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헌식경제평론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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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총이 우선주 포함 약 1조달러 근접, 엔비디아와 비교 거론. 영업이익률 향상과 PBR 리레이팅으로 주가 상승이 아직 불편하지 않다는 입장. 메모리 가격 상승(DRAM·낸드 판매단가 대폭 상승 전망)이 이익 추정 상향의 배경. HBF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나 현 주가 메인 동력은 아님. 한미반도체 상승은 SK하이닉스 신규 투자(21조)로 충분히 설명 가능하며 삼성 납품 이슈는 불확실. 소부장 밸류 부담은 있으나 하이닉스 투자 발표가 관련주 흐름을 만듦. 저점 대기보다 신규 매수는 가능하나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대응 시나리오 필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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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삼성전자는 아마 오늘 주가가 올랐고 환율도 살짝 떨어졌다 보니까, 우선주까지 합치면 시가총액이 정말 1조 달러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엔비디아와 비교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충분히 엔비디아와 앞서거나 오히려 더 비빌 수 있는 상황인데, 시가총액은 그에 비하면 훨씬 싸기 때문에 우리가 눈을 좀 더 높여도 되지 않을까 하는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의익 기준으로는 더 나올 수 있죠. 예전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보다 실적이 나은 적도 많았어요.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업들 중 한 해 이익이 1등이었던 적도 많았고요. 그런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항상 1등을 기록하지 못했던 건 한국 증시의 취약성 같은 여러 가지가 결부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갑자기 삼성전자 이익이 빠르게 우상향하니까 엔비디아 실적을 읽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건,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이 한 70%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때나 가능한 얘기 아닐까요? 아직은 그 정도 레벨은 아니고, 또 우리 시장과 미국 시장의 전체적인 풍토와 밸류에이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하게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지금의 주가 상승이 적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선에서는 불편하다고 얘기하기 어렵다는 거죠.
SK하이닉스는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영업이익률이 거의 60%잖아요. SK하이닉스는 지금 그런 주가가 오고 있고요. 예전에 SK하이닉스는 PBR 2.7배를 넘지 못했던 기업인데, 지금 PBR이 다섯 배까지 왔잖아요. 이미 서서히 반영해 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작년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여전히 영업이익률 20%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었으니까, 올해 예를 들어 450% 올라온다면 현재 그걸 반영하면서 주가가 가고 있는 것이고, 그러니까 지금 올라온 주가가 불편하지 않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가장 큰 배경은 메모리 가격 상승인데, 오늘 주가 상승세를 보면 이게 앞으로도 얼마나 잘 팔린다는 것인지 감이 잘 안 잡히기도 합니다. 지금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로 보고 있습니까? 일단 중요한 건 D램과 낸드까지 반등하고 있다는 거예요. 아까 맥쿼리 말씀하셨는데, 맥쿼리가 삼성전자 목표가를 34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렇게 높게 보는 이유는 HBM뿐만 아니라 낸드와 D램까지 포괄하기 때문인데요.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올해 D램 판매 단가가 전년 대비 203% 상승한다고 봤고, 낸드 플래시도 232% 상승한다고 했습니다. 국내 증권사가 전망한 157%, 108% 정도보다 훨씬 높게 잡은 거죠.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갈 때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낸드 플래시가 더 필요해지기 때문에, 매출액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까지 같이 평가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죠.
SK하이닉스는 HBF에서 움직임이 바빠진 것 같습니다. 샌디스크와 기술 쪽에서 표준화를 이루면서 HBF 시장에서 먼저 치고 나가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데, 우리가 너무 앞서가지는 말아야 합니다. 미래를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요소가 있지만, 첫째로 샌디스크와 하이닉스가 합치면 삼성전자의 낸드를 이길 수 있나 하는 것도 궁금하고, 둘째로 HBF가 어떻게 쓰일 것인지도 아직 결정난 건 없어요. HBM을 붙여서 거기에 쿼리를 올려놓는 저장체로 쓰는 것인데, HBM과 HBF는 속도 차이가 엄청나게 날 거고, HBM과 HBF의 차이는 저장 여부죠. 속도를 올리기 위해 HBF만 옆에 붙여 쓰는 경우는 아마 없을 겁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여덟 개를 깔았다면 여섯 개는 HBM을 깔고 두 개만 HBF를 까는 것인지, 가능성은 낮지만 정말 HBF를 다 까는 것인지, 아직 표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에요.
