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병창 · 한국인
요약 보기
결론: 투자 성향에 맞는 투자 원칙과 매매 기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며, 남을 따라 하는 투자는 실패하기 쉽다. [투자 성향과 원칙] 투자자의 성향(분석적/감정적, 보수적/적극적 등)에 따라 맞는 매매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주장. 박병창 부장 본인은 기업 가치와 성장성을 분석하는 성향이라 비트코인 초기(100만~300만원대)에 투자하지 않았다고 설명. [시장 및 투자자 변화] 2020년 이후 유입된 개인투자자는 과거와 달리 장기 가치투자 성향이 늘었으나, 일부는 '무조건 보유하면 된다'는 믿음으로 들어와 위험에 노출됨. 정보 비대칭성은 예전보다 개선되었고 투자자들의 공부 수준도 높아졌다고 평가. [매매 방식] 가치투자, 단기 매매(스캘핑·데이트레이딩), 추세 추종 등 방식마다 타이밍과 원칙이 다르다. 리버모어 등 대가들의 책을 참고하되, 자신의 성향에 맞는 기법을 선택해야 한다. [자금 용도] 생활자금·전세자금 등 용도가 정해진 돈으로 투자하면 위험하다는 경고. [타인 따라 하기] 2020년 팬덤 이후 대형 우량주 '무조건 보유' 믿음을 따라 한 투자자들이 물려 있는 사례를 지적. 남의 방법을 그대로 따르면 실패하므로 자신만의 원칙이 중요. [투자 심리] 인간은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며 그 심리가 주가 왜곡을 만들기에 시세차익 기회가 생긴다는 관점. [종목·방향 언급]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 보유 사례를 언급했으나 특정 방향 예측은 없음. [조건/리스크] 성향 미파악, 단기 자금 투자, 타인 추종이 주요 리스크. [출연자 전망] 장기적으로 개인투자자 성숙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관점.
다듬은 글
먼저 말씀드릴 부분은 이렇습니다. 리콜(?) 처음 나왔을 때 저희에게는 정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해드리겠습니다. 본인의 성향에 따라, 내가 추종하는 매매 방법도 달라져야 하느냐, 그리고 자기 성향에 맞는 투자 원칙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원리 속에서 투자 노하우를 발견해야 합니다. 투자의 방법론적인 원리를 말씀하시는 분을 모셨습니다. 주식 시장의 증권 애널리스트이면서 심리 애널리스트이기도 한 교보증권 박병창 부장을 모시고 좋은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제가 이 책을 쓰면서 반성의 기록을 많이 남겼습니다. 다시 복기해 보니 여전히 시장에 끌려다니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더군요.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책을 쓰면서 스스로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고, 독자들에게도 시장을 다르게 바라보자고 권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을 새로 썼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간접투자를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투기적인 측면이 강했고 직접투자가 워낙 많았죠. 반면 해외, 특히 미국에서는 재테크의 대부분이 주식이나 채권 같은 간접투자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나라는 직접 투자하는 사람이 많고, 투기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오랜 세월 겪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충격과 나쁜 기억이 자리하고 있다고 봅니다.
2020년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찍고 4,000 선까지 오르는 동안 들어온 개인투자자들은 이전과 상당히 달랐습니다.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과거처럼 단기 손익에만 매달리기보다 기업의 가치를 보고 장기로 투자하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 시기에 들어온 분들 중에는 "주식은 사서 파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지고 있으면 된다"는 말을 믿고 들어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2020년 말부터 2021년 사이에 들어온 분들은 "그냥 가지고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 강했죠. 하지만 그것은 전체 시장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특정 종목, 특이한 사례만 보고 판단한 결과였습니다. 시장의 사이클을 겪어 본 경험이 없어서 생긴 문제였죠.
그래도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나아진 점이 많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줄었고, 투자자들이 공부를 많이 합니다. 몇 년 전부터 증권사 현장에서는 고객들이 "더 까다롭다", "공부를 많이 해서 설명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특히 젊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면을 봅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이 경험이 앞으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구조와 메커니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소수 세력이 적은 물량으로 주가를 움직이는 작전 세력이나, 시장 안에서 돌아가는 수급의 흐름 같은 것들이죠. 이런 구조를 알게 되면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은 아는 것이고, 복잡한 것을 단순화해서 나만의 원칙을 세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 MBTI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주식 투자에서도 자신의 성향에 맞게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 책에서도 성향별 투자 방법을 다룹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성향에 따라 투자 방법론이 달라야 한다는 점입니다. 분석적인지 감정적인지, 보수적인지 적극적인지에 따라 맞는 투자 방식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 정보가 없었겠습니까? 정보는 있었고 주변에서도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고 향후 성장성을 보며,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를 계산하고 분석하는 성향이라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때 투자한 사람들도 분명 있었을 텐데, 그들은 그들의 성향에 맞게 판단한 것이겠죠. 지금 결과적으로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투자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가치가 없다"고 말하고, 투자했던 사람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산업 인프라다"라고 말합니다. 서로 생각하는 가치 기준이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본인의 성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많은 투자자들이 범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가치 분석을 하면서 한 종목에 전 재산을 몰아 넣는 경우입니다. 늘 삼성전자, 현대차만 사는 분들이 있죠. 그런데 바이오주에서 임상 승인 소식이 들리면 "나도 한번 해볼까" 하며 투자합니다. 그런 주식에서 성공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주식과 빠르게 움직이는 주식은 매매 타이밍도, 손절 기준도, 투자 원칙도 달라야 합니다. 평탄한 주가 흐름의 주식, 굴곡이 있는 주식, 아주 거친 주식은 각각 매매 방법이 다릅니다. 저도 그것을 머리로는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제 성향은 마음이 편해야 투자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거친 주식에 투자해서 남들이 돈을 벌었다고 하니 "나도 해봐야지" 했을 때 결과는 매우 나빴습니다.
