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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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반도체 조정은 과열 및 콜옵션 레버리지 회수 영향이 크며, 지수는 부진해도 개인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는 주장. 엔비디아·브로드컴 실적 대비 과도한 기대치 선반영과 6월 FOMC·쿼드러플위칭 등 이벤트 전후 변동성 확대를 언급. 구체적 목표가 제시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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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도체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는 점은 분명 큽니다. 상대적으로 보면 그만큼 우리가 전 세계에서 빠르게 1등으로 올라온 것이기도 합니다. 미국이 오르는 동안 우리는 세 배 가까이 올라왔으니까요. 그래서 우리 시장의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여기에 레버리지 상품도 많이 생기면서 흔들림이 더 커진 측면이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흐름을 보면 반도체 중심, 특히 반도체 장비나 AI 밸류체인, IT 하드웨어 밸류체인에만 집중됐던 자금이 조금씩 저변을 넓히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처럼요. 이 과정에서 지수는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흘러내리면 지수는 좋을 수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동안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올 수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다만 조정을 받는 지금 쉽게 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어제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알파벳, 메타처럼 약한 흐름을 보이던 종목도 엔비디아와 함께 소폭 올랐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브로드컴만 떨어졌을까요? 같은 ASIC 반도체인 마벨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메모리 반도체가 너무 가열되니 뭔가 근거를 찾으려고 이슈를 만든 것인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브로드컴 실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10%대 하락까지 갈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두들겨 맞는 것은 투자자들의 기대 수준이 이미 머리 꼭대기, 키를 넘어설 만큼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셀사이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조차 주가를 따라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주가가 실적에 앞서가는 경향이 과하게 나타났다고 보셔야 합니다.
수급도 영향을 줍니다. 미국 콜옵션 거래량 규모가 역대급으로 커졌습니다. 일일 거래 규모가 대략 65조~70조 달러 구간에 있는데, 콜옵션으로 사실상 매수된 규모가 거의 3조 달러에 가깝습니다. 이는 역대급 수준입니다. 콜옵션은 만기가 있어서 언제든 한 번씩 크게 회전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브로드컴 실적이라는 이벤트가 있었고, 6월 FOMC가 다가오며, 그 전주 금요일에는 스페이스X 상장(IPO)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옵션 만기일인 트리플 위칭데이도 열립니다. 이런 시점에는 차익 실현이나 포지션 조정 같은 활동이 더 강해질 수 있는 타이밍입니다. 그래서 미국 시장 자체도 변동성이 상당히 큽니다.
브로드컴은 떨어졌지만 마벨은 올랐습니다. 이는 AI 테마 자체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꺾였다기보다, 그 사이 콜옵션으로 과하게 밀어 올려 걸어 두었던 레버리지가 일정 부분 회수되고 있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조정 국면에서 무턱대고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실적과 기대치의 간극, 옵션 만기와 이벤트 일정을 함께 점검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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