표준에서 가장 앞서 있던 건 의외로 샌디스크인데, 샌디스크가 HBF 표준을 가장 먼저 엔비디아와 협업해 왔기 때문에 하이닉스가 그와 협업한다는 거죠. 중장기 그림은 잘하고 있는 회사와 협업해 빠르게 흐름을 가져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지금 주가를 끌어올리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베라루빈이 빨리 나와야 울트라까지 볼 수 있는 거잖아요. 베라루빈이 늦어지면 HBF도 더 늦어질 거예요. 그러니 이건 미래의 긍정적 요소이긴 하나, 지금 주가를 끌어올리는 메인 엔진은 아니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샌디스크를 고리로 삼성전자 관련 질문도 드릴 수 있겠는데, 어제였나요? 샌디스크가 낸드 플래시에서 기술 해자가 있는 기업이 아니다 보니, 앞으로 나올 첨단 낸드 제품에서는 그 파이를 삼성전자에게 빼앗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샌디스크 주가가 밀린 적이 있었는데,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HBF든 뭐든 베이스 다이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다른 회사들은 패키징을 따로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 패키징을 누가 해줄 거냐가 문제인데, 삼성전자는 스스로 패키징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게 핵심이죠. 쌓는 V스택 기술 자체도 삼성전자가 다른 회사들보다 먼저 앞서간 부분이 있었고, HBM 때 헤맬 때는 거의 같이 헤매면서 하이닉스에게 따라잡혔다가 오히려 하이닉스가 앞서가는 모습도 중간에 보여줬습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것도 동일하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긴 하나 지금 주가를 올리는 메인 포지션은 아니라고 봐야 합니다. 다만 준비는 지금부터 해야 하는 것이니까,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최근에 유리하게 나타나고 있는 건, 어떤 시장을 봐도 지금 삼성전자의 캐파와 물량 싸움을 이길 수 있는 회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이슈가 하나 또 있는데, 갤럭시 S26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자체 제작한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되어 있고, 여기서 성과가 좋다면 앞으로 파운드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삼성전자에게 큰 호재로 작용할까요? 오늘은 그 부분이 많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파운드리에서 전체적인 조합을 이루는 데 긍정적인 변수가 되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뺄 수 없는 상황이죠. SK하이닉스보다도 훨씬 덜 부각되지만 전자 부분에서는 놓칠 수 없습니다. 오늘 SK하이닉스와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가 왜 올라갔느냐고 하면, 저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모델도 한 축을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여러모로 삼성전자의 가치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 주가의 중요한 퍼즐로 꼽혀온 게 파운드리 적자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인데, 이번 갤럭시 S26에서 좋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제 한미반도체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삼성이 TC본더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고, 한미반도체도 여기에 손을 잡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은 한미반도체와 삼성전자가 선을 그은 것이 확실해 보였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평론가님, 설명해 주실까요? 얼마 전까지는 HBM과 D램 공급 부족이 후공정보다 전공정 클린룸 부족에서 더 부각될 거라고 했는데, 오히려 한미반도체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미반도체가 HBM용 TC본더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갖고 있고, 2027~2028년까지 성장 가속이 가능하다는 메리츠 보고서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후공정 관련해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주가에 도움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미반도체가 삼성전자 TC본더 공급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주가가 상한가까지 가기도 했는데, 지금 이건 어느 정도로 파악되어 있는 겁니까? 한미반도체는 좋은 기업이고, 오늘 상승의 이유가 삼성전자 납품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민감한 문제이긴 한데, 삼성전자는 MR-MUF와 다른 방식을 쓰고 있죠. HBM을 쌓을 때 두 가지 방식을 한미반도체가 다 하고 있기는 해요. 