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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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첫 FOMC를 앞두고, 금리는 자산시장의 중력이라 금리 상승은 자산가격 하락 압력이라고 설명. 워시 의장은 리더십과 정책 예측이 어려운 인물로 묘사되며, 시장은 2년물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 점도표 폐지 여부와 기자회견 발언도 관전 포인트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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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입니다. 18일 아침 결과가 나올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라고 들어보셨나요? 미국의 페더럴 리저브 시스템, 연준에서 열리는 회의 날짜가 달력에 표시되어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여러 날짜가 쭉 나와 있습니다. 6월 16일과 17일에 케빈 워시의 첫 번째 FOMC가 열립니다. 오늘은 이 회의가 왜 중요한지, 투자자가 무엇을 봐야 하는지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주인님. 박사님, FOMC 결과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이 회의가 항상 중요한 이유를 여쭤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 표현을 참 좋아하는데, 금리는 자산 시장의 중력입니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자산 가격은 떨어지기 쉽습니다. 기회비용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30년짜리 미국 국채에 투자해서 매년 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면 굳이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그 5%로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는 여전히 주식에 투자하겠지만, 세상에는 4~5% 수익에 만족하는 투자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다면 기대 수준이 낮은 사람부터 주식을 팔고 채권으로 옮겨 가려는 움직임이 나오겠죠.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임대 수익이 4~5% 나오는 집을 가지고 있는데 은행이 5~6%의 이자를 준다면, 감가상각 리스크, 임차인 관리 리스크, 노후 문제, 중개 수수료 같은 부담을 무릅쓰고 굳이 임대를 놓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기대 수익이 낮은 사람부터 시장에서 이탈합니다. 기업 실적도 나빠지기 쉽고요. 그러니 금리가 올라가면 모든 자산의 가치가 내려가는 압력을 받는다고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FOMC가 더 중요한 이유는 새로운 연준 의장 케빈 워시가 첫 회의를 주재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 사람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연준 이사를 지냈고, 오바마 대통령 시절 연준이 양적완화를 하고 제로금리 정책을 펼치는 데 반발해 사표를 던지고 나간 인물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양적완화를 하면 안 되고 금리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온 사람이죠. 시장에서는 이런 인물을 연준 의장으로 앉힌 것 자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연준 내부 구조입니다. 연준 이사회에는 일곱 명의 이사가 있는데, 전임 연준 의장인 파월이 사임하지 않고 이사회 멤버 한 명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임 의장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셈이라 새 의장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워시는 연준 내부에서 리더십이나 이니셔티브를 쥐지 못한 상태에서 의장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에, 그가 어떤 정책을 펼쳐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연준 의장의 임기는 4년이 보장되어 있지만, 케빈 워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일을 할지는 첫날 회의를 보면 대략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첫 회의가 중요한 잣대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FOMC 발표 때마다 시장은 결과를 미리 예상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금리 결정 결과 말고 무엇을 봐야 할까요? 저는 2년물 국고채 금리를 가장 먼저 확인합니다.
2년물 국고채 금리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책금리인 미국의 연방기금금리(Fed Funds Rate)와 2년물 금리를 같은 차트에 그려 보면, 중앙은행의 정책금리가 바뀌기 전에 2년물 금리가 먼저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2년물 금리는 매일 거래되고 거래량도 많은 채권이라, 이 금리의 흐름은 앞으로 연준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보여 줍니다. 그러니 연준이 무슨 말을 했는지를 가지고 해석하려고 애쓰기보다, 미국 2년물 금리가 올랐는지 내렸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는 회의를 앞두고 금리가 급등했다가 요즘 다시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는 케빈 워시에 대한 공포와 걱정이 높아졌다가, 이제는 일단 지켜보자는 쪽으로 시장이 조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금리가 위아래로 크게 튀면 시장에 좋을 게 없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성명서, 점도표, 기자회견도 중요합니다. 케빈 워시는 점도표를 없애겠다는 입장이라, 실제로 폐지될지 여부도 주목해야 합니다. 또 청문회에서는 말을 조심스럽게 했지만, 첫 데뷔 무대에서는 많은 연준 의장들이 실수를 하곤 했습니다. 1987년 그린스펀, 2006년 버냉키, 2014년 옐런 등도 첫 시작에서 큰 실수를 했죠. 워시가 말을 너무 세게 하면 금리에 바로 티가 날 테니, 그 반응을 보고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FOMC에서 워시가 금리 인하 이야기를 꺼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인상을 강하게 하기도 어렵겠죠. 그래서 큰 충격 없는 FOMC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금리 해석 방법까지 설명드렸는데, 여러분의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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