부족할 수 있으니 종목 분산이 필요합니다.
주주환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끝나면 안 됩니다. 금융지주, 자동차, 지주사 등 다른 회사들도 동참해서 자사주 매입 소각이나 배당을 발표해 준다면, 그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엔비디아 실적입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기대보다 좋게 나와야 하고, 젠슨 황 CEO가 앞으로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해 주면 좋습니다. 특히 메모리 공급이 부족하다는 멘트가 나온다면 더 좋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우리 기대치를 넘는 긍정적인 관점으로 나온다면, 7,500까지 도달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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