그런데 지금 세메스가 하고 있던 장비에 한미반도체 장비를 집어넣으려면 최소 1년 이상은 돌려 봐야 합니다. 그러면 이번 베라루빈은 물 건너간 거고, HBM4도 물 건너간 거고, HBM5부터는 이런 장비를 쓴다면 삼성 라인 안에서 계속 최적화를 해야 하거든요. 그런 뉴스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어요. 한미반도체에 물어보면 고객사와 관련된 상황이라 답할 수 없다고 하겠죠. 알 수 없는 내용이고, 오늘의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 납품과 무관하게도 설명이 됩니다. 하이닉스가 21조 원을 투자한다고 했잖아요. 하이닉스가 옛날 공정에는 투자하지 않을 거 아닙니까? 신공정에 투자한다면, 12단, 16단 같은 제품에서는 한미반도체 TC본더 비중이 압도적이에요. 특히 12단 이상에서는 거의 90%가 한미반도체죠. 여기에 21조 원을 투자하면 몇 개가 들어가겠습니까? 그러니 오늘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그게 더 크다고 봅니다. 삼성전자 이슈는 우리 내부에서 따로 단독으로 다룬 게 있는데, 그 얘기를 하면 또 민감하니까 더 말하진 않겠습니다. 삼성전자는 계속 아니라고 하는데 한미반도체는 아직 열려 있다고 하니, 그 이슈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고, 다만 오늘의 주가 상승은 그게 아니더라도 충분히 설명됩니다. 용인의 21조 원 투자에 한미반도체 장비가 몇 개 들어갈지, 그리고 마이크론도 한미반도체 장비를 쓰고 있잖아요. 마이크론도 HBM에 진심이라 투자를 엄청나게 늘리고 있으니, 삼성전자 이슈를 빼도 잘 갈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안 쓴다고 하는데 한미반도체는 쓴다고 주장하는 이 부분은 솔직히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현재 구간의 주가 상승은 하이닉스의 신규 투자만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증설이 본격화하면서 장비주 수혜가 전망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만으로도 이런 주가 급등이 설명된다는 말씀이군요. 오늘 보세요. 하이닉스에 들어갈 수 있는 장비주 중에서 30배, 40배, 50배 넘어가는 종목이 많아요. 오늘 10% 이상 오른 종목이 허다합니다. PSK, ISC, 리노공업, 유진테크부터 시작해서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종목은 다 올랐어요. 소부장 관련해서 밸류 부담은 분명히 있지만, 하이닉스의 예상 외 큰 투자가 그런 종목군의 흐름을 만들어줬다는 것도 분명히 인지하셔야 합니다. 이게 5년짜리 계획인데, 이렇게까지 선반영될 필요가 있는지, 소부장 투자할 때는 조심하셔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30년까지 31조 원을 투입하는 계획인데, 앞서 8조, 9조 원 했을 때보다 규모가 커진 건 맞지만, 2030년 완성체를 기준으로 벌써 주가에 반영되는 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시장에 힘이 넘치니까요. 머리로만 이해하기 어려운 흐름도 나타날 수 있고, 그것 자체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반도체를 타야 하느냐는 정말 어려운 질문인데,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 분야에 정말 전문가가 있을 수 있나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한번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점 매수한다고 15만 원까지 떨어지면 다시 들어가겠다는 시점은 안 올 거라고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조정은 기다리다 보면 기회비용만 날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사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아까 다 말씀드렸지만, 신규 매수 하셔도 돼요. 다만 지금 늦게 사시는 분들은 목표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손절 가격도 짧겠죠. 예를 들어 6만 원, 7만 원에 사서 지금까지 들고 온 분들은 3, 4만 원 밀린다고 팔지 않고 들고 가겠죠. 그런데 지금 이 가격에 산 사람들이 2, 3만 원 밀렸을 때 잘 버틸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은 구간이에요. 반도체 빅테크에 한해서는 신규 매수 하셔도 되는데, 지금 하신다면 생각보다 굳게 심지를 가져가셔야 합니다. 그동안 안 샀다가 올라가니까 포모(FOMO)에서 사시는 분이, 주가가 단기간에 50~60% 흔들릴 때 정말 굳게 버틸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신규 매수는 괜찮지만, 목표 수익률을 낮추시고, 하락이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시나리오가 머릿속에 없다면 신규 매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주 강조하시는 것처럼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꼭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두 번째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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