단기적으로 오늘 사서 빠지면 화가 나서 참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스캘핑이나 단타 매매를 한다면 잘 맞지 않습니다. 그런 방식은 빠른 판단과 손절이 가능한 사람이 해야 합니다. 그 방식으로 성공한 대가로는 제시 리버모어나 윌리엄 오닐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우리 시장의 전문가 중에도 그런 방식으로 거래하는 분들이 있죠. 그런 책을 보고 그들의 매매 기법을 배워서 수익이 났다면, 그것은 자기 성향에 맞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성향에 맞는 투자 원칙을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놓칩니다. 2020년 이후 시장에 들어온 분들이 삼성전자 주주가 600만 명이 넘는다는데, 그분들이 자기 성향을 고려해서 그 주식을 선택했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안타깝습니다. 투자자의 심리와 성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 투자 자금의 용도와 성격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현업에 있으니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이번에 전세자금을 받았는데, 이 돈을 놀릴 수도 없고 수익 좀 내 줄 수 있겠냐"는 질문입니다. 제가 어떻게 답하겠습니까? 그런 요청은 받지 않습니다.
자금의 용도와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그 돈을 위험한 투자에 쓰면 안 됩니다. 은퇴 자금도 위험한 상황이 되어도 빼지 않아도 되는 돈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물론 1년 동안 쓸 단기 자금이라도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은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3년, 5년을 보고 장기 투자할 돈인지, 언제 필요한지에 따라 투자 방식이 달라집니다. 자금의 용도와 자신의 성향에 따라 투자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 그리고 장기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은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투자해서 손실을 보면 사람들은 이유를 찾다가 누군가를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기 성향에 따라 투자한 것이라면 후회가 조금 덜합니다. 남들이 옆에서 돈을 아무리 많이 벌었다고 해도 자기 성향이 확실하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들이 돈을 번 것을 보면서 따라 하게 되면, 손실이 났을 때 훨씬 더 아프고 후회가 큽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꼭지에서 따라 삽니다. 그렇게 따라 하면 대부분 손실을 봅니다. 제가 1999년, 2000년에 방송을 하게 된 것도 그 시절 시장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1999년 우리나라 온라인 매매가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데이트레이딩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때 데이트레이딩을 따라 했던 사람들 중 상당수는 실패했습니다.
2020년 이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수직 상승하던 때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때 전문가들은 "대형 우량주를 장기로 들고 있으면 된다"고 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 말을 따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시장이 하락하면서 다들 물렸습니다. 이번에도 유행하는 방식을 따라 했기 때문에 손실을 본 것입니다. 시장에는 항상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면 돈을 번다"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자기만의 원칙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 인간의 심리는 전통 경제학이 말하는 것처럼 합리적이고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만약 인간이 정말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행동한다면, 우리는 주식 투자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비정상적으로 행동하고, 그 심리에 의해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에 주가가 급등하고 급락하며 기회가 생깁니다. 그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남들이 다 하는 방식으로 따라 한다고 해서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펀드매니저가 아닙니다. 펀드매니저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비중을 조절하며, 섹터를 따라가고, 자금이 계속 들어오는 환경에서 운용합니다. 개인투자자가 금리를 추종하고 환율을 따라가면서 어떨 때는 금을 사고, 어떨 때는 채권을 사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가야 합니다.
얼마 전 주변 투자자들과 단기 투자와 장기 투자 중 무엇이 맞는지 논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자주 그런 논쟁을 봅니다. 그런데 실제로 장기 투자나 단기 거래로 성공한 사람들은 그렇게 싸우지도 않고, 논쟁에 깊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싸우는 사람들은 대개 어설픈 사람들입니다. 주변을 보면 장기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책을 보면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분들도 처음에는 큰돈을 벌기 위해 단기적으로 무리하게 거래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단기 거래를 하던 분들이 많습니다. 큰돈이 되면 단기 거래를 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장기 투자로 바꾸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이름을 날리는 유명 펀드 운용자 중에도 원래 단기 거래를 하던 분들이 많습니다. 돈이 커지면서 시장에서 큰돈을 빠르게 사고파는 것이 어려워졌고, 그래서 가치투자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성공한 분들은 테마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어떤 종목이 올라도 자신의 투자 기업을 꾸준히 지켜봅니다.
개인투자자 중에도 처음에 몇천만 원, 몇억 원으로 시작해서 큰 수익을 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요즘 금리나 환율, 미국 증시 같은 뉴스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투자한 기업을 찾아보고 그냥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식을 안 보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 시장을 보며 감각을 익힙니다. 다만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원칙이 있습니다.
반면 2000년에 제가 교육을 했는데, 그때 교육받은 많은 분들이 실패했습니다. 데이트레이딩으로 단기 거래를 하며 지금도 살아남아 성공한 사람들은 소수입니다. 그 사람들은 시장에서 어떤 종목이 몇 배 올랐는지보다 자기가 하는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내가 해 보니 나에게 맞는 방식이 있다면, 남들이 뭘 하든 그 방식을 계속 가져가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방식을 바꿉니다. 장기로 투자하려고 들어왔다가 시장이 불안해 보이면 단기 테마로 옮기고, 또 장기 박스권이 올 것 같으면 다른 방식으로 바꿉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자신의 성향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투자 성공의 핵심입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